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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6화

Author: 잔영
”염구준, 오늘 너의 제삿날이다!”

동시는 자신감이 생겼는지 또 으르렁거렸다.

이제 보니 세 사람의 실력이 강한 것은 각자 싸우는 것이 아니라 협공하는 것이었다.

워낙 세 쌍둥이라 마음이 잘 맞고 대단한 진법까지 보조한다면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셋째, 그만해.”

금시는 더는 염구준과 정면으로 싸우고 싶지 않아 바로 제지했다.

“누가 먼저 죽나 두고 보자.”

염구준은 검을 들고 다시 돌진했다.

셋을 상대하기 까다로웠지만 그래도 패배를 인정할 수 없었다.

일단 몸이 다친 것을 눈치채면 전력을 다해 공격해 올 것이다.

염구준은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체력을 보존하여 먼저 손태석을 구할 생각이었다.

쿵쿵!

검과 쇠몽둥이가 부딪치면서 주변에 불꽃이 튀고, 네 무술인의 기운이 부딪치면서 주변을 휩쓸었다.

심지어 그들이 스쳐가는 바닥에 깊은 구멍이 뚫렸다.

부하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멀리서 지켜볼 뿐, 감히 싸움에 끼어들지 않았다.

맹렬한 공격이 끝나자, 세 사람은 뒤로 물러서고 염구준이 가운데 섰다.

“셋이 한 사람처럼 움직이네. 재미있어.”

염구준은 전력을 다해 싸울 기세로 몸을 흔들어 기운을 폭증시켰다.

내상이 점점 심각해져 속전속결로 끝내야 했다.

방금은 상대방의 실력을 탐색하는 것에 불과했으니 이제부터 진짜 싸움이었다.

“아니…”

난폭하는 염구준의 기운을 본 세 사람은 깜작 놀랐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싸우지 않았다는 사실에 금시는 충격을 먹었다.

일단 생사를 걸고 싸우기 시작하면 전부 죽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형, 삼시괴진을 사용해서 저놈을 단번에 제압하자!”

동시가 짜증을 부리며 기운을 끌어올렸다.

셋 중에서 그는 제일 무식하고 죽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

“염 선생, 이젠 그만하자. 이번 일은 우리가 잘못했어.”

동시와 상반되게 금시가 사과하며 먼저 기운을 거두었다.

쌍방은 피맺힌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니니 목숨을 걸고 싸울 필요가 없었다.

“큰형.”

나머지 두 동생은 아직 마지막 필살기를 사용하지 않았고 승부를 가리지 못했는데,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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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에서 염구준은 탈출하려는 초록색 생명체를 쳐다보고 있었다.생명체는 왠지 그를 아는 것처럼 피하다가, 초록색 에너지 덩어리가 순식간에 맹호로 변했다.“자연에서 응축한 에너지. 진짜 보물이었어.”그걸 본 순간, 염구준의 눈에 생기가 감돌았다.만약 이 기운을 흡수하면 현재 기운이 극한에 도달할 것이다.또 한 단계 실력을 향상시킨다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흥분되었다.“아흥!”그때 맹호가 포효하는 동시에 사납게 달려들었다.오랫동안 우리에 갇혀 있어서 성격이 사나워졌는지 심산의 맹호처럼 사나웠다.이 정도로 기운이 사납다면 당분간 흡수하긴 무리였다.“그래, 오늘 무조건 널 잡고야 말겠어.”그는 검을 들고 체내의 에너지를 전부 끌어올리며 맞섰다.“시간이 없어. 속전속결해야겠어.”펑펑!맹호와 염구준이 서로에게 맹렬한 공격을 퍼붓자 지하는 지진이 일어난 듯 흔들리고, 수많은 모래와 자갈이 천장에서 떨어졌다.이러다 지하가 곧 무너질 것만 같았다.이곳을 지켜보던 두 남자는 너무 두려워서 어쩔 바를 몰랐다.“형, 우리 이 틈에 도망치자.”“안 돼. 도망쳐도 극악노인한테 잡혀서 죽어. 일단 지켜보자.”옆에서는 벽에 바짝 붙어서 수근거려도 염구준은 무시하고 초록색 맹호에게 공격을 퍼부었다.“엄청 강해. 일극 반보천인 실력이야.”이 생명체를 이기려면 필살기를 사용해야 하는데, 지금 상태에서 사용하면 상처만 더 깊어질 것이 뻔했다.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그런 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아흥!”맹호는 그동안 갇혀 있은 것이 불만인지 연신 포효하면서 한참이나 싸움을 지속했다.“구자검법, 검사참천인!”급기야 염구준은 두 손으로 검을 꽉 잡고 전력으로 맹호를 베었다.스스슥!거대한 검영이 스치는 순간 가차 없이 맹호의 몸통을 잘라버리고는 돌벽까지 강타하여 바위가 충격에 굴러 떨어졌다.막강한 에너지가 폭발하니 지하 전체가 절반이나 무너졌다.“젠장, 하마터면 죽을 뻔했어.”결국 내상을 입은 염구준은 선홍빛 피를 뿜고 말았다.억지로 필살기를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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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2788화

