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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5화

Author: 유애
이 충격적인 소문이 퍼지자마자 제 제사를 숭배해왔던 백성들은 크게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제 제사와 안 태부는 상국의 유명한 대학자였는데, 현재 안 태부는 자리에서 물러난 상황이라 조정의 세력에 가담하지도 않았기에, 안여옥에게 문제가 터졌을 때 안씨 가문을 위해 나서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제 제사는 달랐다. 제 제사의 아들은 사부에서 관직을 맡고 있었기에, 진실을 알지 못하는 관원들이 제씨 가문에게 잘 보이기 위해 너도나도 나서서 함부로 모함하는 광릉후 가문을 엄벌해야 한다고 외쳤다.

솔직히 큰 파장을 일으킬만한 일이 아니었지만 그때 당시 남풍관에서 체포된 사람들 중에 관원과 세가 자제들도 많았기에 다들 자신이 비판을 덜 받기 위해 사람들의 관심을 제 제사에게 돌리려고 한 것이었다.

결국 며칠 뒤, 남풍관에서 일하던 몇몇 머슴들이 남풍관에서 제 제사를 본 적이 있다고 증언했고 심지어 이틀에 한 번씩 볼 정도로 자주 방문했다며 말을 덧붙였다.

일이 이 지경이 된 이상, 숙청제 선에서 더 이상 해결할 수가 없었다. 숙청제 곁을 지키던 목 승상은 이 일이 사실이기도 하고 계속 숨긴다고 해서 해결되지도 않는다고 하면서 어차피 선황제에게 스승이 더 계시니 다른 스승의 명분을 바로잡는 게 그나마 선황제의 체면을 지키는 일이라고 고했다.

숙청제는 이내 백골이 된 용운덕을 선황제의 제사로 임명하고, 위패를 왕실의 종묘로 옮겼다.

후대가 없는 용운덕은 문엄 황제가 조정에 통솔하던 때의 탐화랑이었으며 재능이 뛰어난 덕에 관직을 2년 동안 맡았다가 그만두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세상 구경에 전념했다.

그러다가 진성에 돌아온 뒤로부터 문엄 황제는 용운덕을 태자의 스승으로 임명했고 그때 당시의 태자가 바로 선황제였다.

하지만 2년 뒤, 세상 구경이 너무 간절했던 용운덕이 결국 태자의 스승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가 극단적이고 예리한 문장만 고집한 탓에 그때 당시엔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지 못했지만, 나중에 쓰기 시작한 시가 현재 죽어서도 널리 알려지고 있다.

용운덕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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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에 전장의 꽃이 피어난다   제1650화

    북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전투는 여전히 치열했다. 서경군은 전날보다 훨씬 더 다급해져 하나같이 목숨을 아끼지 않고 돌진해갔다.수란석은 전장에 나서지 않고 후방에서 지휘했다. 송석석은 그를 생포해 전세를 뒤집는 일은 당장은 어렵다고 판단했다.아군과 적군의 전력이 큰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소 대장군은 친히 전장에 나섰고, 그것도 가장 앞줄에 서서 싸웠기에 장병들의 사기를 크게 북돋았다.송석석은 그가 화살을 맞고 크게 다칠까 봐 매우 걱정되었다. 그래서 신분이 드러날 수 있다는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그의 곁으로 가까이 다가갈 수밖에 없었다.소씨 가문의 장병들 또한 소 대장군의 곁을 철통같이 지켰고, 이로써 소씨 가문 군대의 사기는 크게 높아져 주된 지휘관들을 따라 맹렬히 돌진했다.송석석 역시 적을 상대하는 데 집중했다. 하나 둘, 그녀의 장창 아래 수많은 적들이 쓰러져 갔다.소 대장군은 그녀의 존재를 눈치채긴 했지만 처음에는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했다. 그러다 날아오는 화살 한 발이 그를 향해 날아들었고, 송석석이 몸을 날려 장창을 휘둘러 화살을 막아낸 뒤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이때서야 소 대장군은 그녀를 알아보고 깜짝 놀랐다.그러나 상황이 너무나도 격렬했기에 소 대장군은 그저 한 마디만 외칠 수밖에 없었다.“조심하거라!”송석석은 이미 들켰음을 알고 있었지만 침착하게 적을 상대하며 단호히 외쳤다.“알겠습니다!”밤이 내려앉고, 말은 지치고 병사들은 피로에 지쳤다. 장수들은 전투 후의 피해를 점검하고 있었으며 짙은 화약 냄새가 성릉관 바깥을 뒤덮고 있었다.송석석은 대장군부로 끌려가 소 대장군에게 호되게 꾸지람을 들었다.그녀는 무릎을 꿇고서도 결코 성릉관을 떠나 진성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의 옷자락과 얼굴에 얼룩진 피를 바라보며, 그것이 적의 피라 하더라도 소 대장군은 아찔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그녀는 끝내 떠나려 하지 않았다.소 대장군은 격분하여 호통쳤다. “이게 다 너의 고집이 아니면 무엇이냐

