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악마의 계약서'라고 부르는 빨간색 노트북이 항상 매진 상태라더라. 페이지를 채우면 소원이 이루어지지만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그런 전형적인 설정인데, 정작 실제 구매자 후기를 보면 다들 '그냥 평범한 다이어트 효과밖에 없었다'고 투덜대는 게 웃겨. 그래도 매일 새벽마다 입구에 줄 서는 사람들 보면 역시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나 봐.
가게 구석진 진열대에 놓인 '영혼을 담는 유리병'은 특이한 레트로 디자인으로 유명해. 작은 쪽지에 소원을 적어 넣으면 이루어진다는 설명인데, 재밌는 건 누군가 항상 그 쪽지를 훔쳐간다는 거야. 가게 주인은 누가 가져갔는지 모른다지만, 진열대 바로 위 CCTV는 고장난 지 오래래요. 누군가의 소원이 정말로 이루어지고 있는 걸까? 생각할수록 궁금해지는 아이템이야.
수상한 중고상점에서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건 역시 '시간을 되돌리는 모래시계'예요. 분명히 평범한 모래시계처럼 생겼는데, 실제로 사용해본 사람들 말로는 과거의 특정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더군요. 물론 공식적으로는 장난감 취급받지만, 뒷골목에서는 엄청난 가격에 거래된다는 소문도 있어요.
재미있는 건 이 아이템의 효과를 믿는 사람들마다 체험담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이죠. 어떤 이는 진짜로 하루 전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또 다른 이들은 그냥 생생한 환각을 경험했다고 해요. 가게 주인은 항상 '믿는 자에게만 효과가 있다'는 모호한 설명만 반복하구요.
내 친구가 작년에 그 가게에서 '절대 잠들지 않는 인형'을 샀었어. 새까만 곰인형인데, 정말로 사흘 내내 눈을 감지 않더라고. 처음엔 신기했지만 점점 무서워져서 결국 가게에 반품했죠. 주인은 '이미 각성한 물건은 되돌릴 수 없다'며 이상한 소리를 하길래 그냥 버렸어. 지금 생각해보면 배터리라도 넣었던 걸까?
2026-07-14 17: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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