    “염…”제일 먼저 텐트에 들어온 선장이 눈앞에 펼쳐진 장면을 보고 경악했다.피바다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은 전부 실력이 강한 무술인이었다.염구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텐트 안으로 몰려온 사람들을 노려보았다.이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찰하는 것이었다.‘죽일까, 아니면 계속 복종해?’지금 선장의 머리속에 이런 질문이 빠르게 스쳐 지났다.기회만 된다면 모두가 왕 노릇을 즐기지, 평생 노예로 살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피바다에 쓰러진 시체를 보면 감히 그럴 용기가 나지 않았다.“흠흠.”염구준은 대답을 재촉하듯 헛기침을 했다.쿵!흠칫 놀란 선장은 바로 무릎을 꿇고 공손하게 말했다.“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많이 놀라셨겠어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제발 용서해 주십시오!”역시 그들은 반항할 배짱이 없었다.염구준은 검을 거두고 우렁찬 목소리로 외쳤다.“극악봉 현청지로 출발합시다!”몸에 상처가 심해도, 오합지졸들이 몰려들어도 그에게 큰 타격을 주지 못했다.방금 일부러 중상을 입었다고 말한 것도 두 가지 의도가 있었다.한 가지는 딴 마음을 품은 배신자들을 걸러내기 위함이고, 다른 한 가지는 선장을 위협하여 함부로 덤비지 못하게 견제하기 위함이었다.만약 치료할 때 습격을 당하면 치명상을 입게 되니까.극악봉은 삼시만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매우 강력한 세력이었다.예전에 반란을 일으킨 각 나라의 범죄자들이 이곳에 잡혀 오고 극악옥에 대폭동이 일어났을 때, 극악봉의 고수들이 10대 수호자 중에서 두 명을 살해했다.극악봉 산기슭에 갑자기 인파가 봇물처럼 밀려들었다.“비켜. 우리 극악봉으로 올라갈 거야.”“현청지는 극악옥의 것이고 모두의 것이야. 너희들 혼자 독점하면 안 돼.”“비키지 않으면 공격할 거야!”수백 명이 산기슭에 모여 서로 목이 터져라 외쳤다.극악옥에서는 원래 혼잡하고 쩍하면 싸웠기에 대부분 내상을 달고 살았다.그런 무술인들에게 현청지는 상처를 치료하는 성지이자 보금자리였다.“빨간 선을 넘으면 바로 죽인다!”

  • 군신의 귀환   제2787화

    “젠장, 마을에 문제 생겼어요.”소하 아버지는 미간을 찌푸리며 걱정스럽게 말했다.극악옥은 워낙 혼잡스러워 묻지마 공격은 흔한 일이었다.“조급해 마세요. 일단 무슨 상황인지 지켜보죠.”염구준이 걸어가면서 말했다.그가 마을에 있는 한, 절대 마을을 해치는 놈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그런데 염 선생의 몸이…”소하 아버지가 말끝을 흐리며 그의 몸을 걱정해 주었다.염구준이 오는 길에서만 해도 몇 번이나 피를 토했으니 더는 싸울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저놈들을 상대하는 건 문제없어요.”염구준은 본인의 상태를 잘 알기에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어쩔 수 없이 소하 아버지는 가족들이 걱정되어 재빨리 뒤를 따랐다.지금 온 마을 사람들이 한곳에 두 팔로 머리를 감싸고 주저앉아 있었다.그 주변에는 수백 명이 둘러서 있고, 한 놈이 손전등을 주민들에게 비추며 윽박질렀다.“말해. 염구준 어디 있어?”“…”그런데 주민들은 조용히 앉아서 누구도 대답하지 않았다.그들은 염구준의 보호를 받았고 평생 괴롭힘을 당하지 않게 해결해 준다고 했기에 배신하지 않은 것이다.“대장, 한 사람 죽여서 말하는지 보세요.”촤아악!“병신 새끼야. 쓸데없이 나불대면 너부터 죽여버린다.”누군가 얼토당토않는 말을 하자, 대장은 분노하며 뺨을 날렸다.이제 보니 대장은 바로 선장 조이스였다.염구준의 연락을 받고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 정작 본인은 보이지 않았다.그와 마을 사람들이 어떤 관계인지 확인하지 않는 이상, 함부로 건드릴 수 없었다.만약 잘못 죽였다가 염구준의 심기를 건드리면 어떻게 매장당할지 상상도 되지 않았다.“에휴.”선장은 한숨을 내쉬며 인내심 있게 기다렸다.“빨리 왔네요.”그때 멀리서 염구준의 목소리가 들렸다.“염 선생, 역시 무사할 줄 알았어요. 그동안 염 선생을 찾느라 정말 고생했어요.”선장은 그를 보자마자 무릎을 꿇고 닭 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충성을 표했다.“염 선생, 오셨습니까?”나머지 부하들도 전부 무릎을 꿇고 고개를 푹 숙였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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