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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서나래의 선물

作者: yeye
last update 公開日: 2026-08-08 08:44:50

약속했던 일주일이 후.

강태풍과 강서나래는 도심의 화려한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서울의 한 호젓한 카페에서 다시 만났다.

강태풍의 정장 바지 주머니 속에는

여전히 백승희 본부장이 건넨 서울 해양경찰청 본청 이직 계약서가

아직 무겁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그는 서나래가 섭섭해하지 않도록,

자신이 남해를 떠나 서울에 정착하기로 결심했다는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속으로 수없이 문장을 다듬고 또 되뇌는 중이었다.

강태풍은 묵직한 한숨을 가볍게 삼키며 서나래의 눈을 바라보았다.

"강 팀장님, 제가 지난번에 아주 깜짝 놀랄 만한 선물을 준비해 둔다고 했었죠?"

서나래가 특유의 화사하고 맑은 미소를 지으며

가방에서 단정하게 접힌 서류 봉투 하나를 꺼내 테이블 위에 놓았다.

강태풍은 '서울 신혼집 계약서라도 되나' 싶어 침을 꼴깍 삼키며

조심스러운 손길로 봉투를 열었다.

하지만 봉투 속에서 나온 종이는 그의 예상을 완전히 비껴간 문서였다.

<서울 00대학병원 사직서 사본> 그리고...

<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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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255. 초보 부모의 육아 일지 (에필로그 2)

    현장에서는 귀신같이 범인을 잡고 붉은 불길을 잡던 제복의 에이스들이었지만,집 안에서는 그저 모든 것이 허둥지둥 서툰 훈련병들이었다.남해 연실군에 다시 내려와 함께 자리를 잡은 도훈과 수아의 관사 신혼집은새벽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곤 했다."민 순경! 기저귀 밴드가 45도로 틀어졌잖아! 이러면 옆으로 다 샌다고아니, 처음도 아니고 둘째인데 아직도 이럽니까?!""아니, 차 반장님! 지금 화재 진압 무전기 체크하듯이 아기 기저귀를 다루면 어떡합니까?당신이야 말로 아직도 이러면 어떻게 해요? 아기 허벅지가 찡겨서 아프겠어요!"수아의 매서운 지적에 도훈은 불길 속으로 뛰어들 때보다 더 많은 땀을 뻘뻘 흘렸다."당장 시정하겠습니다! 민 순경!"두 사람은 새벽 3시에 갓난아기의 울음소리가 터지면마치 비상 출동 사이렌이 울린 듯 번개처럼 이불을 걷어차고 뛰어나갔다.둘째가 깨서 울면 곤히 자던 첫째도 같이 깨서 울었기에 각자 한명씩 케어해야만 했다.범인을 체포하고 화염을 뚫던 당찬 기세는 온데간데없고,조그만 아기의 분유 온도 1도와 기저귀 각도 하나에 벌벌 떨고..첫째의 손가락 빨기에, 소흘했나 싶어 자책하며 노심초사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참으로 유쾌하면서도 사랑스러웠다.한편, 연실군 남해 병원 근처 신혼집의 강태풍 역시혹독한 초보 육아 훈련을 치르고 있었다.하나일 때도 진땀이었지만 연달아 태어난 두 아이는 정말이지 힘에 부쳤다.평생 거친 남해 파도를 호령하던 해경 기동대장이었건만,손귀로 핏덩이 같은 둘째 딸을 목욕시킬때는 첫째 아들을 목욕시킬때보다 훨씬 더 온몸의 근육이 딱딱하게 굳어버렸다."서나래 씨…… 내가 손목 힘을 잘못 줘서 우리 딸이 다치면 어쩝니까……."강태풍이 등줄기에 진땀을 흘리며 부들부들 떨자,곁에서 지켜보던 서나래가 아기의 가슴에 가만히 따뜻한 손을 대어주며 맑게 웃었다."태풍 씨. 지금 아기 심장 소리보다.거친 남해 바다를 지키는 해경 기동대장 심장 소리가 더 크게 쿵쾅거리는 거 알아요?아니 첫째 태평이때도

  •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254. 폭풍이 지난간 자리 (에필로그 1)

