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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3화

“정말 웃기지? 아마 그때 진실이 뭔지 알게 됐나 봐?”

두 사람의 살벌한 공격과 수비는 한참 동안 계속되었고, 김웅신은 손에 힘을 주더니 안무정의 검 끝을 날려버렸다. 그러고 나서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바보라도 되는 게 좋지 않았을까? 왜 이제 와서 똑똑한 척을 할까? 진실을 알게 된 게 무슨 도움이 되는데? 그 여자가 다시 살아나기라도 하나? 이 정도 실력으로 그 여자 대신 나한테 복수라도 하고 싶었던 건가?”

말이 끝나기 무섭게 김웅신의 동작은 훨씬 더 민첩해졌고, 안무정이 들이대는 칼을 끊임없이 쳐냈다. 방어만 하던 데로부터 이제는 입장이 바뀌어 공격 태세로 들어갔다.

그의 말에 안무정은 대꾸조차 하지 않았고 그저 필사적으로 그의 목숨을 거둬들이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버텼다.

그런 안무정을 보며 김웅신은 비웃듯이 말했다.

“그때 그 여자를 죽게 하고 나서 계속 이용했어. 내 부하가 되고 나서 작전에 보낼 때마다 사람들을 붙였었지. 설마 내가 정말 사람을 붙여준 거로 생각하진 않겠지? 그저 검법을 익히고 무예를 연구하기 위해서 사람을 옆에 붙인 거야. 그리고...... 무방비 상태에서도 너 하나쯤은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앨 수 있어. 넌 내 손바닥 안에 있다고!”

이때, 그의 온몸에서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 손바닥 표면은 검은빛으로 번뜩거리고 육체는 마치 철로 변한 것 같았으며 피부 표면에는 보호막 같은 것이 나타났다.

전신의 위엄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블랙호크국에서 청록색 옥패를 찾은 그 순간부터 그 속에 숨겨진 신기한 무술을 연구하고 수년 동안 노력 끝에 전신의 경지에 이른 것이다.

“이건 전신 경지에 이르른 건가......”

그 순간, 안무정은 짧은 감격 끝에 다시 한번 칼로 그를 공격했다. 동작이 느린 것 같기도 했지만, 폭발력 있는 공격임이 틀림없었고, 목숨을 건 한 수였다.

검술도 뛰어났고, 혼을 담아 공격했으며, 단전에서 끌어올린 힘을 담은 데다가 의지까지 담겼으니, 모든 것이 완벽했다. 안무정의 실력 또한 거의
Chapitre verrouill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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