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린은 길 건너 버스 정류장 벤치에 앉아 그 모습을 보았다.카페 문이 열릴 때마다 원두 볶는 냄새가 길을 건너왔다. 조금 탄 냄새였다. 그 위로 버스가 지나가며 매연을 뿌렸다. 서린은 모자챙을 조금 더 내렸다. 코는 저절로 냄새를 나누고 있었다. 원두, 매연, 옆 사람의 섬유유연제. 3년 동안 그 코를 쓸 데가 없었다. 쓸 데가 생긴 게 하필 이런 자리였다.여자의 얼굴을 어디서 본 것 같았다. 서린은 휴대폰을 꺼내 세아의 SNS를 열었다. 사진을 거슬러 올라갔다. 공연장 대기실, 공항, 레스토랑. 사진 몇 장마다 세아 옆에 같은
Last Updated : 2026-10-1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