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의 입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원씨 가문의 자제들은 이미 참지 못하고 무관에서 뛰쳐나와 분노에 찬 눈빛으로 이장공을 노려보고 있었다.“우리가 이장공을 무너뜨릴 수 있게 사부님께서 부디 허락해 주십시오.”“까마득한 후배 놈이 감히 우리 원씨 가문을 능멸하려 들다니,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합니다!”원가의 자제들은 씩씩거리고 있었지만, 원종은 전혀 동요하지 않는 듯했다.젊은 피 중에서 이장공을 상대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그들 모두가 힘을 합쳐도 이 사람의 코털 한 오리도 건드릴 수 없을 것이다!“옛말에 남의 말을 새겨들으면 배는 부를 수 있다 잖아.”이장공도 원종이 자제들의 요구를 허락하지 않을 거라고 예상한 듯했다. 그는 고개를 치켜올리고 원종과 정경림에게 말했다.“내 말대로 빨리 무관을 닫고 작잉산으로 돌아가 조용히 농사나 지어!”“고작 그 실력으로 무관을 열고 제자들을 가르치겠다고 하는 거야? 말이 돼?”말이 너무 지나치다...원종은 이가 으스러질 정도로 꽉 깨물었고 자제들도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정경림의 꽉 쥔 주먹에 힘이 들어갔고 부들부들 떨리기까지 했다.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하지만 오늘은 참아야 한다!이 두 사람은 명성이 높은 고수들이었고 오늘이 무관을 개업하는 날이기도 하니 도전장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섣불리 나서면 안 되었다. 게다가 눈앞의 이장공은 아직 20살도 안 되는 까마득한 후배 놈이기도 하다.후배를 상대해서 이긴다고 해도 그저 후배를 괴롭혔다고 비웃기만 할 것이다.원씨 가문의 젊은 피중에서 아직 그를 상대할 수 있는 이가 없으니, 무뢰하게 굴어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다!“왜? 납득할 수 없다는 거야?”이장공은 당당하게 무관 앞으로 걸어가더니 원종과 정경림을 바라보더니 다시 냉소를 지으며 주위의 행인들을 보며 말했다.“인정할 수 없다면 어서 실력을 보여줘 봐! 눈만 부라리며 겁주려고만 하네? 그건 아무 소용이 없다고!”“내가 똑똑히 말할게. 만약 젊은 피들이 나를 이기지 못하면 그땐 이 무관을 부
진정한 고수 앞에서 아무리 오만한 이장공이라고 해도 절대 감히 경솔하게 움직이지 못했다.“네가 바로 전설적인 청해의 일인자, 염구준?”눈알을 빠르게 굴리던 이장공은 입꼬리가 사악하게 올라갔다.“유명한 무도인이 후배라고 밝힌다고? 낯짝이 두꺼운 사람은 봤어도 너와 같이 두꺼운 사람은 또 본 적이 없어. 염구준, 너 진짜 너무 뻔뻔한 거 아니야?”혀를 날카롭게 놀리는 놈이네!“아니!”염구준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원종과 정경림을 향해 가볍게 포권예를 하고 다시 이장공을 보며 씩 웃었다.“년세가 있는 원종 선배님은 훌륭한 덕을 갖춘 분이고 오랫동안 작잉산을 지키고 계시는 분으로 모두의 조경을 받고 있지.”“그리고 인기 가수 정유미는 나의 친한 친구이고 경림선배는 유미의 부친이니 나에겐 아저씨라 내가 후배인데 뭐가 문제란 말이지?”말하던 염구준의 얼굴에 갑자기 미소가 짙어졌다.“보아하니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 같은데... 그럼 내가 조금 봐줄게. 나를 조금이라고 움직이게만 하면 네가 이긴 것으로 해. 어때?”염구준의 말이 끝나자, 이장공의 동공이 움츠러들었다. 오만했던 그의 얼굴에 순간 광기가 돌았다.범접할 수 없는 존재라...이미 신의 경지에 이른 염구준이여도 이렇게 거만할 수 있단 말인가?은둔 이 씨의 피가 흐르고 있는데 이 정도의 용기도 없으면 무슨 자격으로 가문을 계승할 수 있을까?“염구준, 네가 창피를 당하겠다고 발악하니 내가 그 소원 들어줄게!”이장공은 낮게 포효하고는 재빨리 뒤로 20미터 후퇴했다. 다음 가속도를 올리며 맹렬하게 잽을 날렸다.천군을 뚫는 힘!화려한 움직임은 아니었지만, 기본으로 돌아가 단전의 힘을 모조리 끌어모아 온 힘을 실은 것이었다.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진 고층 빌딩조차도 견디기 어려울 만큼 무서운 힘이었다.피하거나...죽거나 둘 중 하나다!“너무... 강력하잖아!’이장공의 움직임에 구경꾼들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원종과 정경림마저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그들의 시선 속에 이장공의 주먹은 마치 무