  • 봄에 전장의 꽃이 피어난다   제1649화

    송석석은 전북망이 단번에 자신을 알아볼 줄은 몰랐다. 하지만 괜찮았다. 외조부와 외삼촌들이 이 자리에 없는 이상, 바로 신분이 드러날 일은 없을 테니 말이다.그녀는 시만자와 다른 이들을 데리고 자리를 옮겼고, 전사한 장병들의 유해 처리를 서둘렀다.자시가 지나 일곱 개의 큰 구덩이가 모두 메워졌다. 장병들은 그것을 흙으로 덮은 뒤 묵념에 들어갔다.누군가는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고 누군가는 깊은 슬픔에 잠겼으며, 누군가는 억울함과 분노로 몸을 떨고 있었다.노장군은 모두에게 돌아가 쉬라고 지시했지만 자신은 부대로 복귀하여 전사자 명단을 정리하러 갔다.병사들은 그렇게 하나 둘 말없이 떠나 버렸다. 그 누구도 쉽사리 입을 열지 않았다.송석석은 전북망과 이방보다 앞서 걷고 있었는데, 뒤에서 속삭이는 대화가 들려왔다.“저 사람이 장군님이 혼인을 청했던 그 송씨 아가씨란 말입니까? 잘못 본 것이 아니고요? 그런 귀한 집안의 규수가 전장에 나올 리가 있겠습니까?”“맞소, 틀림없소.” 전북망이 낮은 목소리로 대답하자, 이방은 코웃음을 쳤다. “그 표정은 또 뭡니까? 청혼은 거절당하고 상대는 눈길 한 번 안 줬는데, 지금 혼자 상심이라도 하신 겁니까?”“그게 아니오. 많은 전우들이 전사했는데 어찌 슬프지 않겠소.” 전북망은 분노 섞인 목소리로 답했다.송석석은 이 대화에 다소 의아함을 느꼈다. 원래대로라면 지금쯤 전북망은 이방의 당당하고 개성 있는 모습에 깊이 매료되어 있어야 했다.하지만 그들의 일은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었다. 지금 그녀가 이곳에 온 목적은 단 하나, 녹분성의 참사를 막는 것 뿐이었다.뒤이어 들려오는 이방의 말에는 불만스러운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원래 이런 일은 후방의 병사들이 맡아야 할 일이잖아요. 저와 장군님 모두 지위있는 무관인데 이렇게 시신을 매장하는 일까지 맡게 되다니요."“후방 병력이 어디 있겠소. 다들 전장에 나간 지 오래요.” 전북망이 냉엄하게 말했다. “그러니 이제 그만하시오.” “성릉관의 병력은 턱없이

