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표, 나이, 양성 회현 출신, 중학교 필업, 무직, 사기죄로 감옥살이 3년, 출소 후에도 나쁜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아내 진지화와 손을 잡고 온갖 사기를 치고 다녔지. 그리고 같은 고향 친구인 유상식과 사이가 아주 가까워.”“유상식은 심군의 부하, 손씨 그룹에 원한이 있지. 복수하려고 악의적으로 모함을 한 거야!”“내 말이 틀렸나?”염구준의 말이 끝나자 체험관 앞은 삽시간에 조용해졌다.침이 떨어지는 소리조차 똑똑히 들릴 정도였다!아무것도 모르던 소비자, 체험관의 직원들, 모두 시커먼 사내의 얼굴을 쳐다봤다.사내의 이름은 곽동표, 그 아내의 이름이 진지화라고?정말이야?얼굴이 시커먼 사내 “곽동표”는 얼굴빛이 시퍼렇게 변했다 하얗게 변했다. 그는 갑자기 화가 난 목소리로 소리 질렀다. “네 말이 다 맞다고 해도 사실은 변하지 않아! 내 마누라의 얼굴은 너희 화장품을 쓰고 이렇게 된 거야. 보상하기 싫어서 별말을 다 하는 거지?” 사람들 속에 숨어있던 불량배들이 서로를 바라보더니 맞장구를 쳤다.“맞아, 다들 염씨의 말에 속아 넘어가면 안 돼요! 돈 내, 돈 내, 돈 내라고!” 염구준은 사람들을 바라봤다. 반신반의의 얼굴을 한 소비자들을 본 그는 담담하게 웃었다.사람들을 속인다고?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전신전의 정보는 절대 정확하다. 뒤에서 이 모든 걸 지시한 사람만 찾으면 이 모든 걸 쉽게 해결할 수 있다.“뢰인.”그는 천천히 손을 내밀어 사람들 속에 숨어있는 불량배들과 곽동표, 그리고 그의 부하들을 가리켰다. 그리고 가볍게 말했다. “그 사람들 다 여기 남으라고 하게. 무엇이 진실인지 내가 보여줄게.”쏴! 뢰인은 한 치의 주저도 없이 빨리 나아가 4명의 불량배와 곽동표를 잡았다. 그는 발을 들어 곽동표 머리를 밟고 무섭게 소리를 질렀다. “가만히 있어!”“보세요!”바닥에 짓밟힌 곽동표는 몸부림치며 울부짖었다. “돈도 안 물어주고, 힘이 세다고 이렇게 우리 소비자를 못살게 굴어요! 경찰에게 알려서 반드시 벌을 받
양성, 심씨 종가 본가 저택.산과 물이 가까운 곳에 자리 잡은 본가. 서쪽은 수목이 울창하고, 동쪽은 조각으로 인공폭포를 만들었고, 뒤쪽은 양성의 '청봉산'이 있고, 앞쪽은 넓은 청자기 광장이 있는 고풍스러우며 웅장함이 묻어나는 집이다!“군아!”청색 양복 차림의 심씨 어르신이 뒷짐을 쥐고 심씨 본가 정원에 서 있다. 어르신 눈에서는 따뜻한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할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너더러 무예를 익히라고 했는데, 상업에 몸을 담그겠다고 고집을 써..""그런 일들은 아랫사람에게 시키면 되지, 인터넷에 네가 탈세에 법까지 어긴다고 꽤 시끄럽던데. 군아, 넌 우리 집안 유일한 남자야. 우리 집안의 미래는 네 손에 있어. 그러니 이제부터는 여기 남아서 착실하게 무예나 익혀, 알겠니?”심군이 한 쪽 무릎을 꿇었고 그 뒤에는 두 무릎을 모두 꿇은 유상식이었다. 심군은 광기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할아버지, 손씨 그룹이 망하는 걸 보지 못한다면 손자는 죽어도 눈을 감지 못할 겁니다!”“제가 이미 유상식과 그 부하들에게 시켜 손씨 그룹을 완전히 망하게 했습니다. 어리석은 소비자들, 수작 좀 부리면 바로 속임을 당하니, 그땐...”심씨 어르신이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그들 같은 재벌 집에서 하는 보여지는 사업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에 불과하다. 일시적인 승패를 마음에 두는 사람은 없다. 그 손씨 그룹은...“반드시 그들을 망하게 해야겠다면 이 할아버지가 한번은 도와줄게. 네가 본가에 남아있겠다고 약속만 한다면.”심씨 어르신이 침착한 얼굴로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치 선생님, 구 선생."그림자가 나타났다. 둘 다 나이 든 모습이었는데 그중 하나는 뚱뚱했고 하나는 아주 말랐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알 수 없었다. 마치 두 귀신처럼 소리 없이 정원에 나타났다.“손씨 그룹을 관리하는 건 손태석, 손가을, 그리고 데릴사위 염구준이라고 들었다.”심씨 어르신이 허리를 꼿꼿이 세웠다. 그 모습은 마치 높은 곳의 신이 손씨 그룹의 사형을 선고하는
