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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8화

Author: 적매화
오래된 나무 문이 열리며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났다.

이어서 무언가가 바닥에 떨어지는 듯한 둔탁한 소리가 났다.

김단의 굳어 있던 몸이 그 둔탁한 소리에 반응했다.

무릎 사이에 파묻고 있던 고개를 천천히 들자, 문밖으로 점차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고, 어떤 한 사람이 그녀의 앞으로 쓰러졌다.

어쩐지 낯익은 얼굴이었다…

“독한 것!”

익숙한 호통소리가 들려왔고, 중전은 성큼성큼 다가와 김단이 채 반응하기도 전에 그녀의 옷깃을 잡고 강제로 일으켜 세웠다.

“물건은 어디 있는 것이오?! 어서 내놓으시오!”

물건?

무슨 물건을 말하는 거란 말인가?

김단은 순간 어안이 벙벙했다.

시선은 다시 발밑에 있는 사람에게로 향했다.

그는 몸을 움찔이더니 이내 자세를 고치고 무릎을 꿇은 채 앉았다.

멍이 들고 부은 얼굴이 김단의 눈에 들어왔다.

원예사, 우 대감이었다.

김단은 그제야 중전이 찾는 물건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하지만 김단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소신은 중전 마마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중전이 김단을 세게 밀쳤다.

“시치미 떼지 마시오! 내가 직접 평양원군 저택을 수색하다 낭자의 시종이 사라졌다는 것을 확인했소. 낭자가 그 시종에게 옥새를 가지고 도망가라 시킨 것이 아니오? 김 낭자, 옥새를 훔치는 죄는 죽음으로 다스려야 하는 것을 아는 것이오?!”

김단은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아무런 증거도 없는데 중전 마마께서는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저 자가 바로 증인이오!”

중전은 바닥에 엎드린 우 대감을 가리키고 몹시 화내며 말했다.

“이 몹쓸 자가 자신의 입으로 옥새를 낭자에게 주었다고 말했소!”

그 말을 들은 우 대감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김단을 바라보았다. 그의 표정에는 미안함이 가득했다.

“김 의원님, 정, 정말 송구합니다…”

그를 바라보며 김단은 마음이 불편해졌다.

옥새에 관한 일은 그 둘만이 알고 있었다. 심지어 주상조차 옥새가 회화나무 아래가 아닌 우 대감의 손에 있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

그렇다면 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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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20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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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2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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