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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4화

Author: 십일
“너...”

오미선은 또박또박 말했다.

[제 제자들이니 제가 지켜야 합니다. 그런 허울뿐인 명예는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힘들게 한 사람들이 그 덕을 보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더 이상 할 말 없네요. 이번에도 제 이름을 올리지 않았고, 앞으로도 올릴 생각 없습니다. 학교 측에서도 미리 알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오늘처럼 놀라지 않으셔도 됩니다.]

송영한은 이미 앞으로 정은 그들이 아무리 많은 성과를 거두어도 학교와 무관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중기는 순식간에 새파래진 송영한의 얼굴을 보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어때요? 되돌릴 여지가 있나요?”

“있긴 개뿔! 백두강의 처분을 12개월로 연장해!”

말을 마치고 송영한은 사무실로 들어가더니 펑 하고 문을 닫았다.

한중기는 간담이 서늘해졌다.

‘총장님이 이렇게 큰 화를 내신 것을 본 적이 없는데...’

...

탁!

실험실 레저 구역에서, 서준은 다시 한번 과녁 중심을 명중했다.

그는 아예 남은 다트를 모두 던졌는데, 빠르면서도 정확해서 모두 중심을 맞추었다.

“와...”

민지는 어안이 벙벙했다.

“쮼, 너 연습했니? 이 정확도 정말 대단해!”

“몇 달 정도 연습한 적이 있어.”

“몇 달 정도? 지금 장난해?”

민지는 화제를 돌렸다.

“지금 학교도 이미 소식을 받았겠지?”

서준은 생수 한 병을 열었다.

“아마도.”

“그럼 왜 이렇게 조용해?”

정은은 핸드폰을 보더니 고개를 들었다.

“교수님 덕분이야. 이미 총장님과 교섭을 마치셨거든.”

“총장님은 뭐라고 하셨는데요?”

민지는 눈을 크게 떴다.

“당연히 할 말이 없으시지.”

“하긴요. 그때 저희가 괴롭힘을 당했을 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는데, 지금은 오히려 저희의 덕을 보려고 하다니. 세상에 이렇게 좋은 일이 어디 있겠어? 오늘은 좋은 날이니까 결정했어요. 제대로 한 끼 먹어야겠어요.”

서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다이어트 안 한다며?”

“그건 그렇지만, 지난주에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는데, 나한테 지방간이 있다는 거야. 그래서 체중 좀 통제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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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 없이도 눈부신 나날들   제119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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