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이혼 후, 재벌 남편이 무릎 꿇었다: Capítulo 31 - Capítulo 40

50 Capítulos

제31화. 사진 속의 목걸이

한도윤은 모니터에 뜬 첨부 목록을 다시 읽었다.현장 수거 물품 사진 — 금속 장식 및 체인 일부.2014년 7월. 윤서진의 부모가 사고로 세상을 떠난 때였다.“원본 사진은?”“목록만 확인됐습니다. 파일은 별도 보관된 것으로 보입니다.”김 실장이 출력물을 내밀었다. 첨부 자료의 관리번호가 적혀 있었다.“이 번호로 추적할 수 있나?”“보관 부서에 요청했습니다. 다만 열람 제한이 걸려 있습니다.”“제한 사유는?”“그것도 확인 중입니다.”도윤은 자료를 내려다봤다.금속 장식과 체인. 어디에나 있을 법한 물건이었다. 서진이 가진 목걸이와 관계가 있다는 증거는 없었다. 더구나 그는 그 목걸이의 정확한 모양조차 알지 못했다.그런데도 날짜가 마음에 걸렸다.“사고 현장 물품 사진이 왜 한성 내부 보고서에 첨부됐는지부터 확인해.”“네. 당시 보고서 작성 경위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추측은 빼고. 확인된 기록만 가져와.”김 실장이 나가자 도윤은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서진에게 전화를 걸까.조금 전 통화에서 그녀는 분명히 말했다. 자신의 일은 자신이 결정하겠다고. 이혼 문제와 사고 조사를 섞지 말라고도 했다.도윤은 연락처를 바라보다 화면을 껐다.사진을 보지도 못한 채 의혹부터 전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확인된 사실까지 감출 생각은 없었다.먼저 기록을 확보해야 했다.청담동.윤서진은 작은 상자에서 꽃잎 모양의 목걸이를 꺼냈다.손바닥에 올려놓자 차가운 금속이 피부에 닿았다.빗소리.어두운 차창.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기억은 거기서 끊겼다.서진은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억지로 떠올리려 할수록 머릿속은 더 흐려졌다.그녀는 최영석에게 전화를 걸었다.“전무님, 부탁드린 사고 자료는요?”— 보험사에 남아 있는 기록 일부는 확인했습니다. 원본 조사자료는 아직입니다.“현장 수거 물품 목록도 확인할 수 있을까요?”— 경찰 쪽 기록과 보험사 보관 자료를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확보할 수 있다고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알아요. 가능한 범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11-04
Leer más

제32화. 열람 신청서

“신청서를 찾았다고?”한도윤의 질문에 김 실장이 고개를 끄덕였다.“원본은 아닙니다. 당시 문서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신청 내역입니다.”도윤은 건네받은 출력물을 펼쳤다.2014년 7월.사고 현장 수거품 촬영 기록에 대한 열람 요청.신청 부서는 한성그룹 전략기획실이었다.“신청자는?”“실무 담당자 이름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다만 결재권자는 당시 전략기획실장이었던 이정환 전 실장입니다.”도윤의 손가락이 멈췄다.“결재까지 완료됐나?”“신청은 승인됐습니다. 하지만 실제 파일을 열람했는지는 별도 기록을 확인해야 합니다.”도윤은 서류를 한 장 넘겼다.신청 사유란에는 짧은 문장이 적혀 있었다.윤성 관련 투자 검토에 필요한 사실관계 확인.“사고 현장 사진이 투자 검토에 왜 필요하지?”김 실장은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당시 투자 협의가 사고 이후 중단된 기록은 확인됐습니다. 다만 사고와 투자 협의 사이에 직접적인 관계가 있었는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도윤은 서류를 내려놓았다.어머니는 알고 있을까.한미숙은 이미 서진의 과거에 대해 자신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찾아가 묻는다고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이정환 전 실장과 연락할 방법은?”“퇴임 후 외부 접촉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무리하게 찾아가지 마. 공식적으로 면담을 요청해.”“알겠습니다.”도윤은 신청 사유를 다시 읽었다.투자 검토.사실관계 확인.사고로 부모를 잃은 사람에게는 평생의 상처가 된 일이, 누군가에게는 업무 문서의 한 줄이었다.그 사실이 불편했다.윤서진은 병원 기록 담당 부서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네, 윤서진입니다.”— 요청하신 진료기록 중 일부는 발급이 가능합니다. 다만 당시 응급실 관련 자료는 보존 여부를 추가로 확인해야 합니다.“직접 방문하면 받을 수 있을까요?”— 본인 확인 후 가능한 자료부터 발급해 드릴 수 있습니다.“내일 가겠습니다.”통화를 끝낸 서진은 달력에 일정을 적었다.사고 이후 자신이 어떤 치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11-04
Leer más

