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314화

Author: 재인
정주현은 통화 버튼을 누르자마자 스피커 모드로 바꿨다.

그리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수화기에 대고 물었다.

“여명희 씨, 대체 민우한테 무슨 짓을 한 거예요? 난 그냥 술에 취한 줄로만 알았는데 약에 취했다니요? 진짜로 약 먹인 건가요?”

그러자 여명희는 한참 후에야 낮은 소리로 사과했다.

“정말 미안해요. 주방 이모가 며칠 전 엄마한테 몇 마디 꾸중을 들은 걸로 복수하겠다고 엄마 술에 약을 탔는데, 그 술을 마침 민우 씨가 마시게 되었거든. 엄마도 방금 이 사실을 알게 되고 너무 화가 나서 바로 그 도우미를 해고했어요. 그나저나 민우 씨는 좀 어때요, 괜찮아요?”

정주현은 씨알도 안 먹히는 여명희의 거짓말에 그저 헛웃음이 나올 뿐이었다.

대놓고 약을 먹인 것도 모자라 이제는 이 책임을 무고한 도우미에게 돌리는 모습에 정주현은 여씨 가문의 사람을 오늘 다시 뒤돌아보게 되었다.

그러다가 맞은편에 여전히 어두운 얼굴을 한 강하리를 보고는 애써 화를 가라앉히고 계속 따져 물었다.

“그럼 해독은 어떻게 하면 되는 거예요? 설마 무조건 여자랑 자야 하는 건 아니죠?”

순간 여명희는 우물쭈물하며 대답하기 어려워하다가 정주현의 인내심이 거의 바닥날 때쯤 결국 솔직하게 답했다.

“무조건 여자랑 자야 해독되는 건 맞는데 그렇다고 아무 여자는 또 안 되거든요.”

그리고 간단명료하게 해독 방법을 정주현에게 알려주더니 난감한 얼굴로 다시 말을 이었다.

“우리 명주도 사실 경험이 없는 아이라 만약 진짜로 이 약을 해독해 주려면 먼저 혼인 신고부터 해야 할 것 같은데요. 혹시나 명주의 도움이 필요 없는 거면 굳이 강요하지 않아요. 우리 명주야 나중에라도 다른 남자를 찾으면 되는 일인데 민우 씨는 이제 앞으로 더 이상...”

그녀의 말이 채 끝나지 않았지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그 뒤의 말을 듣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만약 제대로 해독하지 않으면 노민우는 이제 더 이상 남자구실을 못 하게 된다.

이러고 보면 이번에 여씨 가문에서 제대로 마음먹고 노민우를 함정에 빠뜨린 것 같다.

정주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강 부장의 은밀한 임신   제1318화

    정주현은 노민우의 부모님을 따라 주차장까지 오게 되었다.그리고 그의 뒤로 노민우의 고모와 이모들도 쫓아왔는데 저마다 한수미를 말렸다.한수미는 사실 평소에도 노민우를 못마땅해했고 특히 그가 파혼하겠다고 했을 때는 여러 번 자기 아들을 죽이고 싶은 충동까지 일으키게 했다.그러나 막상 이런 일이 벌어지니 절친이고 뭐고 자기 아들이 제일 먼저 걱정되고 가슴이 아팠다.노민우의 이모인 한경자는 계속 한수미의 곁에서 그녀를 설득했는데 그녀가 보기에는 여명주랑 노민우가 관계를 한번 맺는다고 해도 노민우한테는 별다른 손해가 없을 것 같았다.“게다가 넌 오래전부터 민우랑 그 집 딸이 잘되기를 바라고 있었잖아. 오히려 이번이 좋은 기회인 거 아냐?”그녀의 말에 한수미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면서 가던 발걸음도 멈추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사실 그녀의 말대로 두 사람이 잘되기를 가장 바랐던 사람이 한수미였다.가정 형편이나 외모상으로 보나, 손연지보다 여명주의 조건이 훨씬 뛰어났기 때문이다.그렇다고 해서 노민우한테 강압적으로 연애 관념을 주입한 것도 아니었는데 최소한의 기준만은 있기를 바랐다.그러나 그가 좋다는 여자가 그저 평범한 가문에 평범한 얼굴에, 심지어 직업도 어느 것 하나 특출난 게 없는 여자란 사실을 한수미는 도무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다시 한번 잘 생각해 봐, 이게 지금 상황에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니까? 민우한테서 진짜로 그 손연지라는 여자를 떼어내려면 이 방법이 최선이야. 그러면 해독도 해주고 아예 혼사까지 결정나면 양쪽 가문한테는 모두 좋은 일이잖아.”한경자의 말에 한수미는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그러다가 문득 방금까지 했던 걱정이 한경자의 말대로 기회라고 느껴졌지만 마음 한편은 여전히 내키지 않았다.아무리 여씨 가문에서 혼사를 성사시키기 위해서였고 또 그녀가 바라왔던 일이라고 해도 이런 고약한 방법으로 자기 아들을 협박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자기 아들이니 엄마로서 때리고 욕할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괴롭힘을 당

