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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5화

Author: 진헤이
이유영의 마음은 더욱 불안해졌다.

“유영아.”

“응?”

“너는... 어머니에 대해 어떤 감정이 있어?”

어머니에 대한 감정?

지금 이 타이밍에 그런 걸 말할 때인가.

“그 여자가 아직 살아있어.”

이유영이 뭔가를 생각하기도 전에 소은지가 한숨을 내쉬며 그렇게 말했다.

이유영은 그 말을 듣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네 어머니?”

“응.”

“...”

전화기 너머로 이유영의 온몸이 순간 굳어졌다.

소은지를 알게 된 이후 그들의 관계는 사실 서로 상처를 공유하는 그런 사이였다.

과거에 대해 서로 묻지는 않았지만 소은지가 얼마나 외로운 사람인지 알고 있었다.

무슨 일이든 그녀는 스스로 결정하고 감당해 왔으니까.

가족과 한 번도 상의한 적이 없는 것만 봐도 그녀는...

“유영아, 난 그 사람들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 몰라. 항상 엄마는 이미 세상에 안 계신 줄로만 알았어.”

심지어 아버지보다 먼저 세상을 뜬 줄로만 알았다.

그렇지 않다면 왜 친가 쪽 가족들이 한 번도 어머니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지금...

그녀가 살아있단다.

더 이상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소은지의 세상은 완전히 뒤엉켜 버렸다.

“엔데스 명우가 그 여자의 행방을 알고 있어?”

이유영은 단번에 상황을 눈치챘다. 오만한 소은지의 성격만 봐도 알 수 있었다.

현우와 할리 연이 공식적인 관계로 공개된 시점에서 그녀는 분명 혼자 떠났을 거다.

그런데 자존심도 다 버리고 파리에 남아있겠다면 분명 엔데스 명우와 관련이 있다.

말을 마치자 전화기 너머 호흡이 가빠지는 소리가 들렸고 이유영은 모든 게 엔데스 명우와 관련이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 사람이 너를 속이고 있는 건 아닐까?”

이유영의 목소리가 다급해졌다.

소은지가 엔데스 명우에게 큰 타격을 준 이후 그가 보복하는 건 놀랄 일도 아니다.

“생각해 봤지!”

“그럼에도...”

“그래도 난... 감히 걸 수가 없어!”

“...”

이 순간 이유영은 소은지가 가족에 대해 얼마나 간절했는지 깨달았다. 청하에 있을 때 소은지는 그녀에게 사람을 찾아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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