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척, 찌걱.가죽 소파 위로 끈적한 마찰음과 거친 숨소리가 어지럽게 뒤엉켰다.벽면을 가득 채운 파노라마 통유리창 너머로, 도심의 스카이라인이 발밑에서 일렁였다.침실과 응접실이 아득하게 분리된 거대한 공간.묵직한 우디 향이 밴 두꺼운 카펫이 바깥의 소음을 완벽하게 집어삼킨 정적 속에서, 끈적한 마찰음과 거친 숨소리만이 어지럽게 뒤엉키고 있었다.거실 한가운데 놓인 기다란 가죽 소파. 그 위에 기대앉은 연호의 위에서, 태성그룹의 막내딸 하유라가 헐떡이며 허리를 들썩이고 있었다.“하아, 읏, 연호야아…….”쾌락에 잔뜩 달아오른 유라가 열기에 취해 반쯤 흐려진 눈으로 연호의 어깨를 짚고 엉덩이를 짓눌렀다.척척하게 젖은 살덩이가 부딪칠 때마다 야릇한 소음이 룸 안을 가득 채웠다.하지만 정작 아래에서 그녀를 깊숙이 꿰뚫고 있는 연호의 얼굴은 소름 끼칠 정도로 무감했다. 그는 마치 지루한 포르노라도 감상하듯, 오르락내리락하는 유라의 나체를 감흥 없는 시선으로 훑어 내렸다.연호가 느릿하게 손을 뻗었다. 그리고는 허리의 움직임에 맞춰 출렁거리는 유라의 젖가슴을 억세게 움켜쥐었다.“아앙, 읏!”유라가 자지러지는 교성을 내지르며 허리를 더 바짝 붙여왔다. 손아귀를 꽉 채우는 부드럽고 풍만한 감촉. 하지만 연호의 입술 사이로는 서늘하고도 권태로운 실소가 새어 나왔다.‘아, 가슴은 미호가 더 크네.’한 손에 다 쥐어지지도 않던 미호의 희고 묵직한 가슴. 자신이 억센 손아귀로 거칠게 주무를 때마다 수치심과 공포에 잘게 떨리던 그 붉으스름한 유두.미호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그의 아랫도리에 열기가 쏠렸다. 연호가 유라의 얄팍한 허리를 틀어쥐고 거칠게 위로 쳐올리기 시작했다.“하윽! 이제야 할 기분이 드는 거야?”연호는 대답 대신 픽 실소를 흘리며, 소파 위에 널브러진 유라의 몸을 거칠게 뒤집어 일으켰다.“아앗…! 잠깐, 연호야…!”그는 유라를 앞에 놓인 차가운 대리석 테이블 쪽으로 밀어붙였다. 테이블 모서리를 짚고 상체가 꺾인 유라의 뒤로, 연호가 파고
Dernière mise à jour : 2026-10-1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