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47화

Author: 이제리
애지중지하는 지네를 남기고 가라니 김사도의 입가에 경련이 일었다.

“넌 파군을 쓸 일도 없는데 왜 굳이 데리고 있으려는 거야?”

“그걸 네가 어찌 알아?”

온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도 저 녀석의 독을 연구하고 싶다고.”

“알았어.”

김사도는 마지못해 대답했다.

“이제 나 좀 풀어줘야지?”

온사는 등을 돌려 나무통에 있는 지네를 공간에 들여보낸 후, 추월에게 눈빛을 보냈다.

추월이 다가와 장검으로 김사도를 묶고 있는 밧줄을 끊었다.

드디어 자유를 되찾은 김사도는 밧줄을 벗어던지고 뻐근한 손목과 발목을 문질렀다.

“독벌레는 내가 가진 게 좀 있어. 거미, 전갈, 불개미도 있고. 어떤 걸 원해? 지금은 줄 수 없고 다음에 올 때 가지고 올게.”

“다 줘.”

온사는 주저없이 말했다.

김사도는 눈을 부릅떴다.

“정말 전혀 사양을 안 하네. 그 많은 독충을 먹여 살릴 방법은 있고? 그것들에게 네가 당할 수도 있는데?”

온사는 미소를 지으며 싸늘히 대꾸했다.

“그건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야.”

“내가 뭐 너 걱정해서 그러는 줄 알아? 그렇게 자신만만하다가 충독에 당해 죽을까 봐 그러지. 그럼 나도 또 해독제를 연구할 사람을 새로 찾아야 하잖아.”

김사도가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건 걱정 마. 내가 죽으면 너와 온모 먼저 죽이고 죽을 거니까. 그러니 네가 다른 사람을 찾아갈 일은 없어.”

그녀를 도와 진실을 파헤치거나, 죽음을 기다리는 것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의미였다.

분명한 협박에 김사도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알았어, 알았어. 내가 사람 시켜 좀 알아볼게.”

말을 마친 그는 온사의 주방을 떠났다.

환각제 밭을 지날 때, 김사도는 한송이 챙겨갈 생각으로 손을 뻗었다.

그러자 등 뒤에서 온사의 싸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 내 약초 건드리면 난 네 파군의 배를 가를 거야.”

김사도는 순간 손을 내렸다.

“참, 쪼잔하긴.”

“누가 쪼잔해? 넌 도둑놈이야. 추월, 당장 저놈을 발로 차서 내쫓아 버려!”

“야, 야! 하지 마. 내가 갈게!”

김사도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560화

    물론 그녀 본인도 자신이 황궁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가문은 이 기회가 필요했다.임연주는 침상에 앉아 있는 온사를 힐끗 보고는 입술을 깨물었다.천하의 여인 중에 그 자리를 바라지 않는 이는 없을 것이다.황후란 천하의 어머니 같은 존재 아닌가.황후가 되려면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한다는 각오도 하고 있었다. 그 중에 가장 먼저 희생해야 할 것이 자유였다.그녀는 본디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이었다.하지만 이것으로 가문이 다시 경성에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얻어내고 자신이 지키고 싶은 사람을 지켜줄 수 있다면 기꺼이 포기할 수 있었다.그래서 임연주는 비록 불평을 토로하긴 했지만 황후가 되기 싫다는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그녀는 온사가 분명히 자신의 편이 되어줄 것을 알고 있었다.그리고 그런 그녀를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다.자유를 희생하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았다.온사는 아까보다 확신에 찬 표정을 짓고 있는 임연주를 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녀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더욱 걱정이 됐다.그리고 그때 온사는 자신이 모르는 곳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천리밖에서 누군가가 그들에 대한 소식을 전해듣고 있었다.쾅!“임연주, 임연주! 왜 이렇게 끝까지 끈질기게 굴어!”방 안에서 물건이 부딛치는 소리와 분노한 고함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밖에서 안란심을 감시하고 있던 시종은 화들짝 놀라며 옆사람에게 물었다.“어떻게 된 거야? 저 사람 오늘 갑자기 왜 저러지?”또 다른 시종이 말했다.“몰라. 경성에서 보낸 서신을 받더니 저러고 있네.”“경성에서 온 서신? 그런 건 후작 나리한테 먼저 보여드렸어야지!”“중서령 나리의 친필 서신인데 누가 감히 그걸 가로채겠어? 하지만 걱정 마. 내가 사본을 베껴서 후작 나리한테 보냈으니, 아마 지금쯤 나리께서도 내용을 아셨을 거야.””후작 나리께서 가만히 계시니 아마 큰 일은 아닐 거야. 신경 쓰지 마.”간단한 대화를 마친 두 시종은 안에서 난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559화

