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찍지 말라고는 안 했잖아: Chapter 51 - Chapter 53

53 Chapters

51화

KANG HAE JIN.개발자 이름을 확인한 순간 강서하는 노트북을 닫고 싶었다.그런데 손은 반대로 움직였다.“재경아. HJ-Restore 개발 이력 전부 찾아.”문재경이 원격 화면을 열었다.“이미 뒤지고 있어. 이거 단순 복원툴 아니야.”“뭐가 더 있는데.”“후기 버전에 합성 탐지 모듈이 붙었어.”서하가 화면 가까이 몸을 기울였다.[HJ-Restore v2.4]손상 프레임 복원.[v3.1]영상 간 얼굴 일치도 분석.[v3.6]합성 프레임 탐지.[v3.8]원본 추정값과 생성값 분리 표시.윤태오가 말했다.“그러면 강해진은 가짜 영상을 만드는 모델을 만든 게 아니라.”“가짜를 찾는 모델을 만든 거네.”재경이 맞장구쳤다.“원래 목적은 거의 확실히 그쪽이야. 깨진 영상을 복원하면서 새로 생성한 픽셀이 원본처럼 취급되면 증거 가치가 박살 나니까.”서하는 50화 딥페이크 영상을 다시 띄웠다.누군가는 그 기능을 반대로 사용했다.가짜를 찾기 위한 알고리즘을 뜯어내서, 탐지하기 어려운 가짜를 만드는 데 써먹었다.“언니 코드 훔쳐간 거야?”재경이 대답을 미뤘다.“그럴 수도 있고.”“다른 가능성은.”“직접 넘겼을 수도 있어.”서하의 손이 키보드에서 떨어졌다.태오가 재경을 봤다.“확정 아닌 말은 조심하죠.”“나도 확정이라고 안 했습니다.”“둘 다 그만.”서하는 소스 주석을 열었다.오래된 개발 메모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복원은 사실을 만드는 작업이 아니다.][추정 프레임은 반드시 원본과 분리할 것.][탐지값 90% 이상이어도 사람이 최종 판단.]언니다운 문장이었다.화면을 고치되 화면을 믿지 않는 사람.그런데 조금 아래에는 다른 메모가 있었다.[특정 얼굴은 탐지 대상에서 제외 가능.]서하가 멈췄다.“이게 뭐야.”재경이 코드를 확인했다.“화이트리스트 비슷한 거야.”“특정 사람 얼굴은 합성돼도 경고 안 뜨게?”“기능상으론 가능해.”서하의 속이 서늘하게 가라앉았다.“왜 이런 걸 만들었어.”“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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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화

강해진의 마스터키.그걸로 접속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끝내 잡히지 않았다.강서하는 서버 로그를 3개로 복제해 따로 보관한 뒤 노트북을 닫았다.“살아 있는 사람처럼 움직이네.”윤태오가 맞은편에서 말했다.“계정이 움직이는 거지 사람이 움직인다는 증거는 아니야.”“알아.”“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얼굴은 아닌데.”서하가 쏘아봤다.“내 얼굴 분석하지 말라니까.”“미안.”순순히 물러나는 게 이제는 익숙해질 만도 한데 여전히 이상했다.그때 NOCK 현관 벨이 울렸다.문재경은 아직 사무실에 돌아오지 않았다.서하가 인터폰을 확인하다가 멈췄다.“왜.”태오가 화면을 보려 하자 서하가 손으로 가렸다.“아는 여자.”“누군데.”“당신이랑 처음 1807 들어갔던 여자.”태오의 얼굴이 달라졌다.서하는 문을 열었다.여자는 6화에서 봤던 모습보다 수척했다. 검은 보안 밴드는 없었고 모자도 쓰지 않았다.“들어오세요.”여자는 태오를 발견하자 발을 멈췄다.“윤 대표님도 계시네요.”“왜 왔습니까.”“강 대표님한테 할 말이 있어서요.”서하가 의자를 내줬다.“그때는 당신이 윤태오 믿지 말라고 했죠.”“네.”“지금도 그래요?”여자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대신 휴대전화 하나를 꺼내 테이블 위에 놓았다.화면에는 오래된 영상이 떠 있었다.호텔 객실.침대 맞은편 벽.그리고 카메라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여자.서하가 화면을 멈췄다.“본인이에요?”“네.”“몰래 찍힌 거고?”“3년 전부터.”여자가 두 손을 맞잡았다.“처음에는 전 남자친구가 찍은 줄 알았어요. 그런데 다른 장소 영상까지 나왔어요. 호텔, 회사 휴게실, 아파트 주차장.”“MIRROR.”여자가 고개를 끄덕였다.“그 이름을 알게 된 건 윤 대표님 덕분이에요.”서하가 태오를 봤다.“당신이?”태오는 대답하지 않았다.여자가 먼저 말했다.“저 사람 없었으면 전 아직도 협박당하고 있었을 거예요.”“어떻게 구했는데요.”“돈 내지 말라고 했어요.”서하의 눈썹이 움직였다.“협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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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화

“강해진 씨를 3일 전에 봤어요.”여자의 말이 끝난 뒤에도 강서하는 바로 움직이지 않았다.“어디서요.”“SERIN LAB 건물 뒤편.”“혼자였어요?”“차에 타는 것까지만 봤어요. 얼굴은 확실해요.”사진만으로는 부족했다.6년 동안 너무 많은 가짜를 봤다.서하는 사진을 복제해 보관한 뒤 여자에게 더 묻지 않았다.대신 문재경에게 연락했다.“1812호 송출 다시 살릴 수 있어?”“왜.”“우리가 미끼가 될 거야.”“또?”“이번에는 저쪽이 보고 있다는 걸 알고 시작해.”재경이 욕을 삼켰다.“뭘 흘리려고.”“윤태오가 MIRROR 원본을 나한테 넘긴다는 소문.”맞은편에 있던 태오가 말했다.“그리고 우리가 다시 호텔에 들어간다?”“응.”“밀회처럼?”“그래야 물겠지.”태오가 잠깐 서하를 봤다.“어디까지 연기할 건데.”“카메라가 붙을 만큼.”“그게 어디까지냐고.”서하는 가방을 닫았다.“현장에서 내가 정해.”“당신 혼자?”“싫어?”“아니. 중간에 나한테도 물어봐.”그 말에 서하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그날 밤 11시 20분.둘은 다시 루멘 호텔에 들어갔다.이번 객실은 1815호.박유진이 과거 비인가 카메라 점검 기록이 있던 방으로 골라줬다.문이 닫히자 재경의 음성이 이어폰으로 들어왔다.―신호 아직 없음.서하는 가방을 소파에 던지고 태오에게 다가갔다.“재킷 벗어.”“명령입니까.”“연기.”“둘이 차이가 점점 없어지는데.”“입 닥치고.”태오가 재킷을 벗었다.서하는 일부러 그의 셔츠 깃을 정리했다. 카메라가 있다면 둘이 가까워졌다는 장면부터 물어야 했다.―신호 하나 잡힘.재경 목소리가 들렸다.서하는 태오 귀 가까이 얼굴을 가져갔다.“오른쪽 천장.”“봤어.”“보지 마.”“당신만 보고 있잖아.”“그 말도 연기지?”“그건 아닌데.”서하가 그의 가슴을 손끝으로 밀었다.침대 가장자리까지.태오가 앉자 서하는 바로 앞에 섰다.“지금부터 좀 더 붙을 거야.”“괜찮아.”“허리 잡아.”태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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