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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5화

ผู้เขียน: 재인
“아마 연미숙 쪽의 상황이 좋지 않은 모양이야.”

연미숙이 경찰서로 간 후, 구승훈도 소식을 듣게 되었다.

연미숙이 조사에 협조해 주지도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며 입만 열면 욕설이라고 말이다.

강하리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들어오라고 해요.”

구승재는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인 후 사무실에서 나갔다. 그리고 정주현이 바로 들어왔다.

며칠 안 본 사이에 정주현은 많이 초췌해져 있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정주현은 아무 걱정 없이 정양철과 연미숙의 품속에서 애지중지 자란 귀한 아들이었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순식간에 납치범이자 살인범이 되었고, 그 피해자는 바로 정주현이 좋아하던 여자의 어머니였다.

이윽고 정양철마저 죽어버렸다.

정양철의 죽음을 슬퍼할 사이도 없이, 정주현은 대양그룹을 끌어나가야 했다.

겨우 숨통이 트이나 싶던 때, 연미숙이 사고를 쳤다.

정주현은 그렇게 점점 초췌해진 것이다.

강하리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성장이란 좋은 것이지만 정주현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었다.

“정주현 씨 어머님 일로 온 거예요?”

강하리가 바로 물었다.

정주현은 강하리의 시선을 보면서 씁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머니의 정신 상태 때문에 버틸 수 없어요... 난...”

정주현이 머뭇거리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하리 씨, 전 어머니를 풀어주고 싶어요.”

강하리는 정주현을 쳐다보았다. 연미숙을 풀어주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하지만 정주현의 모습을 보니 거절할 수도 없었다.

이 모든 것은 정주현의 탓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 정주현이 모든 책임을 지고 있다.

“힘들까요?”

정주현이 겨우 웃으면서 물었다.

강하리가 대답하기도 전에 옆에 있던 구승훈이 먼저 입을 열었다.

“당연하지, 알면서 왜 물어보는 거야? 정주현 씨, 연미숙 씨가 하리를 건드리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라도 있어?”

강하리는 미간을 찌푸리고 구승훈을 쳐다보았다.

구승훈은 여전히 정주현을 쳐다보고 있었다.

정주현은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

평소였다면 정주현은 ‘당신과 무슨 상관이야’라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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