“두 분.”심씨 어르신이 앞서고 치 선생님과 구 선생님이 그 뒤를 따랐다.어르신은 염구준과 용준영을 빠르게 훑어보더니 손을 내밀어 인사를 했다. “심지천이라고 하네. 내가 심씨 집안을 통솔하고 있다. 친구들과 줄곧 사이도 좋았는데 이렇게 불쑥 찾아온 이유가...” 말도 끝나지 않았다!염구준은 쓸데없는 소리를 듣기 싫었다. 그는 담담히 “3분 드렸는데 1분 남았습니다.”“1분 내로 심군을 내놓지 않으면 내가 반드시 심가를 통째로 죽일 겁니다!”심씨 어르신 심지천, 그는 눈가의 근육이 약간 떨렸다. 못다 한 말도 더 이상 할 수가 없었다.바늘방석에 앉은 기분이었다!눈앞에 있는 염구준은 30도 채 되지 못한 젊은이다.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목소리에서는 추호의 살의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흔들 수 없는 위대한 신 같았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공포의 위압을 발산하고 있었다.이렇게 무서운 사람이 청해 손씨 집안의 데릴사위라고?상상할 수 없었다!“힘이 세다고 이렇게 사람을 무시해도 됩니까?”뒤에 서 있던 치 선생님과 구 선생님이 동시에 앞으로 다가가 염구준을 노려봤다. 그러고 냉랭하게 말했다.“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우리도 가만 있지 않을 겁니다. 아무리 무서운 사람이라도 우리랑 붙으면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입니다!”그들 주제에?염구준 뒤에 서 있던 용준영이 코웃음을 지으며 마치 우스운 개미인 듯 세 늙은이를 바라봤다. “우리 형님은 그저 당신들이랑 허튼소리 하기 싫은 것뿐이야. 정말 자네들이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보지?”“양성 심씨 집안, 다른 사람 눈에는 큰 집안이겠지만 우리 형님 눈에는 우스개일 뿐이야!”“너희 심씨 집안이 빌방 큰 집안과도 연관이 있다고 들었어. 허! 빌방 강씨 가문, 4대 집안의 하나인 강씨 가문도 우리 형님이 손쉽게 뿌리째 뽑아버렸어. 강씨 가문이랑 비교하면 자네는 개똥만도 못하지!”“심씨 집안을 망치기 싫으면 얼른 심군을 내놔. 우리 형님이 준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허튼소리는 작작하자!”뭐
체험관의 일을 더 이상 미뤄두면 안 됐다. 염구준은 바로 한 발짝 앞으로 내딛고 공중에서 두 손뼉을 맞닿았다.펑펑!맨눈으로도 선명히 보이는 기류가 소용돌이치며 뿜어나왔는데 그 속도가 굉장했다.손뼉이 맞닿는 순간, 치 선생님과 구 선생님의 몸이 바로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그들은 자기 몸을 통제하지 못하고 심가 저택의 대문에 세게 부딪쳤다. 바닥에 떨어진 그들은 바로 기절했다.“염 씨, 이제 그만 화를 가라앉히세요!”그 순간, 심지천은 더 이상 염구준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는 염구준을 향해 허리를 굽혔다. 심지천의 목소리는 주체할 수 없이 떨렸다.눈앞에 있는 염구준은 실력이 너무 강했다!방금 염구준의 공격, 보기에는 아무렇지 않았다. 심지어 총기도 겨누지 않았다.치 선생님과 구 선생님도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둘 다 화진 대성의 무도종사다!하지만 그는 단번에 무도종사 둘을 제쳤다.이러한 실력을 갖춘 사람은 적어도 정진왕자, 심지어 정진최강종사다. 심씨 가문에서 상대할 수 없는 무서운 존재다!“선택했습니까?”염구준은 잠시 멈춰섰다. 그는 쓰러져있는 치 선생님과 구 선생님은 쳐다보지도 않고 담담하게 심지천을 바라봤다. “지금 심군을 내놓으면 심씨 가문은 살려둘게. 나에게는 심씨 가문이 살든 죽든 아무 상관이 없거든.”심지천의 얼굴에는 고통이 묻어났다!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심씨 가문은 높은 곳에 자리 잡은 대단한 집안이다. 하지만 ‘무도왕장로 의심되는 사람’ 앞에서 이 모든 것은 힘없는 존재일 뿐이였다! 최소한의 저항할 힘도 없었다!“심군!”이런 생각을 한 심지천은 더 이상 머뭇거리지 않고 뒤를 돌아 저택을 향해 소리쳤다. “당장 기어나와!”당장 기어나오라고? 할아버지 화 나셨나?심씨 가문 저택 안, 멍해진 심군이 뒤돌아 어쩔 줄 몰라하는 유상식을 바라봤다. 그는 재빨리 밖으로 뛰쳐나갔다.입구에 다다르기도 전, 심군은 멀리서 염구준을 바라보며 흉악스러운 얼굴을 한 채 코웃음을 지었다.“염구준! 천당 길을 마다하고 굳이
그 사람, 혼자서도 손쉽게 우리 심씨 가문을 망하게 할 수 있어!생각할수록 화가 나는 심지천은 양손으로 심군의 뺨을 때리기 시작했다. 그는 화가 치밀어 올라 심군을 향해 소리쳤다.“네가 뭐라고 감히 염구준 씨를 건드려!”“네 명이 몇 개나 된다고 이런 잘못을 저질러? 빨리 무릎이나 꿇어, 납작 엎드려서 용서를 빌어!”심군은 완전히 어리둥절해졌다!심군은 나쁜 놈이지 절대 바보가 아니다. 이렇게 변한 심지천의 태도를 봤으면 바보도 바로 알아차렸을 것이다.염구준... 그는 정말 독한 사람이였다. 할아버지가 무릎 꿇어 사죄하라고 시키는 건 분명 그를 구해주려는 것이다!“제발, 제발 살려주세요!”심군에게는 더 이상 선택할 여지가 없었다. “퉁” 소리와 함께 심군은 무릎을 꿇고 염구준을 향해 절을 하며 울부짖었다. “잘못했어요! 