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의 마음을 읽는 황비의 후궁 평정기

폭군의 마음을 읽는 황비의 후궁 평정기

โดย:  윤은혜อัปเดตเมื่อครู่นี้
ภาษา: Korean
goodnovel4goodnovel
คะแนนไม่เพียงพอ
40บท
53views
อ่าน
เพิ่มลงในห้องสมุด

แชร์:  

รายงาน
ภาพรวม
แค็ตตาล็อก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อ่านบนแอป

방금 궁에서 주조경단 한 접시로 폭군을 사로잡았다. 추석 궁중 연회, 극심한 낯가림증을 앓고 있는 강윤지는 억지로 끌려 나가 폭군 앞에서 재주를 부려야 했다. 하지만 눈앞에서 음영이 드리워진 매서운 눈매에 분노가 머리끝까지 번져 있는 황제를 보는 순간 강윤지는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오늘 밤 목숨을 부지하기는 어려우리라. 때마침 강윤지의 귀에 천둥같이 울려 퍼진 속마음이 들려왔다. ‘또 술이냐! 온종일 밥 한 끼도 못 먹고 술만 마셔댔단 말이다. 너희들은 정녕 나를 술로 죽일 셈인 것이냐? 조만간 이 후궁에 있는 사람들의 목을 전부 베어버릴 테다!’ 설마 후궁 중에 나만 폭군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는 것일까? 그날 이후, 그녀는 왼손에 뜨끈한 주조경단을 오른손에는 향긋한 구운고기를 들고 다녔다. 폭군이 사람을 벨 때는 미련 없이 칼을 건네고 그가 거친 욕을 내뱉으면 밥그릇에 고기를 더 얹어 주었다. 후궁들 모두가 치열한 암투에 몰두할 때, 그녀는 묵묵히 그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었다. “폐하, 느끼하시면 이 매실차로 입가심을 하시고, 고기는 마늘장과 함께 드시는 게 좋습니다.” 그 덕에 그녀의 인생은 순탄해지기 시작했다. 황제의 자손들이 그녀에게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물으면 그녀는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폐하께서는 늘 배가 고프셨단다.”

ดูเพิ่มเติม

บทล่าสุด

บทอื่นๆ

ถึงผู้อ่าน

굿노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굿노벨에 등록하시면 우수한 웹소설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완벽한 세상을 모색하는 작가도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로맨스, 도시와 현실, 판타지, 현판 등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읽거나 창작할 수 있습니다. 독자로서 질이 좋은 작품을 볼 수 있고 작가로서 색다른 장르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어 더 나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성한 작품들은 굿노벨에서 더욱 많은 관심과 칭찬을 받을 수 있습니다.


ความคิดเห็น

ไม่มีความคิดเห็น
40
제1화
