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anda / 로맨스 / 3년의 계약, 당신을 모른채 사랑에 빠지다. / 231화. 사랑이 왜 이렇게 어려운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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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화. 사랑이 왜 이렇게 어려운 거냐

Penulis: 안나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10-21 07:01:48

이민성은 차 안에 앉아 한참 동안 운전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조금 전 박지민과 나누었던 대화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아버지가 저지른 비열한 짓을 알게 된 민성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아버지를 찾아가 담판을 짓고 싶었지만, 간신히 이성을 쥐어짜며 화를 삭였다.

민성은 이를 악물었다.

‘아버지…… 도대체 어디까지 하실 생각입니까.’

지금 아버지를 만나면 분명 아버지와의 관계는 지금보다 더 돌이키기 어려워질 수 있었다.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

최재혁.

민성은 망설임 없이 통화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수화기 너머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최 대표님.”

‘어, 이 대표 무슨 일이야?’

민성은 피식 웃었다.

“살아 계셨네요?”

‘뭐?’

“아니, 회사에서 얼굴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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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의 계약, 당신을 모른채 사랑에 빠지다.   231화. 사랑이 왜 이렇게 어려운 거냐

    이민성은 차 안에 앉아 한참 동안 운전대를 바라보고 있었다.조금 전 박지민과 나누었던 대화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아버지가 저지른 비열한 짓을 알게 된 민성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아버지를 찾아가 담판을 짓고 싶었지만, 간신히 이성을 쥐어짜며 화를 삭였다.민성은 이를 악물었다.‘아버지…… 도대체 어디까지 하실 생각입니까.’지금 아버지를 만나면 분명 아버지와의 관계는 지금보다 더 돌이키기 어려워질 수 있었다.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그리고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최재혁.민성은 망설임 없이 통화 버튼을 눌렀다.“여보세요.”수화기 너머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최 대표님.”‘어, 이 대표 무슨 일이야?’민성은 피식 웃었다.“살아 계셨네요?”‘뭐?’“아니, 회사에서 얼굴 본 지가 너무 오래 돼서요.”재혁이 웃음을 터뜨렸다.‘무슨 소리야. 오늘도 회사 갔다 왔는데.’“잠깐 들렀다가 사라진 것도 출근으로 칩니까?”‘야, 내가 일 안 하는 사람처럼 말한다?’“그럼 일 좀 하시죠, 대표님.”민성은 일부러 점잖은 목소리로 말했다.“뉴럴링크가 공동대표 체제라는 사실을 혹시 잊으신 건 아니죠?”재혁이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이민성, 너 오늘 왜 이래?’“왜긴요. 공동대표 한 분이 결혼하시더니 회사보다 아내 얼굴 보는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요.”‘당연한 거 아니야?’재혁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신혼인데.’“와…….”민성이 헛웃음을 터뜨렸다.“이렇게 당당할 수가 있나.”‘부러우면 너도 결혼해.’“그러려고 하는데 누가 자꾸 방해하네요.”수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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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민의 입에서 느닷없이 튀어나온 “돈 좀 빌려달라”는 말에, 민성은 멍한 눈으로 그녀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부유한 명문가에서 아쉬운 것 없이 자란 줄 알았던 지민이었다. 그런 그녀가 자신에게 이토록 절박한 얼굴로 돈을 요구하다니, 도무지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았다.민성은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돈이요?”“네.”지민은 고개를 끄덕였다.“돈 좀 빌려주세요.”민성은 찻잔을 내려놓았다.“박지민 씨.”“네.”“제가 지금 무슨 말씀을 들은 건지 잘 이해가 안 되는데요.”지민은 어색하게 웃었다.“그렇죠? 저라도 그럴 것 같아요.”그녀는 두 손으로 따뜻한 카페라테 잔을 감쌌다.손끝이 떨리고 있었다.사실 이 말을 꺼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는지 모른다.그녀는 피트니스센터로 오는 내내 고민했다.그러나 막상 민성과 마주 앉아 지혜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순간,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무너져 내렸다.지민은 천천히 숨을 들이마셨다.‘그래. 이왕 말을 꺼낸 거, 끝까지 솔직해지자.’그녀는 고개를 들었다.“민성 씨.”“네.”“말씀해 보세요.”지민은 잠시 입술을 깨물었다.그리고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내가 이렇게 민성 씨를 찾아와서 뜬금없는 소릴 하는 이유…… 다름이 아니라, 내가 민성 씨랑 김지혜 씨 사이에 물러나 주는 대가예요."“제가 민성 씨와 지혜 씨가 결혼하실 수 있도록…….”“……네?”민성의 눈썹이 꿈틀거렸다.지민은 애써 웃었다.“제가 더 이상 민성 씨한테 접근하지 않고, 지혜 씨와의 관계도 방해하지 않을 테니까요.”“잠깐만요.”민성이 그녀의 말을 끊었다.“박지민 씨.”

