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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9화

Author: 잔영
극악노인을 이렇게 부르는 사람을 처음 보았는지 모두가 얼이 빠진 표정을 지었다.

극악봉의 무술인들은 이제 극악노인이 나서서 염구준을 엄벌로 다스릴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극악노인의 말에 하마터면 턱이 떨어질 뻔했다.

“마음대로 사용하고 내 제자는 살려주면 안 되겠는가? 내가 지금 폐관 수련 중이라 마중 나가기 불편하니 양해해 줘.”

성격이 괴이한 극악노인이 양보할 줄을 알다니, 참으로 오래 살고 볼 일이었다.

“꺼져! 운이 좋은 줄 알아.”

염구준은 테이를 힐끗 노려보며 계속 산을 올랐다.

현청지가 명성에 걸맞게 기대를 저버리지 않길 바랄 뿐이었다.

그런데 산을 올라가는 길에 마주친 광경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양쪽 계단에 부상을 입은 무술인들이 다 죽어가는 소리로 애원했다.

“선생, 날 구해줘.”

“내가 평생 노예가 되어서 잘 모셔 줄게.”

“제발 극악노인에게 사정해 주세요.”

어쩌면 무사하게 극악봉에 오를 수 있는 인간들은 전부 보통이 아닐 것이다.

그때 선장이 흠칫하더니 앞으로 다가와 설명했다.

“극악노인의 악취미는 사람을 괴롭히는 거예요.”

염구준이 양측을 둘러보며 감탄을 자아냈다.

“극악옥에는 정말 정상적인 사람을 보기 힘드네요.”

필경 선악을 구분하기 어렵 거니와 대부분 악인들이 많기에 당연히 구해주지 않을 것이다.

일행이 빠른 걸음으로 현청지에 도착했을 때, 입구에서 여러 보초병이 앞을 가로막았다.

“멈춰. 들어가려면 통행증이 필요해.”

선장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앞장서서 호통쳤다.

“이 자식아, 눈깔이 삐었어? 감히 우리 선생의 길을 막아?”

촤아악!

하지만 상대방은 이미 횡포에 익숙해져 손을 들자마자 선장의 뺨을 때렸다.

“조용히 있어. 여기는 극악봉이야. 영감이 행패부리는 곳이 아니라고.”

“너…”

선장은 욕을 하려다가 뒤를 돌아 염구준을 쳐다보고는 감히 뒷말을 잊지 못했다.

만약 그가 지켜주지 않는다면 괜히 목숨만 잃게 되지 않는가.

“맞았으면 때려야죠! 뭘 봐요?”

염구준은 굳이 설명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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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2790화

    ”알겠습니다. 제가 설명해 드리죠.”타지는 이마에 흐른 땀방울을 닦으며 대답했다.보잘것없는 실력으로 싸우게 된다면 바로 살해될 것 같아 몹시 두려웠다.시간이 없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염구준은 검을 거두며 여전히 날카롭게 쏘아보았다.“에휴.”이제 타지는 돌을 들어 자신의 발등을 깨는 격이 되었다.“네가 감히 염 선생한테 무례하게 굴었어? 죽음으로 사죄해!”그리고는 손을 들어 보초병의 뺨을 쳤다.“저… 악!”말이 끝나기 바쁘게 보초병은 뺨을 맞고 그 자리에서 죽었다.나머지 보초병들은 속으로 타지가 사람도 아니라고 욕했다.그가 연기하라고 안배했으면서 본인들을 희생양으로 삼다니, 파렴치하고 뻔뻔해서 역겹기 그지없었다.“염 선생, 죄송합니다.”타지는 부하를 죽이고는 고개를 숙여 사죄했다.“경고하는데 날 떠보지 마. 다음에 또 이러면 극악봉을 평정해 버릴 거야.”염구준은 확실하게 경고하고 현청지에 들어갔다.곧 치료를 시작해야 하기에 누가 방해하는 것이 싫어서 경고한 것이다.“절대 그러지 않습니다.”타지는 떠나는 염구준의 뒷모습을 보며 속으로 이를 갈았다.상대방의 실력을 떠보다가 되려 큰 손해를 봐서 너무 화가 치밀어 올랐다.염구준이 혼자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이곳은 다른 곳의 물과 별로 차이가 없었다.지금 현청지에 다섯 명이 들어가 있는데, 여자와 남자가 각자 조용히 치료하고 있었다.이곳에 와서 치료하는 사람들은 실력은 물론 신분도 낮지 않았다.촤아아!염구준이 망설이지 않고 호수 가운데로 뛰어들자 사방에 물보라가 날렸다.그리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 머리만 밖에 내밀고 몸을 호수에 담갔다.“뭐야? 평소 사용하는 물이랑 별 차이 없네.”나머지 다섯 명은 이상한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다.그들은 변두리에 앉아 있을 뿐, 누구도 가운데로 가지 않았다.‘저놈 고수인가? 아니면 멍청이인가?’누군가 이렇게 생각하더니 보다 못해 퉁명스럽게 말했다.“뭐가 그리 급해? 아직 시작도 안 했어.”미리 도착한 다섯 사람은 벌써