“강 선시처럼 꽃다운 얼굴이 오늘 추석 궁중 연회에 빠지면 섭섭하지요. 이번 기회를 잡지 않는다면 아마 앞으로는 황제를 뵐 기회조차 얻지 못할 것이옵니다.”연회석상, 강윤지는 마치 불 위에 올려진 생선처럼 사방에서 몰아붙임을 당했던 터라 머릿속이 지끈해났다.“강 낭자, 황제께서 보고 계시지 않느냐? 어서 올라가거라.”유빈은 눈웃음을 지었지만 그 속내는 차가웠다.그녀는 강윤지가 속한 전각의 주인이었다. 한 달 전, 강윤지가 한밤중에 요리를 하다 풍기는 냄새가 바람을 타고 유빈의 침전까지 스며들자 분수를 모른다며 윤지에게 핀잔을 준 적이 있었다. 지금 보니 그녀는 뒤끝이 참 긴 모양이었다.강윤지는 무심코 고개를 들어 하림을 바라보았다.그는 폭군으로 악명이 자자했다. 스물넷에 친형을 죽이고 황위를 빼앗았으며 성정이 불안정하고 사람 목숨을 공기처럼 가벼이 여긴다는 특징이 있었다. 그가 1년 사이 갈아치운 궁인만 해도 부지기수.자줏빛 금룡포를 입은 그의 용모는 준수하나 고개를 조금만 들어도 등골이 서늘해지는 위압감이 있었다. 그 날카롭고 차가운 흑안이 그녀를 향하자 강윤지는 할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녀가 이곳에 온 것은 석 달 전 일이었다.그녀는 “폭군왕조”라는 소설 속으로 들어와 강윤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소설 속에서 강윤지라는 인물은 대사가 단 한 줄밖에 없는 하찮은 조연에 불과했다.소설에 따르면 그녀는 3년 전 궁녀 선발로 입궁했다. 아버지는 7품의 미관말직이었지만 그녀의 미모가 화려했던 탓에 운 좋게 후궁으로 뽑힐 수 있었다. 명문가 출신들이 가득한 후궁에서 그녀는 가장 빛바랜 조각에 불과했다. 그런데 성격마저 소심한 탓에 늘 숨을 죽이며 살아왔다.그러다 3개월 전, 귀비가 기분이 나쁘다며 연회석상에서 그녀의 뺨을 후려쳤고 놀란 강윤지는 그날 밤 고열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녀는 조연답게 얼마 못가 세상을 뜨고 말았다. 아, 물론 여기까지가 소설 속의 이야기다.어쩐 일인지 소설 속 강윤지가 세상을 떠난 뒤 지금의 그녀가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2화
강윤지는 황제가 드디어 여인에게 마음을 열었나 싶어 그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하림이 보고 있는 것은 최영화가 아니라 자기 앞에 놓인 접시였다. 마치 이웃 나라 성곽을 점령하겠다는 장수처럼 매섭게만 주시하고 있었다.천하를 쥔 구오지존이 게 한 접시에 그런 눈빛을 보일 줄이야... 그것은 식욕이라기보다 침략에 가까운 시선이었다.‘게라니, 참으로 오랜만이군. 왕덕이 너는 어쩜 이리도 눈치가 없는 것이냐? 게 하나도 발라주지 않다니...’왕덕은 수년간 황제 곁을 지킨 총관 태감으로 그의 일상과 식사를 전부 맡아왔다. 강윤지는 하림의 속 깊은 불만을 고스란히 듣고는 그가 조금은 가엾게 느껴졌다.황제라 하여도 늘 만인의 시선 아래 있어, 이런 자리에서 직접 손을 써 게를 깔 수 없으니 그 또한 답답할 것이다.“최 낭자의 춤이 흥미롭다 하더라도 차림새가 지나치게 노골적이니 무대에 올릴 품격은 못 되지요.”그녀가 물러나자 가 귀비가 먼저 비수를 날렸다.요즘은 모두가 첫 번째로 황제의 침소에 들 기회를 노리고 있어 평소 자매라 부르며 겉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풍기던 그녀들도 이 순간만큼은 날을 세웠다.그녀는 황제의 팔을 가로채며 하림의 시선이 최영화에게 머물 틈조차 주지 않았다.“폐하, 오늘 밤은 식사도 제대로 못하셨사옵니다. 이 공심채가 맛이 좋으니 한번 드셔보시십시오.”그녀는 하림의 접시에 채소를 몇 줄기 얹었다.궁중의 식단은 본디 담백하고 절제되어 있었기에 황제의 상에는 마음을 흐릴 수 있는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은 금기였다.‘채소는 싫다! 지금은 푸른 것만 보아도 머리가 지끈거린단 말이다. 내가 구오지존인데 고기를 먹을 권리마저 없는 것이냐? 추석연회의 게들은 모두 장식에 불과하단 말이냐? 내 게는 어디에 있는 것이지?’하림의 시선이 접시로 옮겨졌다. 애석하게도 게는 이미 몇 마리 줄어 있었다.그 순간, 한 쌍의 가느다란 손이 앞으로 내밀어졌다. 눈처럼 흰 게살과 주홍빛 게장이 알뜰히 발라져 빈 껍질 속에 고이 담겼다.강윤지는 작은 칼과 집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3화
