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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Author: 치지직
몇 마디 말에 배윤지는 할 말을 잃었다.

그녀가 최근 몇 년 동안 일하지 않은 이유는 서태준이 창업한 그 몇 년 동안 너무 열심히 일하다가 몸에 돌이킬 수 없는 무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막 영업을 시작했을 때 젊은 서태준은 얼굴에 오기가 가득했고, 협상 능력이 좋지 않아 아무도 그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녀가 술을 한 잔 또 한 잔씩 마시며 위출혈이 일어날 때까지 허리를 굽히고 고개를 숙여 경의를 표하며 주문을 하나하나 받아왔다.

그가 창업에 성공한 그해, 그녀의 건강도 완전히 망가져 폐경으로 반년 넘게 입원해 있었다.

요즘 그는 그녀가 집에서 몸조리만 하고 일을 하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있었다.

배윤지는 조용히 침실로 돌아와 오늘 받은 임신 검사 보고서를 찢어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날 밤, 배윤지는 또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약에 의지해 겨우 두 시간 잘 수 있었다.

그날부터 그들은 거의 매일 싸웠다.

불과 반달 전, 서태준은 지사를 해외로 설립하겠다고 하며 해외에 정착할 계획을 밝혔다.

배윤지는 이를 통해 서태준과 이설아를 갈라놓으려 했는데 서태준이 이설아를 데리고 외국에 가고 싶다고 할 줄이야.

바로 오늘, 서태준은 이 일을 세 번째로 언급했고, 배윤지는 결국 마음이 식었다.

그녀는 아무렇게나 밥을 몇 입 먹고 나서 베란다를 힐끗 보았다.

서태준은 아직도 전화하며 입가에 사랑이 넘치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배윤지는 일어나서 거실에 설치한 화이트보드로 다가가서 [칠]이라고 썼다.

다음 날 아침, 배윤지는 일찍 일어나 변호사와 이혼에 관한 일을 상담하러 갔다.

“배윤지 씨, 서 대표님이 이혼 합의서에 서명할 의향이 있다면 가장 좋은 결과일 거예요. 서 대표님이 원하지 않는다면 두 분이 국내외에서 1년 동안 별거하고 있으면 나중에 이혼 소송을 제기할 때 승산이 커요. 그런데 정말 이혼할 거예요?”

김 변호사는 배윤지가 임시로 찾은 변호사였다.

배윤지가 서태준과 이혼하고 싶어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김 변호사는 조금 놀랐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서태준이 배윤지를 자상하게 보살펴주고 신변이 깨끗하며 여자의 흔적은 하나도 없었다.

배윤지는 눈을 내리깔았는데 두 눈에 슬픔이 떠올랐다.

“밖에 사람이 있어요.”

상대방은 몇 초 동안 침묵하다가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배윤지는 살며시 웃으며 계속해서 말했다.

“이혼 계약서를 보내주면 제가 서명해서 해외로 보낼 거예요. 7일 후에 그 사람이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가는데 착륙하자마자 제가 가장 먼저 서명을 도울 사람을 보낼 거예요.”

전화를 막 끊고 난 배윤지는 서태준이 침실 입구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배윤지에 시선을 돌린 그는 안색이 좋지 않았다.

“무슨 이혼 합의서?”

배윤지는 서태준이 들었을 줄 몰랐다.

그녀는 휴대폰을 쥐고 아무 이유나 찾아 설명했다.

“친구랑 통화했는데 요즘 이혼하고 싶어 해.”

서태준은 별생각 없었다.

그는 배윤지가 자신을 떠나리라 생각하지 않았고 배윤지가 말하는 친구가 그녀 자신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는 휴대폰을 꺼내 배윤지에 별장 사진을 보여주었다.

“해외의 별장을 샀는데 큰 집은 우리가 쓰고 작은 집은 설아가 살 수 있도록 했어. 별장 두 채의 집문서에는 설아의 이름만 적었어. 날 말릴 생각 마. 나랑 그렇게 오랜 시간 함께 했으니 나도 의사 표시는 해야 하잖아.”

배윤지는 가슴이 철렁했다.

그렇다면 자신의 명의로 된 별장이 하나도 없다는 건가?

