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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3화

Author: 잔영
이에 염구준은 약국에서 산 불량약을 꺼내 윤공하를 향해 걸어가면서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당신한테 이 약을 8통이고, 10통이고 먹이면 당신이 버틸 수 있을까?"

'당연히 죽지!'

윤공하는 두려워서 뒤로 물러났다. 그도 불량약 제조에 참여하여 이 약의 약효가 얼마나 강한지 알고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럼 정말 죽을 겁니다."

"알아. 이미 당신들 때문에 죽은 사람이 있으니 당신이 내려가서 피해자 외롭지 않게 저승길 친구나 해줘."

염구준이 싸늘하게 말했다.

"아는 거 다 말하겠습니다! 이 약은 윤영식이 직계를 모함하기 위해 만들어낸 겁니다. 지금의 윤씨 가문을 무너뜨리고 다시 통일하기 위해서였어요."

윤공하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아는 것을 모두 털어놓았다.

한편, 윤약 그룹 지사.

이곳은 윤씨 가문 방계들의 산업이자 그들의 버팀목이며, 직계들과 대항할 수 있는 밑천이기도 했다.

"아버지, 이번 행동은 예상보다 더 효과가 좋습니다. 윤씨 가문은 지금 사람들의 비난을 받고 있으니까요."

윤범걸은 샴페인을 들고 만족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방심하지 마. 일이 다 끝나야 완전히 안심할 수 있어."

윤영식의 늙은 얼굴에서는 희비를 보아낼 수 없었다.

방계의 고위층은 전부 이곳에 모여 샴페인을 터뜨리며 미리 축하했다.

윤대약이 이미 죽었고, 윤성호는 자신들의 상대가 되지 못하니 조만간 지금의 윤씨 가문의 형세를 뒤바꿀 수 있을 거라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광도 형님,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윤영식이 말을 하며 술잔을 들어 큰 칼을 멘 건장한 남자에게 경의를 표했다.

"당연하지. 전에 네가 내 목숨을 구해줬으니 이번엔 네 은혜를 갚은 셈 치자."

남자는 샴페인 한 병을 들고 바로 입을 대고 마셨다.

이렇게 격식을 차리지 않고 마시는 사람은 대부분이 고정된 주거지가 없이 전국 각지를 떠돌아다니는 강호 사람이었다.

윤중현은 샴페인 두 모금을 마시고 취했는지 오만하게 입을 열었다.

"흥, 염구준은 저희가 자기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겠죠? 웃겨,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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