  • 봄에 전장의 꽃이 피어난다   제1648화

    하루 종일 피투성이가 되도록 싸운 끝에, 날이 저물 무렵이 되어서야 서경군은 마침내 웅성에서 물러났다.전투 때문에 성문과 성벽은 이미 크게 파손되어 더 이상 방어 기능을 하지 못했다.그들이 물러간 것은 어둠 속 전투가 불리하기 때문일 뿐, 내일이 되면 틀림없이 다시 들이닥칠 것이었다.서경군은 퇴각하며 전사자의 시신조차 거두지 않았고, 마지막에는 기름을 뿌려 불을 질러버렸다.불에 탄 것은 서경 병사들만이 아니었다. 성릉관 병사들의 시신도 함께 그 불길 속에 삼켜졌다. 소 대장군은 서경군과 함께 불 속에 타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급히 인원을 동원해 불길 속에서 시신을 구해내려 했다.하지만 기름을 부어 놓은 터라 불길은 순식간에 번졌고, 수습해 온 시신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전사자들은 그 불길 속에서 새까맣게 타버려 누구인지 분간할 수도, 서경군인지 상국군인지조차 알아볼 수 없게 되었고, 결국 함께 묻을 수밖에 없었다.소삼야는 전투가 끝난 뒤, 전장에서 만났던 그 용감한 병사를 찾아보려 했으나 찾을 수 없었다. 아마도 매장 업무에 차출되었으리라 여겼다.실제로 송석석을 비롯한 이들은 매장 임무에 투입되어 있었다. 송석석에게는 시신을 묻는 일은 처음이 아니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모두 처음이었기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심지어 오랜만에 전장에 나선 전북망조차 침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그렇다. 그들은 함께 깊은 구덩이를 파서 전사자들의 시신을 묻었다. 송석석은 전북망과 이방을 알아보았지만, 그는 송석석을 알아보지 못했다.횃불은 시커멓게 탄 시신들을 비추고 있었다. 얼굴은 이미 알아볼 수 없게 되었고, 옷과 살이 한데 엉켜 타들어간 냄새와 피 냄새가 뒤섞여 진동했다.이제는 구덩이를 다 파서 이 시신들을 모두 묻어야 할 때였다. 몇몇 사람들은 시신들이 누구인지 구별해보려 애썼다. 성릉관의 병사들만이라도 따로 모아 묻고 싶어서였다.송석석 일행도 그 모습을 지켜보던 중, 갑자기 이방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그만 찾고 빨리 장례나 치릅시다.

  • 봄에 전장의 꽃이 피어난다   제1647화

    삼군은 일제히 대열을 갖추었고, 소 대장군은 그 앞에 나와서 장병들을 독려하며 사기를 북돋았다.소 대장군은 힘차게 연설을 마치고는 크게 외쳤다.“우리 상국 장병들은 어떤 위협도, 어떤 희생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상국의 한 치 땅, 한 명의 백성이라도 반드시 목숨 걸고 지켜야 한다!”장병들은 모두 그의 말에 가슴이 벅차올라 팔을 번쩍 들며 외쳤다.“어떤 위협도, 어떤 희생도 두렵지 않다! 상국의 한 치 땅, 한 명의 백성도 반드시 목숨 걸고 지킨다!”송석석 또한 대열에 함께하여 팔을 높이 들고 외쳤다. 비록 그녀는 비교적 뒤쪽에 서 있었기에 외조부의 얼굴이 뚜렷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바람에 휘날리는 전투복 자락과 늠름한 기세만으로도 대장군의 기개가 넘쳐흐르는 것 같았다.그녀는 기억하고 있었다. 외조부는 이 수성전에서 화살에 맞아 생명이 위태로워졌고, 일곱째 외삼촌은 이 전투에서 전사했으며, 셋째 외삼촌은 전북망을 구하려다 팔을 잃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녀가 모든 걸 바꿀 능력이 있는 건 아닐지라도, 최선을 다하리라 마음먹었다.곧이어 북소리와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지며 성릉관 전역이 진동했다.바로 그때, 성문 양옆의 측문이 열렸고, 장병들은 무기를 손에 들고 물밀듯이 앞으로 돌격했다.송석석은 장창을 든 채로, 소매 속에는 단도를 감추고 있었다. 몽동이와 다른 동료들도 각자 자신들에게 익숙한 무기를 쥔 채, 결연한 눈빛으로 선봉을 따라 전장을 향해 달려나갔다. 몽동이는 이미 전장을 경험한 바 있었고, 송석석 역시 전생의 기억까지 지니고 있는 반면, 시만자와 일행은 이런 참혹한 전투를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라는 두 글자가 가슴 깊이 자리하고 있었기에 두려울 것이 없었다.순식간에 칼날 부딪히는 소리와 아우성, 그리고 비명 소리가 사방에 가득 찼다.송석석은 장창을 비틀어 적의 가슴을 꿰뚫고 온몸의 힘을 담아 앞으로 밀어붙여 몇 명을 넘어뜨렸다.그녀는 창을 뽑지 않고 그대로 몸을 날려 허공에서 적의 머리를 밟고 섰다