  • 3년의 계약, 당신을 모른채 사랑에 빠지다.   229화. 저에게 돈 좀 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민성 씨.”피트니스센터 탈의실에서 나온 민성은 입구 근처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박지민을 발견했다.조금 전 운동복 차림이었던 지민은 어느새 단정한 크림색 블라우스와 검은색 슬랙스로 갈아입고 있었다.어깨 아래로 내려오는 머리를 자연스럽게 묶은 그녀는 민성을 발견하자 환하게 웃었다.“오래 기다리셨죠?”민성이 다가오며 물었다.“아니에요. 저도 방금 준비 끝났어요.”“어디로 갈까요? 이 근처에 조용한 카페가 하나 있는데.”“좋아요. 민성 씨가 자주 가시는 곳으로 가요.”지민은 밝게 대답했다.민성은 그런 그녀를 잠시 바라봤다.조금 전 운동실에서 마주쳤을 때만 해도 지민의 얼굴은 무척 어두웠다. 무슨 고민이라도 있는 듯 눈가에는 피곤한 기색이 가득했고, 자신에게 차 한잔하자고 말할 때는 목소리마저 떨리고 있었다.그런데 지금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웃고 있었다.‘무슨 일이 있는 것 같은데…….’민성은 그렇게 생각했지만 굳이 묻지 않았다.누구에게나 쉽게 털어놓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법이었다.“그럼 가시죠.”피트니스 센터 근처의 조용한 카페.창가 자리에 나란히 마주 앉은 민성과 지민의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지민은 겉으로 내색하지 않으려 애쓰며, 일부러 밝고 시원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친구처럼 편안하고 장난기 어린 어조로 민성을 대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었다."여기에 이런 조용한 곳이 있었네요?” 밝은 표정과 달리 그녀의 가슴은 빠르게 뛰고 있었다.‘박지민, 정신 차려.’그녀는 속으로 자신을 다독였다."아, 지민 씨. 갑자기 차 한잔하자고 해서 무슨 일인가 했지. 난 또 중요한 비즈니스 얘기라도 있는 줄 알았네요."민성은 지민이 지난번 파스타 집에서의 우연한 만남 이후로

  • 3년의 계약, 당신을 모른채 사랑에 빠지다.   228화. 돈으로 묶인 약속

    “박지민 씨.”이경환 사장의 목소리는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내가 분명히 말했을 텐데. 우리 민성이 옆에 다른 여자가 서 있는 꼴은 보고 싶지 않다고.”지민은 무릎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은 두 손을 꼭 움켜쥐었다.그녀가 앉아 있는 곳은 서울 강남의 한 고층 빌딩에 자리한 이경환의 개인 사무실이었다.처음 이 사무실에 들어왔던 날부터 지금까지, 그녀는 단 한 번도 편안한 마음으로 이곳을 찾은 적이 없었다.“대답해 보게.”이경환이 다시 입을 열었다.“도대체 민성이와 어떻게 지내고 있길래 그 녀석이 다른 여자와 결혼하겠다는 소리를 내 앞에서 하는 거야?”지민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사장님, 저는…….”“내가 자네한테 얼마나 많은 시간을 줬나?”그가 말을 끊었다.“민성이와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라고 했지. 식사도 하고, 운동도 함께하고, 서로 알아갈 기회를 충분히 만들라고 했어.”“네. 그렇게 했습니다.”“그런데 결과가 이 모양이야?”이경환은 책상 위에 놓인 서류를 거칠게 내려놓았다.“그 녀석이 결혼하겠다는 여자가 누군지 알아?”지민은 입술을 깨물었다.“……알고 있습니다.”“알고 있어?”“네.”이경환이 비웃듯 말했다.“그 여자가 고아원에서 자랐다는 사실도 알고 있겠지?”지민의 눈빛이 흔들렸다.그녀는 며칠 전 민성과 함께 있던 지혜의 모습을 떠올렸다.그 날 민성은 세상 부드럽고 따뜻한 눈빛으로 지혜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을 바라보는 것 같은 얼굴이었다.이미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진 남자에게서는 자신은 그런 눈빛을 받을 수 없다는것을 깨닫는 날이기도 했다.“박지민 씨!”이경환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그녀를 현실로 끌어당겼다.

