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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주세호는 오랫동안 생각했지만,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한참이 지나서야 그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저하! 소인 소씨 가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상관없습니다! 내가 알기로 이 소씨 가문은 강성의 작은 가문일 뿐이거든요. 그리고 이 일도 소씨 가문 때문에 일어난 것입니다.”

뒤이어 윤구주는 소채은네 가문의 일을 짧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주세호는 그 말을 들은 후 단숨에 알아차렸다.

“그렇게 된 것이군요! 저하, 그럼 소인이 앞으로 어떻게 하기를 바라십니까?”

주세호가 서둘러 묻자 윤구주는 빙긋 미소를 지었다.

“소씨 가문은 돈을 얻기 위해 딸의 행복도 돌보지 않고 남과 혼인시키려 합니다. 나는 주세호 씨가 사람을 보내 그 여자를 꺼내주기를 바랍니다. 소씨 가문이 조금도 그 여자를 난처하게 만들어서는 안 돼요! 만약 누군가 그 여자를 감히 건드리려 한다면 반드시 죽이세요!”

“알겠습니다. 소인 명 받들겠습니다. 부디 마음 놓으세요. 제가 곧 해결하러 가겠습니다!”

그의 말에 윤구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혹시 제가 뭐 더 해드릴 게 있을까요?”

그러자 윤구주는 손사래를 쳤다.

“다른 것은 잠시 필요 없습니다. 단지 내 신분을 비밀로 하고 앞으로는 삼촌이라고 부를 테니 나를 먼 친척으로 여기세요.”

‘엥? 삼촌?’

삼촌이라는 말에 주세호는 하마터면 소리를 지르며 바닥에 주저앉을 뻔했다.

“저하... 이건 조금 그렇지 않을까요? 제가 어찌 삼촌으로...”

주세호는 얼굴에 울상을 지었고 윤구주는 웃으며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괜찮습니다!”

그렇게, 윤구주는 주세호의 먼 친척이 되었고 강성 제일 갑부는 그의 삼촌이 되었다!

한편 서재 밖.

길고 매끈한 다리로 서 있는 주안나는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그의 아빠 주세호는 빈소를 지키며 연속 며칠 동안 회사의 그 어떤 일도 돌보지 않았다.

뒤이어 갑자기 한 낯선 사람이 나타나서는 주세호를 혼비백산으로 만들어놓았다.

‘내가 알던 아빠 맞아?’

아름다운 눈빛으로 방을 살피던 주안나는 옆에 있던 집사, 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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