“그 여자가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하면서 지금 두 개의 별장에는 그 여자 한 사람의 이름만 적혀 있어. 태준 씨가 창업한 그 몇 년 동안 내가 널 많이 도와줬는데 지금 이러는 게 양심에 찔리지 않아?”

서태준은 불만스러운 듯 배윤지를 한 번 쳐다보고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충분히 줬으니 만족해야 해.”

“내가 이 별장 두 채를 사려고 송금할 때 설아가 옆에서 자신의 명의로 된 부동산이 없다고 했어. 딱 그 한마디만 했다고. 내가 그런 설아가 마음 아파서 준 것이지 설아가 자발적으로 요구한 건 아니야.”

배윤지는 가슴이 서늘해지며 이 말이 우스울 따름이었다.

그녀가 말을 하려고 할 때 문 앞에서 한바탕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두 사람이 소리가 나는 곳을 쳐다보니 이설아가 문 앞에서 머리를 내밀었는데 흰색 원피스를 입고 두 개의 커다란 마트 주머니를 들고 있었다.

그녀는 피부가 하얗고 부드러우며 세련되고 단아한 화장을 하고 있어 컨디션이 매우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 달 전, 배윤지는 채팅 기록을 뒤적거리다가 서태준이 사업이 성공한 후 몰래 매달 이설아에게 천만 원씩 송금한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매번 서태준이 그랬다.

“받아. 이건 내가 너에게 빚진 거야. 네가 나와 함께 아무것도 얻지 못하게 할 수는 없지 않겠어? 아쉽네. 그 여자가 너보다 먼저 나타났고, 너보다 운이 좋은 거야.”

배윤지의 시선이 이설아와 허공에서 마주쳤다. 여자의 눈에는 오기가 가득했다.

옷차림은 여리고 순수했지만 조그마한 얼굴에는 오늘 시위하러 왔다고 쓰여 있는 것 같았다.

배윤지는 눈살을 찌푸리며 서태준을 바라보았는데 안색이 매우 안 좋았다.

“저 여자가 왜 왔어? 내가 말했잖아. 이 집에서는 저 여자가 한 발짝도 들어올 수 없다고!”

서태준은 조금 찔리는지 고개를 돌렸다.

“오늘 설아 생일이야. 설아가 해외로 가는 것을 허락했다고 하니 이날을 빌어 너에게 감사의 뜻으로 요리해준대.”

잠시 후, 그는 불만스러운 듯 배윤지를 쳐다보며 비난했다.

“설아가 먼저 손을 내미는데 넌 고맙지도 않아? 지난 몇 년 동안 그렇게 많은 억울함을 당해도 아무말도 안 하잖아.”

배윤지는 화이트보드의 [칠]을 보며 심호흡을 하고 반감을 삼켰다.

“그럼 이설아 씨에게 말해줘. 난 고수를 먹지 않으니 요리할 때 고수를 넣지 말라고 말이야.”

이설아의 얼굴에 웃음이 굳어졌다.

이 말에 이설아는 자신이 밥을 지어주는 가정부처럼 느껴졌다.

이설아는 주방으로 들어가 요리 네 개와 국 하나를 만들었다.

그러더니 음식을 밖으로 내오지 않고 고개를 내밀고 배윤지에 손짓했다.

“윤지 씨, 음식 나르는 거 좀 도와줘.”

배윤지는 주방으로 들어가 탁자 위의 요리를 한 번 훑어보았다.

반찬 넷에 국 하나, 전부 고수를 넣었다.

옆에는 이설아가 연한 립스틱을 들고 붉은 입술에 핏기없어 보이게 화장을 고치고 있었다.

그녀는 배윤지를 보며 거만하게 말했다.

“태준 씨는 내가 이렇게 고생하는 것을 보면 분명히 마음이 아플 거야. 내가 힘들어하는 걸 못 보는 사람이거든.”

배윤지는 그녀의 초췌한 화장을 힐끗 보았다.

서태준은 확실히 이설아를 마음 아파했다.

요즘 서태준은 늘 그녀와 그런 말을 했다.

“설아는 나를 위해 많은 것을 바쳤지만 넌 그냥 나와 함께 창업했을 뿐이야.”

처음에는 서태준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듣고 몇 마디 반박했지만 이제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매일 여린 척 불쌍한 척 힘들지 않아?”