제33화. 보호자란에 적힌 이름

정은채는 세 번째 연결음이 울린 뒤에야 전화를 끊었다.서진에게 메시지를 보내려다 손을 멈췄다.누군가 네 일정을 알고 있어.그렇게 보내면 서진은 당장 무슨 일이냐고 물을 것이다.은채는 화면에 적힌 문장을 지웠다.그리고 다시 전화를 걸었다.이번에는 서진이 받았다.— 은채야, 무슨 일이야?“내일 병원에 몇 시에 가?”— 왜?“나도 같이 가려고.”— 아까 혼자 가겠다고 했잖아.은채는 입술을 깨물었다.“마음이 바뀌었어.”잠시 침묵이 흘렀다.— 너 정말 무슨 일 있어?“만나서 얘기할게.”서진은 더 묻지 않았다.— 오전 열 시야. 병원 앞에서 보자.전화를 끊은 은채는 방금 도착한 메시지를 캡처했다.발신 번호와 수신 시간이 모두 보이도록 저장했다.이번에는 지우지 않았다.다음 날 오전.윤서진은 병원 원무과에서 발급받은 서류를 한 장씩 넘겼다.2014년 7월의 진료기록이었다.응급실 내원 시간.검사 내역.이후 이어진 치료와 경과 관찰 기록.사고 당시의 모든 상황이 담긴 것은 아니었다. 일부 기록은 보존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았다.그럼에도 서진은 한동안 종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그날 자신이 병원에 있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하지만 기록에 적힌 시간만큼은 낯설었다.“서진아.”옆에 앉은 은채가 조심스럽게 불렀다.“괜찮아?”“응.”서진은 다음 장을 넘겼다.그곳에는 당시 보호자 연락 관련 기록이 남아 있었다.첫 연락처는 이미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번호였다.그 아래에는 별도의 연락 경과가 적혀 있었다.가족 연락 지연. 외부 관계자 내원 후 보호자 확인 진행.“외부 관계자?”서진이 중얼거렸다.은채도 서류를 들여다봤다.“이게 누구라는 뜻이지?”“모르겠어.”서진은 기록 담당자에게 문의했다.담당자는 오래된 서류를 확인한 뒤 설명했다.“여기 적힌 건 당시 기록된 경과입니다. 실제로 누가 오셨는지는 다른 서류와 대조해야 합니다.”“방문자 이름이 남아 있나요?”“현재 발급된 자료에는 없습니다. 추가 확인이 가능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11-04
Leer más