  • 군신의 귀환   제2789화

    극악노인을 이렇게 부르는 사람을 처음 보았는지 모두가 얼이 빠진 표정을 지었다.극악봉의 무술인들은 이제 극악노인이 나서서 염구준을 엄벌로 다스릴 거라 생각했다.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극악노인의 말에 하마터면 턱이 떨어질 뻔했다.“마음대로 사용하고 내 제자는 살려주면 안 되겠는가? 내가 지금 폐관 수련 중이라 마중 나가기 불편하니 양해해 줘.”성격이 괴이한 극악노인이 양보할 줄을 알다니, 참으로 오래 살고 볼 일이었다.“꺼져! 운이 좋은 줄 알아.”염구준은 테이를 힐끗 노려보며 계속 산을 올랐다.현청지가 명성에 걸맞게 기대를 저버리지 않길 바랄 뿐이었다.그런데 산을 올라가는 길에 마주친 광경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양쪽 계단에 부상을 입은 무술인들이 다 죽어가는 소리로 애원했다.“선생, 날 구해줘.”“내가 평생 노예가 되어서 잘 모셔 줄게.”“제발 극악노인에게 사정해 주세요.”어쩌면 무사하게 극악봉에 오를 수 있는 인간들은 전부 보통이 아닐 것이다.그때 선장이 흠칫하더니 앞으로 다가와 설명했다.“극악노인의 악취미는 사람을 괴롭히는 거예요.”염구준이 양측을 둘러보며 감탄을 자아냈다.“극악옥에는 정말 정상적인 사람을 보기 힘드네요.”필경 선악을 구분하기 어렵 거니와 대부분 악인들이 많기에 당연히 구해주지 않을 것이다.일행이 빠른 걸음으로 현청지에 도착했을 때, 입구에서 여러 보초병이 앞을 가로막았다.“멈춰. 들어가려면 통행증이 필요해.”선장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앞장서서 호통쳤다.“이 자식아, 눈깔이 삐었어? 감히 우리 선생의 길을 막아?”촤아악!하지만 상대방은 이미 횡포에 익숙해져 손을 들자마자 선장의 뺨을 때렸다.“조용히 있어. 여기는 극악봉이야. 영감이 행패부리는 곳이 아니라고.”“너…”선장은 욕을 하려다가 뒤를 돌아 염구준을 쳐다보고는 감히 뒷말을 잊지 못했다.만약 그가 지켜주지 않는다면 괜히 목숨만 잃게 되지 않는가.“맞았으면 때려야죠! 뭘 봐요?”염구준은 굳이 설명하지

