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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2화

Author: 진헤이
엔데스 현우가 그 길을 걸어오면서 무엇을 잃었는지, 엔데스 현우가 그 자리까지 오면서 얼마나 많은 것을 버텨냈는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유영아, 넌 총명하잖아.”

“그래서 엔데스 명우가...”

“잃은 게 많다는 거지.”

이유영이 얘기하기도 전에 엔데스 신우가 말을 이었다.

이유영은 그 순간 숨을 헉 들이켰다. 그리고 소은지는 끝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엔데스 명우가 소은지의 모든 것을 망쳐버릴 때, 소은지는 엔데스 명우를 극도로 증오했다.

그리고 엔데스 신우의 말처럼, 엔데스 명우는 소은지 때문에 엔데스 현우에게 자리를 내어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엔데스 현우는 모든 친형제를 죽이는 것과 같아.”

엔데스 신우는 이유영을 보면서 얘기했다.

이유영은 머리가 약간 어지러웠다.

엔데스 명우는 파리에서 어떤 사람이었기에 지금 소은지를 이렇게 괴롭히고 있는 것일까.

이건 엔데스 명우의 세력을 약화한 것뿐만이 아니라 엔데스 명우의 마음을 다치게 한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엔데스 명우는 아마 죽을 때까지 소은지를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두 사람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었다.

소은지는 앞으로 파리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이유영은, 엔데스 신우의 보호 속에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강이한과 진영숙이 아직 남아있었다.

두 사람은 이유영을 만날 수 없었지만 강이한은 그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

단역시의 봉황산별장.

강이한은 결국 이곳에 머무르기로 했다. 신시욱과 이정은 줄곧 강이한의 곁을 지켰고 진영숙 또한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

“이한아, 왜 이러는 거야.”

진영숙은 강이한을 보면서 가슴 아파했다.

배준석이 왔다.

강이한은 금방 눈 수술을 했으니 안정을 취해야 했다. 이렇게 돌아다니는 것은 회복에 좋지 않았다.

하지만 강이한은 진영숙의 말이 들리지도 않는 사람처럼 행동했다.

강이한이 고개를 들고 잔을 비우려고 할 때, 진영숙이 강이한의 손목을 홱 낚아챘다.

“그만 마셔.”

아무리 와인이라고 해도 알콜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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