흑여 핌소를 함께하라는 것인가?강윤지의 머릿속이 갑자기 하얘졌다. 그녀가 고개를 드는 순간 맞은편에서 유빈이 이글거리는 질시의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경단 한 그릇을 올린 것만으로도 총애를 다투고 황제를 유혹했다는 누명을 쓴 판에 하물며 침소에 다녀온다면...? 이번에는 후궁을 어지럽힌 화근이란 죄목이 붙을 게 뻔했다.“마마, 어서 서두르셔야 하옵니다. 황제께서 재촉하고 계시옵니다!”어린 환관이 다시 다그치자, 강윤지는 여전히 멍한 표정으로 그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그녀는 그저 진화궁에서 벗어나 멀찍이 떨어진 전각으로 옮겨가고 싶었을 뿐이다. 황제가 3년 동안 후궁에 발을 들이지 않았는데 고작 한 그릇의 경단 때문에 자신을 부르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수상했다.길을 절반쯤 걸었을 무렵, 그녀는 문득 의문이 스쳤다. 이상하다. 목욕과 단장을 하지도 않았고 모시는 잠자리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봉란춘은차’도 타지 않았다. 황제가 첫 소환을 이렇게 대충 하는 법이 있었나? 그러자 환관이 옆에서 나직이 설명했다.“마마께서도 너무 마음에 두지 마십시오. 오늘은 절차가 조금 급했지만 어쨌든 황제의 은총이 아니겠사옵니까?”그는 목소리를 낮추며 덧붙였다.“한 말씀 더 올리자면, 황제의 심기가 편치 않으니 오늘은 말씀과 행동 모두 조심하셔야 하옵니다.”환관의 눈길에는 은근한 걱정이 어려 있었다. 오늘 황제는 끝내 태후의 뜻을 꺾지 못하고 내무부에서 올린 머리패를 훑어본 뒤 오직 강 선시만을 지목했다.예전에는 유빈이 뇌물을 써서 강윤지의 머리패를 아예 명단에서 빼버린 적도 있었다.이번 밤이 끝난 뒤 그녀가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될지 아니면 곧장 냉궁으로 떨어질지는 아무도 몰랐다.황제는 원래 성정이 거칠어 노비를 때리거나 죽이진 않았지만 화가 나면 물건을 내던지고 발길질을 하는 것은 일상이었다. 강 선시처럼 여린 몸은 황제의 발끝만 스쳐도 버티기 힘들 것이다.“잘 새겨듣도록 하지.”강윤지는 양심전에 들어서도 정신은 여전히 아득했다.“왔으면 거기서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4화
지금 중궁은 주인이 없어 매달 한 번 태후 침전에 문안 드리는 날을 빼면 강윤지는 해가 중천에 떠서야 일어나는 게 예사였다.아, 맞다. 가끔 유빈이 위세를 부리겠다며 이른 아침부터 그녀를 불러 무릎 꿇게 하고 훈계를 늘어놓는 날도 있었다.그런데 오늘은 조회 시간이 이르다 보니 강윤지도 평소보다 일찍 일어난 셈이었다.하림을 깨웠을 때, 그의 두 눈은 얼음처럼 차가웠다. 용상에 걸터앉은 잠옷은 헝클어져 있었으며 날카로운 눈매에는 피곤이 어른거렸다. 그 표정에는 세상만사를 꿰뚫은 듯한 냉담이 깃들어 있었다.‘하... 또 빈속으로 조정에 나가야 하다니. 내가 어떻게 아직까지도 살아 있는지 의문이군.’강윤지가 그의 용포를 매만져 주고 있을 때 절망에 가까운 속마음이 귓가에 울렸다. 역대 황제의 규율은 조회가 끝난 뒤에야 아침을 먹는 법. 즉 새벽 네 시에 일어나 아홉 시가 되어서야 첫 끼를 먹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강윤지는 그가 참 안쓰러웠다. 하림이 방금 양치를 마치자 그녀는 외전 탁자 위에 있던 살구꽃 떡을 몰래 치워 손수건에 싸서 품에 넣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궁으로 돌아가 몰래 간식으로 삼아 먹을 예정이었다. 양심전의 떡이라면 자기 전각보다 훨씬 나을 테니.하지만 방금 전 왕덕의 감시 때문에 떡을 쳐다보기만 할 뿐 먹지 못하고 있는 하림이 눈에 밟혔다.