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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74화

Author: 적매화
그날 밤 김단은 창가에 앉아 조용히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창밖에는 고요한 달빛이 땅을 비추고 있었지만 그녀의 마음은 어디에도 머물 곳을 찾지 못해 불안하기만 했다.

그녀는 얼마 만에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강변 마을에서 지냈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비록 대부분의 시간을 방 안에서 보냈고 가끔은 무료함에 멍하니 시간을 흘려보내기도 했지만 적어도 그곳에서는 마음이 평온했다.

소하는 그녀를 데리고 당장 떠날 수는 없었다.

“지금 바로 낭자를 데리고 떠난다면 한이의 의심을 피할 수 없을 것이오.”

그래서 그는 우선 그녀를 이 작은 집에 머물게 하고 거짓 정보를 흘려 소한을 엉뚱한 곳으로 유인한 뒤 그녀를 데리고 갈 생각이었다.

철저한 계산에서 비롯된 계획이었지만 그녀의 마음은 여전히 요동치고 있었다.

이상했다.

소한이 속아 넘어가고 그의 눈을 피해 도망칠 수 있는 완벽한 기회인데 전혀 후련하지가 않았다.

그렇게 밤이 깊어가고 김단은 긴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가 침대로 가려던 순간

‘똑.’

어딘가에서 미세한 소리가 들려왔다.

낮고 가벼운 소리였으나 적막감만 맴도는 고요한 밤이라 그런지 그 소리는 선명하게 들렸다.

순간 김단의 심장이 세차게 뛰기 시작했다.

“……누구지?”

소하는 이곳에 그 어떤 병사도 남기지 않았다.

단서라도 남겼다가는 소한이 자신의 움직임을 눈치챌까 염려되었기 때문이다.

대신 그는 주변에 사람들을 배치하여 순찰을 하게 했다.

만약 소한이 그녀를 찾으러 온다면 다른 몇 개의 빈 집을 탐색하게 만들어 시간을 벌 작정이었다.

김단이 머물고 있는 방은 겉보기에 완전히 방치된 공간이다.

그런데 왜 마당에서 소리가 나는 걸까?

김단은 발소리를 죽이며 조심스럽게 문가로 다가갔다.

그리고 대문에 귀를 대고 숨죽여 소리를 들어보았다.

아까 들렸던 소리는 착각이었을까?

아니면 정말로 누군가가 숨어 있는 걸까?

“단아.”

저릿할 정도로 낮고 깊은 목소리가 그녀의 등 뒤에서 들려왔다.

김단은 숨이 멎을 뻔했다.

반사적으로 몸이 움츠러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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