제34화. 사고 당일의 방문자

“회사 소속을 적는 항목이 있다고요?”윤서진은 휴대폰을 귀에 바짝 붙였다.— 네. 다만 그 서류가 실제 보호자 동의에 사용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사본을 받을 수 있을까요?”— 본인에게 제공 가능한 기록인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어서요.“알겠습니다. 가능한 부분만이라도 확인 부탁드립니다.”통화를 끝낸 서진은 잠시 벽에 기대 섰다.은채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다가왔다.“뭐래?”“사고 당일 병원에 회사 관계자가 왔을 수도 있대.”“어느 회사?”“아직 몰라.”서진은 손에 든 진료기록을 내려다봤다.부모님이 돌아가신 날, 누가 자신을 찾아왔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한다.그 사실이 새삼 낯설었다.“은채야. 오늘 받은 문자도 그냥 넘기면 안 될 것 같아.”“경찰에 얘기할까?”“응. 메시지 원본이랑 수신 기록을 정리해서 상담받자.”은채는 안도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서진은 더 이상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누군가 은채에게까지 접근했다.그런데도 친구가 다칠까 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 역시 잘못된 선택이었다.한성그룹 본사.한도윤은 이정환의 면담 요청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다.김 실장이 들어와 보고했다.“전략기획실에서 당시 업무분장표를 찾았습니다.”“누가 사진 열람을 담당했지?”“신청서에 기재된 실무자는 투자 검토 자료를 취합하던 직원이었습니다. 현재는 퇴사했습니다.”“이정환은?”“결재권자로 표시돼 있습니다. 다만 실제 요청을 지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도윤은 고개를 끄덕였다.이름이 있다는 것과 책임이 있다는 것은 달랐다.그 차이를 무시하면 조사 자체가 잘못된 방향으로 흐를 수 있었다.“퇴사한 직원에게 연락할 수 있나?”“공개된 업무 연락처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인사자료를 임의로 이용할 수는 없어 정식 절차를 확인 중입니다.”“그렇게 해.”도윤은 책상 위의 자료를 나란히 놓았다.윤성과의 투자 협의.서진 부모의 사고.사고 현장 사진에 대한 열람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11-04
Leer más

제35화. 두 개의 기록

한도윤은 김 실장이 가져온 자료를 한동안 말없이 바라봤다.사고 현장 사진 열람 신청서.대외 연락 경위 확인서.두 문서의 작성 날짜는 같았다.“같은 날 작성됐다고?”“네. 다만 정확한 작성 순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김 실장이 대답했다.“원본은?”“두 번째 문서는 보관 위치를 확인 중입니다. 현재는 등록 정보만 남아 있습니다.”도윤은 날짜를 다시 확인했다.2014년 7월.서진의 부모가 사고를 당한 뒤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이정환 전 실장 쪽에서는?”“면담 요청을 전달받았다는 답변이 왔습니다. 다만 건강상의 이유로 당장 만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알겠어. 무리하게 진행하지 마.”도윤은 의자에 등을 기댔다.기록은 하나씩 나타나고 있었다.그런데 정작 가장 중요한 질문에는 아직 답이 없었다.왜 한성은 그 사고의 현장 사진을 확인하려 했을까.그때 김 실장이 조심스럽게 말했다.“부회장님, 회장실에서 연락이 왔습니다.”“무슨 일로?”“2014년 자료 열람 요청과 관련해 확인할 사항이 있다고 합니다.”도윤은 잠시 침묵했다.“누가 연락했지?”“회장실 담당자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전달받지 못했습니다.”“공식 요청에 대한 답변이면 문서로 보내 달라고 해.”“알겠습니다.”도윤은 더 묻지 않았다.어머니에게 직접 찾아가 따지고 싶은 마음이 없지는 않았다.하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감정적인 대립이 아니었다.남아 있는 기록이었다.청담동.윤서진은 병원에서 발급받은 서류를 다시 정리하고 있었다.오후에 추가 연락이 왔다.— 윤서진 씨, 요청하신 별도 서류는 일부 항목을 가린 사본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언제 받을 수 있을까요?”— 내부 확인이 끝나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감사합니다.”전화를 끊은 서진은 기록 담당자의 설명을 메모했다.서류에는 회사 소속을 기재하는 항목이 있었다.하지만 작성자가 실제로 누구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그녀는 섣불리 결론을 내리지 않기로 했다.그때 정은채에게서 전화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11-04
Leer más