제발 너그러이 소인의 죄를 용서하세요!”“제가 멍청해서 당신이 누구인지 몰라 뵜어요. 이제... 이제 다 알았으니 제가 정말 잘못했어요!”거짓말은 아니었다.심군 뿐만이 아니라 곁에 서 있던 심지천, 그리고 뒤에 서 있던 겁에 질린 유상식도 염구준이 아주 무서운 사람이라는 걸 알아챘다. 하지만 그들이 모르는 건 이 평범한 인상의 젊은이가 손씨 집안의 무능한 데릴사위가 아니라 세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전신전 전주, 패배를 모르는 최강 전신, G.J전신이라는 것이다. “염구준 씨...”담담한 눈빛의 염구준을 바라보던 심지천은 얼굴빛이 파랗게 변했다 하얗게 변했다 하더니 문득 무슨 생각이라도 난 듯 벌떡 일어섰다.펑!심지천은 무자비하게 유상식의 목을 꽉 눌렀다.“다 이 잡종 때문이야!”심지천은 팔에 힘을 넣고 유상식을 공중으로 들어 올렸다. 그는 뒤돌아 염구준을 바라보며 죄송스러운 얼굴로 말했다.“염구준 씨, 이 사람이 유상식인데 갖은 거짓으로 우리 군이를 속인 겁니다. 이 자식이 죽일 놈이죠!”“군이가 잘못을 한 건 무조건 유상식의 거짓에 속아 넘어가서 일테요. 이 사람이 죽어 마땅한 사람이야!”말이 끝나자 심지
그 시각, 심군은 정신없이 울부짖으며 염구준 앞으로 기어갔다. 그는 목숨을 건 사람처럼 바닥에 “쿵쿵” 머리를 박으며 쉰 목소리로 소리쳤다.“제발 이 천한 목숨 좀 구해주세요. 저를 용서해 주세요! 전에는 눈이 멀어 당신과 손 대표를 못 알아보고 큰 죄를 저질렀습니다. 제가 이렇게 빌게요, 제발 구해주세요. 잘못했어요!”염구준이 서서히 고개를 저었다.잘못을 저질렀으면 그 대가를 치러야하고 매를 맞으려면 제대로 맞아야 한다. 비록 무릎 꿇고 사과를 했지만 심군은 여전히 자기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몰랐다. 이런 사과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심군!”염구준은 바닥에 주저앉아 통곡하며 용서를 비는 심군을 내려보았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정정당당한 상업 경쟁은 언제나 두손 들어 환영한다고 말했지만 너처럼 이런 수작이나 쓰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거다.""내 경고를 전혀 마음에 두지 않았나 보구나."염구준이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전혀 살기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심군은 저도 모르게 몸이 심하게 떨렸고 마치 넋이 나간 사람 같았다. 죽음이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다."생명은 소중하니 네가 진심으로 용서를 빌고 잘못을 고친다면 이번은 용서해 줄 수 있다."염구준이 몸을 돌려 바닥에 쓰러져있는 심군을 등진 채 말했다. “지금 미용 체험관 앞에 속임을 당했다고 믿는 사람이 모여서 소란을 피우고 있다. 말해보거라, 이제 어떻게 하면 좋겠어?”심군은 온몸이 굳어졌다. 그는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은 듯 고개를 번쩍 들고 심지천을 향해 소리쳤다.“할아버지, 헬기를 준비해 주세요. 바로 가봐야 해요. 그 사람들한테 사실대로 다 말할게요!”“모든 잘못은 다 제 탓입니다! 화만 푸신다면 시키는 건 다 할게요!”심지천이 천천히 손에 쥐어진 회초리를 내려놨다!그는 뒤돌아 염구준을 바라봤다. 늙은이는 90도로 염구준을 향해 인사를 하며 눈물을 흘렸다. “들으셨습니까? 군이가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려 하니 용서해주세요. 이 늙은
소리가 그만 굳어버렸다.우르릉!하늘에서 “심가”라는 글자가 쓰여진 개인 헬기가 천천히 내려왔다. 강한 프로펠러 바람에 지상에 서 있던 사람들이 견디지 못하고 비틀거렸다!“손가을 씨, 그리고 여러분.”헬기가 완전히 착지한 후 피투성이가 된 심군이 두툼한 계좌이체 증빙을 쥐고 헬기에서 기어 내려왔다.그는 먼저 염구준을 향해 허리 굽혀 인사를 하고 계좌이체 증빙을 높이 흔들었다. 그는 말할 수 없이 부끄러웠다. “나는 심씨 그룹 사장, 심씨 가문의 도련님 심군이다.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정중하게 사과합니다!”“내가 곽동표와 진지화에게 손씨 그룹을 모함하고 손가을, 손 대표님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라고 시켰습니다. ‘물광’라인 화장품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내가 정당하지 못하게 수작을 부려 소비자들을 속이고 라이벌을 망하게 하려 했습니다.”“나는... 나는 사람도 아닙니다!”말을 다 한 심군은 손에 쥐어진 계좌이체 증빙을 가까운 몇몇 소비자에게 넘기고 “쿵” 무릎을 꿇었고, 그는 펑펑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진지화는 원래부터 얼굴에 뾰루지가 가득했습니다. 