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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Author: 잔영
"숙영 동생, 오랜 이웃관계를 봐서, 사람이 죽는 걸 보고 구하지 않을 수는 없잖아!"

장연은 단숨에 달려들어 진숙영의 손을 잡고 거이 울기 직전이었다.

"내 동생을 도와줘! 동생이 챙겨야 될 가정이 있어, 직업이 없으면 가족들이 어떻게 살겠어!”

진숙영은 그녀의 손을 천천히 밀어냈다.

장연이 뒤에서 그들 집에 대해 얼마나 험담을 많이 했는지 그녀는 속속들이 알고 있지만, 단지 따지기 귀찮을 뿐이었다!

사람은 착할 수 있지만, 한계가 있어야 한다, 무조건 착하기만 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당하기만 할 뿐이다!

"오늘 일은 모두 네 업보야."

진숙영은 장용이 소리를 지르도록 내버려 뒀다. 이 한마디만 하고 그 후에는 다시 신경 쓰지 않았다.

옆에서 허한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진숙영에게 허리를 굽혀 90도로 인사하며 말했다."진 여사님, 오늘 일은 제가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말을 마치고 다시 허리를 숙여 비서 등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다.

장용과 장연 남매는 머리를 끌어안고 땅에 쪼그려 앉아 통곡했고, 그들을 쳐다보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러나 이때 평소에 진숙영에게 대꾸도 안 하던 주변 이웃들은 모두 앞다퉈 다가와 인사말을 건넸다.

"숙영 동생, 우리 집에 가서 앉아 있지 않을래?"

"우리 내일 같이 쇼핑하자……."

예전에 그들은 진숙영 일가의 빽이 이렇게 셀 줄은 어찌 생각이나 했겠는가!

청해 은행 총행장조차도 굽신거릴 정도라니!

진숙영은 한 명 한 명 완곡하게 거절하다가 문을 닫았다, 오늘 발생한 일이 마치 꿈처럼 느껴졌고, 한참 후에야 조금 정신을 차렸다.

이런 일이 발생한 이유는, 틀림없이 모두 자기 집 사위 염구준 덕분이었다. 그…… 그의 힘은 정말 너무 컸다!

다른 장소, 공사장 공사 현장.

손가을은 계속 전화를 걸었고, 요염한 몸이 갑자기 멈칫하더니,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 그들은 우리의 뒷길을 끊으려 하고 있어! 뻔뻔해!”

"가을 씨, 그 사람들이 길을 또 막았어요!

우리 자동차 타이어가 모두 공기가 빠졌고, 운전자도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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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63화

    시멘트 옆에서는 웃통을 벗은 몇 명의 사내들이 멀리서 포르쉐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중 한 명이 목놓아 소리를 질렀다. "빨리! 막아!”솨솨솨!몇 명의 사내들이 즉시 시멘트 도로로 뛰어들어 나란히 팔을 뻗어 도로를 꽉 막았다.동시에 염구준에게 차를 세우라고 연신 손짓을 했다.부릉부릉!엔진이 격렬하게 울리자 빨간색 포르쉐가 더욱 속도를 내며 그대로 그들을 향해 속도를 높여 돌진했다!“X발, 정신병자야!""미친놈, 목숨을 건다 이거지, 뒤에 바리케이드가 있어!""이 자식이 사람을 죽이려고 해!"사내들은 욕설을 퍼 부으며 몸을 피했고, 몇 명은 볼품없이 나자빠지며 당황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빨리 피해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으면 절대 부딪혀 죽었을 거야!포르쉐가 굉음을 내며 지나가 후방 바리케이드를 들이박아 쓰러뜨렸고, 염구준은 차분하고 느긋하게 차를 세우고 내렸다.목숨을 걸어?그들의 목숨을 건 거다!감히 여기서 길을 막다니, 죽여도 아깝지 않아!“너 나와! 죽여 버릴 거야!”"어느 손으로 운전 했어? 잘라버려!”“X발! 반드시 정신 손해 배상비를 500만 원은 받아야 해!”몇 명의 사내들이 저주하면서 화가 난 상태로 염구준을 향해 걸어왔다.그중 한 사내가 섬뜩한 웃음소리와 함께 염구준의 머리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뚜뚝!경쾌한 소리리와 함께 그는 염구준의 동작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손목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더니, 바로 부러졌다!"악!"사내는 끔찍한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나자빠지고 경련을 일으키며 뒹굴었다.나머지 사내들은 동료가 맞은 것을 보고 바닥에 있는 맥주병을 들고 염구준을 향해 휘둘렀다."악!""악!"두피가 저릿할 정도의 비명이 여기저기서 울려왔다.몇 명의 사내들은 염구준의 옷깃도 스치지 못하고 입에서 피가 마구 뿜어져 나왔고, 모두 쓰러지며 울부짖었다!"개자식!" 너 죽여 버릴 거야!”포효하는 소리와 함께 한 사람이 도끼를 휘두르더니 바로 염구준을 향해 내리 찍었다!그는 우두머리였다, 방금 염구준 한 사

