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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화

作者: 밥벌이요정
그림자 하나가 순식간에 날아들더니 짝 하고 뺨 때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서지원은 자신이 때린 소주원의 얼굴을 보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선배, 괜찮아?”

송서윤이 걱정스레 소주원을 살폈다.

소주원은 뺨을 문질렀다. 사실 별로 아프지는 않았지만 송서윤이 걱정해 주자 내심 기분이 좋아 조금 더 문질러 보였다.

“너 미쳤어?”

“아직도 네가 고고한 사장 부인이라도 되는 줄 아니? 너만 사람을 때릴 수 있고 너는 맞으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어?”

“예전에 네 비위를 맞춰준 건 다 영훈이의 체면을 봐서였어.”

서지원은 송서윤을 향해 악에 받쳐 말을 쏟아냈다.

“예전에 나랑 영훈이 사이를 망쳐놓더니 이제는 나랑 민호 씨 사이까지 망치려 들어?”

“경고하는데 민호 씨 근처엔 얼씬도 마. 안 그러면 나도 더 이상은 안 봐줘!”

서원 그룹은 무너지기 직전이고 고영훈이 서지원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상황에서 이민호는 그녀가 반드시 붙잡아야 할 남자였다.

송서윤은 대꾸 대신 곧바로 서지원의 뺨을 갈겼다. 서지원이 멍해진 틈을 타 다시 한번 뺨을 내리쳤고 서지원은 그대로 바닥에 고꾸라졌다.

송서윤은 바닥에 쓰러진 서지원을 차갑게 내려다보았다. 서지원은 양 볼을 감싸 쥔 채 아픔에 눈물을 흘리며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송서윤을 쳐다봤다.

그랬다. 예전의 송서윤은 손찌검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더군다나 이렇게 연달아 손을 올리는 일은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온실 속의 화초처럼 부드럽기만 했던 그녀였다.

그래서 그들 모두가 마음 놓고 송서윤을 속여왔던 것이다.

“나를 협박해?”

송서윤이 싸늘하게 말했다.

“내 말 못 알아들었니?”

“매달리는 건 이민호 쪽이야!”

“능력이 있으면 이민호가 내 근처에 못 오게 잘 간수해 봐. 내 눈앞에서 알짱거리지 않게.”

소주원은 송서윤이 자신 때문에 서지원을 응징하는 모습에 크게 감동했다. 그는 송서윤의 손을 덥석 잡았다.

“서윤아, 네 손에서 피가 나.”

그제야 송서윤은 레이저 흉터 제거 수술을 받았던 손가락을 떠올렸다. 레이저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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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가까운 배신   제432화

    송서윤은 이혜정의 지능과 재능을 그대로 물려받았고 고하준 역시 그녀를 닮은 듯했다.송서윤의 IQ는 145였고 고하준은 150이었다.누가 뭐래도 고하준은 그녀의 핏줄이었고 그것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사실이었다.고하준의 아버지가 누구든 상관없이.고하준의 눈가에서 눈물이 툭 떨어졌다.송서윤은 부드러운 손길로 고하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고하준은 송서윤의 품에 안겨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음을 터뜨렸다.“엄마, 제가 잘못했어요.”고하준은 고영훈이 무슨 짓을 해서 송서윤의 마음을 돌렸는지 알지 못했다. 송서윤의 표정은 조금도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그 모습은 고하준을 몹시 불안하게 만들었고 송서윤이 언제든 다시 떠나버릴 것만 같아 두려웠다.고하준은 송서윤을 꽉 껴안으며 목이 메어 말했다.“엄마, 다시는 엄마 마음 아프게 안 할게요.”송서윤은 고하준을 가볍게 끌어안고 귓가에 나직이 속삭였다.옆에 앉아 그 모습을 지켜보던 고영훈은 마치 시간이 거꾸로 흘러 세 식구가 행복하게 함께하던 그때로 돌아간 것만 같은 착각에 빠졌다.식사를 마친 후 그들은 함께 고하준을 학교에 데려다주었다.고하준은 송서윤과 헤어지기 아쉬워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그는 교문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송서윤이 귓가에 남긴 말 때문이었다.“하준아, 과거에도 미래에도 무슨 일이 생기든 넌 내 아들이야.”대체 무슨 일이 생긴다는 걸까?고하준은 걱정스러운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차 안에서 고영훈은 그 누구의 방해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경원시에서의 일은 최대한 빨리 마무리할게. 하준이 데리고 다시 아진시로 돌아가자.”고영훈은 들뜬 목소리로 말하며 한 손으로는 운전대를, 다른 한 손으로는 송서윤의 손을 꼭 쥐었다.송서윤은 창밖으로 시선을 던졌다. 멀어져 가는 국회 청사 건물과 함께 머릿속을 맴돌던 심건모의 잘생긴 얼굴도 서서히 시야에서 사라져 갔다.별장에 도착했다.송서윤이 차 문을 열자 어느새 고영훈이 그녀 앞에 서 있었다.고영훈은

