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찌개 따위는 손도 대기 싫었지만, 막상 상 위에 올려지니 다혜의 마음이 서서히 풀려내렸다. 코끝에 익은 냄새, 혀끝이 기억하는 그 짭조름한 맛.그것 하나로도, 그동안 고집했던 ‘취향’ 따위가 얼마나 사소한 건지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숟가락을 들며 괜히 혼잣말처럼 투덜거렸다.“에휴, 뭐… 맛있으면 됐지 뭐.”형부의 웃음이 부엌을 감쌌다. 자연스럽게 화제를 던지고, 듣는 이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태도.반주가 몇 잔 오가는 사이, 다혜의 볼이 서서히 발그레해졌다. 몸이 따뜻했다. 말끝이 늘어졌고, 눈
Last Updated : 2026-10-14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