거침없이 날아오는 강력한 펀치가 압도적인 기운을 품으며 염구준의 가슴팍에 맹렬하게 내리꽂혔다.“끝났다!”그 순간, 모두가 눈을 감아버렸다. 곧이어 피가 난무하는 장면이 연출 될 것이고 염구준이 운 좋게 목숨을 건져도 분명 피투성이가 되어 중상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하지만...“너무 약해.”지극히 담담한 목소리가 들렸다. 모두가 두 귀를 의심했다.“이게 네 필살기야? 구역을 장악한 무림 고수가 이정도 밖에 안 돼?”뭐?!군중들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반사적으로 눈을 번쩍 떴다.그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염구준은 여전히 그 자리에 부동자세였고 낯빛도 전혀 바뀌지 않았다.한편 이장공의 주먹은 마치 알 수 없는 거대한 저항을 받은 것처럼 염구준의 가슴에서 1cm의 밖에 정지되어 있었다.그 1cm가 이장공에게는 범접할 수 없는 영역처럼 느껴졌다!털끝만큼의 실수가 큰 차이를 초래하는 법이다!그의 필살기는 염구준을 스치지도 못했다.“이 정도는 볼거리도 없겠는걸?”염구준은 천천히 고개를 흔들며 이장공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렸다.“더 없어? 내가 놀랄 수 있게 숨기지 말고 마음껏 실력을 뽐내 봐.”화르륵!이장공의 얼굴이 후끈 달아올랐다. 그는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체면이 말이 아니군!방금 전의 펀치는 그가 오랫동안 수련한 것이고 온 힘을 다 실었는데도 염구준은 조금의 충격도 입지 않았다. 그는 너무 아무렇지 않았다.무시당하고 있는 느낌이 그를 미치게 했다.방금 전,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염구준의 가슴팍을 향해 펀치를 날렸지만, 아무런 저항도 느끼지 못했다.엄청난 힘이 마치 바다에 빠진 진흙 소처럼 사라지는 것 같았다.솜 덩어리를 가격한 느낌이었다.더욱 놀라운 것은 주먹을 다시 거둘 수 없다는 것이었다. 마치 진흙 늪에 빠진 것처럼 그의 모든 힘이 다 녹아버렸다!이 얼마나 큰 차이인가!천상의 경지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나를 놀라게 하기에는 실력이 너무 보통이네.”염구준은 담담하게 이장공의 빨개진 얼굴을 보다가 원종을
"내가 똑바로 알려줘?!"스승을 존경하고 도리를 중히 여긴다고……이장공의 얼굴은 뜨겁게 달아올랐고, 속은 더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게다가 패닉 상태에 완전히 빠져 버린 것이다! 염구준이 그를 때렸을 때 뺨이 아팠을 뿐만 아니라 그의 단전의 기 흐름에도 영향을 미쳤고,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온몸의 힘이 급속도로 빠져나가는 것만 같았다. 이것이 바로 반보천인의 실력인 건가? 은둔이가에도 반보천인이 존재하지만, 그들은 결코 이러한 수단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염구준!"이장공은 이를 악물고 목소리를 쥐어 짜내며 말했다."그런 식으로 남을 업신여기지 않는 게 좋을 거다, 비록 내가 남보다 못하지만, 난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나에게 3년의 시간을 더 준다면, 난 널 반드시 밟을 수 있을 거다!"이렇게 건방지게 군다고? 염구준은 무표정한 얼굴로 방금 떨궜던 손바닥을 다시 치켜올렸다. 짝, 짝, 짝……따귀를 때리는 소리가 연달아 울려 퍼졌다! 열몇 차례의 뺨 때리는 소리가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의 귀에 선명하게 들려왔고, 이장공의 뺨이 부어오르며 다섯 개의 새빨간 손가락 자국이 남겨졌다. "뛰는 놈 위에는 나는 놈이 있는 법이지."염구준은 때리는 것을 멈추고 이장공의 눈을 무관심한 얼굴로 바라보았다."이 따귀는 사람들을 우습게 보지 말라는 걸 일깨워주려는 거다, 이제 알겠나?!"이장공은 흠씬 두들겨 맞은 탓에 별이 보일 지경이었고,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자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이 씨 가문의 자제로서 이런 치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는 염구준이 매우 강하고 반보천인의 존재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고 있었지만... 염구준이 이러한 힘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옥패의 신묘무학을 수행했기 때문이 아닌가! 옥패가 없었다면 염구준은 결코 이 정도로 횡포할 수는 없었을 거다. "아니, 난 절대 받아들일 수 없어!"이장공은 너무 부끄럽고 화가 나서 소리를 질러댔다. "염구준, 넌 나한테 교훈을 줄 명분이 없어
