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남짓한 포주들이 대문 앞을 에워쌌고 그중 한 명이 육항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대감님, 쇤네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며칠 전 누군가, 각 지점의 전당포에 금은보화와 골동품들을 맡겼는데 알고 보니 양진 군주마마의 혼수품이었습니다. 누군가 군주마마의 물건을 훔쳐서 판 것입니다. 군주마마께서 사라진 물건들의 명단을 주셨는데, 하루 안에 돌려놓지 않으면 관아에 고발하시겠다 하니, 억울할 따름입니다.”
육항의 눈빛이 흔들렸다.
조용히 몸을 사리고 있을 줄 알았던 송진초가 또 일을 벌인 것이다.
“대감님, 군주마마께서 천리강산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