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lpha's Innocent Mate

The Alpha's Innocent Mate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2-25
By:  RoshanneOngoing
Language: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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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o understand," he says, cupping my face again just as he lets out a frustrated sigh. "I can't figure out how to deal with this, Yohanna, but I can't live without you." — Yohanna Iskaela has been alone for five years, but it all ends when she accidentally walks into a werewolf pack's territory, and her whole life is turned upside down since then. Follow her journey in a story filled with trust issues, forming bonds and self-discov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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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Chapter 1

다니는 뱃속에 있는 아이가 그를 데려와 줄 거라 믿었다. 스물세 살의 어느 날까지는 그렇게 믿었다.

등 떠밀리듯 입대도 이별도 해야 하는 순간을 피할 수는 없었다.

둘은 그 헤어짐의 시간을 2년으로 약속했다. 단 두 해만 버티자고 다짐했다.

‘딩동’

현관 벨 소리에 다니는 입덧으로 힘든 몸을 천천히 일으켰다.

현관 모니터 앞으로 다가가니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가까이 본 적은 없지만 분명 현민호의 어머니였다. 

입술만 깨물 뿐 다니는 문을 열지 못했다. 좋지 않은 말을 들을 것이 뻔해서 피하고만 싶어졌다. 

경수와 민호의 친구들이 소속사를 찾았고, 민호의 집까지 찾아갔었다. 

입이 마르고 손이 벌벌 떨렸다. 배도 뭉치는 것 같았다. 

다시 한번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누구세요?”

“민호 엄마예요. 다니 양.”

다니의 떨리는 손이 열림 버튼에 닿았다.

현관문을 열자 화장기 없는 민호 어머니의 둥근 얼굴이 보였다. 힘이 없고 쉰 목소리가 낮게 들렸다.

“갑자기 찾아와 미안해요.”

“아닙니다. 말 놓으세요.”

다니가 물러서자, 민호 어머니는 그대로 현관 안으로 발을 들였다.

“고생이 많아요.”

그녀는 작은 집을 한 번 둘러보고는 하나뿐인 1인용 소파에 앉았다.

긴 한숨을 먼저 쉬고, 잠시 뜸을 들인 후 말을 이어갔다.

“하, 민호 찾으려고 하지 말아요.”

“......“

“제대하면 바로 유학 보낼 거예요.”

갑작스레 찾아와서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손이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다니가 당황해 눈을 굴리며 숨을 내쉬자, 민호 어머니는 눈을 피해 다른 곳을 보았다.

테이블 위에 놓인 물을 한 모금 삼킨 민호 어머니가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었다..

“그 아이 민호 아이가 아니란 소문이 있던데.”

‘소문? 무슨 소문일까?’

“전 민호밖에 몰라요.”

무슨 소문이든 민호가 아기 아빠라는 말은 확실하게 해야 할 것 같았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민호 어머니가 하고 싶은 말을 꺼냈다.

“아기 포기해요. 다니 양 이제 스물셋이야. 왜 고생하고 살아.”

가슴에 돌덩이를 얹은 것 같았다. 아이를 포기한다는 생각은 해 본 적도 없었다.

“낳으면 다니 양이 책임져요. 아이 빌미로 더 이상 우리 아들 힘들게 하지 말고.”

다니의 얼굴이 사색이 되어 입은 굳은 듯 대답이 없었다. 

그럼에도 민호 어머니는 말을 이어갔다.

“만일 아이 낳고 그걸로 우리 아들한테 수작 걸면 나 미쳐버릴 거야. 

어떻게 해서든 그 아이 데려갈 수도 있고. 나 모질어지게 하지 마요.”

민호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면 다니 양도 괴로울 거야. 다니 양, 제발 민호 찾지 마. 

이번 일은 말하지 않으려고.”

“몸조리하는 데 써요. 미안해요.”

“제발, 이 돈은 가져가 주세요.”

다니는 흰 봉투를 앞으로 밀어냈다.

“저, 혹시 민호에게 무슨 일 있나요?”

“알려고 들지 말아요.”

현민호의 어머니는 소파 팔걸이를 짚고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도저히 배웅은 할 수 없었다.