시 중심 병원에서 진료한 기록도 있으니 제 말이 의심된다면 병원에 가서 확인하셔도 됩니다.”“손씨 그룹 염구준 부장에게 사상교육을 받았습니다. 제 잘못을 깊이 깨달았으니 저를 용서해 주세요!”“이 모든 건 다 제 잘못입니다. 제가... 제가 다 잘못했습니다. 손씨 그룹에게도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화!수천 명의 소비자들이 갑자기 조용해졌다.기세등등하던 곽동표와 의기양양해하던 진지화, 그리고 곁에 있던 사내들과 사람들 속에 숨어있던 불량배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해졌다. 자신의 눈을 믿지 못했다.심씨 가문의 도련님, 눈에 뵈는 게 없던 심씨 그룹의 도련님 심군이 자기 입으로 불법을 저질렀다고 승인하다니?그것도 염부장에게 “사상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무슨 교육을 받았길래 이렇게 엎드려서 울부짖게 했을까? 그리고... 그의 몸에 난 상처는 또 어떻게 된 일인가? 피부가 찢기고 살이 드
"맞아요! 우리는 모두 속았어요. 이제 다 해결되었어요, 워터 스킨 시리즈 제품은 문제없습니다. 앞으로 꼭 대박될 겁니다!”"제가 다섯 개를 먼저 예약하고 다 써버리면 계속 살게요!”"손 대표님을 응원하고 손씨를 응원하겠습니다......”일은 드리오 손조롭게 해결했다!손가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웃는 염구준을 돌아보고, 다시 자신을 위해 문제를 해결해 주는 남편을 보며 말할 수 없는 상냥한 눈빛을 보였다."염 부장님, 손 대표님.”땅바닥에서 심군은 무릎을 계속 꿇고 있다가 마침내 용기를 내어 떨린 목소리로 말했다. "저, 저 이제 가도 될까요? 저는 앞으로 반드시 성실하게 사람이 될 것이며 절대로 손씨 그룹과 적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맹세하겠습니다!”염구준은 심군을 쳐다보지도 않고 손가을의 작은 손을 잡고 뒤의 미용 체험관으로 갔는데 목소리에 아무런 감정이 담겨 있지 않았다."체험관이 사고를 당했고 직원들이 다쳤으며 모든 피해는 심씨 가문이 전부 부담하겠습니다.”"헛소리 말고 당장 꺼져!”......그의 말에 심군은 바로 물러갔다.경호원 6명과 쓰러진 곽동표 등 사람들을 함께 헬기에 탑승했고 엔진 굉음을 내며 소비자들의 비난 속에 허겁지겁 심씨 집으로 돌아갔다.체험관에서 다친 중년 여 사장님과 경비원 세 명과 젊은 여점원 몇 명이 모두 심씨로부터 높은 보상을 받았다!"양성에는 더 이상 문제가 없겠죠?”손가을은 염구준의 팔짱을 끼고 부서진 체험관을 점검하고 있는데, 비록 곳곳이 어수선했지만 마음은 이미 많이 풀렸다. "구준아, 이번 일은, 나......”"또 고맙다고 말을 하고 싶니?”염구준은 아내의 검은 색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으면서 말했다. "부부가 한마음 한뜻, 다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손가을은 얼굴이 약간 붉어지며 가볍게 "응"하고 눈빛이 또 살짝 빛났다, 얼른 핸드폰을 꺼내 문자를 편집하면서 설명하였다. "정유미 씨는 우리의 홍보 대사이며 이번 일은 정유미 씨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거야, 제가 유미한테 문
염구준은 피식하며 비웃을 뿐, 두려운 기색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수백 명의 무리는 그런 염구준을 멍청이를 보는 것처럼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이렇게 많은 깡패들이 모였는데 한 명이 한 대만 쳐도 상대방을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헤르빈은 단단히 뚜껑이 열렸다.평소 타인이 벌벌 떠는 모습을 제일 좋아했는데 염구준이 그를 무시해서 몹시 불쾌했다.“저놈의 사지를 잘라내고 숨만 쉬게 만들어!”“사지를 잘라!”한 무리 오합지졸이 고함을 지르며 기세등등하게 몰려왔다.순식간에 벌떼처럼 달려들자 부두와 선박에서 지켜보던 행인들이 수근거리면서 탄식했다.“에휴, 저 병신은 뭐 하러 건드렸어.”“이 부두에서 또 망령이 한 명 늘어났네.”“헤르빈에게 용감하게 맞서는 걸 봐서 이따가 시체를 수습해 주자.”이런 상황에서 누구도 염구준이 살아남지 못한다고 확신했다.왜냐면 염구준이 움직이지 않고 기운도 끌어올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곧 도착하겠네.”쿵!그 순간, 갑자기 여러 사람이 무리에서 튀어나와 닥치는 대로 깡패들을 공격했다.최전방에 나서서 공을 세우려던 깡패들은 어느 하나 살아남지 않았다.“한 발짝만 나오면 바로 죽는다!”“감히 염 선생을 공격해? 죽고 싶어?”몇몇 무술인이 염구준의 앞을 막으며 단번에 상황을 통제했다.만약 그들이 협박하지 않고 진짜로 싸운다면 이 깡패들은 한 명도 살아남지 않을 것이다.“때마침 잘 오셨어요.”염구준은 앞에 나타난 일행을 보며 한마디했다.뜻밖에도 아타와 노신기 외에 대어당, 안설홍, 레온의 가주까지 나설 줄은 몰랐다.솔직히 그들과 친한 사이도 아닌데 나선 것이 조금 의아했다.“염 선생, 부디 우리 가문을 위해 복수해 주십시오!”일행은 갑자기 돌아서서 무릎을 꿇었다.염구준은 그들의 눈빛에서 분노와 증오가 가득한 것을 보았다.“스텔라성이 공격했어요?”그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유동심연에서 스텔라성이 큰 손해를 보았지만 우두머리 성주가 나타나지 않았다.노신기는 두 눈을 붉히며 주먹을 꽉 쥐