“폐하, 이 조황이 약간 비뚤어진 듯합니다.”강윤지는 몸을 옆으로 기울여 왕덕의 시선을 가리고 손수건에 싸둔 살구꽃 떡을 슬며시 하림의 손바닥에 밀어 넣었다.“조회가 길 터이니 폐하께서는 부디 보중하시옵소서.”뜬금없이 들릴 만한 말이었지만 부드럽고 따끈한 떡이 손에 쥐어지자 하림의 눈동자가 눈에 띄게 커졌다.‘이게 뭐지? 설마 살구꽃 떡인가? 강 선시, 네가… 제법 마음에 드는구나! 그 시끄러운 대신들이 헛소리하는 틈에 살짝 먹을 수 있겠군. 오늘 아침은 다리에 힘이 풀리지 않겠다. 좋군!’하림의 속마음에 깃든 느닷없는 기쁨에 되레 놀란 것은 강윤지였다. 고작 떡 몇 조각에 이토록 기뻐하다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화
서쪽 별전으로 돌아온 강윤지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절망감을 느꼈다. 황제와 ‘시침’을 하고 돌아와 보니 좋은 게 하나도 없었다.유빈이 그녀를 향해 거침없이 날을 세우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가 귀비마저 앙심을 품은 모양이었다. 게다가 진화궁 밖 출입까지 금지당했으니 황제께 음식을 바치는 일은 더더욱 불가능해졌다. 아마 내일 아침이 밝기 전에 품계를 깎는 교지가 내려오겠지.소민이 다급히 연고를 들고 와 그녀의 뺨에 발라주었다. 하지만 강윤지의 얼굴빛은 잿빛으로 가라앉으며 모든 의욕을 잃은 듯했다. 그 모습을 보고 소민은 속으로 중얼거렸다.‘궁중 암투 하나 이해 못 하는 내가 이런 후궁 싸움에 끼어들었다가는 죽음을 맞이하고 말겠지.’“아가씨, 두려워 마십시오. 음식만 준비하시면 오늘 밤에는 제가 황상께 가져가 모시고 오겠습니다. 유빈 마마께서 사사로이 형벌을 남용하신 일은 황상께서 직접 처리하시도록 하겠습니다.”소민이 가슴을 두드리며 장담하자 강윤지는 천천히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소민아, 그럴 필요 없다. 그리고 약속하거라. 앞으로는 그들에게 말 한마디도 걸지 말고 할 말이 있으면 나를 통해 하도록.”그 바보 같은 위협 한마디만 없었어도 뺨 한 대 덜 맞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붉어진 소민의 눈가를 보고 나니, 강윤지는 책망의 말을 삼키고 말았다.결국 잘못은 자신에게 있었다. 만약 자신의 품계가 높고 권세가 있었다면 소민이 바깥에서 하늘과 땅을 향해 욕을 퍼부어도 누구 하나 감히 손댈 수 없었을 것인데.양심전.산더미처럼 쌓인 주첩 앞에서 하림의 눈빛은 점점 초점을 잃어가고 있었다.아침에 강윤지가 건넨 떡은 벌써 사라진 지 오래였다. 조반은 식은 밥, 중식은 맹물 같은 죽에 푸성귀, 그리고 만찬 역시 그 건강식이라는 이름의 혹독한 식단에서 벗어날 길이 없었다. 오늘도 이 배를 달랠 길이 없겠구나 싶자 하림의 안색은 더욱 어두워졌다.“장 상재는 오지 않았느냐?”바깥 하늘을 흘끗 보니 어느덧 저녁 식사 시각이 가까워졌다.이 강윤지라는 여인은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6화
“아가씨, 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직도 먹을 생각뿐이옵니까?”소민은 주인이 여전히 그 커다란 무쇠솥을 잊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속이 타들어가며 가슴을 쳤다. 궁중의 저 무리들은 사람을 고를 것도 없이 구박하는 게 일상사였고, 비위에 조금만 거슬리면 곧장 강윤지를 희롱하곤 했다. 이제 겨우 품계가 올랐는데 이럴 때 황상의 눈에 들어야지 무슨 밥을 지어 먹겠다고...“이러다 유빈 마마께서 총애를 받으면 아가씨를 더 괴롭히실 것이옵니다.”강윤지는 턱을 괴고 담담히 그녀를 바라봤다.“할 말 다 했느냐?”