미운 것은, 왜 도천연 그놈이 옥패에 대한 소식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고 굳이 자신에게 말한 것이었다. 또 후회스러운 것은, 이 씨 가문의 훈육이 엄격해 그 가문의 자제들은 허가 없이 세상 사람들과 접촉해서는 안 되며, 천하의 영웅들을 경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절대, 절대로 염구준을 향해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 되며, 그가 얼마나 강력한지 진정으로 알아야만 숨은 고수가 어떤 의미인지, 위인을 몰라본다는 것이 뭘 의미하는지 알 수 있다! 많은 은세 집안 중에서 이장공은 이미 젊은 세대의 몇 안 되는 천재 중 한 명이지만, 염구준 앞에서는 나설 자격조차 없었다. 그가 이름을 날렸던 철권은 염구준 앞에서는 전혀 파란을 일으키지 못하며, 그저 유치하고 우스꽝스러운 모습밖에 되지 못했다. 심지어 그는 염구준의 옷자락도 스치지 못했으니, 염구준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상상할 수도 없다.두 사람은 전혀 같은 수준에 있지 않았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당신의 무술 재능이 평균 이상이라고 평가되고 있겠지."염구준은 이장공의 복잡한 표정을 바라보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을 꺼냈다. "내가 당신을 원 선배의 기억에 남는 제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하지, 이건 널 존중하니까 하는 거야.""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나에게 주먹질을 했을 때 당신은 이미 시체가 됐을 거라고!"시체가 됐을 거라니…… 이장공은 이를 꽉 깨물며 얼굴은 불타올랐다! 은둔이가의 천재 소년이 언제 이런 멸시를 받았던 적이 있었나? 심지어 집안의 어른들조차 그를 높이 평가하고 편애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도대체 염구준이 뭐길래? 비록 그가 반보천인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그가 신무옥패의 무학을 수행했기 때문이 아닌가! 그렇지 않으면 그는 결코 현재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다."어이, 염 씨!"이장공은 생각을 하면 할수록 더욱 미쳐갔고, 이를 악물고 염구준에게 소리쳤다."옥패의 무술은 확실히 신기하군, 나도 인정을 하는 바다!""내 행동이 자극 요법이라고
“너, 너희들….”사람들이 아부하기 시작하자, 이장공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렇게까지 자신을 낮추며 염구준에게 절절매는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았다.‘염구준의 명성이 이렇게 높았단 말인가?청해 무관의 제왕… 과연 헛소문은 아니었군!’“모두들 진정하세요. 오늘은 신위무관에서 공개적으로 제자를 받는 날이니, 순서 상관없이 모두 참여하실 수 있어요.”염구준이 미소를 지으며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 그런 다음 이장공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조용히 속삭였다.“이제 상황 판단 좀 돼? 내 쪽에서는 더 이상 널 받아줄 수 없어. 넌 저기 가서 무관 화장실 청소나 맡도록 해.”‘뭐, 뭐라고? 화장실 청소?’“염구준, 사람을 업신여겨도 정도가 있지!”결국 분노를 참지 못한 이장공이 남은 힘을 담아 염구준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네놈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날 무시할 자격은 없어!”아직도 개길 용기가 있다니, 염구준은 헛웃음이 나왔다. 그는 담담히 웃으며 가볍게 주먹을 휘둘렀다.펑하고 공력이 어딘가에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동시에 이장공의 몸이 회전하며 몇 십 미터 밖에 있는 벽을 부수고 대강당 옆에 있는 화장실 안쪽으로 떨어졌다. “앞으로 이곳이 곧 너의 일터가 될 것이다.”염구준은 그 말과 함께 뻗었던 주먹을 내리며 익살스러운 미소를 지었다.“맡은 바를 잘 수행한다면, 3년 뒤쯤 너의 처우를 다시 고려해보마.”그렇다는 건 이장공이 합격했다는 말인가?“이 사형, 축하해요!”“그러니까요, 정말 축해해요. 제일 먼저 신위무관에 합격한 제자가 되었네요!”“비록 화장실 청소하는 임무를 맡게 되긴 했지만, 그래도 개산대제자가 되다니! 모두 다 같이 사형에게 인사하러 가자!”사람들이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했다. 몇몇 이들은 말한대로 이장에게 다가가 깍듯이 인사를 건네기까지 했다.“화장실 청소를 맡은 첫 제자라니….”이장공은 바닥에 누운 채 기가 막힌 표정을 지었다.이게 다 무슨 일이란 말인가?그는 은둔세가 중 최고로 인정
