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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3화

Author: 잔영
“엄청 단단하네.”

염구준은 물보라를 물리치고 마비된 팔을 툭툭 털었다.

이토록 강력한 방어력은 정말 보기 드물었다.

무지개 아래 두 그림자의 자세를 보아 아직 누가 이겼는지 분간할 수 없었다.

구경꾼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해풍이 휘몰아치며 언덕을 강타하는 소리만 들으면서 조용히 결과를 기다렸다.

“염구준! 날 죽이지 않으면 너를 죽일 것이다!”

설리번은 방금 염구준이 일검으로 엄청난 힘을 발휘하여 체력이 바닥났으니, 이제 본인이 반격할 차례라 생각했다.

“그렇게 자신 있어?”

상대방의 도발에 염구준이 검을 지고 서서 입꼬리를 슬쩍 올렸다.

전력으로 휘두른 검이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제대로 보여줄 것이다.

“하하하…”

자신만만하던 설리번이 통쾌하게 웃다가 묵직하고 차가운 것이 가슴에 꽂인 것을 보고 표정이 싸늘하게 변했다.

촥촥!

파괴되는 소리와 함께 단단한 피부가 부서지면서 온몸으로 확산되었다.

“끝났어.”

염구준은 다시 한 줄기 검기를 발사하여 놈의 몸을 완전히 부숴버렸다.

“억울해!”

설리번은 마지막 한마디를 남기고 허공에서 먼지처럼 사라졌다.

놈이 죽으니 운석강화인 사건도 마감되었다.

성조국이 잘못을 뉘우치고 전 세계와 한 편이 되었기에, 강력한 국력을 소유한 그들에게 누구도 추궁하지 않았다.

“비인간적인 실험을 하고 무고한 사람을 살해하다니, 죗값을 받아내야 합니다.”

염구준은 인간 같지도 않은 시체를 보며 위엄 있게 외쳤다.

“드디어 죽었다!”

“무고한 사람들을 해쳤으니 죽어도 쌉니다!”

“드디어 죽었네. 염 전주 덕분입니다!”

현장에서 다들 환호성을 외치며 박수갈채를 쳤다.

설리번의 악행이 들어난 순간부터 이런 결과는 정해져 있었다.

무슨 자신감으로 전신전을 무너트리고 용하를 제압하려는지, 자신의 실력을 너무 과대평가했다.

“깨끗이 처리하고 철수한다!”

염구준이 손을 저으며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그때 성조국의 총사령관 세 명이 입을 열었다.

“염 전주, 잠시만요. 할 말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얼마 걸리지 않아요.”

염구준은 세 사람을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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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석강화인 사건이 마무리된 후, 세상은 다시 평화를 되찾았다.용하는 운석 2개를 얻고 과학기술이 급속히 발전했고, 염구준은 여유를 즐기면서 매일 아내와 붙어 다녔다.오늘은 염희주가 제경에서 돌아오는 날이라 맛있는 요리를 한 상 가득 준비했다.가족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게 먹고 있을 때, 손가을은 가족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한 가지 소식을 전달했다.“내일 안씨네 도련님이 결혼식을 올리는데 우리를 초대했어요. 내일 같이 가요.”그런데 손태석이 손사래를 치며 거절했다.“너희들끼리 가. 나와 네 엄마는 어르신들 모임이 있어.”솔직히 세 식구가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빠져준 것이다.“알겠어요.”손가을은 아버지가 보통 고집이 아닌 것을 알고 강요하지 않았다.천화시 안씨 가문은 서북에서 최고 명문가이자 용하의 경제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가문이었다.이번에 안씨 가문에서 큰도련님이 결혼을 하는데 수많은 거물들을 초대했다.결혼식 치르기 몇 시간 전부터, 저택 입구에 사람들로 득실거렸지만 안씨 가문에서 문을 닫고 있어서 전혀 경사를 치르는 분위기가 아니었다.“이게 무슨 일이죠? 손님을 초대하고는 문도 열어주지 않네요.”“서북에서 안씨 가문이 최고 명문가라고 해도 최소한 예의를 지켜야죠.”“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이만 돌아갑시다.”손님들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다가 돌아가려고 할 때, 한 차가 브레이크를 밟으며 멈춰 섰다.차문이 열리고 염구준 식구가 내려오자 현장에 있던 거물들은 전부 다가와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손 대표님, 염 선생님. 오셨어요.”용하의 상업계에서 손씨 그룹의 영향력이 안씨 가문을 압도하니 사람들이 아부하는 것이었다.손가을은 안씨네 식구들이 안 보이자 미간을 찌푸렸다.“대표님들, 안씨 가문은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대가족에서 예의를 가장 중시하는데 누구도 손님을 받아주지 않는 것이 조금은 이상했다.“모르겠어요. 몇 시간이나 기다렸는데 문을 열어주지 않네요.”각 그룹의 대표님들은 고개를 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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