소민이 멈칫하다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어서 무쇠솥부터 가져오거라.”소민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하지만 강윤지는 그저 고개를 들어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고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금족령이 내려진 처지에 달리 무슨 수가 있겠는가.설마 울고불고 매달려 하림에게 살려달라 빌라는 것은 아니겠지?그랬다간 눈물을 닦기도 전에 흰 비단에 목이 조일 게 뻔했다.“차라리 나가지도 못하니 먼저 배부터 채우는 게 낫지.”말을 마치고는 접시에서 과자 한 조각을 집어 입에 넣었다. 불룩해진 볼은 마치 먹을 것을 훔친 다람쥐 같았다.소민은 여전히 근심스러운 얼굴로 그녀를 바라봤다.강윤지는 마침내 비장의 한 수를 꺼냈다.“내가 굶어서 홀쭉해지고 초라해지면 유빈이 속으로 얼마나 기뻐할지 뻔하다. 폐하께서 곁에 황폐한 늙은 여인만 보게 되면 언짢아하시고, 결국 날 냉궁으로 보내실 게 뻔하다. 그러면 우리 둘의 앞날은 끝장이야.”입은 이렇게 놀렸지만 강윤지의 속마음은 전혀 달랐다.그녀는 황제의 총애 따위 전혀 바라지 않았다. 전생에서 본 궁중극만 해도 총애를 차지하려다 목숨을 잃은 여인이 수두룩했다. 그녀는 그저 무사히 하루하루를 보내는 게 좋았다.궁중 암투? 아니, 그건 그녀와는 전혀 맞지 않았다.차라리 황제가 자신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이 작은 전각에서 소민이와 함께 하루 세 끼를 직접 지어 먹으며 사는 것, 그게 그녀가 바라는 전부였다.소민이는 마침내 마음이 움직였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7화
궁으로 돌아온 뒤 유빈은 한껏 자신감에 차서 정오 무렵 다시 몇 가지 음식을 직접 만들어 황제께 보냈다.맛은 그저 그랬지만, 그 요리의 장점은 분명했다. 뜨겁다는 것! 젓가락을 하나 들면 뜨거운 요리, 그다음 젓가락을 옮겨도 뜨거운 요리였다. 하림은 젓가락을 천천히 움직이며, 우아하게 식사를 이어갔다.뜨거운 걸 먹어야 제맛이지. 그는 천하의 주인이자 구오지존, 차가운 밥은 죄수들이나 먹는 법이었다.유빈이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폐하, 마음에 드신다면 오늘 밤 빈이 친히 저녁상을 준비해도 되겠사옵니까?”하림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혹시 자신이 좀처럼 유빈을 부르지 않으니 유빈이 일부러 실력을 아껴두며 애태우는 것일까?하림은 그날 강윤지가 만든 경단이 떠올랐다. 그녀에게서 솜씨를 전수했다는 유빈, 과연 얼마나 나은 손맛을 가졌는지 한번 확인해 보고 싶어졌다.그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환관이 건네는 손수건으로 손을 닦았다.“오늘 밤, 양심전으로 오거라.”유빈의 가슴은 환희로 뛰었으나 여전히 기품을 유지한 채 고개를 숙였다.“예, 폐하.”곧 해가 지고 궁에 어둠이 내려앉았다.유빈은 화려한 궁복을 차려입고 있었다. 치맛자락에는 정교하고 복잡한 자수가 흐드러져 있었고 옷감은 얇아 속살이 은근히 비쳤다. 그녀는 동경 앞에서 거듭 빗질하며 오늘 밤 황제에게 가장 완벽한 자태를 보이려 했다.“마마, 정말 절세미인이시옵니다. 황상께서 틀림없이 마음에 들어 하실 것이옵니다.”취영이 연신 찬사를 늘어놓자 유빈은 미묘하게 입꼬리를 올렸다.“취영, 그 탕수갈비를 가져오너라.”취영이 곧바로 붉은 윤기가 흐르는 탕수갈비 한 접시를 들고 왔다. 이는 유빈이 황제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요리였다. 최고급 갈비를 고르고 비밀스러운 양념을 더해 황제의 입맛을 사로잡으려 했다.모든 준비를 마치자 내무부의 환관이 와서 유빈을 어전에 부른다는 전갈을 전했다. 유빈은 취영에게서 도포를 받아 어깨에 걸쳐 은근히 드러나는 속살을 가리고는 음식 상자를 들고 환관을 따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8화