제36화. 지워진 소속

윤서진은 병원에서 보내온 안내 문자를 두 번 읽었다.요청하신 추가 기록의 발급 가능 범위가 확인되었습니다.그녀는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기록 담당자가 건넨 서류에는 일부 항목이 가려져 있었다. 2014년 사고 당일, 외부 방문자의 내원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작성된 문서였다.“여기 회사명은 확인할 수 없나요?”서진이 검게 가려진 부분을 가리켰다.“제삼자의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어 현재는 제공하기 어렵습니다.”“그럼 이 사람이 제 보호자였다는 뜻인가요?”“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당시 방문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작성된 서류로 보입니다.”서진은 고개를 끄덕였다.확인된 사실과 추측을 구분해야 했다.“작성 시간은요?”“그 부분은 제공 가능합니다.”서진의 시선이 종이 아래쪽으로 향했다.오후 4시 18분.그녀가 응급실에 도착한 뒤였다.“이 사람이 병원에 왔다는 기록은 확실한 거죠?”“방문 확인 절차가 진행된 기록은 맞습니다. 다만 실제 면담 여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합니다.”서진은 서류를 조심스럽게 접었다.누군가 그날 병원에 왔다.하지만 자신을 만났는지는 알 수 없었다.그 작은 차이가 중요했다.같은 시각, 한성그룹.김 실장은 한도윤에게 새로운 자료를 보고했다.“2014년 의료기관 연락 문서의 등록 정보를 확보했습니다.”“작성 부서는?”“전략기획실입니다. 작성자는 당시 투자관리 담당 직원으로 표시돼 있습니다.”“연락 목적은?”“본문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제목 아래 분류 항목이 있습니다.”도윤은 출력물을 받아 들었다.외부 사고 관련 사실관계 확인.“사고 관련 사실관계라.”“윤성과의 투자 협의가 중단된 시점과 겹칩니다.”“그렇다고 투자 때문에 병원에 연락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네.”도윤은 문서를 내려놓았다.“이정환 전 실장에게 면담 요청을 다시 전달해. 답변을 강요하지는 말고.”김 실장이 고개를 숙였다.“알겠습니다.”잠시 후 도윤의 휴대폰에 메시지가 도착했다.윤서진이었다.병원에서 외부 방문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11-05
Leer más

제37화. 취소된 회의

최영석이 보내온 자료에는 회의 일정 하나가 표시돼 있었다.2014년 7월.윤성 계열 자산관리 법인과 한성그룹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었던 회의였다.윤서진은 회의 제목을 다시 읽었다.사고 이후 대응 방안 협의.“원래 투자 회의였던 건가요?”— 처음 등록된 일정은 투자 관련 협의였습니다. 이후 제목이 변경됐고, 최종적으로 취소 처리됐습니다.“누가 변경했는지는요?”— 현재 확인된 일정표에는 수정자 이름이 없습니다.서진은 서류를 넘겼다.회의가 취소된 날짜는 부모님의 사고 다음 날이었다.“사고 이후 대응이라는 말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렇습니다. 투자 일정 조정이나 계약상 위험 검토를 의미했을 수도 있습니다.최영석의 신중한 대답에 서진은 고개를 끄덕였다.누군가 사고를 계획했다는 증거는 없었다.그러나 부모님의 죽음 직후 두 기업이 무엇을 논의하려 했는지는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당시 참석 예정자 명단은 찾을 수 있을까요?”— 윤성 측 자료부터 확인하겠습니다.“부탁드려요.”통화를 끝낸 서진은 일정표를 자신의 조사 기록에 추가했다.그녀는 이제 기억에만 의존하지 않았다.날짜와 문서번호, 확인된 사실을 따로 적었다.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남겨 두었다.그래야 나중에 무엇이 밝혀지더라도 자신이 잘못된 결론에 끌려가지 않을 수 있었다.한성그룹 본사.한도윤은 김 실장에게 회장실에서 온 답변을 받았다.“자료 열람 요청에 대한 공식 회신입니다.”도윤이 봉투를 열었다.보관 자료의 성격 및 제삼자 정보 포함 여부를 확인한 후 열람 가능 범위를 결정함.거절도, 승인도 아니었다.“언제까지 검토한다는 내용은?”“명시돼 있지 않습니다.”“처리 일정을 문서로 문의해.”“네.”도윤은 답변서를 내려놓았다.“그리고 이정환 전 실장 쪽은?”“비서 역할을 하던 분을 통해 연락이 왔습니다. 현재는 면담이 어렵지만 서면 질문은 전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그럼 질문을 정리하지.”도윤은 종이를 꺼냈다.첫 번째 질문.2014년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11-05
Leer más