  • 군신의 귀환   제64화

    손가을은 믿을 수 없었다.그 사람들은 경찰 조차도 속수무책인 불량배들인데!"구준아, 네 말이 사실이야?"손가을은 아예 염구준의 팔을 잡아당기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염구준은 살짝 웃으며 말했다."당연히 사실이지, 내가 내 아내를 속여서 뭐 해."손가을은 감격했다!방금 자신이 시공팀과 방법을 의논할 때 확실히 구준을 보지 못했다. 이제 겨우 30분도 안 됐는데 이미 문제를 해결했다니!몇 명의 시공 책임자들도 서로 얼굴만 쳐다봤다. 너무 갑작스럽고 뜻밖에 서프라이즈였다!"가을 씨, 이제…….”주현 떠보며 물었다."건설 자재를 끄는 모든 차량을 속도를 내라고 하고, 오늘 내로 모두 운송하도록 하자!"손가을은 세련되고 과감한 직장 엘리트 이미지를 되찾았다."가자!"일 배정이 끝나자, 염구준은 아내의 백옥 같은 손을 잡고 너덜너덜한 포르쉐에 탔다. "가자."손가을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어디 가?""차가 고장 났어. 한 대 더 사야지."염구준은 액셀을 밟으며 포르쉐 S점으로 직행했다."하지만…""하지만은 없어, 내 말 들어!"…….포르쉐 S점.두 사람이 홀에 들어서자 모든 판매원들의 눈길이 일제히 쏠렸다.그 사람 들이야!저번에 포르쉐 한정판을 구매했던 슈퍼 부자!"염 사장님!"지난번에 그 젊은 여자 판매원이 염구준을 보자마자 얼른 웃음을 가득 머금고 맞이했다.그녀는 이런 거물급 큰 고객을 대할 때는 당연히 사장이라고 존칭해야 한다."염 사장님, 정식 번호판이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언제든 번호판을 달 수 있습니다."이전에 그 포르쉐는 임시 간판을 달고 있었고, 그녀는 계속 그 후속 서비스를 기억하고 있었다."그럴 필요 없어요."염구준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네?"여자 판매원은 깜짝 놀랐다. 주위의 몇몇 판매자는 처음에는 어리둥절하다가 나중에는 낮은 소리로 차갑게 웃었다.이런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체면을 차리려고 이를 악물고 고급 차를 샀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후회하고, 이리저리 빌며 차를 반품

  • 군신의 귀환   제65화

    "버려, 안 쓸 거야."염구준은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손가을의 예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며 정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돈이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돈이 아무리 많아도 이렇게 흥청망청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이렇게 낭비하면 안 돼."손가을은 그를 한 번 흘겨보더니, 몸을 돌려 젊은 여자 판매원을 바라보며 물었다."혹시 저희 고장 난 차를 여기서 수리할 수 있나요?"“물론이죠!귀하의 모든 요구 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자 판매자는 두말없이 대답했다."그러면… 알겠어요."염구준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제 아내의 뜻대로 하고, 자동차 수리 비용은 제 계좌로 처리하세요.""염 사모님, 사모님은 정말 너무 행복한 것 같습니다, 염 사장님은 이렇게 돈도 많은 데다 사모님에게 이렇게까지 잘해주니 말입니다!"여자 판매원은 얼굴에 부러움이 가득했다.이렇게 좋은 남편이라니, 그녀는 정말 꿈에서라도 하명 갖고 싶었다!염 사장님이랑 가능하다면…… 앗, 너무 부끄럽잖아!손가을의 예쁜 얼굴에는 수줍음과 기쁨이 깃들며 염구준의 팔을 살짝 잡았다.여성 판매원들의 부러워하는 눈빛을 받으며 두 사람은 차를 몰고 S 가게를 빠져나와 미션 은빛 아파트로 돌아갔다.베란다에서 빨래를 널고 있던 진숙영은 멀리서 새 차를 보고 속으로 놀랐지만 참고 묻지 않고 서둘러 부엌으로 가서 음식을 준비했다.평소보다 훨씬 더 푸짐하게 고기와 야채가 다 준비돼 있었다."어머님 솜씨 최고예요!"염구준은 맛있게 먹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진숙영은 뿌듯하게 웃으며, 또 주머니에서 은행에서 배상한 체크카드를 꺼냈다. "가을아, 이 안에 청해 은행에서 준 보상금 10억이 있어. 그들이 나에게 받아달라고 부탁한 것이니 네가 시간을 내서 좀 돌려줘."돈은 좋지만, 그녀는 자신의 원칙이 있기에 이 돈을 받을 수 없었다!10억?염구준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이 정도 배상으로 일을 끝내려고?

  • 군신의 귀환   제66화

    "다 부숴버려! ""하고 있는 일 모두 멈춰! ""계속 공사를 하는 사람은 손모가지를 끊어 버려!"30~40명의 흉악한 양아치들이 무기를 들고 7~8대의 봉고차에서 내려 돌진했고, 노동자들을 놀라서 허둥지둥 도망쳤다.어떤 노동자는 피하지 못하고 발에 걷어차여 뒤집어졌고, 이 양아치들이 바로 두들겨 패는 바람에 그 자리에서 바로 기절했다."다들 그만해! "손가을은 이를 악물며 안색이 창백해졌다!그녀는 프로젝트 책임자인데, 노동자들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볼 수 없었다!바로 휴대폰을 꺼내 경찰에게 보고할 준비를 했다."감히 전화를 해! 다 덤벼! "한 양아치는 순간 크게 화를 내며 몇 사람을 데리고 손가을을 향해 달려들었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연속 소리쳤다. "얼굴은 때리지 마, 데려가서 보스에게 줘!보스가 놀다 질리면 우리 형제끼리 한 번씩 놀아보자! "손가을은 안색이 더욱 창백해졌다!"가을아, 카운트 세줘."멀지 않은 곳에서 염구준이 천천히 손가을의 곁으로 다가와 살짝 웃으며 말했다. "많으면 5초."카운트다운?5초?구준이가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농담하는 거야?!"시작!"가볍게 착지하는 순간 염구준이 두 발을 힘차게 내디뎠고, 몸은 마치 장포탄이 발사하듯 돌진해 나갔다.쌩!속도가 너무 빠르고 강해서 육안으로는 거의 알아볼 수 없었고, 순식간에 한 무리의 사내들 앞으로 도착했다!"어디서 온 멍청한 놈이야, 죽여버려!""감히 죽으로 온다고 하니, 만족시켜 주지!"수십 명의 사내들은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다가, 나중에는 모두 소리치며, 무기를 휘두르며 돌진했다. 그들이 보기에 염구준은 이미 시체였다!멀리서 손가을은 심장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것 같았다!그들은 사람이 너무 많고 모두 흉악한 사람들이었다!그녀는 구준이 싸움을 잘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주동적으로 달려들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가을 씨, 우리 빨리 경찰에 신고해요. 그렇지 않으면 구준 형은 아마……."주현 역시 안색이 창백한 상태로 서둘러

