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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4화

Author: 잔영
이 공격으로부터 남자의 전투 경험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병기가 있어서 이렇게까지 날뛰는 것일 수도 있고.

염구준은 두 발에 힘을 모아 땅을 박차고 뒤로 급속히 물러나 이 날카로운 공격을 피했다.

이 탐색전에서는 쌍방의 실력 차이가 크지 않았다.

"광도, 한이혁이다!"

남자는 염구준의 실력을 인정하고 자기 소개를 했다.

"난 청해시의 염구준이야."

상대방이 강호의 예의에 따라 자기 소개를 한 이상 염구준도 실례를 저지를 생각이 없었다.

"네 실력은 꽤 괜찮아. 내가 맞붙었던 고수 중에서 3위 안에 들 수 있을 만큼."

한이혁은 염구준을 매우 높이 평가했다.

"너도 나한테 참살 당한 무인들 중에서 50위 안에 들 수 있어."

염구준의 평가도 낮은 편은 아니다.

눈앞의 사람의 실력은 고대영에 비해서는 조금 뒤떨어졌기 때문에 이런 결론을 내린 거였다.

"건방지구나!"

그러나 이 사실을 모르는 한이혁은 염구준의 말을 듣자마자 크게 분노하며 상대방에게 본때를 보여 주기 위해 다시 칼을 휘두르며 공격을 시작했다.

'날 무시하는 인간들은 모두 내 칼에 목이 날아갔다고!'

그는 순식간에 어마무시한 기세로 공격을 퍼부었다. 토 원소의 능력이 더해져 묵직해지며 그 위력도 몇 배로 더 강해졌다.

쾅!

그러나 염구준은 옆으로 몸을 돌려 정확하게 그의 공격을 피했고, 칼은 바닥에 부딪쳐 큰 구멍을 뚫었다.

'허점이다.'

염구준은 칼이 바닥에 박힌 것을 보고 재빨리 왼손으로 주먹을 쥐고 상대의 얼굴을 향해 날렸다.

한이혁은 점점 다가오는 주먹을 바라보며 두 눈을 크게 떴지만 막지 못해 이를 악물며 상대방의 공격을 받았다.

쾅!

공포스러운 진기와 불꽃이 섞인 주먹은 그렇게 한이혁의 얼굴에 정확히 꽂혔고, 그는 이 한방에 뒤로 몇 걸음이나 물러났다.

한이혁은 수염, 눈썹 그리고 소량의 머리카락이 불꽃에 타버리고 안면이 거뭇해진 탓에 겉모습이 엉망이 되었지만 여전히 강한 기운을 내뿜으며 꼿꼿하게 버텼다.

"얼굴이 정말 두꺼운데?"

염구준은 저린 왼팔을 움직이며 조금 놀라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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