  • 가장 가까운 배신   제431화

    송서윤은 착잡한 눈빛으로 고영훈을 바라보았다.고영훈은 송서윤의 손을 움켜쥐더니 그녀의 손에서 휴대폰을 가로채 전원을 꺼버렸다.고영훈의 커다란 손이 송서윤의 어깨 주위를 맴돌았다. 차갑게 식어가는 그녀의 눈빛을 마주하는 고영훈의 마음은 고통과 씁쓸함으로 가득 찼다.하지만 그가 달리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송서윤은 이제 이혜정의 말조차 듣지 않았다. 그녀는 IT 업계에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다. 이번에는 정부 입찰이었지만 다음번엔 또 무엇이 될지 모를 일이었다.고영훈의 주위 사람들이 송서윤의 정체를 알아냈다면 다른 이들 또한 가만히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송서윤의 생명이 위협받게 둘 수는 없었다.자신을 원망해도 상관없었다. 그저 송서윤이 곁으로 돌아오기만 한다면.고영훈은 송서윤의 어깨에 살포시 손을 얹었다. 깊은 눈동자에는 억눌러왔던 애정이 흘러넘쳤다.“나 3년 전 이혼 합의서에 사인 안 했어.”“대외적으로 공개했던 영상 속의 서류도 가짜였고.”송서윤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고영훈이 말을 이었다.“별거 2년도 내 동의가 있어야 성립되는 거야.”“난 동의 못 해.”“넌 여전히 나의 아내고 심건모와의 혼인은 무효야.”고영훈은 송서윤을 품에 안았다. 잃어버린 것을 되찾았다는 충만함이 그의 가슴을 채우며 상처 입은 마음을 어루만졌다.고영훈은 커다란 손으로 송서윤의 머리를 감싸며 그녀의 작은 얼굴을 가슴팍에 밀착시켰다. 송서윤은 예전처럼 순종적으로 가만히 있었다.“우리 하준이 학교 끝나는 시간에 맞춰 데리러 가자. 우리 세 식구 예전처럼 영원히 함께하는 거야.”“여보, 다시는 실수 안 할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줘.”송서윤의 눈빛은 지독히 차가웠고 몸에선 서늘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고영훈은 뜨겁게 사랑했던 시절처럼 그녀의 손을 마주 잡았다.고영훈은 송서윤의 차가운 시선을 외면했다. 굳어있던 그의 심장에 조금씩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고영훈이 송서윤을 데리고 떠나는 뒷모습을 보고 동건우는 사진 한 장을 찍었다.그리고 그

  • 가장 가까운 배신   제430화

    “잠시만요.” 송서윤이 손을 들었다. “제게 발언 기회를 주시겠습니까?”“물론입니다.” 정부 관계자가 대답했다.송서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오늘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청순하면서도 아름다웠다.“입찰에 참여한 모든 기술 기업을 조사해 보았습니다. 오직 저희 쉴드 체인 테크만이 초심을 잃지 않고 백신 소프트웨어 한길만을 고집하며 깊이 있게 연구해 왔습니다. 저희의 백신 소프트웨어는 지난 며칠간 이미 세 차례의 세대교체 업데이트를 마쳤으며 방어율 또한 시중의 다른 회사들보다 훨씬 높습니다. 사후 유지 보수 또한 이미 자기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저희 인력은 오직 사기 방지 소프트웨어를 위한 업그레이드 연구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며칠이라고요?” 여수진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녀는 승산 없는 싸움은 하지 않는 성격이라 이미 쉴드 체인 테크의 소프트웨어를 낱낱이 파헤친 상태였다. 기초적인 바이러스조차 잡지 못하던 수준 아니었나. “방어율이 시중 회사들보다 훨씬 높다고요?”여수진이 비웃었다. “지금 농담하시는 겁니까. 송 대표님?”“지금 당장 대조해 봐도 좋습니다.” 송서윤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서준이 그녀의 소매를 붙잡았다.서준이 송서윤의 곁에서 목소리를 낮춰 속삭였다. “송 대표님, 기억상실증이라도 걸리신 거예요? 요 며칠 직원들 교육만 하셨지 업데이트 지시는 안 내리셨잖아요.”“내가 직접 업데이트했어요.”사실 더 강력한 단계까지 업데이트할 수 있었지만 어젯밤에 노트북을 만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심건모의 잘생긴 얼굴이 그녀의 뇌리를 스쳤다.“네?” 서준이 비명을 지르다 송서윤의 눈총에 목소리를 낮췄다. “혼자서 며칠 만에 세 번이나 업데이트를 끝내셨다고요?”서준의 당황한 표정을 본 여수진은 송서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확신했다.“좋아요! 그럼 내가 직접 쉴드 체인 테크의 최신 백신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해 보죠.” 여수진의 손에는 꽤 많은 바이