  • 군신의 귀환   제67화

    작은 두목은 온몸을 전율하며 놀라서 두 다리에 힘이 풀렸다. 눈앞의 이 녀석은 그야말로 사람이 아니라 맹수이며 살신이었다!짝!그의 뺨을 한 대 세게 때렸다!이때, 염구준은 자신의 살기를 감추지 않고, 마치 시체 피바다가 강림한 듯 바로 이 작은 두목의 머리를 진동시켰다!"내, 내가 경고하는데, 하지 마…… 함부로 하지 마!"작은 두목은 놀라서 계속 뒷걸음질치며 하마터면 바닥에 넘어질 뻔했다. "우리 형님은 표범이야!""내 앞에서는 표범은 아무것도 아니야!"염구준이 차가게 입을 열더니 칼을 휘둘렀다!"악!"작은 두목은 몸이 진동하더니 바로 처량하게 비명을 질렀고, 그의 오른팔은 통째로 잘려나가 피가 치솟아 오르자 그는 상처를 막고 땅에서 미친 듯이 뒹굴었다!"이게……." 손가을은 순간 입을 막았다.그리고 그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현실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그들이 본 액션 영화에서도 이렇게 난폭한 장면은 찾아볼 수 없었다.염구준…….정말 너무 세!"구, 구준아, 너, 너 괜찮은 거지……."손가을이 정신을 차리자, 이쁜 얼굴에 충격이 가득했지만 그 이상으로 걱정이 됐다.구준은 비록 싸움을 잘하지만, 혼자서 30~40명의 사내를 쓰러뜨렸으니 다치지 않았을까?"쓰레기들이 어떻게 날 다치게 할 수 있겠어?"염구준은 손가을의 곁으로 가서 살짝 웃더니 휴대폰을 꺼내 용준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람 데리고 현장에 와서 쓰레기를 좀 처리해."말을 끝내자 전화를 끊고, 고개를 돌려 어안이 벙벙해 있는 노동자들을 바라보며, 살짝 웃으며 말했다."모두 안심하고 일하세요. 제가 모든 일을 해결할 겁니다."노동자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온 얼굴에 존경이 깃들어 있었다!상남자란 무엇인가?이거야말로 진짜 남자고, 진짜 상남자지, 텔레비전에 나오는 그 계집애 같은 어린애들보다 몇백 배 더 강해!"구준 형님."주현은 흥분된 얼굴로 달려오며 말했다. "제가 여기서 보고 있을게요, 형님과 가을 씨는 잠시 쉬고 계세요

  • 군신의 귀환   제68화

    그녀는 예전에 회사에 다닐 때, 동료들이 표범에 대해 의논하는 것을 한 두번 들은 것이 아니어서 그가 청해 지하 세계에서 얼마나 악독한 인간인지, 세력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었다!"필사적?"염구준이 웃었다!필사적이고 싶다고?그럼 얼마든지 덤비라고 해!이 세상에는 죽음보다 더 무서운 것이 많다. 표범...... 이런 작은 캐릭터는 전신전 전주의 공포를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같은 시간, 제왕 클럽 VIP룸.웃통을 벗은 표범의 온몸에 새겨진 표범 문신이 무척이나 무섭웠다. 방금 손태진으로부터 10억을 받고 그의 얼굴에는 흥분으로 가득차 있었다."표범 형님, 전화받으세요."부하 한 명이 빠른 걸음으로 뛰어들어와 두 손에 휴대폰을 들고 있었다.표범은 발신자 표시를 힐끗 보고 처음에는 어리둥절하다가 나중에는 낮게 콧방귀를 뀌었다."용준영? 흥! 용 씨 집안 도련님이 무슨 일로 내게 연락할 생각을 다 해?”용준영도 한때 지하에서 휩쓸며 살았는데, 명성이 작지 않았으나, 후에 불과 몇 년 안에 손을 씨고 상업계 큰 손으로 변신하여, 여러 세력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그리고 용 씨 집안 도련님, 제경에서의 배경……."용 씨 도련님께서 뭐 하려 하는지나 보자!"표범은 차가운 웃음을 짓더니 손가락으로 화면을 올리며 전화를 받았다."아이고, 귀한 손님 아니십니까, 준영 형님이 어쩌다 갑자기 제 생각을 했대요?"표범이 비아냥대며 말했다."표범, 이제 머리가 더 커졌어, 감히 내 프로젝트까지 방해하다니, 괜찮네, 훌륭해!" 용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이제부터 잘 들어! 네 38명의 부하들이 지금 모두 내 앞에 무릎 꿇고 있어. 100억으로 사람 데려가. 그렇지 않으면 사람마다 팔 한쪽씩 부러뜨릴 거야! "표범의 얼굴이 갑자기 굳어버렸다!용준영이 하는 프로젝트였어?손태진 그 자식, 또 나를 함정에 빠뜨렸어!"오해, 다 오해입니다!"아니, 준영 형님, 이번 자본주는 손태진 그 새끼예요, 저도 깜빡 속아서 아무것도 몰랐어요