맨 앞에 선 남자는 눈 한쪽만 안대를 하고 왼손에 쇠고리를 낀 흉악하게 생긴 털북숭이였다.“헤르빈! 담배 한 대 피우시죠.”그 남자를 본 선장은 흠칫 놀라더니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담배를 건넸다.이곳의 부두는 크지 않지만 헤르빈의 말이라면 아무도 반항하지 않았다.“형님, 벌써 돌아왔어? 큰 돈을 벌 좋은 일이 생겼나 보네. 나도 껴줘.”헤르빈은 담배를 받으면서 다정하게 불렀다.솔직히 말해서 중간에서 이득을 챙기려는 수작이었다.“무슨 말씀입니까? 선박이 고장 나서 수리하려고 일직 돌아왔어요. 정말 재수없기도 하죠.”촤아악!그런데 선장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헤르빈이 뺨을 날리는 것이었다.그는 가식적인 웃음을 거두고 싸늘하게 협박했다.“영감탱이, 좋게 말할 때 다 불어. 절반씩 이윤을 나누면 용서해 줄게. 아니면… 흥!”이 구역은 각 세력들이 관리하고 있기에 제도나 규칙 같은 것은 없고, 주먹이 강한 것이 일인자였다.헤르빈이 날뛰고 있을 때 누군가 앞에서 짜증스럽게 말했다.“비켜. 길을 막았잖아!”“이 자식이 죽고 싶어? 감히 헤르빈 님한테 그 따위로 말해?”청자켓을 입은 부하가 칼을 들고 염구준을 찌르려고 달려들었다.그들은 평소 나약한 어부들을 괴롭히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이 부두에서 자신들이 일인자이고 자신들의 말이 법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반보천인 무술인 앞에서 이렇게 나댄다면 바로 모가지가 날아갈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쿵!아니나 다를까, 칼이 닿기 전에 염구준은 기운을 발사해 상대방을 살해했다.“헤… 헤르빈 님, 이 자식 죽었어요.”다른 부하가 앞으로 나와 살펴보더니 벌벌 떨며 소리를 질렀다.지금까지 온갖 횡포를 일삼던 그들은 처음으로 살해당하자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짝!“무슨 개소리야?”헤르빈은 부하의 뺨을 쳐서 경고하고는 염구준을 바라보며 고개를 쳐들었다.“내 사람을 죽였으니까 10억 달러 배상하고 한쪽 손을 잘라.”그는 눈앞의 남자가 전주라 확신하고 노골적으로 협박했다.염구준이 시큰둥하게 대답
염구준은 검갑을 메고 우두머리에게 다가갔다.그의 몸에서 아무런 기운도 느껴지지 않는데 방금 어떻게 복면인을 죽였는지 누구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다, 당신은 누구야?”우두머리는 버벅거리며 물었다.분명 상대방에게서 아무런 기운도 없는데, 압도적인 기세에 눌려 저절로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알 거 없고, 했던 말은 다시 반복하지 않아.”염구준이 주변을 빙 둘러보며 복면인을 째려보았더니, 대장 외에 전부 주먹질만 할 줄 아는 평범한 사람이었다.“비켜. 아니면 바로 죽일 거야.”우두머리는 떨리는 손으로 칼을 로사의 목에 겨누었다.“하.”쿵!염구준은 피식 웃고는 갑자기 기운을 발사해 복면인들을 살해했다.뒤로 날아간 우두머리는 무공 실력이 조금 있다고 간신히 목숨이 붙어 있었다.“당신 반보천인이야?”이제야 등골이 오싹해지는 기운을 감지한 우두머리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맞아. 나 반보천인이야!”솔직히 염구준은 그들과의 싸움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가볍게 대처했을 뿐이었다.원래 기운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복면인들이 기어코 죽음을 자초했다.“악!”중상을 입은 우두머리는 갑자기 충격을 먹고 기절했다.난생 처음으로 반보천인을 봤는데 그것도 괜히 건드려서 죽음을 당했으니 심정이 참 아이러니했다.염구준이 손도 대지 않았는데 복면인들은 전부 죽고 싸움은 끝났다.선장과 선원들은 대체 무슨 일인지 몰라 어리둥절했다.“여기 정리하세요.”염구준은 태연하게 뱃머리 쪽으로 올라가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부두를 쳐다보았다.곧 육지에 오르게 되니 더는 귀찮은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랐다.로사는 고통을 참으며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선배님, 감사합니다!”아직 무술계에 발을 들이지 않아 반보천인이 어떤 레벨인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 아주 강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내 이름은 염구준이야. 용하 청해에 살아.”방금 소녀의 절묘한 싸움 실력을 보고 염구준은 자신의 이름을 알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다.만약 무술계에서 성장한다
