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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6화

Author: 진헤이
이유영은 들을수록 마음이 더 불안해졌다.

그녀가 말하려는데 소은지가 먼저 입을 열었다.

“내 세상에 유일하게 남은 가족이야...”

그러니 엔데스 명우의 거짓말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도저히 도박할 수 없었다.

“그럼 조심해.”

이렇게까지 말한 이상 이유영은 더는 그녀를 말릴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지금 이 상황에서 소은지가 파리에 남기로 결심했다면 그건 모든 걸 감수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녀의 말처럼 엄마가 유일하게 남은 가족인 엄마인 만큼 섣불리 모험할 수는 없었다.

“응.”

“그 남자는 널 파리의 여주인으로 만들려고 하는 거야?”

“응.”

“...”

그건 단지 시작일 뿐이었다.

엔데스 명우는 수년 동안 파리를 위해 움직여왔고 엔데스 가문의 계승권은 그의 것이나 다름없었는데 소은지로 인해 모든 것이 무너졌다.

그런데 어떻게 이대로 순순히 파리를 떠나겠나. 소은지를 현우의 왕비로 만들겠다는 건 단지 시작이고 그 뒤에는 반드시 재기의 발판을 삼을 것이다.

다만 지금 엔데스 현우가 엔데스 가문의 계승자가 되어 그 자리에 섰고 소은지가 아무리 그의 아내라지만 정말로 순조롭게 엔데스 가문의 진정한 여주인이 될 수 있을까.

이미 원로들은 할리 가문의 할리 연을 차기 안주인으로 암묵적으로 지지하고 있었다.

그들에게 소은지는 배경도, 신분도 없는 존재일 뿐이었다.

그렇다면... 소은지가 엔데스 명우에게 협박당해 어쩔 수 없이 그 자리에 올라가더라도 그 자리는 결코 쉽게 차지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

“됐어, 유영아. 걱정하지 마.”

소은지는 전화기 너머 이유영에게 말했다.

“...”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얽히고설킨 내막을 생각하며 그녀는 소은지가 정말로 걱정되었다.

파리는 단순한 곳이다. 하지만 지금 소은지가 있는 그 위치는 너무도 복잡하고 위험했다.

...

현우가 이미 소은지에게 원하는 걸 물었다는 건 결정을 굳힌 거나 다름없었다. 그는 소은지를 떠나보내려 한다.

그건 소은지도 예상했던 일이었지만 모든 게 예상외의 사건으로 인해 어그러져 버렸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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