유빈은 양심전에서 있었던 일로 속이 잔뜩 뒤틀려 진화궁에서 한바탕 크게 화를 냈다. 취영은 혹여나 유빈이 화병이라도 날까 봐 겨우 어르고 달래어 어화원으로 산책을 나가자고 설득했다.하지만 고작 몇 걸음 나갔을 뿐인데 하필이면 여비와 마주쳤다. 마음이 풀리기는커녕 오히려 재수 없는 일을 끌어안은 셈이었다.취영은 괜히 나섰다며 속으로 땅을 치고 후회했지만 그새 여비는 시녀의 손을 빌려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귀밑에 꽂힌 금상옥 비녀가 걸음마다 가볍게 흔들리며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은 얼굴을 한층 더 날카롭고 독하게 보이게 했다.여비는 비스듬히 눈길을 주며 취영의 부축을 받는 유빈을 훑어보았다. 그러고는 일부러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아니 이게 누구신가? 진화궁의 유빈 마마 아니신가? 어제는 양심전 밖에서 서 있기조차 버거웠다더니 오늘은 힘이 넘쳐서 산책까지 나오셨군.”유빈의 안색이 단박에 시퍼렇게 변했다. 궁중에 비밀이란 없는 법. 이 악녀가 그녀의 소문을 듣고 망신을 주려는 속셈이 분명했다.여비는 태후의 사람이었다. 미색도 총애도 없지만 태후의 비호를 업고 후궁에서 오래도록 입지를 지킬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겁낼 이유도 없었다. 여비 뒤에 태후가 있듯 자신 뒤에는 가 귀비가 있으니.유빈은 물러서지 않았다. 곧장 취영의 손을 뿌리치고 허리를 곧게 세운 채 냉소를 지었다. 그녀의 말끝에는 서릿발 같은 비아냥이 스며 있었다.“여비 마마 참 소식 하나는 빠르시군요. 맨날 궁문 앞에서 풍문이나 엿듣는 꼴이라니... 그렇게 한가하시면 차라리 태후마마께 올릴 경문이나 더 베껴 쓰시지요. 모르는 사람은 마마께서 제 총애를 질투하는 줄 알겠사옵니다.”여비는 총애라는 두 글자에 유독 예민했다.십 년 전, 가 귀비가 여비의 용모를 비웃었던 그날 이후, 여비는 여전히 여섯 궁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그런데 감히 유빈 따위가 그녀의 상처를 건드리다니.여비의 눈동자 속에 서늘한 그늘이 드리워졌다.“입이 참 더럽군. 설탕에 절인 갈비보다 더 독하니 말이다.”그녀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9화
소민이는 눈이 동그래져 손에 들고 있던 고기전병도 잊은 채 물었다.“아가씨, 설마 방법이 있으신 것이옵니까?”강윤지는 장난스럽게 눈을 찡긋하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이렇게나 사람이 많은 궁 안에서 우리가 직접 재료를 살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소민이는 곧바로 눈치를 챘다.“혹시, 누군가 대신 사 오게 하시려는 것이옵니까?”앞으로도 주인 손맛을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순간 얼굴이 환해졌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이내 표정이 다시 굳어졌다.“하지만 누가 우리를 위해 그걸 해 주겠사옵니까?”후궁의 주인들 중 강윤지를 괴롭히는 이가 한둘이 아니었기에 그 영향으로 각 전각의 궁인들조차 그녀를 곱게 보지 않았다. 그녀는 소민의 속내를 훤히 읽고 부드럽게 유도했다.“궁 안에서 가장 식재가 풍족한 곳이 어디겠느냐?”“어… 어선방이지요!”소민이는 그녀의 물음에 즉시 대답했다.