선박이 부두에 도착할 무렵, 갑자기 검정 옷 차림에 복면을 쓴 일행이 갑판 위에 나타났다.염구준은 그들의 기운을 감지했다.가장 강한 우두머리는 종사 경지에 도달했는데 한 주먹거리도 안 되었다.이런 실력이라면 뒤에 있는 세력도 강하지 않을 것이다.“여러분, 저희 선박에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선장이 억지로 웃으면서 다가가 물었다.저들의 옷차림새만 봐도 좋은 일로 찾아온 것 같지 않아 감히 건드리지 못했다.스윽!복면인이 번쩍이는 칼을 선장의 목에 겨누면서 나지막하게 물었다.“암살녀는 어디 있어? 당장 내놔.”곁에 있던 염구준은 일단 나서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역시 그의 예상대로 일행은 로사를 찾으러 온 것이었다.“누구요?”선장은 처음 듣는 말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잔뜩 당황했다.“죽고 싶어?”일행은 더는 묻지 않고 칼로 선장의 목을 베려고 했다.위기의 찰나에 염구준이 나서려고 할 때, 마침 로사가 갑판에 나타나 소리를 질렀다.“나 여기 있어. 무고한 사람들은 해치지 마!”자발적으로 나서서 혼자 상대하려고 하다니, 염구준은 소녀의 용기에 속으로 감탄했다.우두머리는 목표물이 나타나자 단호하게 명령을 내리며 선장을 옆으로 내팽개쳤다.“저 년을 생포해!”열 명 넘는 남자가 몽둥이를 꺼내더니 서로 동선을 맞추며 빠른 속도로 공격했다.하지만 3분도 되지 않아서 로사의 손에 전부 살해당했다.소녀가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던 염구준이 한마디 평가했다.“무술인이 된다면 로사는 아마 무적의 존재가 되겠네.”거의 완벽한 소녀의 동작에 칭찬을 안 할 수가 없었다.“병신 같은 놈들!”뚜껑이 열린 우두머리는 욕을 하고는 직접 칼을 들고 공격했다.탁!하지만 강력한 남자의 힘으로 로사는 단번에 패배하고 말았다.일반인과 무술인은 힘부터 차원이 달랐다.잇따른 공격에 로사는 구석으로 몰려 피할 길이 없었다.“죽어!”로사가 갑자기 고함을 지르더니 몸을 특별한 모양으로 비틀고 맹렬하게 비수를 무찔렀다.그런데 비수는 우두머리의 가슴을
스스로 조소하던 로사는 카트 아래에서 가운을 꺼내 몸을 감쌌다.상대방이 이런 취향이 아닌데 계속 이러고 있으면 오히려 반감만 생긴다.솔직히 처음으로 당당하게 남자를 유혹하려 하는데 단번에 거절당해서 매우 부끄러웠다.한참이 지나도 말을 하지 않자 염구준이 소녀의 생각을 추측했다.“내가 대신 복수해줘? 탈출시켜줘, 아니면 무공을 알려줘?”“전부 다요!”로사는 그가 전부 맞힐 줄은 상상도 못했다.염구준은 별로 놀라는 기색이 없이 미리 쓴 원고를 던지며 말했다.“거기에 적힌 대로 하면 무공을 터득할 수 있어. 나머지는 너를 도와줄 의무가 없어.”그가 이렇게 호의를 베푸는 것은 소녀가 정말 무공을 배우기에 적합한 인재이기 때문이었다.로사는 실망을 감추지 못했지만 그래도 강요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시도했다.“그럼 내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어요?”“말해.”마침 염구준도 시간이 있기에 로사의 말을 들어주고 나중에 복수하는 것을 포기시킬 생각이었다.그러면서 음식을 먹는 것을 한 번도 멈추지 않았다.로사는 일단 생각을 정리하고 조리 있게 말하기 시작했다.“난 고아예요. 아주 어릴 때 고아원에 들어갔었죠. 그곳은 낙원일 줄 알았는데 원장이 나를 신비한 조직에 팔아버렸어요. 나랑 함께 그곳에 간 아이들은 혹독하고 잔인한 훈련을 받으면서 피비린내 진동하는 살인 도구로 살았어요.”“그러다 반 년 전에 내가 조직의 두목을 죽이고 도망쳤어요. 그곳을 이가 갈리도록 원망해요. 선배님은 실력이 강한 무술인이란 걸 처음 봤을 때부터 알았어요. 나를 가엽게 여기고 옆에 하인으로 있게 해주면 안 돼요?”예상하지 못한 말에 염구준은 흠칫 놀라더니 젓가락을 내려놓았다.“만약 네 말이 사실이라면 사정이 딱하긴 해. 그렇다고 난 도와주지 않아.”그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겠지만 로사는 용하인이 아니기에 더더욱 도와줄 이유가 없었다.그리고 곁에 하인을 두면 귀찮은 일만 생기기에 그럴 필요가 없었다.무공 수련법 한 장을 준 것도 의리를 다한 셈이었다.“그래도 나를 구