  • 가장 가까운 배신   제429화

    송서윤은 서지원을 떠올렸다. 여수진과 서지원은 분명 아는 사이일 것이다.“내 여동생이 망신당하고 쫓겨날 일이 뭐가 있어?” 갑자기 이민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입구에서 사람들이 들어왔다. 이민호뿐만 아니라 성범과 이산 그룹 직원들, 그리고 어젯밤에 보았던 동건우도 함께였다.여수진은 성범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었을 뿐 송서윤에게 일방적으로 매달리는 이민호와는 섞이기 싫다는 듯 무시했다. 송서윤이 오빠로 인정하지도 않는데 눈치 없이 쫓아다니다니 제정신인가 싶었다. 여수진은 곧장 자리에 앉았다.송서윤은 이민호를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동건우가 다가왔다.“형수님.”장호가 형수님이라 부르는 건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심건모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동건우가 형수님이라 부르니 기분이 이상했다.“아는 사이야?” 이민호가 한 발짝 다가서며 물었다.송서윤이 이민호를 무시하자 동건우가 대신 대답했다. “어젯밤에 여진이를 데리러 영화관에 갔다가 만났습니다.”“입찰하러 오신 겁니까?” 동건우의 시선이 송서윤의 사원증에 머물렀다. 거기엔 쉴드 체인 테크라고 적혀 있었다.이미 조사 보고서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가슴 한구석이 저릿했다.쉴드 체인 테크. 30년 전, 이혜정이 동건우를 품에 안고 달래주며 말했던 꿈이었다. 모든 사람을 보호할 수 있는 백신 소프트웨어를 설계하고 싶다며 그 이름을 쉴드 체인 테크라 짓고 싶다고 했었다.“형수님이 쉴드 체인 테크의 대표님이었다니 의외군요. 젊고 유능하시네요.” 동건우의 눈동자에 어두운 그림자가 내려앉았지만 입으로는 칭찬을 건넸다. “건모가 복이 많네요. 이렇게 훌륭한 아내를 얻었으니.”“어머니가 남겨주신 회사입니다.”그 말을 내뱉으며 송서윤은 고영훈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아파트는 고영훈의 것이고 회사는 고영훈이 어머니 몰래 남겨둔 것이라고 했던 말.“어머니의 회사라...” 동건우가 나직하게 읊조렸다. “어머니의 회사라면 실력이 대단하겠군요?”송서윤이 멍한 표정으로 물었다. “제 어머니를