  • 군신의 귀환   제2788화

    “염…”제일 먼저 텐트에 들어온 선장이 눈앞에 펼쳐진 장면을 보고 경악했다.피바다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은 전부 실력이 강한 무술인이었다.염구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텐트 안으로 몰려온 사람들을 노려보았다.이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찰하는 것이었다.‘죽일까, 아니면 계속 복종해?’지금 선장의 머리속에 이런 질문이 빠르게 스쳐 지났다.기회만 된다면 모두가 왕 노릇을 즐기지, 평생 노예로 살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피바다에 쓰러진 시체를 보면 감히 그럴 용기가 나지 않았다.“흠흠.”염구준은 대답을 재촉하듯 헛기침을 했다.쿵!흠칫 놀란 선장은 바로 무릎을 꿇고 공손하게 말했다.“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많이 놀라셨겠어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제발 용서해 주십시오!”역시 그들은 반항할 배짱이 없었다.염구준은 검을 거두고 우렁찬 목소리로 외쳤다.“극악봉 현청지로 출발합시다!”몸에 상처가 심해도, 오합지졸들이 몰려들어도 그에게 큰 타격을 주지 못했다.방금 일부러 중상을 입었다고 말한 것도 두 가지 의도가 있었다.한 가지는 딴 마음을 품은 배신자들을 걸러내기 위함이고, 다른 한 가지는 선장을 위협하여 함부로 덤비지 못하게 견제하기 위함이었다.만약 치료할 때 습격을 당하면 치명상을 입게 되니까.극악봉은 삼시만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매우 강력한 세력이었다.예전에 반란을 일으킨 각 나라의 범죄자들이 이곳에 잡혀 오고 극악옥에 대폭동이 일어났을 때, 극악봉의 고수들이 10대 수호자 중에서 두 명을 살해했다.극악봉 산기슭에 갑자기 인파가 봇물처럼 밀려들었다.“비켜. 우리 극악봉으로 올라갈 거야.”“현청지는 극악옥의 것이고 모두의 것이야. 너희들 혼자 독점하면 안 돼.”“비키지 않으면 공격할 거야!”수백 명이 산기슭에 모여 서로 목이 터져라 외쳤다.극악옥에서는 원래 혼잡하고 쩍하면 싸웠기에 대부분 내상을 달고 살았다.그런 무술인들에게 현청지는 상처를 치료하는 성지이자 보금자리였다.“빨간 선을 넘으면 바로 죽인다!”

  • 군신의 귀환   제2787화

    “젠장, 마을에 문제 생겼어요.”소하 아버지는 미간을 찌푸리며 걱정스럽게 말했다.극악옥은 워낙 혼잡스러워 묻지마 공격은 흔한 일이었다.“조급해 마세요. 일단 무슨 상황인지 지켜보죠.”염구준이 걸어가면서 말했다.그가 마을에 있는 한, 절대 마을을 해치는 놈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그런데 염 선생의 몸이…”소하 아버지가 말끝을 흐리며 그의 몸을 걱정해 주었다.염구준이 오는 길에서만 해도 몇 번이나 피를 토했으니 더는 싸울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저놈들을 상대하는 건 문제없어요.”염구준은 본인의 상태를 잘 알기에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어쩔 수 없이 소하 아버지는 가족들이 걱정되어 재빨리 뒤를 따랐다.지금 온 마을 사람들이 한곳에 두 팔로 머리를 감싸고 주저앉아 있었다.그 주변에는 수백 명이 둘러서 있고, 한 놈이 손전등을 주민들에게 비추며 윽박질렀다.“말해. 염구준 어디 있어?”“…”그런데 주민들은 조용히 앉아서 누구도 대답하지 않았다.그들은 염구준의 보호를 받았고 평생 괴롭힘을 당하지 않게 해결해 준다고 했기에 배신하지 않은 것이다.“대장, 한 사람 죽여서 말하는지 보세요.”촤아악!“병신 새끼야. 쓸데없이 나불대면 너부터 죽여버린다.”누군가 얼토당토않는 말을 하자, 대장은 분노하며 뺨을 날렸다.이제 보니 대장은 바로 선장 조이스였다.염구준의 연락을 받고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 정작 본인은 보이지 않았다.그와 마을 사람들이 어떤 관계인지 확인하지 않는 이상, 함부로 건드릴 수 없었다.만약 잘못 죽였다가 염구준의 심기를 건드리면 어떻게 매장당할지 상상도 되지 않았다.“에휴.”선장은 한숨을 내쉬며 인내심 있게 기다렸다.“빨리 왔네요.”그때 멀리서 염구준의 목소리가 들렸다.“염 선생, 역시 무사할 줄 알았어요. 그동안 염 선생을 찾느라 정말 고생했어요.”선장은 그를 보자마자 무릎을 꿇고 닭 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충성을 표했다.“염 선생, 오셨습니까?”나머지 부하들도 전부 무릎을 꿇고 고개를 푹 숙였다.이