  • 군신의 귀환   제69화

    염구준이 손짓을 하자 준영의 부하 열댓 명이 즉시 달려와서 표범 밑에 있는 양아치들을 전부 옆에 있는 승합차 몇 대에 밀어 넣었다.양아치들은 완전히 겁을 먹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대소변을 가누지 못해 악취가 진동했다.어떤 사람은 절망적인 표정으로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염구준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고, 어떤 사람은 표범을 욕하고 있었다."이익만 챙기는 배은망덕한 소인배 같은 놈!""우리가 그를 형님으로 생각했는데도, 돈을 쓰려하지 않고 우리를 구하려 하지 않는다니!""염 선생님,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염구준은 무표정으로 있었다.감히 노동자를 다치게 하고, 전신전 전주를 건드려?이것은 그들이 마땅히 지불해야 할 대가이다!"팔을 잘라서 표범에게 보내버려!"염구준은 분부하고 나서 몸을 돌려 공사 작업장르로 걸어갔다, 등 뒤에는 비명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팔들이 피를 흩뿌렸다. 승합차 몇 대가 빠르게 시동을 걸었고, 이 팔과 다리가 없어진 양아치들을 데리고 제왕 클럽으로 질주해 갔다.—같은 시간, 제왕 클럽 VIP룸.표범은 앞에 있는 손태진을 노려보며, 얼굴색이 침침해서 물이 떨어질 지경이었다."손태진, 설명해 봐!""화났어?"손태진은 허허 웃으며, 전혀 개의치 않았다. "프로젝트는 우리 손영그룹에 속해 있고, 용준영은 기껏해야 협력관계라고 할 수 있어. 이 설명 만족해?"표범은 책상을 내리치며 얼굴에 분노가 가득했다. "프로젝트가 누구의 것이든, 지금 내 38명의 형제가 모두 공사장에 잡혀 있어. 용준영이 100억을 내놓으라는데, 어떻게 할 거야!!"손태진은 느릿느릿 차를 마시며 눈 밑에 차가운 웃음을 흘렸다.어떻게 해?네 부하들이 전부 쓸모없는 놈들인 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바로 이때……."큰일 났어요! "문밖에서 부하 한 명이 겁에 질린 얼굴로 들이닥쳤다."표범 형님, 우리 형제들, 망했어요, 다 망했어요……."뭐!?표범은 벌떡 일어서더니 부하의 옷깃을 움켜쥐고 순간 두 눈이 붉어졌다."다시 한

  • 군신의 귀환   제70화

    염구준, 손가을?다 죽었어!…….다음날 아침.염구준은 손가을에게 장모님을 모시고 쇼핑을 즐기라고 한 뒤 포르쉐를 몰고 혼자 공사현장으로 가 공사장 임시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7시쯤…….염구준의 눈빛이 약간 빛나더니, 입꼬리를 올리며 장난기가 스쳤다.역시 왔다!멀리서 일곱여덟 대의 봉고차가 굉음을 내며 들어왔고, 한 무리의 양아치들이 무기를 휘두르며 공사장으로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온몸에 표범 문신으로 뒤덮인 채 최전방에서 개산도를 들고 돌진하는 사내가 바로 표범이었다!"멈춰!"공사장 길목에는 염구준과 모순이 있었던 뢰인이 용준영 아래의 정예들을 데리고 표범을 향해 차갑게 웃었다."표범 형님, 규칙을 안 지킬 거에요? 사정 안 따질 거에요?”"사정은 개뿔!"표범은 개산도를 잡고 뢰인의 코를 가리키며 이를 갈았다. "네가 뭔데? 용준영 밑에 있는 개 주제에 감히 나에게 대들어? "말을 마치고 개산도를 휘두르자 뒤에 있던 40~50명의 부하들이 무력과 위세를 내뿜으며 무기를 휘두르며 달려들려 했다.뢰인이 ‘하하’ 하고 웃으며 손을 들어 힘껏 휘둘렀다."덤벼! "와르르!표범 무리의 몇 배나 되는 건장한 사내 150여 명이 뒤쪽의 임시 작업장에서 튀어나왔다.표범의 얼굴은 더 흉해졌다!뢰인이 차가운 얼굴에 웃음을 지으며 그를 바라보더니, 손을 뻗어 자신의 머리를 두드렸다."자, 여기로 때려, 날 때려죽여!""너……."표범은 완전히 화가 나서 이가 깨질 정도로 악물었다!형세가 사람보다 강했다. 뢰인 쪽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다니, 그는 감히 손을 쓸 엄두도 내지 못한다. 그렇지 않으면 체면을 구기는 사람은 그가 될 뿐이고, 게다가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손태석 그 자식, 이번에 자신을 완전히 비참하게 만든 셈이다, 그의 청해 지하의 골든 간판이 이렇게 망가지다니!"용준영...... 이 대들보, 이 표범이 너와 원한 관계를 맺을 거야!"표범은 뢰인을 쳐다보고 입으로는 용준영을 욕하면서 눈에 불을 뿜으며 말했다. "오늘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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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2499화