  • 3년의 계약, 당신을 모른채 사랑에 빠지다.   227화. 덫으로 걸어 들어가는 불나방

    그날 이후로도 최진태의 발걸음은 청담동의 회원제 고급 술집으로 향했다. 목적은 오직 하나, 그날 우연히 마주쳤던 청초한 여대생 김지희를 손에 넣기 위해서였다.진태는 오늘도 어김없이 지배인을 찾아 김동혁을 불러 올렸다."야, 김 동혁. 지난번에 말했던 거 어떻게 됐어? 우리 지희 씨 언제 소개 시켜 줄 건데?"동혁은 지난번보다 훨씬 더 난처하고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손을 휘휘 저으며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아…… 최 변호사님, 저도 정말 최선을 다해 설득해 봤는데요. 제 동생이 워낙 고집이 세서…… 오빠가 이상한 사람한테 이상한 소리 듣고 오는 거 아니냐면서 아예 최 변호사님을 안 만나겠다고 완강하게 버티지 뭡니까."“아직도 싫다고 한다고?”최진태의 목소리에 짜증이 묻어났다.그는 테이블 위에 놓인 위스키잔을 집어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았다.맞은편에 앉은 김동혁은 난처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죄송합니다, 변호사님. 제가 몇 번이나 이야기했는데 지희가 워낙 고집이 세서요.”진태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아니, 내가 뭐 결혼하자고 했어? 그냥 밥이나 한번 먹자는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야?”동혁은 머뭇거렸다.“지희가 원래 모르는 남자 만나는 걸 별로 안 좋아합니다.”진태의 미간이 일그러졌다. 자신이 원하고 마음에 품은 어린 여자에게서 거절을 당하는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이 자식이 진짜…… 내가 누군지 말 안 했어? 법무법인 최&박 대표의 아들이면서 변호사라고….”"아이고, 변호사님. 말은 당연히 했죠! 근데 애가 워낙 순진하고 세상 물정을 몰라서 그런 걸 잘 모릅니다."진태는 기가 막힌다는 듯 헛웃음을 터뜨렸다.“요즘 여자들은 도대체 눈이 얼마나 높은 거야?”그는 소파에 깊숙이 몸을 기댔다.“김동혁 씨.”“네, 변

  • 3년의 계약, 당신을 모른채 사랑에 빠지다.   226화. 가면을 쓴 눈물

    유하의 휴대전화 화면에는 며칠 전 시아를 만나 던졌던 독설들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세상에서 가장 가엾고 슬픈 연인의 얼굴이 담겨 있었다.“진성 씨, 나 아직 당신 사랑해.”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유하의 목소리는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당신이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는 거…… 이제 받아들이려고 해.”진성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런데 한 가지만 약속해 줘.”“……무슨 약속?”잠시 침묵이 흘렀다.그리고 유하가 조용히 말했다.“나를 완전히 버리지만 말아 줘. 당신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 테니까.”진성은 눈을 감았다.진성에게 연락을 취한 유하는, 거울을 보며 일부러 화장을 거의 지우고 눈 밑을 살짝 어둡게 연출해 며칠 동안 울다 지친 듯한 초췌한 모습을 극대화했다. 5년이라는 세월 동안 진성의 비위를 맞추며 그의 성향을 뼛속까지 파악해 온 유하였다. 이 남자가 무엇에 약하고, 어떤 모습에 죄책감을 느끼는지 그녀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두 사람이 마주한 곳은 과거 진성과 함께 자주 찾던 청담동의 고급 레스토랑이었다.진성은 유하의 그 핼쑥하고 가라앉은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마음 한구석이 묵직하게 아려왔다. 솔직히 시아와의 결혼은 사랑해서 내린 결정이 아니었다. 아버지 이창수 회장이 제시한 조건 역시 그의 결정을 조금 더 쉽게 만든 것은 사실이었다.‘시아와 결혼해 제대로 가정을 꾸린다면, 지방 발령은 다시 생각해주마’ 그러니 시아와의 결혼은 엉겁결에 져버린 책임감 때문에 떠밀리듯 선택한 도피처에 가까웠다.게다가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거친 방황 속에서도 묵묵히 제 곁을 지키며 위로해 주던 유하였다. 하루아침에 그런 여자를 매몰차게 끊어내기란 진성에게도 쉽지 않은 고통이었다.유하는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로 숟가락을 내려놓으며 입을 열었다. 진성 앞에서는 눈물 한 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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