  • 강 부장의 은밀한 임신   제1317화

    강하리의 말에 한수미의 얼굴이 순간 어두워졌다.“그게 무슨 말이야? 그 뜻인즉 우리 민우가 지금 그 여자애한테 매달린다는 소리야? 어디 그 여자가 우리 집안에 가당키나 해?”강하리는 자기도 모르게 코웃음이 나왔다.“제 말이 맞는지 아닌지는 나중에 두고 보면 아시겠죠?”한수미가 강하리를 노려보며 뭐라고 다시 대꾸하려는데 노민준이 그녀를 말렸다.“그만해요!”그리고 한껏 어두운 얼굴을 한 채 의료진들을 지휘하며 차에 있는 노민우를 침대 들것으로 옮겼다.그러다가 문득 뒤돌아 자기 숙모에게 말했다.“셋째 숙모, 확인해 보니 여명주 씨가 민우한테 약을 먹였대요. 그리고 손연지 씨는 지금까지 계속 민우를 피하고 있는데 민우가 쫓아다니는 거 맞고요. 그러니까 따질 거면 여씨 가문에 가서 따져요. 어떻게 지금까지 친구로 지내왔으면서 민우한테 약을 먹일 수 있어요? 그것도 해독할 수 없는 약을요. 숙모가 지금까지 어떤 친구를 사귄 건지 좀 똑똑히 보세요.”그리고 곧바로 자리를 떴다.그러나 한수미는 여전히 그 자리에 멍한 얼굴로 서 있다가 겨우 한 마디를 내뱉었다.“아니야. 노민준, 너 거짓말하지 마!”그러나 노민준은 들은 체도 하지 않고 계속 걸어갔다.“민우가 깨어나면 다시 물어보든가요.”강하리와 구승훈도 굳이 그녀와 입씨름하지 않고 빠르게 노민준의 뒤를 따라가다가 연휘정이 알려줬던 주의 사항들을 그에게도 전했다.순간 노민준의 발걸음이 서서히 늦어지더니 대뜸 그들에게 물었다.“연휘정 어르신?”말을 마치자마자 싱긋 미소를 지었다.“그럼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선물을 제대로 준비해서 어르신 뵈러 가야겠네요.”그러자 옆에 있던 정주현이 갑자기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설마 아직도 우리 할아버지를 그쪽 병원으로 스카우트해 갈 생각인 건 아니겠죠?”그 말에 노민준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티가 나나요?”“미리 말하는데 우리 할아버지는 지금 병원이라고는 일절 다니지 않고 계시거든요?”그러자 노민준은 그저 미소만 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강 부장의 은밀한 임신   제1316화