어선방은 황제의 식사를 담당하는 곳이라 후궁이 개입하기 어려운 자리였다. 그런데 그녀들은 연줄도, 총애도 없으니, 뇌물을 줄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소민이는 즉시 고개를 떨구었다.“아가씨, 땡전 한 푼 없는 우리가 어찌 어선방에 뇌물을 줄 수 있단 말이옵니까?”“속물 같긴.”강윤지는 소민의 이마를 손끝으로 톡 건드리며 교활하게 웃었다.“뇌물이라는 게 꼭 돈이어야 하는 것이냐?”그녀는 고기전병을 한입 베어 물고 소민이에게 손짓했다.소민이가 고개를 내밀자 강윤지는 자신의 계략을 조곤조곤 들려주었다. 들으면 들을수록 소민의 눈빛이 빛나기 시작했다.어쩌면 정말 가능할지도 모른다!“저 지금 당장 가 보겠사옵니다.”소민이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강윤지는 그를 올려다보며 손을 내저었다.“뭐가 그리 급한 것이냐? 먼저 밥부터 먹거라.”“허나…”강윤지는 그녀의 말을 끊고 소민이를 다시 의자에 앉혔다. 그리고 그녀에게 전병 하나를 쥐여주며 속삭였다.“이 금빛에 향긋한 고기전병을 네가 포기할 수 있겠느냐?”결국 소민이는 고기전병을 받아먹기로 했다.강윤지는 흡족하게 미소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10화
어선방에서 식재를 손에 넣은 소민이는 밖에서 오래 꾸물거릴 엄두를 내지 못했다.혹여 변고라도 생겨 이 귀한 양식마저 잃어버릴까 두려웠기 때문이다.그 모습을 나무 뒤에서 지켜보던 유빈의 입꼬리에 서늘한 웃음이 걸렸다. 며칠 눈을 떼었더니 서쪽 별전 쪽에서 또 무슨 수작을 부리는 모양이었다.“취영, 가서 저 아이가 뭘 그리 숨기며 다니는지 보고 오너라.”“예, 마마.”잠시 후, 취영이 돌아와 아뢰었다.“마마, 소민 그 계집아이가 어디서 구했는지 파 몇 뿌리와 밀가루를 들고 왔사옵니다.”“뭐라고?”유빈은 눈을 조금 치켜뜨며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정확히 본 게 맞느냐? 저리도 꽁꽁 숨겨간 것이 고작 그 몇 가지뿐이란 말이냐?”“예.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뒤를 밟았사옵니다. 소민의 품에 있던 건 평범한 파와 밀가루뿐이었지요.”취영은 눈치를 보며 슬며시 덧붙였다.“마마, 사람 몇을 데리고 서쪽 별전으로 가서 단단히 본때를 보여주는 게 어떠하옵니까? 요 며칠 마마께서 속이 편찮으신데 좋은 구실이 될 듯하옵니다.”유빈은 비웃음을 흘렸다. 전에 일부러 강윤지의 분례를 끊으라 시킨 보람이 있는 듯했다. 머릿속에는 그녀가 부스스한 머리로 식은 빵을 씹는 모습이 떠올라 묘한 쾌감이 밀려왔다.“필요 없다. 아무거나 주워 먹게 내버려두거라.”“마마, 참으로 인자하시옵니다.”취영은 곧장 그녀에게 아첨을 보탰다.유빈은 가벼운 콧소리를 흘리며 돌아섰다.강윤지는 이 모든 걸 까맣게 모른 채, 해가 저물 무렵 소민과 함께 저녁 준비에 나섰다. 덕준이가 준 식재는 가짓수는 적었지만 양은 넉넉해 며칠은 버틸 수 있었다.쪽파를 볶아 향을 내고 면을 삶아 뜨거운 기름을 끼얹자 향긋한 파 기름 국수가 완성되었다. 강윤지는 그릇을 들어 식탁에 앉아 면을 후루룩 들이켰다.그 작은 환관에게서 식재를 더 얻어내는 건 어렵지 않았다. 조금만 친분을 쌓는다면 그가 곧 조달 경로가 될 터였다.후궁들의 암투 따위는 그저 뜬구름. 책 속으로 들어오기 전부터 강윤지는 그저 하
อ่านเพิ่มเติม
สำรวจและอ่านนวนิยายดีๆ ได้ฟรี
เข้าถึงนวนิยายดีๆ จำนวนมากได้ฟรีบนแอป GoodNovel ดาวน์โหลดหนังสือที่คุณชอบและอ่านได้ทุกที่ทุกเวลา
อ่านหนังสือฟรีบนแอป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อ่านบนแอป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