    온사는 란 집사의 표정을 보고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서고를 둘러본 후, 란 집사는 온사를 이끌고 가문의 사당으로 왔다.안으로 들어간 란 집사는 눈물을 흘리며 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고 큰절을 올렸다.“나리, 노부인… 소인이 돌아왔나이다! 소인이 작은 아씨와 함께 다시 이곳으로 왔사옵니다!”‘작은 아씨는 자군 아씨의 지혜로움을 물려받아 앞으로 우리 란씨 가문의 가주가 될 것입니다!’란 집사는 울먹이며 란씨 가문 사람들에게 온사에 관한 것들을 이야기해 주었다.‘그러니, 나리, 노부인… 이제 그만 마음 편히 눈감으셔도 됩니다.’조상님들을 위해 향을 피우려던 온사는 곰팡이가 낀 탁자를 보고 생각을 접었다.그녀는 위패가 놓인 앞에 무릎을 꿇고 란 집사처럼 큰절을 올린 후에 일어서서 담담히 말했다.“조상님들께서 제가 순조롭게 성을 개명하고 란씨 성을 가질 수 있게 보우하여 주십시오. 이제 저는 란사가 되어 가문을 다시 일으키고 우리에게 속했던 모든 것을 되찾을 것입니다.”그녀는 아직 진정한 란씨 가문의 사람이 되지 못했다.그래서 온권승의 손에서 원래 란씨 가문에 속했던 모든 것을 되찾으려면 아직은 부족했다.그녀가 란씨 성으로 개명하고 진정한 란씨 가문의 사람이 되었을 때야 비로소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다.하지만 온권승은 어떻게든 그녀의 행보를 막으려 들 것이다.그렇다고 하더라도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비록 이미 속세를 떠나 출가인이 되었고 더 이상 속세의 이름이 필요하진 않더라도 성녀라는 신분도 있으니 자신의 이름이 필요했다.성씨를 개명하는 것은 소박한 의식이 필요했다. 누군가를 초대할 필요는 없지만 그 전에 먼저 저택을 수리하는 게 우선인 것 같았다.온사는 이 일을 란 집사에게 맡기고 수월관으로 돌아갔다.혼약을 파기하자마자 궁에 불려갔던 임연주도 마침내 수월관으로 돌아왔다.”무슨 일 있었어? 안색이 왜 이리 안 좋아?”돌아온 임연주를 보며 온사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궁에서 누가 괴롭히기라도 했어?”“괴롭히기보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558화