굴욕도 굴욕이지만, 이장공은 염구준의 실력에 놀랐다. 은둔세가를 나오면서 그는 이미 염구준이 옥패를 3개나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언질 받았었다. 그래서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있을 거란 예상은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다. 처음 염구준의 공격을 받아냈을 때, 이장공은 그가 당연히 옥패의 무공을 썼을 거라 생각했었다. 옥패만 아니었어도 저 나이에 이 정도 실력은 불가능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좀 전에 염구준이 한 말을 들은 이장공은 자신의 추측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염구준이 사용한 것은 옥패의 힘이 아닌 원씨 가문의 권법 신원통배권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전혀 대응할 수 없었다. 어쩌면 염구준의 경지는 단순 옥패만으로 얻은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싸한 예감이 들었다.“무책이 상책인가….”이장공은 같은 연력대에서 천재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상황파악이 빨랐다. 그는 주변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깊은 고민에 빠져들었다.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누군가가 그를 건드렸다.“대사형.”이제 막 무관에 입문한 정식 제자 중 한 명이 이장공을 부하며 말했다.“축하해요, 대사형. 관주님께서 좀 전에 대사형을 공식적으로 신위무관의 개산대제자로 임명하셨어요. 하지만 화장실 청소는 대사형 업무이니, 반드시 직접 하셔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이장공은 하나도 기쁘지 않았다. 개산대제자가 되는 건 전혀 그의 계획에 있지 않았다. 이장공은 이 말을 듣자마자 버럭 화를 내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신위무관, 염구준… 두고 봐!“내력이 심상치 않네요.”이장공이 떠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원종이 조용히 중얼거렸다.“확실히 흑풍 존주와 뭔가 연관성이 있어 보이네요.”그의 말대로 염구준한테 옥패가 세 개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였다. 특히 적대세력 중에는 흑풍 존주를 제외하면 그의 최측근인 도천연 정도밖에 없었다.이장공이 흑풍 존주와 어떤 관계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깊게 얽혀 있는 것은 분명해보였다.그를 제자로 받아들인 데는
청해시, 손씨 그룹 본사.모든 직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바쁘게 일하고 있었다.염구준이 봉황국으로 향하던 그 시기, 오샤나지 그룹에서 손씨 그룹의 해외 진출을 전적으로 지원할 거란 공식적인 발표가 있었다. 동시에 그룹 해외지사 총책임자로서 그룹 원로인 임명성이 임명되었다.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고, 이제 행동으로 옮길 시기였다!손씨 그룹의 첫 시작은 의료 미용이었지만, 지금은 매우 빠르게 발전하여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게 되었다. 그 중에 하나, 광물도 포함되어 있었다.서북 광구에서 대량의 그라펜이 발굴되었다. 손가을은 이 사업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 덕에 각종 첨단 기술들이 투입되었고, 그라펜 사업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었다.“염 부장님, 손 대표님.”회사 최고층에 있는 그룹 대표실, 임명성은 두툼한 보고서를 든 채 공손히 염구준과 손가을에게 인사를 건넸다.“해외 지사 쪽과 얘기해보니, 오샤나지 그룹에서 무상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다네요. 하지만….”그는 걱정이 많았다.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익을 추구해야 마땅한데, 오샤나지 그룹에선 대가 없는 지원을 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런 호의를 베푸는 것일까?“오샤나지 그룹에서 딴 마음먹을까 봐, 걱정되시나요? 안심하세요. 그들은 감히 그러지 못할 거예요.”염구준이 확신에 찬 미소를 지어 보이며 임명성을 향해 말했다.“앞으로 해외 사업은 전적으로 이사님께서 맡게 되실 텐데, 혹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얘기 좀 해볼까요?”임명성은 자세를 발로한 다음,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화련상조회!”이 조직이라면 염구준도 들어본 바가 있었다.처음 화련상조회가 만들어졌을 때는 지금의 규모가 아니었다. 화련상조회가 처음 설립된 목적은 해외에 나가 있는 자국민들을 지키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시간에 따라 규모가 커지고, 점차 첫 목적을 뛰어넘는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했다. 이제 용하국에서 해외를 진출하려면 화련상조회의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