    연휘정은 의외로 꽤 오랫동안 노민우를 치료했다.치료한 지 세 시간이 넘어갈 무렵, 정주현은 점점 인내심이 바닥났는데 노민우의 상태가 어떻든 간에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집중해서 치료한 연휘정도 엄청 힘들 것이라 생각되었다.게다가 그는 이제 막 강하리의 치료를 끝마치기도 했다.그는 문 어구에서 왔다 갔다 하더니 결국에는 못 참고 커튼을 열어젖히려는데 안쪽에서 갑자기 연휘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됐어, 그냥 들어와. 철없는 애처럼 뭐 하는 짓이야!”순간, 정주현은 냉큼 구승훈과 강하리에게 손짓했고 그렇게 그들은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었다.들어가 보니 연휘정은 피곤에 찌든 얼굴로 의자에 앉아 있었고 한쪽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는 노민우의 얼굴은 여전히 창백했지만 아까보다는 많이 편안해 보였다.“할아버지, 민우는 좀 괜찮은 건가요?”정주현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묻자 연휘정이 한숨을 내뱉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체내에 독은 대부분 뽑아냈는데 조금 남은 건 어떻게 해도 나오지 않네. 그리고 해독제는 잠시 약성을 잠재우는 역할만 할 뿐이라 아마 며칠에 한 번씩은 고통스러운 상황을 겪어야 할 거야. 그런데 너무 걱정하지 마, 남아 있는 약발이 너무 센 건 아니라서 스스로 냉수에 몸을 담그다 보면 분명 잘 이겨낼 거야.”정주현은 그의 말에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지만 강하리는 여전히 걱정스러운 얼굴로 다시 물었다.“어르신, 그 뜻인즉 민우 씨는 앞으로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건가요?”그러자 연휘정이 머뭇거리다가 답했다.“흠, 아마 해독이 가능한 그 여자와 한번 관계를 맺어야만 독이 완전히 제거될 거야.”연휘정의 말에 정주현의 얼굴이 또다시 굳어졌다.“그러면 평생 여씨 가문의 협박을 받으면서 살아야 한다는 거고 해독하지 않으면 민우는 평생 다른 여자를 만날 수 없다는 뜻이잖아요!”그러다가 다시 노민우를 동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연휘정마저 해결하지 못하는 거면 그의 말대로 여명주라는 여자와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그

  • 강 부장의 은밀한 임신   제1315화

    연휘정의 말에 구승훈은 강하리를 데리고 방 안에서 나왔다.그리고 그녀를 아래위로 훑어보며 물었다.“아직도 아파?”순간 강하리는 이 와중에도 자기 몸 상태를 걱정하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해 잠깐 멍해졌다.사실 오늘 노민우의 일로 너무 정신없는 나머지 통증마저 잊어버리고 있었다.“괜찮아.”그녀의 말에 구승훈이 강하리의 턱을 잡고 살짝 들어 올려보니 말과는 다르게 강하리의 이마에는 여전히 땀방울이 맺혀 있었고 몸도 잘게 떨고 있었다.“바보야? 이런데도 괜찮다고?”구승훈은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그녀의 땀을 닦아줬는데 강하리도 그가 지금 매우 조심스러워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그는 부드러운 실크 스카프를 들고 마치 보물단지를 닦는 것처럼 아주 신중했는데 아까부터 잔뜩 신경이 곤두섰던 강하리도 긴장감이 점점 풀어지는 것 같았다.그러다가 자기 이마를 그의 손등 위에 댔다.“사실 아파. 그러니까 쓰다듬어줘.”말하면서 그의 손등에 살짝 문지르기 시작했다.분명 구승훈의 손은 거칠었지만 마음만은 따뜻하기 그지없었다.이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구승훈은 싱긋 미소를 짓더니 그녀의 말대로 강하리를 가볍게 들어서 안고 매화나무 아래의 의자에 조심스레 앉혔다.그리고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부드럽게 눌러줬는데 사실 강하리는 지금 자신이 정확하게 어디가 아픈지 잘 모르고 있었다.아마 온몸에 오장육부가 다 아파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구승훈은 마사지를 해주면서도 계속 강하리의 상태를 살폈다.그러면서 점점 손에 힘을 풀면서 천천히 어루만져줬다.그러나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던 정주현은 자기도 모르게 투덜거렸다.“마사지해 주겠다는 건가, 아니면 그냥 만지겠다는 건가?”그러자 구승훈이 그를 힐끔 쳐다보고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네 아내가 아니니까 별로 가슴이 안 아픈 거겠지?”순간 정주현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그러는 그쪽은 진심으로 가슴이 아픈 것처럼 말하네? 애초에 하리 씨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 다쳤는데, 이제 와서 걱정하는 척? 웃기지도 않아!”

