"저딴 새끼가 더러운 손으로 널 만지려 하는데, 왜 멍청하게 가만히 대주고 있었냐고 묻잖아!""이사님께서……"연우가 초점 없는 눈으로 허공을 응시하며 대답했다."저는 이사님의 것이니, 이사님의 허락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뭐?""그래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가 저를 만지든, 짓밟든, 저는 아무런 권리가 없는 인형이니까요. 이사님께서 반항하라고 명령하시면, 그때 반항하겠습니다."철저하게 자아를 지워버린 완벽한 굴복. 그 말이 태오의 가슴에 묘한 파장을 일으켰다.자신만을 주인으로 섬기며, 세상 모든 것을 차단한 채 오직 자신의 명령에만 반응하는 여자.짜증과 분노가 치밀어 올라야 하는데, 기괴하게도 등줄기를 타고 오싹한 쾌감이 번져나갔다. 다른 새끼가 만지는 건 역겨워 미칠 것 같으면서도, 그녀가 오직 '내 것'이라는 사실을 그녀 입으로 증명할 때마다 지독한 갈증이 해소되는 느낌이었다."그래. 넌 내 거지."태오의 목소리가 짐승의 으르렁거림처럼 짙고 낮아졌다."그럼 주인이 몸을 원할 때도 가만히 있어야겠군."태오가 연우의 하녀복 단추를 거칠게 뜯어냈다. 투둑, 툭-! 단추들이 바닥으로 흩어지고, 브래지어조차 입지 않은 연우의 뽀얀 맨가슴이 공기 중으로 노출되었다.대낮의 서재. 언제 누가 들어올지 모르는 공간이었지만 연우는 비명조차 지르지 않았다. 그녀는 체념한 듯 눈을 감고, 책상 위에 얌전히 등을 기댔다."벗어."그 한마디에 연우는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치마를 밀어 내렸다. 속옷과 함께 치마가 발목 아래로 떨어졌다. 멍투성이의 앙상한 나신이 책상 위로 완전히 드러났다.태오는 연우가 반박하지 않는 것을 보고 일부러 지아 이야기를 한 번 더 꺼
Last Updated : 2026-11-0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