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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그는 서유를 데리고 주얼리 코너로 가서 그녀한테 마음에 드는 게 있느냐고 물었다.

그녀가 거절하자 그는 더 이상 묻지 않았고 점원에게 다이아몬드 액세서리 신상품을 별장으로 보내라고 당부했다.

점원은 서유를 부러워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깍듯하게 대답했다.

“네, 대표님.”

주얼리 코너에서 끌려 나온 서유는 그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차도 주고 꽃도 주고 액세서리도 주고 이젠 옷까지 선물하는 건 아니겠지?

그녀의 예상대로 이승하는 그녀를 데리고 명품 샵으로 향했고 이번에는 그녀한테 의견조차 묻지 않고 바로 점원들한테 포장하라고 했다.

옷과 신발 그리고 가방들을 포장하느라 정신이 없는 점원들을 보며 서유는 머리가 찌근거렸다.

그녀는 무릎을 꿇고 그녀에게 크리스털 하이힐을 신겨주는 남자를 보며 참다못해 입을 열었다.

“이런 것들은 도대체 어디서 배운 거예요?”

이승하의 성격으로는 절대 이런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누군가가 뒤에서 그한테 함부로 막 가르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신발을 들고 있던 그의 손이 잠시 멈추었고 그가 짙은 속눈썹을 천천히 들어 올렸다.

“이연석한테서 배웠어.”

숨을 들이마시던 그녀는 허리를 굽혀 선글라스를 낀 그의 눈을 쳐다보았다.

“다음부터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든 믿지 말아요.”

갑자기 다가온 그녀에게서 핑크 장미의 향긋한 향이 풍겨왔고 그녀의 바디 향과 함께 그의 콧방울에 은은하게 스며들었다.

그녀의 뜨거운 숨결이 볼에 전해져 전기가 흐르는 것처럼 짜릿했고 그는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그의 시선이 그녀의 붉은 입술에 떨어졌고 머릿속에 스쳐 지나간 기억 때문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녀는 선글라스에 가려진 남자의 눈빛을 알 수 없었지만 빨갛게 달아오른 남자의 귀 끝을 발견하게 되었다.

잠시 흠칫하던 그녀가 상반신을 일으키려는데 그가 갑자기 그녀의 턱을 치켜들고 그녀의 붉은 입술에 뽀뽀했다.

옆에서 여러 켤레의 신발을 들고 있던 점원은 그 광경을 보고 흥분된 표정을 지으며 동료들에게 눈짓했다.

[빨리 봐,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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