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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2화

作者: 진헤이
강이한은 이유영의 독기에 두손 두발 들 수밖에 없었다.

강이한은 저도 모르게 웃음을 피식 흘렸다.

그 웃음은 씁쓸한 패배자의 웃음이었다.

강이한은 정말 이유영과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전에 진영숙이 아이의 일로 이유영을 고소하려고 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제대로 알고 나서야 이유영을 고소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강이한은 아이의 양육권에 대해 그렇게까지 극단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유영이 지금 이렇게 나올 줄은 전혀 몰랐다.

“그렇게 내가 싫은 거야?”

“그걸 꼭 물어야 알아?”

이유영은 보면 볼 수록 강이한이 뻔뻔하게 느껴졌다.

대다수의 여자들은 아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남편을 용서한다.

하지만 강이한이 이온유 때문에 소월이를 다치게 한 것을 떠올리면, 이유영은 용서할 수 없었다.

친아빠가 아이한테 상처를 준다면, 가정을 유지하는 이유가 없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이유영은 한 치도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

결국 강이한이 떠났다.

이유영도 서산비경으로 돌아왔다.

엔데스 신우는 이미 학교 앞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보고 받았다. 그래서 이유영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이유영을 품속으로 확 끌어안았다.

따뜻한 엔데스 신우의 체온에 이유영은 위로를 받는 것 같았다.

“앞으로는 내가 아이를 데려다줄게.”

엔데스 신우가 걱정스러운 말투로 얘기했다.

이유영은 그 말을 들으면서 입꼬리를 올렸다.

“걱정하지 마요, 나 그렇게 약한 사람 아니니까.”

예전의 이유영은 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유리 같은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예전에는 강이한을 마주하면 그가 줬던 상처와 그동안 겪었던 부조리함을 떠올렸지만 지금 강이한을 마주해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

파리.

엔데스 명우가 돌아왔다. 소은지의 세상도 점점 무너져가고 있었다.

엔데스 현우는 이제 거의 반산월로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소은지에게 떠나라는 말을 전한 이후로 한 번도 돌아오지 않다가 오늘 갑자기 반산월에 찾아왔다.

고양이를 안고 있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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