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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Author: 수박빙수
강현우의 옆모습은 여전히 완벽했고 윤하경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니요. 없어요.”

‘적어도 지금은...’

윤하경은 자신이 이 남자 앞에서 왜 이렇게 늘 작아지는지 자책하며 고개를 살짝 저었고 입술을 깨물며 정신을 다잡은 뒤 화장실 칸을 나왔다.

거울 앞에 서서 메이크업을 고치던 그녀는 거울 속에 약간 부어오른 자신의 입술을 보며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었다.

‘나도 한 방 먹였지.’

그녀는 강현우 셔츠 카라에 묻은 립스틱 자국을 떠올렸다.

그 여자가 그걸 보면 어떤 반응일까? 그 생각에 기분이 한결 좋아진 윤하경은 발걸음을 가볍게 화장실을 나섰다.

강현우가 있는 방의 문을 지나치며 그녀는 무심한 듯 안쪽을 힐끗 들여다봤다.

그는 여전히 태연한 얼굴로 옆에 앉은 여자를 향해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참 연기 잘하네.”

윤하경은 조용히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방 안으로 들어서자 구지호의 아버지 구성수가 자리에 앉아 있었다. 윤하경은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깍듯하게 인사했다.

“아저씨, 오랜만이네요.”

구성수는 다정한 미소로 그녀를 맞았다.

“하경이는 볼 때마다 점점 더 예뻐지네.”

윤하경은 예의상 말했다.

“아저씨도 여전히 젊어 보이세요.”

그때 구지호가 방으로 들어오며 물었다.

“하경아, 어디 갔었어? 화장실 갔는데 안 보이던데.”

윤하경은 담담하게 대답하며 윤수철 옆에 자리를 잡았다.

“잠깐 옆 슈퍼에 다녀왔어.”

구지호는 안도한 듯 웃으며 그녀 옆자리에 앉았다. 음식이 차례로 나오기 시작했고 구지호는 그녀에게 다정한 척 음식을 덜어주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완벽한 남자 친구 같았지만 윤하경은 그가 덜어준 음식을 손도 대지 않았다.

한편, 윤수철과 구성수는 사업 이야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비록 윤수철의 인품은 별로였지만 사업에서 성공한 사람으로서 배울 게 나름 있었다.

구씨 가문은 의류 사업을 하고 있었고 윤수철은 최근 그쪽에 손을 대보고 싶어 둘은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눴다. 윤하경이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어도 두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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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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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례
다음내용 읽어야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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