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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완벽한 형의 치명적 결함

ผู้เขียน: yeye
last update วันที่เผยแพร่: 2026-05-31 00:22:55

서지우는 제 친형인 서지완을 한 번도 '사람'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형은 가문의 완벽한 피조물이자 오차 없는 기계였다.

부모님조차 형을 자식이 아닌 가문의 간판으로 대했고,

지우 역시 늘 대단한 형의 그늘에 가려져 방탕한 둘째 도련님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가문에는 철저히 숨겨진 비밀이 있었다.

형 지완은 아주 어릴 적 앓았던 큰 병의 후유증으로 인해,

선천적으로 이성에게 반응하지 못하는 데다가 그 병으로 인해

아이를 갖기 힘든 몸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집안 어른들이 기를 쓰고 명문가 딸인 윤서희와 형을 엮으려 한 것도,

그 비밀을 덮고 형식적인 후계를 만들기 위함이었다.

그랬던 형이, 지방대 특강을 내려간 곳에서 완전히 미쳐버렸다는 소식이 들렸다.

“지우야, 네 형이 내려간 곳에서 사람을 패고 구류될 뻔했다는구나.

당장 내려가서 무슨 일인지 알아보고 조용히 수습해라.”

어머니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내려온 유흥가 뒷골목.

지우는 형이 묵고 있는 호텔 로비에서 뜻밖의 광경을 목격했다.

언제나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던 서지완 교수가,

셔츠 단추를 세 개나 풀어헤친 채 붉어진 눈으로 한 여자의 손을 잡고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여자는 수수한 옷차림의 어린 대학생 같았다.

‘대박. 우리 형이 여자 손을 잡고 저런 눈빛을 한다고?’

지우는 흥미진진하게 몸을 숨겼다.

형의 입에서 나오는 조급한 목소리는 지우가 평생 들어본 적 없는 낯선 주파수였다.

“왜 그런 험한 일을 하는 겁니까?”

“이모의 수술비와 학비때문에..."

"돈 때문이라면, 내가 얼마든지..."

"도와달라고 안 했어요. 제 이모 수술비는 제가 벌어요.

그러니까 아저씨 같은 분이 상관할 바 아니에요.”

"아저씨....?"

여자는 형의 손을 매정하게 뿌리쳤다.

평소 같으면 모욕감에 상대를 매장해 버렸을 형이,

오히려 상처받은 얼굴로 여자의 뒷모습을 망연자실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지우는 무릎을 탁 쳤다.

감정이 없는 줄 알았던 기계에게 드디어 온도가 생긴 것이다.

심지어 형이 평생 반응하지 못했던 ‘여자’라는 존재에게.

가문에서는 형이 고자라며 멸시하고 후계 구도에서 은밀히 배제하려 했지만,

이 여자라면 달랐다.

형을 진짜 사람으로 만들고,

가문의 그 숨 막히는 억압에서 형을 구원해 줄 유일한 열쇠가 바로 저 여자였다.

‘형이 드디어 인간이 됐네. 그럼 동생으로서 도와줘야지.’

지우의 입꼬리가 호선으로 매끄럽게 올라갔다.

매번 형을 깎아내리지 못해 안달이 난 집안 어른들과

그 가식적인 약혼녀 후보 윤서희의 코를 납작하게 해 줄 최고의 기회였다.

늘 형에게 열등감을 느꼈던 지우였지만,

처음으로 형의 인생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어졌다.

형이 저 가난하고 올곧은 여자와 결합해 행복해지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문의 위선을 부수는 가장 유쾌한 반역이 될 터였다.

지우는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형을 밀어내고 멀어지는 수아의 뒷모습을 보며 은밀하게 전화를 걸었다.

“어, 김 실장. 방금 나간 저 여자 뒤 좀 밟아줘.

신상이랑 학교, 어디 사는지 싹 다 알아내.

내 형수의 자격이 있는지 내가 직접 검증해 봐야겠어.”

지우는 유쾌하게 웃으며 형의 차가운 세계를 부숴버릴 거대한 작전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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