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入"내 무릎이 산모용 기능성 방석보다 훨씬 좋을 텐데...잔말 말고 여기 앉지."다음 날, 지완의 침실에 위치한 거대한 원목 책상 앞지완은 수아의 허리를 가볍게 낚아채자신의 단단한 허벅지 위로 자연스럽게 주저 앉혔다.수아가 경악하며 자리에서 일어날 버둥거렸지만, 지완이 커다란 두 팔로 그녀의 몸을 뒤에서 단단히 안아 가두며노트북 화면을 켰다.지완에게서 풍기는 짙은 코지 우드향과 샤워 직후의 더운 열기가수아의 등 뒤를 괴롭혔다."교수님! 이거 명백한 성희롱이고 권력 남용이에요! 조교 업무를 왜 이렇게 비정사적으로 하는거죠?""비정상이라니... 대종회의 일로 자궁 수축까지 겪은 산모를 딱딱한 가죽 의자에 홀로 앉혀두는 것이야말로 직무유기이지. 난 내 조교와 내 아이들을 최상의 환경에서 관리할 의무가 있다."지완이 안경을 치켜올리며 철저하게 학자 같은 무뚝뚝한 톤으로 궤변을 늘어 놓았다.하지만 뒤에서 수아를 감싸 안은 채 마우스를 쥔 그의 커다란 손가락 끝은 미세하지만 떨리고 있었다.지완이 한 손으로 수아의 손을 겹쳐 잡고 논문 수식을 수정하면서, 남은 한 손으로는 얇은 잠옷 천조각 너머로 부드럽게 솟아오른 수아의 배를 느릿하게 쓰다듬기 시작했다.임신 5개월을 지나며 이란성 쌍둥이들이 자리 잡은 배는 하루가 다르게 둥글고 예쁜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 두 녀석 다 오늘 밤은 얌전하군. 엄마 힘든 것 알고 덜 괴롭히는 걸 보니."지완의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가 수아의 귓가를 간지럽혔다.배를 어루만지던 지완의 손이 은밀하게 위로 올라와,임신으로 한층 민감해진 수아의 가슴 언저리를,속옷 위로 지그시 누르며 만지기 시작했다."저..... 교수님. 논문 지도 하신다면서요.........."수아가 거친 숨을 내쉬며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어 숙여오자,지완이 고개를 숙여 그녀의 하얀 목덜미와 쇄골에 진하게 입을 맞추며 낙인을 새겼다.입으로는 라는 가면을 쓰고 말하고 있었지만,수아를 자신의 품에 완벽하게
수아는 지완의 가슴에서 전해지는거칠고 정직한 심장 박동에 입을 열지 못했다.자신을 오직 가문의 씨받이로만 통제하려는 줄 알았던남자의 눈에 고인 눈물이, 마음까지 읽힐 듯 너무나 투명했기 때문이었다.수아가 상처받은 마음을 감추며 고개를 돌리려 하자, 지완은 뻔뻔하게 평소의 츤데레 가면을 다시 겹쳐서 쓰고,협탁 위에 놓인 전복죽 찬합을 열었다."속이 비면 아기들에게 영양 공급이 안 되잖아.. 어서 먹어..."".... 저 지금은 먹기 싫어요. 입맛이 하나도 없어요, 교수님."수아가 이불을 뒤집어 쓰려고 하자, 지완이 이불을 한 손으로 잡고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다른 손으로 죽을 한 숟가락 푹 떴다.그리고는 수아가 거부할 새도 없이, 그 죽을 자신의 입안으로 밀어 넣었다.수아의 눈이 경악으로 커졌다.지완은 죽을 입에 머금은 채, 수아의 턱을 부드럽지만 단단하게 잡아 올리며 그대로 그녀의 입술을 삼켰다."읍....! 으읍.... ! "지완의 단단한 입술이 수아의 입술을 가르고 들어와, 자신의 입안에 있던 따뜻한 죽을 수아의 목구멍 안쪽으로 부드럽게 밀어 넣어 주었다.지독히 관능적이고도 살벌한 피딩이자 색다른 애무였다.시아는 거부하고 그의 어깨를 밀었지만, 이내 죽의 고소한 맛과 함께 살결을 타고 전해지는 지완의 진한 타액과 체온에...온 몸의 힘이 풀려 그의 목을 감싸 안았다."우웁......하...."긴 키스가 끝나고 지완이 입술을 떼자, 시아의 입술은 붉게 부풀어 올라 엉망이 되어 있었다.지완이 자신의 입가에 묻은 죽을 손가락으로 느릿하게 훔쳐내며위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안 먹겠다고 계속고집피우고 반항하면, 매번 이런 식으로 먹일 거다. 뭐, 이것도 나쁘진 않군. 내 조교답게 순순히 나의 지시를 따르면 좋겠군."말투는 여전히 학자처럼 딱딱하고 명령조였지만, 수아의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는 그의 손길은화상을 입은 듯 뜨겁고 달콤했다."그리고 내일부터 대학원 전공 수업보고서는.. 내 침