    그 말을 듣자마자 고옥산은 뒤돌아서 도망쳤다.북진연은 검을 들고 바짝 그의 뒤를 쫓았다.곧 잡으려던 시점에 갑자기 수십 마리의 들개가 나타나 북진연을 덮쳤다.곧이어 피 튀기는 소리와 함께 들개들이 순식간에 쓰러졌다.들개 무리를 처리하고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고옥산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그의 남은 부하 세 명 중에 둘은 이미 처결당하고 한 명은 복부에 화살을 맞아 숨만 붙어 있는 상태였다.고요는 음침한 얼굴로 다가가서 유일하게 숨이 붙어 있는 이족인의 가면을 벗겨 버렸다.“왕야, 여자인데요?”비록 얼굴은 망가진 상태였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여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북진연은 얼음장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명령했다.“끌고 가서 심문부터 해.”“예!”고옥산 한 명 도망친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어차피 경성에 매복해 있던 이족 첩자들은 거의 토벌한 상태였다.홀로 도망친 고옥산은 혼자 힘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이다.그는 오늘 고옥산을 도와준 인간이 20년 전 그 첩자일지, 아니면 안비각일지 궁금해졌다.북진연은 잠깐 고민하다가 고요에게 말했다.“우린 중서령 저택으로 가보자.”이틀 후.어느 허름한 저택의 문이 열렸다. 온사는 머리 위로 떨어지는 거미줄을 헤치고 안으로 들어갔다.너무도 익숙한 저택의 모습을 보고 그녀의 뒤를 따라왔던 란 집사는 눈시울을 붉혔다.“어느덧 15년이 흘렀군요. 나리, 소인… 이제야 돌아왔습니다.”란 집사는 이번 생에 살아서 이곳에 돌아올 수 있을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온사가 태어나기 전에 란씨 가문은 변을 당했고 그 뒤로 저택은 줄곧 봉쇄된 상태였다.그래서 온사에게는 이곳이 처음이었다.어쩌면 한 번도 얼굴을 본 적도 없는 외조부 일가에 어느새 정을 느껴서인 걸까, 이 집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무서운 감정은 전혀 없고 오히려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가세요, 아저씨. 일단 집안을 둘러보죠.”온사는 울고 있는 란 집사를 이끌고 안쪽을 향해 걸어갔다.“예, 제가 아씨를 위해 안내를 해드리지요.”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557화

    고옥산은 무표정한 표정을 가면 속에 숨기고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답했다.“저는 섭정왕께서 무슨 말씀을 하고 계신지 전혀 모르겠군요. 20여년 전의 첩자라니, 그걸 제가 어떻게 압니까?”곧이어 허공에서 화살이 날아왔다.미리 대비하고 있던 고옥산은 신속히 그 화살을 피했지만 등 뒤에서 부하의 처참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악!”고개를 돌리자 또 한 명의 부하가 쓰러진 것이 보였다.고옥산의 표정은 음침하게 굳었다.“각하께선 대답하기 전에 신중하게 고민하고 대답하는 게 좋을 거요. 잘못된 대답을 할 시에 부하를 잃게 될 테니까.”고요는 몇 남지 않은 고옥산 일당을 바라보며 냉소를 지었다.“부하들이 다 죽으면 그때는 각하의 차례가 될 것이오.”“비겁한 놈들!”고옥산은 이를 갈며 욕설을 퍼부었다.그리고 등 뒤에서 또 처참한 비명이 들리더니 또 한명이 쓰러졌다.욕 한번 했다가 또 한명의 부하를 일은 고옥산의 동공이 흔들리기 시작했다.고요는 한숨을 쉬며 그에게 말했다.“그러니까 말을 하기 전에 신중히 고민하라고 했지 않소.”고옥산은 주먹을 꽉 쥐었다.현재 그의 등 뒤에는 세 명의 부하밖에 남지 않았다.세 사람은 공포에 질려 자신들의 수장을 바라보고 있었다.“그래서 고민은 다 하셨소? 우리 왕야께선 같은 말을 반복하는 걸 가장 싫어하신단 말이오.”인내심의 한계를 느낀 북진연이 이미 인상을 쓰고 있었다.그의 시뻘건 동공에서는 살기가 사무쳤고 마치 누굴 먼저 죽일지 가늠하듯이, 고옥산 일당을 번갈아보고 있었다.고옥산의 부하들은 그의 그런 살기를 감당하기 버거웠다.그것은 전장에서 수천만의 적을 베며 쌓아 올린 살기라고 생각하니 더욱 무시무시한 압박감이 느껴졌다.“첩자라… 있었지요.”고옥산은 이를 꽉 악물고 한참 머뭇거리다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그게 누구지?”고옥산은 고개를 저으며 그에게 말했다.“저는 정말 모릅니다… 일단 죽이지 말고 제 말씀 좀 들어보십시오!”위기를 느낀 고옥산은 다급히 설명을 이어갔다.“그때의 전 어린애에 불과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556화

