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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 Muerte los Destruyó: Mi Prometido y Mi Amigo

Mi Muerte los Destruyó: Mi Prometido y Mi Amigo

Oleh:  Luma ManalTamat
Bahasa: Span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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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s días después de mi muerte, mi prometido Alberto recibió una llamada identificando mi cadáver. Con impaciencia, dijo,-No me importa su muerte. Avísenme cuando la entierren. La policía, impotente, llamó al segundo contacto de emergencia: mi amigo de la infancia, Luis. Él se burló con indiferencia,-¿De verdad muerta? Pero no me toca recoger el cuerpo. Entonces quémenlo. Hagan lo que quieran con las cenizas. Hasta que publicaron el acta de defunción en línea. Solo una noche, el pelo de mi prometido y mi amigo se volvió g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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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 1

Capítulo 1

밤이 고요했다. 궁의 담장 위로 가늘게 흘러내리는 달빛이 기와 끝을 타고 스며들고,

조심스레 걸음을 옮기는  발끝마다 서늘한 기운이 잦아들었다.

희디흰 소복 차림의 여인이 은쟁반을 받쳐 들고 내전으로 향하고 있었다.

겹겹이 갖추지 않은 속옷 같은 차림은 단정하면서도 정갈했다. 

얇은 속적삼 너머로 드러나는 어깨선과 허리의 곡선은 의도치 않은 아름다움이었다.

그 여인의 이름은 정채향, 수라간의 막내 찬모였다.

이 날 밤, 그녀는 음식을 들고 세자궁 안으로 향하고 있었다.

은쟁반 위에는 소리 없이 김이 오르는 사골죽 한 그릇이 놓여 있었다.

정성스레 고아낸 뽀얀 국물 위로 얇게 저민 표고버섯과 전복이 빛을 머금었고, 

미나리와 마늘쫑이 고요한 초록을 얹고 있었다.

기름기 하나 없는 국물, 자극 없는 간.

지친 속을 어루만지기 위한, 말 그대로의 ‘위로’였다.

채향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걸음으로 조용히 세자궁 휘장 앞에 섰다.

단 한 번, 짧게 숨을 들이켰고 곧장 발끝을 안으로 들였다.

문은 소리 없이 열렸다.

내전은 어둠 속에 잠겨 있었고, 불은 켜지지 않았다.

대신 창호 너머로 스며든 달빛이 조용히 방안을 쓰다듬고 있었다.

방 안에는 이현, 조선의 왕세자가 홀로 앉아 있었다.

그는 아직 잠들지 않은 얼굴이었다.

조복의 겉옷은 걸친 채 풀어졌고, 어깨엔 피곤한 고독이 매달려 있었다.

“저하… 속을 달래시라 하시어, 죽을 올려드리옵니다.”

채향의 목소리는 나직하고 조심스러웠다.

마치 그 말조차 국물의 온도를 깰까 두려운 듯, 숨처럼 흘렀다.

이현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은쟁반 가까이로 다가왔다.

그의 손끝이 조심스럽게 뚜껑을 젖히자, 김이 피어올랐다.

그는 깊은 숨을 들이켰다.

들숨은 길고 조용했으며, 이어지는 미세한 찡그림과 함께  고개를 아주 천천히 저었다.

채향은 그 반응에 눈동자를 내렸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들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하께서 원하시는 맛이 아니옵니까?”

그 순간, 이현은 손을 들어 그녀의 턱 아래를 살며시 받쳤다.

채향의 고개가 조심스레 들려 올랐고, 두 사람의 눈빛이  처음으로 정면으로 마주쳤다.

이현의 눈동자는 말없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가까운 거리, 흐트러진 머리카락 너머로 드러난 얼굴, 숨을 삼키는 목선 채향은 도망치지 않았다.

그저 조금 놀란 듯한 숨결을 품은 채, 조용히 시선을 견뎠다.

한참의 침묵이 흐른 뒤, 그녀가 다시 입을 열었다.

“저하… 오늘은 어떤 맛을 원하시옵니까?”

그 물음에는 부드럽고 단단한 결심이 스며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차린 것이 단지 음식이 아님을 알고 있었고, 

이 밤이 단지 수라의 밤이 아님도 알고 있었다.

이현은 그 말에 마침내, 조용히 입술을 열었다.

“너라는 맛. 그 하나면 족하오.”

그 말은 칼처럼 날카롭지 않았고, 시처럼 아름답지도 않았다.

하지만 채향의 가슴 어딘가를 뜨겁게 찔러왔다.

그녀는 말없이 고개를 숙였고, 입 안 가득 퍼지는 생강 향 같은 아릿한 떨림을 삼켰다.

달빛은 오래 머물렀고, 김은 조용히 가라앉았다. 

그 밤은, 그렇게 깊어졌다.

세 날 전… 궁에서는 요 며칠 사이 왕세자가 또다시  식사를 거부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수라간은 긴장에 휩싸였고, 상궁들은 책임자를 바꾸는 등 호된 질책을 받았다.

그때, 조용히 솥을 지키고 있던 채향에게 뜻밖의 기회가 내려왔다.

그녀는 말이 없었지만 손끝이 섬세했고, 오래된 장과 묵은 들기름을 다룰 줄 알았으며, 

맛을 보지 않고도 국물의 온도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이현이 음식을 입에 대지 않은 지 사흘 째 되는 날, 그녀는 조심스럽게 찬기를 준비했다.

연한 사골과 들깨를 함께 우려 담백하게 풀고, 

하루 동안 담가 놓은 미나리와 마늘쫑을 곱게 다듬어 맨 끝에 얹었다.

자극적인 맛은 철저히 배제되었고, 오직 향과 온기만 남았다.

그녀는 국물을 한 숟가락 떠 입에 머금었다.

미지근한 온도가 혀에 스치자, 조용히 눈을 감았다.

“이건... 사람을 위한 맛이 아니옵니다. 저하의 속을 위한 맛이어야 하옵니다.”

그녀는 속삭이듯 중얼였고, 찬그릇 위로 조심스레 뚜껑을 덮었다.

이윽고 그녀는 하얀 옷을 갈아입고, 그 음식 하나를 들고 세자궁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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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asan-ulasan

Angel Black
Angel Black
llore con el final, y deseo lo mismo q esperanza .........
2025-12-24 09: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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