  • 봄에 전장의 꽃이 피어난다   제1646화

    전투 준비와 함께 성릉관 관문 근처에 거주하던 백성들도 전쟁의 영향을 피하도록 성 안으로 이주시켰다.관문 밖에는 몇 개의 마을이 있었는데 그들 역시 상국 백성이었고, 대대로 그곳에서 살아왔다. 과거에도 소 대장군은 전쟁의 위험을 이유로 그들을 관문 안으로 옮기자고 권유한 적이 있었지만 모두가 거부했다.성릉관과 서경의 마찰이 오래됐어도 그들 삶엔 영향을 준 적이 없었고, 이주란 곧 고향을 버리는 일이라며 죽어도 떠나지 않겠다고 했던 것이다.이번에는 소 대장군이 직접 마을로 가 설득에 나섰다. 또한 전쟁이 발발해 마을이 파괴된다면 군에서 재건을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소 대장군은 위세와 민심을 두루 갖춘 인물이었다. 그런 그가 직접 나서서 긴 시간에 걸쳐 설득하자, 마침내 백성들도 마음을 돌리게 되었다.장병들도 이주를 돕기 위해 파견됐고, 송석석이 속한 부대 역시 그 일에 동원되었다. 불과 며칠 만에 이주 작업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송석석은 기억하고 있었다. 양국 간 대규모 전쟁이 발발했을 때, 비록 애초에 백성을 죽이지 않고 평민을 해치지 않겠다는 약속이 있었지만, 전쟁의 불길이 번지기 시작하면 약탈과 강제 이주가 뒤따를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인명 피해가 생기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러니 이주 조치는 그들의 생명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었다.마을 이주가 끝나자마자, 주 장군이 이끄는 지원군이 도착했다.송석석의 기억에 따르면, 처음 성릉관에서 공성전이 발발한 후에야 조정이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원군을 파병했었다.그러나 이번에는 전투가 시작되기도 전에 먼저 도착하였다. 이는 지원군 도착 시점이 과거보다 훨씬 이른 셈이었다.송석석은 전북망과 이방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 그들은 각각 다른 부대에 속해 있었기 때문이다.지원군 도착 바로 다음 날, 서경이 성릉관을 전면 공격해왔다.성벽 위에는 쇠뇌기가 여럿 설치되어 있었고, 성문 밖 빼곡한 서경 군을 겨누고 있었다.성릉관은 웅성 형태였으며 첫 번째 성벽은 튼튼하고 문

  • 봄에 전장의 꽃이 피어난다   제1645화

    몽동이는 오자령 전투에서 공을 세워 백부장으로 임명됐고, 이제 백 명의 병사를 거느릴 수 있는 위치가 되었다.그는 노장군에게 직접 신병들을 훈련시킬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자신이 지휘할 병력은 신병들 가운데서 뽑고 싶다고 말했다.노장군은 그 제안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몽동이는 용감하니 전장 최전선에서 정예 병사들을 이끌도록 쓰는 편이 낫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몽동이는 자신이 무림 출신이라 특별한 방식의 훈련법이 있다며, 신병들에게 그 방법을 적용하면 반드시 실전에서 쓸 수 있는 정예병으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몽동이는 군령장을 써서라도 책임을 지겠다고 나섰다.하지만 노 장군은 실제로 그와 군령장을 쓰진 않았다. 이런 좋은 인재는 드물기에, 당연히 곁에 두고 잘 키우고 싶었는데, 그가 신병을 이끌고 싶다고 하니, 그냥 한 번 맡겨보기로 했다. 못하겠다고 하면 그때 다시 데려오면 그만이었다.몽동이는 기쁜 마음으로 신병 훈련소로 가서 병사들을 직접 선발하기 시작했다.그 중에 송석석과 만두, 시만자와 신신은 당연히 포함되었고, 그 외에도 용기가 있거나 머리가 빠르고 손발이 날쌘 병사들이 선발되었다.그렇게 선발된 백명의 병사들은 당당히 위소로 이동했다.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이들도 전장에 투입될 것이었다.위소는 소식이 비교적 빠른 편이었다. 몽동이는 노장군에게서 조정이 성릉관에 지원군을 추가로 파견했다는 말을 들었다.지원군을 이끄는 장수는 노장군이었고, 그 휘하에는 전북망이 함께하고 있었다.몽동이는 신이 나서 말했다.“들었어? 이번에 여장군도 온대. 도적 소탕에서 큰 공을 세웠다지! 태후께서도 엄청나게칭찬하셨대.”그러자 시만자와 신신은 눈을 반짝이며 그 여장군 이야기를 더 들려달라고 졸라댔다.몽동이가 말했다.“나도 잘 아는 건 아니야. 다만 그녀 이름은 이방이고, 어릴 때부터 무술을 익혔대. 그녀 부친은 원래 송회안 대장군 휘하의 장수였는데, 전장에서 다리를 다쳐 퇴역했대. 그 뒤로 보상금을 받고 딸인 이방을 군에 추천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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