‘끼이익 탁.’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가 심장을 치는 것 같았다.

한참을 그대로 앉아 있었다. 문득 답답한 마음에 무작정 일어났다. 

‘민호를 사랑하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이었나.’

가만히 배를 만지면서 정처 없이 한강 다리를 걸었다. 

‘한강을 따라 걸으면 민호에게 닿을까.’

눈가가 젖으며 앞이 보이지 않았다.

마포대교 난간이 높은 것을 그때 처음 알았다. 난간에 기대서니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울고 있던 다니가 갑자기 찾아온 허기에 배를 감싸 쥐었다.

마치 아이가 조용히 말을 거는 것 같았다.

‘엄마, 나 배고파.’

난간에서 손을 떼고 천천히 뒤돌아섰다.

…

서울 요지의 대영빌딩은 아침부터 사람들로 붐볐다.

11층에서 15층은 대영어패럴이 사용했고, 지하 1층 부터 10층은 쇼핑센터와 식당가였다. 다니가 일하는 11층 데스크도 나름 일이 많았다.

안내와 대영어패럴의 의상 박물관 관리와 VIP 고객 룸까지 관리했다. VIP 고객 룸은 쇼핑몰의 VIP 고객 룸으로 함께 이용했다.

예약 스케줄을 확인하던 박 주임이 다니를 불렀다.

“다니 씨, 룸 준비해 주세요.”

“네.”

아이보리색 페플럼 재킷과 스커트를 입은 다니는 유니폼이 제법 잘 어울렸다.

밝은 머리색과 갈색 눈도 부드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잠긴 VIP룸을 열면 관상식물과 오지형 화백의 그림이 보였다. 도예가의 찻잔과 커피잔들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미술 전공 다니가 보기에 이 건물에서 가장 멋있는 공간이었다.

다니가 자리 정리를 마치자, 초로의 사모님들 여섯 명이 들어왔다. 위치가 좋은 곳이라 사모님들이 자주 예약해 방문했다. 

낯익은 얼굴이 등장하자 다니는 잠시 당황했지만 곧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이쪽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다니는 현민호의 어머니가 들어오자, 바로 알아보았다.

순간 당황하며 예상 질문들을 떠올렸다. 하지만 두렵지도 떨리지도 않았다.

시간이 지나서일까. 알아본다 한들 상관없었다.

사모님은 6년 만에 더 나이가 들어 보이고 짙은 안경을 쓰고 있었다.

소파에 앉아 눈을 감은 채 자는지, 이야기를 듣는지 주변을 보지 않았다.

아마도 눈이 아픈 것으로 보였다. 못 알아본 것은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향이 좋은 홍차와 쿠키를 준비하던 다니에게 사모님들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민호 귀국하면 동양그룹에서 만나자고 했다며?” 

차를 얹은 원목 쟁반을 든 상태로 숨을 참으며 멈추어 섰다.

“민호는 내 말 잘 안 들어. 그나마 내가 아프니까 좀 듣는 시늉이라도 하지. 근데 동양그룹 딸하고는 이미 아는 사이야.”

듣고만 있던 민호 어머니가 처음으로 입을 뗐다.

“민호 인물이 좋아서 여자들이 좋아하겠지.”

“오면 연락 줘. 내가 홍 마담한테 전화 넣을게.”

“회사 설명 들어 보니 어때?”

“괜찮아 보이는데… 적자가 최근 많이 늘었더라고.”

다시 한번 민호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민호는 아직 귀국하지 않았구나.’

그의 이야기에 침착했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조용히 룸의 문을 소리 나지 않게 조심히 닫고 손을 놓았다. 

다니는 생각지도 못한 현민호의 이야기에 닫힌 문 앞에서 심호흡했다.

신기하게 사모님 앞에서도 더는 떨지 않았다. 이제는 스물세 살의 여자가 아니었다.

엄마 다니는 다를 것이다. 하지만 민호 생각을 하면 마음은 스물세 살의 그때와 다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도 기억이 흐려져도, 마음은 나이를 먹지 않았다.

‘민호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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