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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3화

Author: 적매화
어조는 부드럽고 태도는 온화하여, 마치 최지습이 정말로 먼 길을 온 귀한 손님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최지습의 경계심은 오히려 더욱 깊어졌다.

겉으로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은 채, 물음에는 정중히 응하며 예를 잃지 않았으나, 그 속에는 은근한 탐색이 담겨 있었다.

허나 목강수는 마치 가장 미끄러운 물고기처럼, 때마다 절묘하게 화제를 흘려보냈다.

호랑이군에 대한 이야기, 소한에 대한 단서, 그들의 진짜 목적, 목씨 가문이 어찌하여 그를 황도로 ‘청한’ 이유……

최지습이 알고자 하는 모든 핵심은, 목강수의 가벼운 손짓 한 번에 허공으로 흩어지듯 사라졌다.

마치 무거운 주먹이 솜에 빠지는 듯한 무력감이었다.

‘장사꾼에겐 간사함이 따른다’는 말이 이 순간 뚜렷이 떠오를 지경이었다.

반 시진이 흐르고도, 대화는 여전히 짙은 안갯속을 맴돌았다.

목강수는 급기야 전조에서 새로 들여온 고화 한 폭을 꺼내어, 그 경치가 어찌 깊고 붓끝이 어찌 절묘한지 한껏 자랑스레 이야기했다.

최지습은 차분히 귀를 기울였으나, 속으로는 이미 분명히 파악하고 있었다.

이 늙은 여우는, 애초에 오늘 실질적인 어떤 정보도 줄 생각이 없었다.

오늘의 이 만남은 오히려 조용한 선언 같았다.

너는 이미 내 손아귀 안에 있다.

그때였다.

당 밖에서 맑고 웃음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주, 목설원이 뵙기를 청합니다!”

말이 채 끝나기도 전, 한 인영이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섰다.

목씨 가문 둘째 도령, 목설원이었다.

그는 얼굴에 환한 웃음을 띠고 있었고, 눈빛은 밝게 빛났다.

들어오자마자 최지습에게 손을 모아 인사를 올렸다.

“대군자, 오래간만이옵니다!”

최지습도 일어나 맞절했다.

“자네는 여전하구려.”

목설원은 호탕하게 웃으며, 목강수에게도 손을 모아 인사했다.

“가주님께서는 대군자와의 말씀을 모두 나누셨습니까?”

목강수의 눈가에도 웃음이 어려 있었다.

“왜, 데려가려는 게냐?”

목설원이 앞으로 나서더니, 단숨에 최지습의 어깨를 툭 안았다.

“대군자께서는 귀한 손님이시니, 목씨 가문이 당연히 정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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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은 칠흑같이 어두워졌다.갑작스럽게 밀려온 기억에 흐릿했던 것조차 조금씩 선명해졌다.우문호는 차가운 흑단 침상에 비스듬히 기대어 있었다. 촛불이 흔들리며 그의 곱상하면서도 창백한 얼굴을 밝혔다 어둡게 그림자를 드리웠다.그 해, 그는 겨우 다섯 살이었다.어머니와 당시 목씨 가문의 부인 사이에 친분이 있었기에, 그는 종종 목씨 가문에 드나들며 놀곤 했다.목씨 가문의 정원은 황궁보다 훨씬 컸다.인공 산과 흐르는 강, 구불구불한 오솔길이 깊은 곳까지 이어져 있었다.그는 목씨 가문의 아이들과 술래잡기 놀이를 하다가 왜인지 모르게 가장 경비가 삼엄한 구역으로 뛰어들어갔다.정신을 차려보니, 그는 문이 살짝 열린 어느 방 앞에 서 있었다.문틈으로 그는 책으로 가득 찬 책장과 상석의 뒤로 걸린 거대한 초상화를 보았다.그림 속에는 한 여인이 있었다.하얀 옷에 옷자락은 휘날리고 있었으며, 이름 모를 푸른 꽃들이 만발한 언덕에 서 있었다. 마치 당장이라도 바람을 타고 날아갈 것 같았다.그녀의 눈은 맑고 밝았으며, 세상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지혜와 연민을 담고 있었다. 입꼬리는 살짝 올라가 있었지만 웃는 듯 웃지 않는 듯한 초연함이 느껴졌다.그때 어린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이 세상에 정말 이런 여인이 존재할까?'그 생각에 사로잡혀, 그는 그 서재의 주인이 어느새 자신의 뒤에 서 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이 기억을 떠올리자 우문호는 저도 모르게 눈을 감았다.그는 그 깊고 우물과 같은 눈동자를 평생 잊을 수 없었다. 그 눈은 마치 지그시 그를 바라보며 그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는 것 같았다.그는 자신이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하여 연신 사과했지만, 그 여위고 거친 손은 그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을 뿐, 그를 꾸짖지도, 캐묻지도 않았다.그 평온함은 어떠한 분노의 외침보다 더 무서웠다.그는 거의 도망치 듯 그곳을 빠져나왔다.궁으로 돌아온 후, 그는 이틀 동안 불안에 떨며 지냈다. 시간이 지나도 황제가 그를 꾸짖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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