염구준은 육신이 극한에 도달한 이후로 공격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너… 악!”촤아악!바다의 유령은 말도 제대로 못하고 비수를 든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순식간에 뒷목에 서늘한 것이 스치는 것을 느끼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버렸다.나머지 여섯 명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른 채, 피바다에 고꾸라졌다.“내가 준 기회를 소중히 여기지 않은 자신을 탓해.”염구준은 검을 한바퀴 돌려 피를 털어버리고 검갑에 집어넣었다.그 동작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깔끔했다.“다… 당신 사람을 죽였어.”먼 발치에서 사람이 죽는 장면을 본 선장은 너무 놀라 주저앉았다.로사는 그나마 무덤덤하고 나머지 선원들도 많이 놀랐는지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솔직히 일곱 명의 무술인이 어떻게 죽었는지 제대로 보지 못했다.“은혜도 모르는 놈들 죽어 마땅하지 않아요?”염구준은 의아해하며 되물었다.이런 악당들이 죽으면 아무도 자신들을 해치지 않아서 기뻐해야 할 마당에 선장은 바닥에 쓰러진 시체를 보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그… 그래도 사람이잖아요.”이제 보니 선장은 그동안 잔인하게 고래를 잡았으면서 사람에게 관대했다.만약 염구준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로사는 비참하게 당했을 거고, 선장 일행은 비참하게 죽었을 것이다.그때 독수리가 기회를 잡고 맞장구를 쳤다.“저 사람들은 당신을 노리고 왔어요. 그러니까 오히려 우리가 억울하게 당한 거라고요. 당장 우리 선박에서 내려요!”“…”독수리의 말에 선원들은 경악하며 쳐다보았다.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정말 멍청하다고 해야 할지 용감하다고 해야 할지 적당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았다.촤아악!염구준이 인상을 찌푸리며 날카로운 검기를 내리치자 다들 너무 무서워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안 돼요. 아직 아이란 말이에요.”분위기가 살벌해지자 로사가 반쯤 드러난 가슴을 감싸고 독수리의 앞을 막았다.구자검의 검기는 소녀의 옆을 스쳐 바다 표면에 물보라를 일으켰다.염구준은 공격하지 않고 협박투로 말했다.“또 나한테
드디어 구명보트를 탄 일행이 선장의 도움으로 선박으로 올라왔다.모두 여덟 명으로 그동안 먹지를 못했는지 몸은 수척해지고 탈수 증상이 있었다.“주방에서 음식들 갖고 와. 그리고 링겔을 놔줘.”선장은 일행은 관찰한 후 응급처치를 하기 시작했다.“그런데 음식은 그분한테 줘야 하는데요.”염구준을 무서워하는 선원 한 명이 작은 소리로 일깨워주었다.그러자 선장이 엄숙한 표정으로 손사래를 쳤다.“일단 이 사람들 주고, 다시 만들어서 보내면 돼.”만약 염구준이 있었다면 일행을 전부 알아보았을 것이다.두 시간의 응급처치를 거쳐서 여덟 명은 드디어 혈색이 돌아왔다.아직 몸이 많이 허약하지만 그래도 목숨을 부지해서 참 다행이었다.“큰일은 없으니까 한동안 쉬면 괜찮아질 겁니다.”선장은 웃으면서 선원들에게 안으로 모셔서 쉬게 하라 일렀다.모두 마음이 어진 어부들이라 바다에서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보고도 구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지금이야!”바로 그때, 돌변상황이 발생했다.구조된 일행 중에서 누군가 소리치자 여덟 명이 동시에 기운을 끌어올려 선원들을 공격했다.평범한 선원들은 저항하지도 못하고 단번에 제압당하고 말았다.“악!”로사는 모두가 방심한 틈을 타 종사지경에도 도달하지 못한 무술인의 목을 베었다.그런데 방금 공격으로 이미 기진맥진했다.“대장, 여자가 있어.”“가만히 있어. 내가 상대할게.”그들은 동료가 죽은 것도 개의치 않고 모두 로사의 몸매만 쳐다보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쿵!대장이라는 무술인이 기운을 폭발시키더니 갑자기 덮쳐서 로사를 제압했다.“발버둥쳐. 반항해 봐. 그럴수록 더 흥분되니까. 하하하.”이렇게 혈기왕성한 모습이라니, 방금 전에 죽을 것처럼 시들시들하던 인간 같지 않았다.그 장면을 본 선장은 가슴이 칼로 에이는 것 같았다.지금까지 어부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이런 악당들을 만났다.“너희들 뭐하는 짓이야? 방금 우리가 너희를 살렸어.”선장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 놈들의 행위가 이해되지 않았다.“우리를 구했다고?