    오늘 만약 염구준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그들은 전부 물고기들의 먹이가 되었을 것이다.“빨리 항행하라고 하세요. 뭔가 이상합니다.”염구준의 갑작스러운 말에 사람들은 이해가 되지 않아 어리둥절해졌다. “네, 말하고 오겠습니다!”그러나 눈치가 생긴 사람들은 염구준의 뜻을 알지 못해도 그대로만 하면 된다는 걸 알고 있어 곧바로 달려갔다.그들은 염구준을 한치도 의심하지 않았다.염구준은 흡족해 고개를 끄덕이고는 수면을 바라보며 물었다.“스텔라성의 성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십니까?”이번에 스텔라성의 성주는 두 개의 판을 짰는데, 하나는 겉면으로 보이는 부성주 베르였고, 다른 하나는 오랫동안 숨어있던 노대영이었다. 다른 걸 다 따지고 나서 판을 짠 것만 본다면 정말 훌륭한 계획이었다.그랬기에 염구준은 그를 중시했다.노신기와 아타는 미간을 찌푸리고 서로를 바라본 뒤, 늙은 아타가 입을 열었다. “성주의 이름은 노세입니다. 압도적인 실력의 소유자로, 진 적이 없습니다.”“하지만 지난 20년간, 외부에서는 그의 모습을 본 이가 없습니다. 폐관 중이라는 소문도 있고, 이미 사망했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지요.”“그의 정보는 극히 제한적이라, 저희도 아는 게 많지 않습니다.”이야기를 들은 염구준은, 오히려 흥분한 듯한 웃음을 지었다.“흐음, 전부 사실이라면 꽤 괜찮은 상대가 되겠군요.”방금, 막 육체의 극한을 돌파한 염구준은 적당한 시험 상대가 필요했다.‘대단해.’주변 고위 간부들은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 염구준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다만 약간 이해가 되지 않을 뿐이었다.스텔라성 성주 같은 괴물은, 대부분 기겁하며 피하려 하는데, 정면 승부를 기대한다니까 말이다.“그나저나 염 선생님, 전에 올라오실 때, 인원이 적던데, 혹시 아래에서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노신기는 다른 걸 얘기하기 위해 화제를 돌렸다.“아, 이거 아십니까?”그의 손에는 투명한 비닐에 담긴 작은 물방울이 들려 있었는데, 외부에는 진기가 감돌았다.‘어라?’조금 더

  • 군신의 귀환   제2498화

    이 독에 중독된 무인은 일시적으로 기운이 흩어지고, 단전이 봉쇄되어, 꼼짝없이 폐인 신세가 될 수밖에 없었다.만약 과다 복용할 경우,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 있었다.“이런 희귀한 독약은 스텔라성 성주가 준 거겠지?”염구준이 흥미롭게 물었다.그는 이번에 처음으로 진짜 산기봉단을 보았고, 게다가 그 양이 상당했기 때문에 꽤나 관심이 갔다.“맞아. 얼른 저 녀석을 잡아!”노대영은 승리자처럼 손을 휘저으며 부하들에게 명령했다.그는 희귀한 독약인 산기봉단에 절대적인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에휴.”아타 등 사람들은 이를 보고 한숨을 쉬었다.염구준마저 당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이제 구세주가 사라졌으니, 최악의 경우 전부 몰살당할 수도 있었다.“가서 두들겨 패! 나 아까 진짜 쫄아서 오줌 쌀 뻔했단 말이야!”몇몇이 소리치며 달려들었고, 염구준을 한껏 때려서 화풀이를 하려 했다.반보천인급 고수를 때릴 기회는 흔하지 않으니까 말이다.우웅. 그러나 그 순간, 검광이 번쩍이더니 달려들던 사람들 전부가 쓰러졌다. 그들의 목에는 옅은 혈흔이 있었는데, 상처는 아주 작았지만 모두 목숨을 잃었다.“이 독이 아무리 강해도, 나를 상대하려면 아직 한참 멀었어.”염구준은 조용히 진기를 운용하며, 체내에 남아 있던 독기를 모두 없애버렸다.육신이 이미 반보천인의 극한의 경지에 다다른 탓에 약물 저항성도 엄청나게 강해져 그는 산기봉단 같은 독약 따위를 두려워하지 않았다.“너... 이건 말도 안 돼!”노대영은 절규하듯 외쳤다.희망이 눈앞에서 산산조각 나자, 정신이 붕괴되기 직전이었다.곧 있으면 승리할 수 있었는데, 이젠 그게 다 물거품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그는 차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스텔라성 성주랑 뭘 꾸민 거지?”염구준은 서두르지 않고 물었다.해독제 같은 건 이제 관심 없었다. 상대가 정직하지 않으니까 말이다.“난 진작 그분의 문하로 들어갔어. 언젠가는 그분이 내 복수를 도와줄 거다!”“아버지의 원수를 갚겠다는데, 내가 무슨 잘못이 있어