"강수아! 정신 차려, 수아야."지완은 자신의 품으로 힘없이 쓰러진 수아를 안아 들고미친 사람처럼 대연회장을 뛰쳐나갔다.2층 본인의 침실로 향하는 그의 온 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리고 있었다.평생 이성과 논리로만 세상을 바라보던 남자의 세계가,오직 강수아라는 한 여자의 안색 하나, 안위 때문에 형편없이 짓눌려 붕괴되고 있었다.침대에 수아를 조심스럽게 눕힌 지완은 다급하게 의사 친구 도준에게 전화를 걸어 빠른 왕진을 요청했다.의사 가운도 제대로 걸쳐 입지 못하고 본가로 뛰어온 도준이 수아의 상태를 진찰하기까지.지완은 침대 곁에서 한 걸음도 움직이지 못한 채 피가 박힌 자신으리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도준에 이어 도준이 부른 산과 전문의가 도착했다.두 사람이 이야기를 주고 받고 곧 도준이 지완에게 다가왔다."서지욱... 진정해, 다행히 유산징후는 아니라니까. 극도의 정신적 충겨과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 자궁수축 온것이라니.. 새끼야. 수아씨랑 아기들 다 괜찮다고. 주사맞고 안정을 취하면서 푹 쉬면 금방 좋아질거야."수아의 팔에 주사를 꽂는 의사를 보며 도준이 지완의 어깨를 툭툭 쳤다."내가 말했지? 넌 표현이 서툴러서 저 어린 아가씨 가슴을 멍만 들게 한다고. 오늘 대종회에서 네가 한 말, 행동... 그거, 강수아 씨한테는 가장 큰 위로였을 거다.그러니까 말투라도 다정하게 좀 해, 임마."도준이 나가고 다시 침실에 정적이 찾아왔을 때.지완은 안경을 벗어 덤덤하게 협탁에 내려 놓았다.침대 가장자리에 쭈그린듯 걸터앉은 그의 눈시울이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수아가 정신을 차리고 살포시 눈을 뜨자 지완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의 가느다란 손목을 잡아 자신의 가슴 한복판에 가져가 대었다."........... 왜 자꾸 나를 비참하게 만드는 거냐..."지완의 낮은 목소리가 밤공기를 갈라 놓았다."내가 그렇게 가문의 의무를 내세우며 너를 묶어두려 했던 것은,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네가 내 곁에 잠시도 머물지 않고 도망쳐 버릴까
"이 무슨 해괴하고 천박한 짓거리냐!" 서 대감의 지팡이가 대리석 바닥을 내리치는 굉음과 동시에, 연회장 상석에 꼿꼿이 앉아 있던 한 여사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평생 온화하고 우아한 미소로 가문의 안살림을 총괄하던 그녀의 눈에 서린 서슬퍼런 살기에 종친들과 원로들이 일제히 숨을 죽였다. 한 여사는 흩어진 수아의 과거 사진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악에 받쳐서 웃고 있는 윤서희와 마담의 앞으로 또각또각 걸어갔다. 짝-! 대연회장이 떠나갈 듯한 마찰음이 울려 퍼졌다. 한 여사의 매서운 손바닥이 윤서희의 하얀 뺨을 정확하게 강타했다. 윤서희의 고개가 돌아가며 바닥으로 보기 좋게 나자빠졌다. "악....! 서 여사님!"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함부로 들어와서 짖어대는 것이냐! 대기업 상무라는 년이 우리 가문의 질서가 우습더냐? 그래서 장사치 년을 문중의 대종회까지 끌고 들어와 난동을 부려? 가문의 명예..? 품위....? 내 아들의 결함을 품어주고 우리 서씨 가문의 대를 이을 귀한 쌍둥이를 품은 이 아이, 강수아가 바로 내 며느리다. 천박한 것은.. 이모를 살리려 일을 한 과거를 숨기고 열심히 살아보려는 저 아이가 아니라, 질투에 눈이 멀어 앞 뒤 분간도 못하고 우리 대종회에 쳐들어와, 남의 핏줄을 시궁창에 쳐박으려는 너희 같은 썩은 불여시 년들이야!" 한 여사의 서슬 퍼런 호통에 종친들은 물론이고 분노했던 서 대감마저 입을 꾹 닫았다. 가문의 안주인이 수아를 라고 공식 선포한 순간이었다. 한 여사는 뒤에서 대기하던 가문의 정장 차림의 경호원들에게 차갑게 턱짓을 했다. "서지우. 저 윤서희 년의 비자금 장부, 내일 아침 검찰청 검사장실 테이블 위에 올려두거라. 내 손주들과 내 아들의 여자, 내 며느리를 모욕한 대가가 어떤 것인지 뼈저리레 느끼게 해줄 테니." "예, 마님. 즉시 집행하겠습니다!" 의자에 앉아 상황을 주시하던 지우가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수화기를 들었다. 경호원들에게