“맞아.”염구준은 소녀의 몸에서 악한 기운을 느꼈지만 덤덤하게 말했다.기운만 보아도 사람 몇 명을 살해한 것 같았다.“날 잡으러 왔어요?”로사는 비수를 꽉 쥐고 또 물었다.“아니야. 길이나 안내해.”염구준이 그 사이 소녀를 관찰한 결과, 무술을 배우기에 좋은 재목이었지만 아쉽게도 인도할 스승이 없었다.두 사람은 오늘 처음 만났으니 더는 소녀의 일에 상관하지 않기로 했다.“휴, 무례하게 대해서 죄송해요.”그제야 로사는 비수를 넣으며 사과했다.소녀는 앞장서 가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방금 싸우려는 자세만 봐도 건장한 남자를 상대하는 것은 문제없어 보였다.선장 침실에 도착하자 로사는 이불을 바꾸고는 한마디만 하고 떠났다.“쉬세요. 음식이 되면 여기로 가져다 줄게요.”“그래. 볼일 봐.”쿵!염구준은 문을 닫고 침대에 쓰러져서 잠들었다.이런 포근함을 오랜만에 느끼는 것 같았다.그리고 머릿속에 그동안 발생했던 일들을 정리했다.황계웅에게서 옥패의 단서를 발견하고, 유동심연에 도착했을 때 나머지 세력이 따라온 덕에 비슷한 정보를 얻었다는 것을 알아냈다.이 정보는 어쩌면 같은 사람이 흘렸을 수도 있다.그리고 심해에서 봤던 가짜 옥패는 흑풍의 표식을 남긴 것을 보아 틀림없이 그놈의 짓이다.이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상황은 이랬을 것이다.몇 년 전에 흑풍이 심해에서 진짜 옥패를 찾았는데 위험한 곳이란 걸 알고 적을 죽이려고 함정을 판 것이다.마침 강적을 만난 그는 시기가 되자 일부러 고대 옥패의 단서를 남겨 죽이려고 했는데, 계획과 다르게 적의 육신이 극한 경지에 도달하게 만들었다.…이런 생각을 하다가 염구준은 잠에 빠졌다.밖에 날씨가 화창하고 바람도 적게 불어 항행하기 딱 좋았다.이번은 선장이 직접 나서서 전속으로 달리고 있었다.지금 그는 빨리 부두에 도착하여 염구준의 돈을 받는 즉시 선박에서 내보낼 생각이었다.어쩐지 그는 사람이 아니라 핵폭탄 같았다.조종석에서 할 일이 없는 몇몇 선원은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잡
그의 재력이라면 대형 수영장을 만들어 향유고래를 키울 수도 있지만 바다가 고래의 고향이라 그러지 않았다.“선장, 고래가 엄청난데 잡지 않아요?”갑판에서 몸이 건장한 흑인 선원이 불만을 토로했다.눈앞에서 헤엄치며 돌아다니는 것이 전부 돈이니 그럴만했다.“독수리, 주둥이 닥쳐!”선장은 아직도 누군가 향유고래에 미련을 두자 버럭 화를 냈다.염구준이 어디 출신인지 모르겠지만 그가 발산하는 기운은 보는 사람이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독수리가 염구준을 힐끗 보고는 어쩔 수 없이 옆에 쭈그리고 앉았다.나머지 선원들도 감히 반박하지 못하고 선장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저기, 아직 볼일이 남았어요?”선장은 염구준이 조용히 앉아 있자 조심스럽게 물었다.“여기서 가까운 부두로 데려다줘요.”염구준은 끝없는 바다를 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이곳은 바닷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일단 상륙한 후에 어떻게 할지 계획을 세울 생각이었다.“그게…”선장은 난처한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어려우면 말씀하세요. 그렇다고 폭행을 휘두르면서 강요하지 않으니까.”염구준은 선장의 태도가 이상한 걸 눈치채고 분명하게 말했다.선박은 어부들 것이니 강제로 빼앗지 않을 것이다.그의 말에 선장은 솔직하게 말했다.“우리는 고래를 잡아서 생계를 유지해요. 이제 나와서 한 마리도 잡지 못했는데, 이대로 돌아가면 손해가 엄청납니다.”그들은 염구준이 무섭지만 돈을 벌지 못해 가족들이 굶는 것이 더 무서웠다.“그런 거라면 어렵지 않아요. 얼마를 원하세요? 육지에 도착하면 내가 줄게요.”염구준에게 있어 돈으로 해결하지 못할 일은 없었다.“100만 달러.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선장은 믿지 않는지 거액의 가격을 부르면서 떠보았다.듣기에 높은 가격이지만 따져보면 수리비용, 연료, 인건비 등등 모두 제외하면 얼마 남지 않으니 합리적인 가격이었다.“이걸로 담보할게요. 어차피 당신네 선박에 있으니까 도망치지 않아요.”염구준은 상대방이 걱정하는 걸 알아차리고 딸에게 선물하려고 주은 주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