제38화. 명단에 없는 사람

“참석 예정자는 모두 다섯 명입니다.”최영석이 서류를 펼쳤다.윤서진은 이름을 하나씩 확인했다.윤성 측 담당자 두 명.한성그룹 전략기획실 소속 두 명.그리고 소속이 기재되지 않은 외부 참석자 한 명.“마지막 사람은 누구죠?”“이름이 아니라 연락 담당이라는 표시만 남아 있습니다.”“회의 참석 예정자라면서 이름이 없다고요?”“당시 일정표가 최종 확정되기 전에 취소됐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서진은 고개를 끄덕였다.이름이 빠졌다는 사실만으로 누군가 고의로 기록을 지웠다고 판단할 수는 없었다.“한성 측 두 사람 중 이정환이라는 이름은 없네요.”“당시 실무 참석 예정자만 적혀 있습니다. 상급자가 관여했는지는 별도 결재 기록을 봐야 합니다.”서진은 한성 측 담당자 이름을 메모했다.그중 한 사람은 이미 퇴사한 것으로 표시돼 있었다.“전무님, 이분들과 직접 연락할 수 있을까요?”“공개된 연락처가 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다만 오래된 일이라 응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괜찮아요. 공식적으로 질문을 전달할 수 있는지만 알아봐 주세요.”최영석은 서진을 바라봤다.“예전 같았으면 이런 자료를 보지 않으셨을 겁니다.”“그때는 제가 볼 수 있는 자료가 있다는 생각조차 못 했으니까요.”서진은 서류를 정리했다.“지금도 모든 걸 알고 싶은 건 아니에요.”“그럼요?”“제가 알아야 할 일을 남들이 대신 결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최영석은 잠시 침묵하다 고개를 끄덕였다.같은 시각.한도윤은 이정환에게 보낼 질문서를 최종 확인하고 있었다.김 실장이 말했다.“부회장님, 당시 전략기획실의 업무분장표와 참석 예정자 명단을 대조했습니다.”“결과는?”“사진 열람 신청을 담당했던 직원이 윤성과의 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도윤이 고개를 들었다.“같은 직원이라고?”“네. 다만 회의는 취소됐고, 사진을 실제로 열람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도윤은 이름을 다시 읽었다.그 직원은 2014년 투자 관련 실무를 맡고 있었다.사고 현장 사진을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11-05
Leer más