    남해를 뒤흔들었던 역대급 태풍 '퍼펙트 스톰'이 지나간 연실군의 아침은깨끗이 씻은 듯이 맑았다.밤새 병원을 지키며 몰려드는 부상자들을 치료했던 서나래는피로가 극에 달해 진료실 의자에 기댄 채 겨우 숨을 돌리고 있었다.바로 그 순간, 아랫배를 쥐어짜는 듯한 강렬한 통증이 서나래의 전신을 관통했다."윽……!"서나래는 자신도 모르게 책상 모서리를 꽉 움켜쥐었다.단순한 가진통이 아니었다.예정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밤새 치열하게 일했던 몸이 마침내 신호를 보낸 것이었다.원내약국에서 대기하던 지은이 비명성을 지르며 서나래를 부축했고,남해 병원은 순식간에 또 다른 비상사태에 돌입했다.그 시각, 해경 기동대에서 야간 구조 작전 장비를 정리하던 강태풍은강서나래의 친구, 지은의 전화를 받고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뭐라고요?! 서나래 씨가 분만실로 들어갔습니까?!"강태풍은 평소의 침착함은 어디로 내팽개쳤는지,해경 기동복 상의도 제대로 입지 못한 채 순찰차 가속 페달을 밟았다.연실군 작은 남해 병원 산부인과 로비는이내 태풍의 군기 바짝 든 군대식 다·나·까 말투로 떠나갈 듯 울려 퍼졌다."거기 간호사 분! 본 대원의 아내인 강서나래 과장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 신속하게 제게 보고해 주시기 바랍니다!"강태풍의 빳빳하게 굳은 자세에 간호사는 당황하며"아,네에. 강 과장님 남편분, 진정하시고 여기 동의서에 사인부터 하세요"라며그의 손에 펜을 쥐여주었다.강태풍은 손을 벌벌 떨며 평생 해본 적 없는 가장 엉망진창인 글씨로 사인을 갈겨썼다.분만실 밖에서 초조하게 복도를 서성이는 강태풍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비 오듯 흘렀다."바다에서 파도와 싸울 때도 이토록 두려운 적은 없었다"며혼잣말로 다·나·까 조를 중얼거리는 그의 등 뒤로,마침내 우렁차고 우렁찬 아기의 울음소리가 문틈을 새어 나왔다.문이 열리고 의사가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네자, 강태풍은 다리가 풀려 주저앉을 뻔했다.침대에 누워 땀에 젖은 채 미소 짓는 서나래의 곁으로 다가간 강태풍은갓

  •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253. 퍼펙트 스톰, 퍼펙트 스토리(본편 마지막화)

    남해 전체를 삼켜버릴 듯한 역대급 초강력 태풍 '퍼펙트 스톰'이마침내 연실군 해안가를 정면으로 가차 없이 강타했다.집집마다 지붕이 날아가고 집집마다 창문이 깨져 나가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집대성된 거대한 해일과 기습적인 폭우가 해안 마을을 사정없이 들이쳤다.연실군 해경 기동대장 강태풍은 시야조차 확보되지 않는 거센 파도 속에서뒤집힌 어선의 선원들을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자신의 목숨을 건 로프를 몸에 묶은 채요동치는 바다 한가운데로 뛰어들어갔다.거대한 와류와 방파제 암석이 그를 끊임없이 위협했지만,강태풍은 거친 숨을 내뿜으며 고립된 선원들을한 명씩 가슴에 감싸 안고 맨몸으로 파도를 뚫어냈다."정신 차리십시오! 이 강태풍이 있는 한 절대로 바다에서는 단 한 사람도 죽게 두지 않겠습니다!"강태풍의 피투성이가 된 고함은 거센 폭풍우 소리를 뚫고 수평선 너머로 울려 퍼졌다.한편, 서울에서 연실군으로 내려와 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던소방 구조대 차도훈 반장과 민수아 순경 역시육상 현장의 지옥 같은 사투 한가운데에 있었다.기습적인 폭우로 연실군 산사태와 함께해안가 노후 건물이 무너져 내리며 차오르는 흙탕물 속,도훈은 망설임 없이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 아래로 몸을 던졌다.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고립되어 울부짓던 주민과 어린아이를 차례로 등에 업고 나온도훈의 몸은 온통 흙탕물과 찢긴 상처투성이였다.그 외곽에서는 임산부인 민수아가 굵은 빗줄기 속에서 온몸으로 폭우를 뒤집어쓴 채대피로를 확보하고 현장 교통을 통제하고 있었다.무전기 너머로 들려오는 거친 숨소리로 서로가 살아있음을 확인한 도훈과 수아는,같은 연실군 땅에서 서로의 등 뒤를 지켜주고 있다는 깊은 믿음으로다시금 사선의 현장 깊숙이 발을 내디븠다.이 무시무시한 폭풍우의 중심에서,몰려드는 이재민과 중상자들로 아수라장이 된 연실 남해병원의 서나래 과장 역시메스를 든 손끝을 단 한 번도 떨지 않았다.전기가 나가 비상 발전기 불빛에만 의존해야 하는 극한의 상황,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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