"서 대감 어르신, 그리고 문중의 원로 어르신들. 대종회의 고결한 자리에 이런 천박한 사기극이 벌어지고 있는데, 가만히 보고만 계실 겁니까?"윤서희의 말카로운 목소리가 대연회장의 높은 천장을 찌르듯 울려 퍼졌다.종친들과 학계 원로들의 시선이 일제히 서희와 그 뒤의 마담에게로 향했다.상석에 앉아 있던 지완의 아버지가 미간을 심하게 찌푸리며 지팡이를 ㅋ쾅 내리쳤다."윤 상무. 이게 무슨 무례한 짓인가! 자네는 여기 초대받지도 않았을 뿐더러.. 감히 서씨 가문의 대종회에 저런 천박한 여자까지 데리고 오다니..!""이 여자의 입으로 직접 들으셔야 할 이야기가 있기에 무례를 저질렀습니다. 저기 저 고고한 척 하는 명문가 영애 가면을 쓰고 앉아 있는 강수아에 대해서 말이죠. 저 년의 추악한 진짜 정체를..!"서의가 수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악에 받쳐 소리 지르며 외쳤다.마담이 기다렸다는듯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품 안에서 홀복을 입고 취객들 틈에탭저린을 치고 있는 수아의 과거 사진들과 골드 노래광장에 일했던 정식 근무 장부 뭉치를 원로들의 테이블 위로 집어 던졌고 서류들이 사방으로 지저분하게 흩어졌다."어머나, 세상에! 서지완 교수의 약혼녀이자 대지주의 딸이라는 저 기집애가, 불과 반년 전 까지 제 밑에서 아저씨들 비위맞추며 술 따르던 삼류 노래방 도우미 '수선화'가 맞답니다. 어르신들! 신분 세탁도 정도껏 해야죠. 분수도 모르고..너무 심하지 않나요?"마담의 천박한 목소리가 폭탄처럼 터지자, 대연회장은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다.원로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며 수아를 벌레보듯 쳐다보며 곧 침이라도 뱉을 기세로 웅성거렸다.서 대감의 얼굴은 가문의 명예가 처참히 짓밟힌 모욕감에 새빨갛게 달아 올라 있었다.수아는 사시나무 떨듯 떨며 자신의 부푼 배를 감싸 안았다.과거의 낙인 다시금 자신의 목을 졸라오는 절망 속에서 눈 앞이 핑 돌았다."그 더러운 주둥이 당장 닥치지 못해!"지완은 소리 지르지 않았다. 낮고 차분하게 무섭게 으르렁대는 수
가문의 가장 거대하고 엄숙한 문이 열렸다.대한민국늬 학계와 재계를 뒤흔드는 서씨 가문,그 가문의 기둥이자 명문대인 한국대 교수인 서지완 교수의 약혼녀인 겅수아가 서씨 가문의 대종회( 모든 지파의 종친회 총모임)가을 정기 월례회에정식으로 첫발을 내딛고 인사하는 날.상북동 본가 대연회장은 대대로 정,재계와학계의 정상을 지켜온 가문의 어르신들과 각 종파의 종친들로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가문의 명예와 전통을 목숨보다 아끼는 종회 수장인 지완의 아버지서충현 대감의 날카로운 눈빛이 연회장 상석에서 번뜩이고 있었다.수아는 한 여사와 서지우의 손길을 거쳐완벽한 명문가 영애의 모습으로 만들어져 있었다.최고급 크림색 원피스는쌍둥이를 임신한, 6개월이 되어가는 제법 부풀어 오른 그녀의 배를우아하게 감싸고 있었다.눈부신 다이아몬드 티아라와 목걸이가 그녀의 단아함에 화려함을 한 스푼 얹어더할나위없이 고급스런 자태였지만,수아의 심장은 터질 것 처럼 마구 뛰며 주저앉고 있었다.자신의 형편과 몸에 맞지 않은 화려한 유리구두를 신은 신데릴리 처럼 12시가 되면 다 사라질 인질로 이 자리에 서 있자니 불편함에 속이 울렁거렸다.가문의 허울 좋은 방패 뒤에 숨겨진 자신의 보잘것 없고 비루하다 못해 천박한 과거가,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 같아 조마조마 했기 때문이다."수아야, 긴장할 것 없다. 이 어미가 네 뒤에 있으니 너는 어깨 펴고, 허리 세우고, 당당하게.. 예쁜 미소만 지으면 된단다."한 여사가 수아의 긴장으로 차가워진 손을 꼬옥 잡아주며 다정하게 속삭였다.든든한 시어머니, 한 여사의 따스함에 수아가 간신히 숨이라도 쉬고 있는 그 때,그레이 수트에 검정 두루마기, 검정 옥스퍼드슈즈로당당히 걸어오는 두루마기 깃 안쪽 명품 실크 스카프..안경 너머로 빛나는 냉철한 눈빛의 서지완 교수가 다가왔다.안경 너머 서늘하게 가라앉은 그의 시선은 수아의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자태에 완전히 매료되어 독점과 소유의 욕구를 가득 담고 있었다.시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