  • 군신의 귀환   제2497화

    염구준은 주머니를 집어 들어 곁에 있던 그레이에게 휙 던져주며 분부했다.“먼저 기운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독제를 나눠줘.”“네.”그레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분노에 찬 눈빛으로 노대영을 흉악하게 노려보았다.반보천인으로서 이런 함정에 걸려들었다는 게 조금 창피해서였다.노대영은 사태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흘러가는 걸 감지하고,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할 말이 있습니다.”“해.”염구준은 싸늘한 표정으로, 단 한 마디만 툭 내뱉었다.그레이와 다른 이들이 힘을 회복하고 나면, 그는 절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기에 곧 죽을 이의 유언쯤은 들어줄 수 있었다.노대영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얼른 말을 이었다.“자식으로서 아버지의 원수에게 복수하는 건 당연한 일이죠?”“그래.”염구준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딱히 다른 변수가 없다면, 이 말을 부정할 이유가 없어서였다.‘어라?’이에 주변 사람들은 놀라 눈을 크게 떴다.말투로만 보면, 염구준이 노대영의 편을 들어주려는 것 같아서였다.그러나 방금 전에는 또 그들을 구해주었기 때문에 그들은 염구준이 무슨 생각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노대영은 염구준의 마음을 돌린 줄 알고 속으로 기뻐하며 바로 말을 이었다.“이 도리를 알고 계시니, 그럼 행동에 옮겨도 되겠죠.”노대영은 혹여나 다른 변수가 있을까 두려워 단검을 꽉 쥐고 중상을 입고 바닥에 쓰러져 있던 노신기에게 달려들었다.그레이 등이 조금 있다가 어떻게 나올지는 크게 신경 쓸 틈이 없었다. 복수를 하는 게 우선이었으니까 말이다.쾅!하지만 달려가자마자 염구준의 발에 얼굴을 맞아서 옆으로 나가떨어졌다.그의 코와 입에서는 순식간에 피가 줄줄 흘렀다.“날 가지고 노는 거냐, 염구준!”“허, 내가 나설지 안 나설지 짐작이 안 됐나봐?”염구준은 비웃으며 말했다.그는 노대영의 말을 부정하진 않았지만 상대방의 행위를 몹시 혐오했다.아버지를 죽인 원수에게 대놓고 복수하는 건 괜찮지만, 그 아비가 악행을 일삼던 사람이고, 은혜를 원수로 갚는 방식에,

  • 군신의 귀환   제2496화

    그러나 몸속에 독이 퍼진 탓에 기운을 끌어올릴 수가 없어 모두 답답하게 속만 태울 수밖에 없었다. 노대영이 혓바닥을 자르려고 할 때, 멀리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대영 문주님, 염구준인 것 같습니다!”이름을 듣자마자, 노대영의 얼굴에서 희열이 싹 사라지고, 이내 짙은 어둠이 드리웠다.기습에 성공한 후 바로 도망쳤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고래를 타고 쫓아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염구준 한 사람만으로 충분히 그들을 몰살할 수 있었다.“어서 고래잡이 작살이랑 그물 그리고 멀리에서 공격할 수 있는 무기들을 준비해.”노대영의 가슴 깊은 곳에서 두려움이 급속히 퍼져갔다.허겁지겁 지시를 내리긴 했지만 겨우 쇳조각 몇 개로 염구준을 막겠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휙휙!염구준은 하늘을 가르며 날아오는 작살, 그물, 조명탄 따위를 보며 입꼬리를 비웃듯이 끌어올렸다.아직 사격거리에도 들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공격을 했기 때문이었다.‘적지 않게 겁을 먹었나 보네.’그는 생각했다. 역시나 첫 번째 공격은 전부 허탕이었다.염구준은 거대한 향유고래를 타고 빠르게 이동했고, 이윽고 두 번째 공격이 시작됐다.커다란 작살 하나가 고래의 머리를 향해 곧장 날아들었는데, 맞으면 죽지 않더라고 심각한 부상을 입을 게 뻔했다.우웅!염구준은 검기 한 줄기를 내보내 날아오던 작살을 두 동강 낸 뒤, 작살에 묶인 쇠사슬 위로 몸을 던져, 빠르게 어선으로 돌진했다.풍덩!향유고래는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물속으로 잠수했다.노대영은 염구준이 미친 듯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걸 보자마자 다급히 소리쳤다.“어서, 어서 배에 못 올라오게 사슬을 끊어!”그도 자신이 염구준과 맞서봤자, 단 한 줌의 승산도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구자검법, 검일참공!”염구준은 배 위 인원들의 움직임을 보자마자 망설임 없이 강한 검술을 발동해 검기를 날렸다.제대로 검기를 축적하진 못했기에, 완벽하게 완성된 검일참공은 아니었고, 약간의 반동

  • 군신의 귀환   제2495화

    파악!곧이어 물기둥이 하늘로 솟구치며 거대한 향유고래가 염구준과 멀지 않는 곳에 떨어진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마치 떠나기 아쉬워하는 듯했다.촤악!염구준은 몸을 날려 향유고래의 머리 위로 뛰어오른 뒤, 세 척의 어선 쪽으로 진기를 날려 물보라 일게 했다.이에 향유고래는 곧장 방향을 틀고, 어선을 향해 빠르게 헤엄치기 시작했다.말이 통하지 않아 이런 방식으로 밖에 교류할 수 없었지만 별로 큰 문제는 없었다.그 시각, 1호 어선은 다른 어선보다 조금 더 시끌벅적했다.노대영은 배의 지휘권을 장악한 뒤, 끝까지 저항한 소수만을 제거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전부 포로로 붙잡아두었다.물론 그가 자비로워서가 아니었다.그저 이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어떻게 복수하는지 지켜보게 하기 위해서였다.“대영 문주님, 준비 완료됐습니다. 언제든 시작 가능합니다.”노대영에게 붙은 아첨꾼 하나가 다가와 공손하게 말했다. 이번에 출정한 천기문 문도 중 절반 이상이 이미 노대영 편이었다.쿵!노대영은 부도 갑옷을 입은 채로 웃으면서 팔을 휘둘러 노신기를 바닥에 내던졌다.“악독한 놈. 네가 내 아버지를 죽였으니 난 오늘 아버지의 복수를 할 거다.”며칠 전에 대의를 위해서라면 혈연관계는 얼마든지 끊을 수 있다는 그의 말은 그저 노신기를 안심시키기 위함에 불과했다. 그의 가슴 속에 맺힌 복수심은 한순간도 식지 않았었다.“하아...”노신기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그의 창백한 얼굴엔 깊은 후회가 서려 있었다.‘그때 불쌍해 보인다고 해서 검은 머리 짐승을 거두는 게 아니었는데.’그는 생각했다. “모든 일은 내가 벌인 거니까 찢어죽이든, 뭘하든 나한테만 해. 상관없는 다른 사람들 건드리지 말고.”지금 이런 상황에 이른 이상, 그는 더 도리를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전에 이미 노대영에게 그의 출신을 말해주며 그의 아버지가 눈 깜빡하지 않고 살인을 저지르는 변태 악마라고 말해주었으나 그는 전혀 듣지 않았기 때문에 말해봤자 쓸모가 없다는 걸 알아서였다.스승과 제자의