  • 군신의 귀환   제2786화

    ”염구준, 오늘 너의 제삿날이다!”동시는 자신감이 생겼는지 또 으르렁거렸다.이제 보니 세 사람의 실력이 강한 것은 각자 싸우는 것이 아니라 협공하는 것이었다.워낙 세 쌍둥이라 마음이 잘 맞고 대단한 진법까지 보조한다면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셋째, 그만해.”금시는 더는 염구준과 정면으로 싸우고 싶지 않아 바로 제지했다.“누가 먼저 죽나 두고 보자.”염구준은 검을 들고 다시 돌진했다.셋을 상대하기 까다로웠지만 그래도 패배를 인정할 수 없었다.일단 몸이 다친 것을 눈치채면 전력을 다해 공격해 올 것이다.염구준은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체력을 보존하여 먼저 손태석을 구할 생각이었다.쿵쿵!검과 쇠몽둥이가 부딪치면서 주변에 불꽃이 튀고, 네 무술인의 기운이 부딪치면서 주변을 휩쓸었다.심지어 그들이 스쳐가는 바닥에 깊은 구멍이 뚫렸다.부하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멀리서 지켜볼 뿐, 감히 싸움에 끼어들지 않았다.맹렬한 공격이 끝나자, 세 사람은 뒤로 물러서고 염구준이 가운데 섰다.“셋이 한 사람처럼 움직이네. 재미있어.”염구준은 전력을 다해 싸울 기세로 몸을 흔들어 기운을 폭증시켰다.내상이 점점 심각해져 속전속결로 끝내야 했다.방금은 상대방의 실력을 탐색하는 것에 불과했으니 이제부터 진짜 싸움이었다.“아니…”난폭하는 염구준의 기운을 본 세 사람은 깜작 놀랐다.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싸우지 않았다는 사실에 금시는 충격을 먹었다.일단 생사를 걸고 싸우기 시작하면 전부 죽는다는 생각이 들었다.“큰형, 삼시괴진을 사용해서 저놈을 단번에 제압하자!”동시가 짜증을 부리며 기운을 끌어올렸다.셋 중에서 그는 제일 무식하고 죽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염 선생, 이젠 그만하자. 이번 일은 우리가 잘못했어.”동시와 상반되게 금시가 사과하며 먼저 기운을 거두었다.쌍방은 피맺힌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니니 목숨을 걸고 싸울 필요가 없었다.“큰형.”나머지 두 동생은 아직 마지막 필살기를 사용하지 않았고 승부를 가리지 못했는데, 먼저

  • 군신의 귀환   제2785화

    ”염 선생, 어떡해요.”소하 아버지는 천 명이 공격하는 장면은 처음 보는지라, 순간 당황하여 두 다리가 덜덜 떨렸다.“당황하지 마세요. 오합지졸들이 날 죽일 수 없어요.”염구준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태연하게 말했다.그가 아직도 꿈쩍하지 않자, 루카스가 콧방귀를 끼며 비아냥거렸다.“흥, 건방지게 구는 것도 이제 끝이야.”윙!한 무리가 가까이 다가왔을 때, 염구준이 갑자기 눈을 번쩍 뜨더니 검갑을 잡고 구자검을 뽑아 들었다.놈들은 그의 몸에서 싸늘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느끼더니, 등골이 오싹하여 싸우고 싶은 의지가 사라졌다.구자검을 한 번 휘둘러 검기를 발사하자 앞줄에서 공격하던 놈들이 일렬로 쓰러졌다.이런 식으로 검을 몇 번 휘두르자 벌써 백여 명이 죽었다.나머지 부하들은 너무 무서워 비명소리를 지르며 도망쳤다.“도망쳐! 부상을 당해도 여전히 강해!”“가까이 갈 수도 없는데 어떻게 싸우라는 거야!”“아! 살려줘!”염구준과의 정면전에서 놈들은 한 번도 치지 못하고 죽을까 봐 무서워서 도망쳤다.전설의 악마가 실력이 막강한 것을 루카스 같은 애송이가 알 리가 없었다.아무리 몸이 다쳐도 함부로 우습게 볼 상대가 아니었다.“당장 돌아와!”루카스는 겁이 많은 부하들을 향해 소리질렀다.윙!그때 염구준의 날카로운 검이 그의 목을 겨누었다.“계속 짖어봐.”깜짝 놀란 루카스는 바로 뒷배를 내세웠다.“날 죽이면 삼시만에서 널 살려두지 않을 거야.”지금 그는 한마디 협박에 모든 것을 걸었다.염구준이 검에 힘을 주자, 그의 목에 피가 흘러내리며 옷깃을 붉게 적셨다.“방금 뭐라고 했어? 제대로 못 들었어.”쿵!협박이 먹히지 않자, 루카스는 무릎을 꿇고 앉아 용서를 빌었다.“형님, 날 살려줘. 다시는 안 그럴게.”이제 보니 그도 죽는 것을 두려워했다.“다시는 없어.”염구준은 일부러 죽이려는 척 살기를 뿜어내며 날카로운 눈매로 주변을 경계했다.지금 주변에 강력한 기운을 가진 고수가 세 명이 매복해 있는데, 당장이라도 뛰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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