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쿵, 쿵—!1층 현관에서부터 올라오는 구진혁의 구둣발 소리가 대리석 계단을 울렸다. 서린은 태오의 손을 잡아끌고 서재 안쪽 거대한 마호가니 책상 밑 깊숙한 어둠 속으로 몸을 던졌다. 두 사람의 몸이 좁은 책상 아래 공간에서 빈틈없이 엉켜 붙었다.태오가 서린을 뒤에서 감싸 안으며 한 손으로 서린의 입술을 부드럽게 틀어막았다. 남자의 거대한 가슴팍이 서린의 등에 완전히 겹쳐졌다. 남자의 단단한 허벅지 사이에 서린의 골반이 갇힌 채, 서린의 심장이 터질 듯이 요동쳤다.쿵—!서재 문이 거칠게 열렸다.술 냄새와 담배 냄새를 짙게 풍기며 구진혁이 방 안으로 성큼 걸어 들어왔다. 진혁은 불도 켜지 않은 채 책상 위 노트북 스크린 불빛 앞에 섰다. 책상 바로 위에서 진혁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신경질적으로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가 탁탁탁 울렸다.불과 30센티미터 위.책상 상판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남편의 발치 아래에서 서린은 불륜남의 품에 안겨 숨을 죽이고 있었다. 온몸의 피가 바짝 말라붙는 듯한 극한의 스릴과 공포, 그리고 기묘한 쾌감이 등골을 훑고 지나갔다.태오의 손가락이 서린의 잘록한 허리를 단단하게 그러쥐고 있었다. 남자는 들어오기 직전에 보았던 노트북 화면의 보고서를 떠올리듯 굳어 있었다.[피조사자: 강태오 / 조사 의뢰인: 구진혁]태오의 팔에 힘이 들어갔다. 몸을 일으키려는 기척에 서린은 책상 위에서 나는 키보드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진혁은 아직 바로 앞에 있었다.‘태오야, 안 돼…….’서린은 태오가 이성을 잃고 튀어 나갈까 봐, 남자의 굵은 팔뚝을 양손으로 꽉 부여잡았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돌려 태오의 목덜미에 입술을 묻었다. 서린의 뜨겁고 젖은 입술이 태오의 펄떡이는 경동맥을 지그시 눌러왔다.‘참아. 지금은 아니야.’서린의 무언의 애원이 살갗을 타고 전해지자, 태오의 턱 근육이 사납게 조여들었다. 그때 책상 위에서 진혁이 휴대폰을 귀에 대며 거칠게 통화를 시작했다.- “어, 나야. 홍콩 투자 건 미뤄졌어. 김 부장, 그 자
最終更新日 : 2026-10-12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