  • 군신의 귀환   제2494화

    염구준을 향해 날아오는 것은 엄청난 기운을 내뿜고 있는 금강 방망이 한 개 뿐이었다. 기운의 량으로 보아 세 명의 힘이 전부 들어있는 게 분명했다.이건 베르 일행이 전력을 건 최후의 일격이었다.쾅!한 자루의 검과 한 개의 방망이가 충돌하며 눈부신 불꽃을 일으켰다.폭발적인 에너지가 주변에 퍼져나가며 양측은 잠시 균형을 이루었다.세 사람의 실력은 결코 약하지 않았다.“막았다! 얼른 보트 준비해, 후퇴한다!”베르의 창백하기 그지없는 얼굴로 비틀거리며 일어나 부하들에게 소리쳤다.루카와 슈카 역시 서로 부축하며 일어섰다.이미 힘이 고갈된 지라 그들의 얼굴엔 혈색도 없었고, 기운조차 미약했다.더 이상의 싸움은 무리였다.“하압!”염구준은 팔에 힘을 주어 금강 방망이를 밀어내려 했지만, 방망이가 꼼짝도 하지 않는 걸 발견했다. 이 전법은 오묘했다. 상대방이 시전하고 조종하지 않아도 타겟을 쫓아 움직이는 것처럼 홀로 움직였으니까 말이다.이대로라면, 몸이 먼저 나가떨어질 판이었다.베르는 떠나기 전에 염구준을 보며 독한 말을 남겼다.“염구준, 자만하지 마라. 스텔라성은 아직 남아 있으니까. 돌아가서 강자들을 전부 불러와 널 죽여주지.”“돌아갈 수 없을 겁니다.”얼음처럼 차가운 염구준의 목소리에 모두가 몸을 살짝 떨었다.이미 흑풍의 사태로 배운 바가 있었기 때문에 염구준은 적을 쉽게 놓아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흥, 말은 누구나 하지. 하지만 나중에 지키지 못하면, 네 얼굴에 침 뱉는 꼴이 될 걸?”베르는 비웃으며 염구준의 말을 맘 속에 담아두지 않았다. 자신의 필살기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염구준은 검을 쥔 양손을 살짝 옆으로 움직이며, 손을 놓았다.우웅!그러자 구자검은 더 이상 금강 방망이와 대치하지 않고, 잔상을 남기며 쏜살같이 전방을 향해 날아갔다.같은 시각에 금강 방망이 역시 미친 듯한 속도로 염구준의 왼쪽 가슴을 향해 돌진했다.이건 자신의 목숨으로 적의 목숨을 바꾸는 방식이었다.꽈악!염구준

  • 군신의 귀환   제2493화

    “염 선생님, 저희가 가서 막을까요?”노신기는 갈등하며 조심스레 물었다.비록 상대가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염구준 덕분에 얻은 것이 많았기에 돕고 싶어서였다.“아니요. 그냥 가만히 계시면 됩니다.”염구준은 단호하게 거절하며 대형 방패를 계속 내리쳤다.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연달아 울렸다.노신기 일행의 실력으로는 개입해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염구준은 잘 알고 있었다. 가봤자 죽을 게 분명하다는 것도 말이다.한편, 전장의 중심에 선 세 사람은 자신들이 고립무원의 상황에 처해있으며, 살려면 스스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 “죽을 각오로 덤벼!”쾅!베르의 눈엔 살기가 가득했다. 손에 쥔 대형 방패는 마침내 한계에 도달하며 산산이 부서졌다.그의 피로 물든 두 손에는 어느새 짧은 단검이 들려 있었고, 그는 그것으로 염구준의 가슴을 향해 휘둘렀다.하지만 날카로운 칼날이 스쳐 지나간 자리에 남은 건 얕은 두 줄의 상처뿐, 역시 깊이 파고들지는 못했다.일반적인 공격은 염구준에게 통하지 않았다. 과거, 염구준이 육체의 한계를 돌파한 리아성전의 전주를 쓰러뜨린 것도 필살기와 정제된 진기 덕분이었었다. 심지어 한 번에 쓰러뜨린 것도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싸웠었다.육체가 극한으로 강해진 상대를 쉽게 이긴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염구준은 베르를 걷어차 밀어낸 뒤, 곧바로 루카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세 명을 상대할 때 가장 확실한 방식은, 하나씩 쓰러뜨리는 것이었다.“젠장!”염구준이 갑자기 타겟을 바꿀 줄 몰랐던 루카는 급히 막아섰지만 한 칼에 밀려났고 이어진 두 번째 공격에 부상을 입고 말았다.강자들의 승부는 한 수, 한 수가 치명상이라 조금의 방심도 용납되지 않았다. 자칫하다간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베르는 상황이 좋지 않음을 직감하고 이를 악물며 두 사람을 향해 말했다. “삼절진을 쓰자!”두 형제는 고개를 끄덕이며 빠르게 베르 뒤로 이동한 뒤, 손을 그의 등에 얹었다.이 필살기에 승패가

