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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여자 종업원은 얼버무리는 게 뻔했다!

그녀는 염구준을 한 번 훑어보았다. 온몸에 물건을 다해봤자 5만 원도 안 되는 사람이 청해 명주를 예약할 자격이 있을까?

손가을은 눈썹을 살짝 찡그리며 여종업원의 태도를 매우 못마땅하게 여겼다.

염구준의 얼굴에는 불쾌함이 비치며 눈빛이 더욱 흐려졌다.

"구준아, 밖은 너무 귀찮아. 우리 집에 돌아가자, 내가 요리해 줄게!"

진숙영은 상황을 보고 손가을의 팔을 잡아당겼다.

"아니요, 어머님, 오늘 무조건 여기서 먹어야겠어요!"

염구준은 여종업원을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너희 사장님 번호 불러봐!"

전신전 전주로써 청해에서 밥 한 끼도 못 먹는다고?

예약한 테이블이 마음대로 없어진다고?

웃기시네!

"허, 우리 사장님은 용준영이에요, 용 대표님!"

여자 종업원이 코웃음을 치며 거들먹거렸다.

용 대표님의 이름을 말하면 이 가난뱅이들 놀라 죽을거야!

이렇게 별거 없는 사람들은 틀림없이 가난뱅이다. 다행히 그들에게 자리를 남겨 주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음식값을 낼 수 있었을지도 의문이었다!

염구준은 여자 종업원을 쳐다보지도 않고 바로 용준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때 용준영은 펜트 하우스 스위트룸에서 삼류 배우가 그의 품에 안겨 이리저리 비비고 있었다.

휴대폰이 울리자, 그는 짜증스럽게 힐끗 쳐다보더니, 깜짝 놀라 얼른 안고 있던 여자를 밀치고 전화를 받았다.

"준영아."

염구준은 휴대폰을 잡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10분 줄게. 청해 명주로 와!"

큰일났다!

용준영은 순간 얼굴이 하얗게 변하며 외투를 걸치고 신발도 제대로 못 신고 뛰쳐나갔다.

전신전 전주가 청해 명주에서 밥을 먹는다고?

어떤 눈치 없는 새끼가 감히 이 거물의 화를 돋운거야?

만약 전주가 화를 낸다면...... 호텔 위부터 아래까지 전부 해고야!

한편 호텔 입구에서는 여자 종업원이 멍청이를 보듯 염구준을 쳐다보고 있었다.

"준영아?"

이 가난뱅이가 너무 나대는 거 아니야?

청해시 전체를 통틀어 누가 감히 용준영을 이렇게 불러?

죽고 싶어 환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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