제39화. 돌아온 질문서

한도윤은 이정환 측에서 보내온 답변을 읽었다.질문 네 개 중 답변이 적힌 것은 두 개뿐이었다.당시 전략기획실은 윤성 관련 투자 검토 업무를 수행했습니다.개별 자료의 열람 여부는 현재 기억만으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도윤은 마지막 문장을 다시 읽었다.틀린 말은 아니었다.12년 전의 일을 기억에만 의존해 단정할 수는 없었다.하지만 답변하지 않은 질문이 있었다.사고 현장 사진을 요청한 이유.의료기관과 연락한 목적.“나머지 질문은?”김 실장이 대답했다.“당시 기록을 확인한 뒤 답변하겠다는 뜻을 전달받았습니다.”“기록은 본인이 가지고 있나?”“그 부분은 밝히지 않았습니다.”도윤은 서류를 내려놓았다.“추가 질문은 보내지 마. 답변을 기다려.”“알겠습니다.”김 실장이 돌아서려는 순간, 도윤이 물었다.“회장실에서는?”“자료 열람 범위를 검토 중이라는 답변뿐입니다.”도윤은 잠시 생각했다.어머니가 직접 개입했는지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었다.그런데도 모든 길이 회장실 앞에서 멈추는 것처럼 느껴졌다.“기록관리 부서의 공식 절차는 계속 진행해.”“네.”청담동.윤서진은 병원에서 추가로 받은 안내문을 읽고 있었다.외부 방문자가 문의한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하지만 당시 접수된 기록에 대한 분류 정보가 남아 있었다.환자 상태 및 면회 가능 여부 문의.서진은 종이를 내려놓았다.누군가 자신이 살아 있는지, 만날 수 있는지를 확인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었다.하지만 그 문구만으로 방문자의 의도를 알 수는 없었다.그녀는 최영석에게 연락했다.“전무님, 당시 윤성 쪽에서도 제 상태를 확인하려고 병원에 연락한 사람이 있었나요?”— 그럴 가능성은 있습니다. 사고 직후 회사 관계자들이 상황을 파악하려 했을 테니까요.“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을까요?”— 당시 총무 관련 자료를 살펴보겠습니다. 다만 직원 개인의 방문까지 남아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알겠습니다.”서진은 전화를 끊었다.만약 그 방문자가 윤성 사람이었다면 이상한 일은 아닐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11-05
Leer más

제40화. 여섯 분의 차이

윤서진은 두 개의 시간을 나란히 적었다.오후 4시 12분.윤성 측에서 병원으로 전화를 건 시간.오후 4시 18분.외부 방문 확인 서류가 작성된 시간.고작 6분 차이였다.하지만 그것만으로 두 기록이 같은 사람의 행동이라고 볼 수는 없었다.“전무님, 발신 내역에 통화 시간도 남아 있나요?”— 네. 다만 상세한 통화 내용은 없습니다.“그럼 통화가 연결됐는지는 확인할 수 있겠네요.”— 기록상 연결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상대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서진은 메모를 수정했다.윤성 공용 전화에서 병원으로 통화.6분 뒤 외부 방문 확인 기록 작성.두 사건 사이의 관계는 미확인.그녀는 마지막 문장에 밑줄을 그었다.“당시 공용 전화를 사용하던 부서는 어디였나요?”— 자산관리 법인 총무 담당 부서입니다.“그날 근무 기록도 남아 있을까요?”— 확인해 보겠습니다.“부탁드립니다.”서진은 전화를 끊었다.만약 윤성 사람이 병원에 왔다면, 왜 자신에게 그 사실을 알려 주지 않았을까.아니, 알려 주었는데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그 가능성을 생각하자 마음이 무거워졌다.서진은 잠시 눈을 감았다.기억을 억지로 끌어내려 하지 않기로 했다.확인할 수 있는 기록부터 확인하면 됐다.한성그룹.김 실장이 한도윤에게 새로운 보고를 올렸다.“2014년 의료기관 연락 문서의 일부 등록 항목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병원 이름이 나왔나?”“아직입니다. 대신 연락 시간대가 남아 있습니다.”도윤은 출력물을 받았다.오후 4시경 외부 연락 사항 확인.정확한 시각은 아니었다.“이건 작성 시간이 아니라 연락 경과를 요약한 표현이군.”“네. 그래서 특정 통화와 연결할 수는 없습니다.”도윤은 고개를 끄덕였다.“원본이 없으면 여기까지야. 더 추측하지 마.”“알겠습니다.”그때 김 실장이 덧붙였다.“이정환 전 실장 측에서 추가 연락이 왔습니다.”도윤이 고개를 들었다.“뭐라고?”“질문서 중 의료기관 연락 건에 대해서는 당시 본인이 직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11-05
Leer más
ANTERIOR
12345
ESCANEA EL CÓDIGO PARA LEER EN L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