  • 군신의 귀환   제2492화

    베르 세 사람을 포함해 이 싸움을 지켜보던 반보천인들조차 염구준이 쓰는 게 무슨 전술인줄 몰라 어리둥절해졌다.방어를 완전히 포기하고 정면으로 달려드는 행위는 자살이나 다름없으니까 말이다.“건방지긴!”“내가 막을 테니 너희는 죽을 힘을 다해 공격해!”이에 베르의 일그러진 얼굴에는 약간의 기쁨이 섞였다. 그는 달려오는 염구준을 보며 포효하듯이 명령을 내렸다. 해저에서의 전투 경험에 의하면, 그는 자신이 특별히 제작한 대형 방패로 염구준의 공격을 최소 서른 번은 막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쾅!그러나 시작에 불과한 염구준의 첫 공격에 베르는 몇 걸음이나 밀려났고, 방패엔 반 치 정도 깊이의 칼자국이 선명히 새겨졌다.이 방패는 염구준의 공격을 막기 위해 베르가 특별히 주문 제작한 거라 다른 것보다 더욱 단단하고 두꺼웠다.텅텅!루카와 슈카도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동시에 염구준의 옆구리를 향해 칼을 박아넣었다.손목에 힘을 잔뜩 실은 터라 염구준의 호체진기를 가뿐히 뚫었지만 몸에는 옅은 상처밖에 내지 못했다.아무리 힘을 더 실어도, 더 깊숙이 찌를 수가 없었다.“육체의 극한까지 도달했다고?”싸움을 지켜보던 반보천인들은 일제히 감탄을 내뱉었다.두 명의 최강 반보천인의 공격을 오직 맨몸으로 버텼다는 것부터 염구준의 육체가 이미 극한까지 도달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쾅! 쾅!염구준은 루카 형제의 공격을 거의 무시한 채, 계속해서 베르에게 맹공을 퍼부었다.공격이 계속 되면서 방패에는 칼자국이 점점 더 많아졌고, 베르도 연달아 밀려났다. 이 엄청난 충격력에 그의 손바닥은 결국 찢어져 버렸고, 상처에서는 붉은 피가 뚝뚝 떨어졌다. “공격 안 해? 밥 안 먹었어?”베르는 체내의 기혈이 요동치는 것을 느끼며 방패를 들고 소리쳤다.그제야 그는 그가 자신의 실력을 과대평가 했음을 깨달았다.‘방패가 30번의 공격을 버틴다고 해도 내가 버티지 못해.’염구준의 몸이 반보천인의 극한에 다다른 이후, 방어력 뿐만 아니라 힘도 강해져서 전보다 공격이

  • 군신의 귀환   제2491화

    모두가 향유고래의 위를 보고 눈이 커졌다.기뻐하는 사람도,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었다.사람과 고래가 마음을 합쳐 수많은 고난을 뚫고 마침내 위험천만한 해저 심연에서 빠져나온 거다.그 과정의 험난함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었다.노신기는 드디어 마음이 놓였다는 듯, 기뻐하며 입을 열었다. “염 선생님, 돌아가시지 않으셨군요?”말을 내뱉은 후, 그도 이상함을 느꼈지만, 이미 말을 마친 후라 뭐라고 바꿀 수도 없었다. “어... 네, 살아있긴 합니다.”염구준은 대수롭지 않게 답하며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냈다.솔직히, 좀 웃긴 질문이었다.조금 떨어진 곳에서, 완전히 멀쩡한 염구준을 본 베르는 숨이 턱 막혔다.“염구준, 너...”깊고 깊은 바다 밑에서 화산 폭발과 함께 대지진이 일어난 상황에, 잠수 장비도 없다는 건 그냥 죽음을 의미했다.하지만 염구준은 그 위기 속에서 향유고래를 몰아 드라마처럼 살아 돌아왔다.베르로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이었다.“진정해, 나이도 있는데 괜히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와서 그 자리에서 죽으면 곤란하잖아.”염구준은 베르를 바라보며 말했다. 진짜로 열받아서 죽어버리길 바라는 눈치였다.서로 죽이려 드는 사이끼리 예의는 사치일 뿐이었다.“흥! 바다 밑에선 겨우 살아남았을지 몰라도, 여기선 끝이다.”“루카, 슈카! 저 녀석을 죽여라!”베르는 참지 못하고 이를 악물고 염구준을 가리켰다.휙휙.하지만 그 두 형제는 어깨를 으쓱이더니 빠르게 몸을 뒤로 빼며 보트를 밟고 전함 위로 훌쩍 올라가 버렸다.“부성주님, 저 녀석은 강하니 부성주님께서 직접 나서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입에 발린 소리로 한껏 띄워주니 베르도 그들에게 화를 낼 수 없었다.셋이 하나를 상대하는 상황임에도 정작 그의 마음속엔 불안감만이 가득했다.염구준의 강함이, 그에게 공포로 다가왔기 때문이다.염구준은 검을 들고 베르를 향해 겨누었다.“이제 끝을 보자.”이제 거의 모든 상황이 정리되었으니, 갚을 원한은 갚고, 끝낼 일은 끝낼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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