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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Author: 임공
‘왜 이렇게 말랐지?’

시연을 안는 순간, 유건에게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다.

‘원래도 살이 없는 편이었는데, 며칠 사이에 훨씬 더 수척해졌어.’

‘하지만, 지금은 이유를 물을 때가 아닌 것 같아.’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부터...’

‘지금 시연이는 분명히 저혈당인 온 걸 거야.’

유건은 시연이를 안은 채, 다급하게 물었다.

“사탕 있어? 먹었어?”

“네...”

시연은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입을 살짝 벌려, 혀를 내밀어 보였다.

여자의 혀에는 이미 사탕이 하나 놓여 있었다.

‘사탕을 먹고도 이렇게 힘들다고?’

어두워진 얼굴의 유건은 망설임 없이 시연을 번쩍 들어 올렸다.

“그만둬요...”

시연은 본능적으로 저항했다.

“내려놔요.”

하지만, 그녀는 너무나도 힘이 없었다.

여자의 가느다란 저항에, 유건은 차가운 웃음을 흘렸다.

“또 그 얘기를 하려는 거지?”

“낯선 사람한테 신세 지고 싶지 않다고?”

시연은 입술을 깨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침묵이 곧 대답이었다.

“지시연.”

남자의 목소리가 묵직하게 가라앉았다.

“너한테 나는, 대체 어떤 사람이야? 설령 내가 모르는 사람이었어도, 이렇게 보고만 있진 않을 거라고.”

유건은 그 말을 하면서도, 속으로는 억울함이 치밀어 올랐다.

“너는 사람을 살리면서, 나는 사람을 도울 수도 없다는 거야?”

그 말을 듣고, 시연은 움찔했다.

그리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

결국, 그녀도 더 이상 반항하지 않았다.

그렇게 유건은 시연을 차에 태웠다.

행선지는 이전부터 유건이 시연을 위해 예약해 두었던 개인 산부인과 병원이었다.

...

시연이 진료를 받고 나서야, 유건은 그녀가 심한 입덧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이렇게 야윈 거였구나...’

의사는 간단한 영양제를 처방하며 말했다.

“입덧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이분처럼 심한 경우에는 영양 수액을 맞아야 하는 경우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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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84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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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83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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