  • 강 부장의 은밀한 임신   제1314화

    정주현은 통화 버튼을 누르자마자 스피커 모드로 바꿨다.그리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수화기에 대고 물었다.“여명희 씨, 대체 민우한테 무슨 짓을 한 거예요? 난 그냥 술에 취한 줄로만 알았는데 약에 취했다니요? 진짜로 약 먹인 건가요?”그러자 여명희는 한참 후에야 낮은 소리로 사과했다.“정말 미안해요. 주방 이모가 며칠 전 엄마한테 몇 마디 꾸중을 들은 걸로 복수하겠다고 엄마 술에 약을 탔는데, 그 술을 마침 민우 씨가 마시게 되었거든. 엄마도 방금 이 사실을 알게 되고 너무 화가 나서 바로 그 도우미를 해고했어요. 그나저나 민우 씨는 좀 어때요, 괜찮아요?”정주현은 씨알도 안 먹히는 여명희의 거짓말에 그저 헛웃음이 나올 뿐이었다.대놓고 약을 먹인 것도 모자라 이제는 이 책임을 무고한 도우미에게 돌리는 모습에 정주현은 여씨 가문의 사람을 오늘 다시 뒤돌아보게 되었다.그러다가 맞은편에 여전히 어두운 얼굴을 한 강하리를 보고는 애써 화를 가라앉히고 계속 따져 물었다.“그럼 해독은 어떻게 하면 되는 거예요? 설마 무조건 여자랑 자야 하는 건 아니죠?”순간 여명희는 우물쭈물하며 대답하기 어려워하다가 정주현의 인내심이 거의 바닥날 때쯤 결국 솔직하게 답했다.“무조건 여자랑 자야 해독되는 건 맞는데 그렇다고 아무 여자는 또 안 되거든요.”그리고 간단명료하게 해독 방법을 정주현에게 알려주더니 난감한 얼굴로 다시 말을 이었다.“우리 명주도 사실 경험이 없는 아이라 만약 진짜로 이 약을 해독해 주려면 먼저 혼인 신고부터 해야 할 것 같은데요. 혹시나 명주의 도움이 필요 없는 거면 굳이 강요하지 않아요. 우리 명주야 나중에라도 다른 남자를 찾으면 되는 일인데 민우 씨는 이제 앞으로 더 이상...”그녀의 말이 채 끝나지 않았지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그 뒤의 말을 듣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만약 제대로 해독하지 않으면 노민우는 이제 더 이상 남자구실을 못 하게 된다.이러고 보면 이번에 여씨 가문에서 제대로 마음먹고 노민우를 함정에 빠뜨린 것 같다.정주

  • 강 부장의 은밀한 임신   제1313화

    노민우에게 일이 생겼다는 소리에 구승훈의 미간은 자기도 모르게 찌푸려졌다.그리고 전화를 끊자마자 연휘정 방에 들어갔는데 금방 1차 치료를 마치고 잠시 쉬고 있던 강하리가 구승훈의 어두운 얼굴을 발견하고 빠르게 물었다.“무슨 일이야?”구승훈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대뜸 연휘정에게 물었다.“어르신, 혹시 해독도 가능한가요?”연휘정이 그를 빤히 바라보며 답했다.“어떤 약인지 봐야지. 그런데 병원에 가서 검사받은 뒤에 치료받는 게 제일 좋아. 어떤 약인지 여기서는 구분하기 어렵거든.”구승훈은 곧바로 병원에 전화를 걸어 우선 예약을 잡았다.이때 강하리가 다시 물었다.“민우 씨?”고개를 끄덕이는 구승훈의 모습에 강하리가 몸을 일으켰다.“대체 무슨 일인데?”어쩔 수 없이 구승훈은 오늘 일어난 모든 일을 강하리에게 알려줬고 강하리는 그 얘기를 듣자마자 얼굴이 검게 변했다.사실 구승훈이 노민우를 이용하려는 걸 알면서도 그녀는 막지 않았다.어쨌든 지금 여씨 가문은 제일 중요한 시기기에 그 어떤 허점도 남기지 않으리라 생각해서 절대 노민우한테 손을 쓰지 않을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그런데 예상 밖으로 이런 대담한 수법을 쓸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그나마 정주현이 제때 도착했으니 큰 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손연지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엄청 난감했을 것이다.구승훈이 그녀의 어깨를 잡고 말했다.“걱정하지 마. 내가 이미 병원은 잡아뒀어.”그래도 강하리는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혹시라도...”사실 구승훈도 강하리가 지금 뭘 걱정하는지 알고 있었다.여씨 가문과 지난번에 여초연의 그 패거리들 사이에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알아내지 못했지만 만약 진짜 그 어떤 거래를 했던 거라면 노민우가 먹은 약은 쉽게 해독하기 어려울 것이다.구승훈은 그녀의 얼굴을 다정하게 어루만져주며 다시 달랬다.“병원에서 어떻게 말하는지 기다려보자.”강하리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녀가 두 번째 치료를 마치자마자 구승훈의 핸드폰이 다시 울렸다.그러나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