  • 가장 가까운 배신   제428화

    “시크릿 키가 다크웹에 나타나서 한 일은 딱 하나야. 심건모를 도와서 경원시로 입국하려던 해커들을 제거한 거지. 시크릿 키는 심건모의 사람이고 지금 경원시 심건모의 곁에 있어. 말해. 누구야?”“말만 하면 네가 원하는 건 뭐든 얻게 될 거야!”하은이 차갑게 비웃었다. “동건우 도련님, 아버지께 전해줘요. 이혼 합의서는 내가 어떻게든 해보겠지만 이혼 합의서 외의 일은 언급도 하지 말라고요.”하은은 전화를 끊어버렸다.그녀가 원하는 건 심건모와 송서윤을 갈라놓는 것이지 죽고 싶어 안달이 난 게 아니었다.그 시각, 고씨 가문의 빌딩.“시크릿 키가 어젯밤 다크웹에 나타났습니다.” 제이크가 이상하다는 듯 중얼거렸다.“대규모 작전에 참여하려고 입국장에 나타난 해커들을 싹 정리해 버렸더라고요.”“다행히 전 어젯밤에 접속 안 했거든요.” 제이크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하더니 다시 의아해했다. “그런데 어젯밤에 시크릿 키가 나타나지 못하게 막았다고 하지 않으셨나요?”고영훈은 감시 카메라 화면 속 사무실에 나타난 송서윤을 음침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시크릿 키가 대표님의 말을 안 듣는 건가요?” 제이크는 겁이 없이 말을 이었다. “말 안 듣는 게 당연하죠. 대표님이랑은 이제 아무 사이도 아니잖아요.”“그나저나 다크웹 사람들도 이제 시크릿 키가 경원시에 있다는 걸 알게 됐으니 행방을 쫓아 경원시로 몰려드는 놈들이 더 많아지겠네요. 시크릿 키를 이기기만 하면 다크웹에서 단숨에 명성을 떨칠 수 있으니까요.” 제이크는 투덜거렸다. “사실 저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데...”말이 끝나기도 전에 고영훈은 양복 재킷을 집어 들고 밖으로 나갔다.화면 속 송서윤은 이미 한발 앞서 사무실을 떠난 뒤였다.정부 입찰 현장.송서윤과 서준이 도착했다.“가격 면에서는 우리가 가장 낮을 겁니다.” 서준이 입찰 제안서를 살피며 말했다. “하지만 결국 실력이 관건이겠죠.”“다른 회사들은 직원 수나 장비 면에서 우리보다 훨씬 월등하니까요.” 서준이 근심 어린 표정으

  • 가장 가까운 배신   제427화

    심건모가 주차장으로 돌아왔다.차 문이 열리고 새벽빛이 안으로 쏟아졌다. 시트 위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던 송서윤이 눈꺼풀을 살짝 들어 올리자 차 옆에 서서 그녀를 내려다보는 심건모와 눈이 마주쳤다.그녀가 시선을 아래로 내리자 튤립 다발이 보였다.송서윤이 몸을 일으키자 옆자리가 묵직하게 가라앉으며 심건모가 앉았다.심건모는 튤립을 집어 들더니 냄새를 맡고는 무심하게 말했다. “냄새가 좀 별로군. 버려야겠어.”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창밖으로 던지려 하자 송서윤은 차가운 손으로 그의 손을 꽉 붙잡았다. 심건모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의 몸이 얼마나 차가운지 느꼈다. 밤새 웅크리고 자느라 몸이 식은 모양이었다.심건모가 돌아보자 송서윤은 튤립을 뺏어 품에 꼭 안고는 킁킁거렸다. “전혀 아니거든요? 아주 좋기만 한데요.”심건모는 송서윤을 품에 끌어안으며 창밖으로 손짓했다. “담요.”특수경찰이 즉시 트렁크에서 담요를 꺼내 건넸다. 심건모는 담요를 펼쳐 송서윤의 몸을 꼼꼼히 감싸안았다. 송서윤의 화가 좀 풀린 듯 보이자 심건모는 입을 열었다. “배고파?”송서윤은 대답하지도, 그를 쳐다보지도 않았다.“넌 내 부하가 아니라 내 아내야.”“나를 위해 일할 필요는 없지만 네가 원한다면 나도 기꺼이 받아들이지.”심건모는 그녀에게 사과하고 싶었지만 아까의 무례함이 고영훈 때문이었다는 사실은 말하고 싶지 않았다. 고영훈 따위는 그들의 삶에 어떤 방식으로든 끼어들 가치조차 없는 존재니까.심건모가 여전히 뾰로통한 송서윤의 얼굴을 들어 올렸다. “고마워.”“대부분의 해커는 네가 찾아냈더군.”“내 기대대로 대단했어.”송서윤의 가슴에 맺혀 있던 응어리가 순식간에 녹아내렸다. 그녀는 심건모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 안전을 걱정해서 화를 낸 건 알지만 나도 내 몸 정도는 지킬 수 있어요. 어제 해커들도 내가 발견한 거라고요.”“그래.”심건모의 입술이 송서윤의 귓가에 닿았다. 목소리는 너무 낮아 마치 입 밖으로 내뱉어 지지 않은 듯 은밀하고 비밀스러웠다. 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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