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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1화

ผู้เขียน: 재인
강하리가 구연정을 씻기고 나오는데 손연지와 노민우 사이에 감도는 분위기가 어딘가 이상해 보여 두 사람을 번갈아 보다 이렇게 물었다.

“무슨 일 있어?”

“아무것도 아니야.”

손연지는 덤덤하게 대답했지만 노민우는 화가 난듯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이내 옷을 집어 들더니 이렇게 말했다.

“오늘은 일이 있어서 강하리 씨가 기사 불러서 연지 좀 데려다주세요.”

이 말을 뒤로 노민우는 밖으로 나갔다. 노민우가 떠나고 나서야 강하리가 손연지를 향해 눈썹을 씰룩거렸다.

“어떻게 된 거야?”

손연지가 입술을 꽉 앙다물었다.

“노민우, 프러포즈했어.”

강하리가 멈칫했다.

“뭐라고? 다시 말해봐. 노민우가 뭘 했다고?”

“프러포즈.”

손연지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강하리는 그런 손연지를 한참 동안 바라보다 정신을 차리고는 이렇게 물었다.

“그래서. 거절했어?”

손연지가 입술을 꼭 깨물었다.

“어젯밤에 충격받고 충동적으로 한 말 같아서. 그리고 요즘 계속 곁을 안 줬거든. 너무 하고 싶어서 충동적으로 혼인신고 하자고 한 걸 수도 있어.”

“일단 차분해질 시간을 좀 가지자고 했는데 이미 충분히 차분하다고 우기니까 싸웠지.”

강하리는 이런 일로 싸운다는 게 어이가 없었다. 다만 노민우가 충동적으로 그런 말을 꺼냈을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는 생각에 웃음을 터트렸다. 지금까지 강하리는 결혼은 일종의 보장이라고 생각했는데 겪어보니 결혼은 보장이 아니라 시험이라 강하리도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참.”

손연지가 갑자기 뭐가 생각났다는 듯이 이렇게 말했다.

“아까 노민우가 너희 집 입구 CCTV 영상을 잠깐 보여줬는데 너의 두 남자가 대치하는 장면이 살짝 이상하더라고.”

손연지가 이렇게 말하며 그 영상을 강하리에게 보내줬다.

“한번 확인해 봐 봐.”

강하리의 입꼬리가 파르르 떨렸다.

“뭐라는 거야. 나는 지금 남자가 없어.”

손연지가 강하리를 힐끔 쳐다보며 말했다.

“곧 생길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 구승훈 그 개보다도 못한 걸 집에서 재웠다면서. 이번에는 소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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