    온사가 떠난 후, 온권승은 즉시 이 어의와 다른 어의들을 집으로 불렀다.그리고 그들에게 어떻게든 모든 방법을 동원해 온장온의 시간을 두 시진만 더 끌어달라고 부탁했다.이 어의와 다른 어의들의 힘을 합쳐 거의 숨 넘어가기 직전이던 온장온의 목숨을 두 시진 동안 연장했다.그리고 다행히도 온사는 온권승과 했던 약속을 지켜주었다.두 시진 후, 온사가 보낸 약재가 도착했다.상자를 연 이 어의는 안에 든 설련화를 확인하고 온권승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온권승은 그래도 시름이 놓이지 않아 조심스럽게 부탁했다.“이 꽃에 문제가 없는지 한번 봐주시게.”그는 온사가 설련화에 뭔가 손을 써두었다고 의심하는 거였다.“아무런 문제없습니다.”다른 어의들도 안도의 숨을 내쉬며 말했다.“다행이군요. 그럼 빨리 이 설련화로 약을 달이자고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요!”어렵게 구해온 설련화의 작용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 어의가 직접 약을 달이고 온장온의 입에 떠먹여 주었다.“진국공 나리, 설련화를 첨가한 약을 드셨으니 큰 공자께서도 잠시 동안은 괜찮으실 겁니다. 앞으로는 매일 세 번 약을 드시고 7일이 지나면 상태가 안정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겨우 두 달에서 세 달 정도 시간을 끌 수 있습니다.”이 어의는 무거운 표정으로 온권승에게 말했다.온권승은 그 말을 듣고 인상을 확 찌푸렸다.“적어도 세 달은 시간을 벌 수 있다고 했지 않은가? 왜 두 달로 줄어든 거지?”이 어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약을 너무 늦게 드셨습니다. 매번 발작을 일으킬 때마다 원기를 소모하게 됩니다. 그래서 최선을 다했지만 이 정도가 최선이었습니다.”그 말을 들은 온권승은 후회에 잠겼다.그가 조금 더 빨리 결단을 내리고 온자월의 억지를 받아주지 않았다면 온장온이 독이 발작할 때까지 시간을 끌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후회는 한순간뿐이었다.그는 감정을 추스르고 계속해서 물었다.“해독제를 만들 방법이 있는가?”그는 제 시간에 해독제를 찾지 못하고 시간만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555화

    그는 쉽사리 장남을 끌어내리는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그래서 온모에게 더 미안해서 그녀의 만행을 눈감아주고 있었던 것이다.온권승은 무표정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넌 모든 것을 꿰뚫어보고 있었구나. 그래서 네가 가진 약재를 거래의 조건으로 감히 나를 협박하고 있는 것이겠지. 내가 너 아니면 정녕 약재를 구하지 못할 것 같으냐?”“대단하신 진국공 어르신이니 굳이 제가 아니더라도 약재를 구할 수는 있겠죠. 하지만 당신에게 그럴 시간이 있을까요?”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집사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큰일 났습니다, 나리! 큰 공자께서 또 피를 토하셨어요!”“나리, 어서 가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큰 공자는 얼마 못 버티실 것 같아요!”명부는 온장온의 목숨뿐만 아니라 온권승의 목숨 또한 재촉하고 있었다.그는 지금 와서 온자월이 어쩔 수 없이 결정을 내려야 했던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그는 눈앞의 온사가 생각보다 더 까다로운 상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여린 소녀일 뿐인데, 한때는 그의 딸이었던 아이인데 어쩐지 그녀의 속에 능구렁이가 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그리고 그런 모습은 온권승 자신을 굉장히 닮아 있었다.“하!”온권승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자신보다 한뼘은 작은 딸을 내려다보며 혐오와 흐뭇한 감정을 동시에 느꼈다.‘역시 나 온권승의 아이는 폐물이 아니었어.’‘하지만 하필이면 네가 이런 기질을 타고나다니. 아비를 너무 원망하지 말거라.’“아이야, 네가 이겼구나.”온권승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란씨 가문의 가택은 너에게 주마. 하지만 약재 이외에 내 질문에 답을 해야 할 것이다.”온사는 눈을 치켜뜨고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온권승은 진한 살기를 감춘 채, 능구렁이 같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물었다.“란씨 가문의 가택이 나한테 있는 건 누가 너한테 알려줬니?”“그게 그렇게 추측이 어려운 문제였나요?”온사는 피식 웃으며 그에게 반문했다.온권승이 싸늘한 목소리로 물었다.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