이설아는 차갑게 코웃음 짓더니 끓인 국을 들고는 배윤지를 시큰둥하게 바라보았다.

“피곤하지 않아. 윤지 씨처럼 힘들어도 태준 씨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미움을 받는 것보단 나아. 내가 윤지 씨라면 지금 서태준과 이혼할 거야.”

배윤지의 눈빛은 차갑게 변했다. 그녀는 두 손으로 팔짱을 끼고 말했다.

“시궁창에 오래 있더니 이젠 출세하고 싶어?”

이설아는 국을 내려놓고 똑같이 팔짱을 꼈다.

오랫동안 서태준에서 편애를 받아온 그녀의 눈빛에는 자연스럽게 자신감과 담담함이 가득했다.

“솔직히 말해서 난 태준 씨의 명의 아내가 아닌 것 외에는 다른 면에서 윤지 씨보다 아내로 더 적합해. 난 태준 씨와 9년 동안 알고 지냈고, 이 9년 동안 우리는 매일 연락했어.”

“태준 씨는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나에게 알려줘. 난 태준 씨의 모든 희로애락을 잘 알고 있고 휴대폰 결제 비밀번호도 잘 알고 있어. 198111, 못 믿겠으면 해봐.”

배윤지는 표정이 굳어졌다.

12년 동안 사랑했지만 서태준은 그녀에게 결제 비밀번호를 알려준 적이 없다.

그녀는 명의상 본처인데 서태준은 본처의 권리를 이설아에게 주었다.

“말 다 했어?”"

이설아는 그녀가 눈살을 찌푸리는 것을 보고 득의양양하게 웃었다.

“남편이 바람피우는 것을 참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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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12년   제21화

    “내가 너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기회를 줬어도 네가 소중히 여기지 않았어.”처음에 그가 이설아를 데리고 외국에 가서 정착하자고 제안했을 때 배윤지는 참았다.두 번째도 참았는데 이러고도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하다니?육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음산한 표정으로 말했다.“서태준 씨는.은 영원히 진심을 저버렸다는 것을 모를 거예요.”서태준은 결국 감옥에 갔지만 한 달만 선고받았다.메인 테이블에서 그의 약에 중독된 사람이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그때 육천우는 서태준이 결혼식을 통해 배윤지에게 복수하려는 걸 알고 대책을 마련했다.결혼식 리허설을 준비할 때 그는 외부에 가짜 소식을 퍼뜨리며 일부러 서태준을 유인했다.서태준이 정말 올 줄 몰랐다.그는 매우 똑똑해서 강력 설사약을 가져왔고 오직 한 테이블에만 약을 투여해 큰 죄를 면했다.다음날 배윤지는 현영과 차를 마시며 이 일에 관해 얘기했다. 서태준이 징역 1개월만 선고받았다는 소식에 현영은 아쉬워했다.“너무 아쉽네. 적어도 십 년은 감옥에서 보내야 할 텐데.”배윤지는 차를 한 모금 하시고는 싱긋 웃었다.“나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우리 남편은 생각이 달라.”“남편이라고?”현영은 혀를 끌끌 차며 과장된 표정을 지었다.“너의 상태가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어. 저번 혼인에서 태준 씨는 너한테 항상 요구하기만 하며 받기만 했어. 오히려 천우 씨는 너에게 많은 걸 해주고 있어.”“그나저나 천우 씨 생각이 궁금하네. 솔직히 천우 씨는 이렇게 쉽게 그 자식을 용서할 수 없을 텐데...”배윤지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우린 처음부터 서태준을 감옥에 오래 가둘 생각이 없었어. 오빠는 이미 태준 씨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정신병원에 보내기로 했어.”이것이 바로 육천우가 결혼식 함정을 만든 진정한 목적이다.죄명은 없지만 이 일을 핑계로 서태준을 정신병원에 2년 동안 입원시킬 수 있었다.현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이해할 수 없어서 되물었다.“태준 씨 부모님이 동의했다고? 설마?”배윤지는

  • 굿바이 12년   제2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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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12년   제19화

    배윤지는 고개를 저었다.“우리는 여전히 이렇게 될 거야. 이설아 없었다면 넌 또 다른 여자와 바람날 거잖아. 태준 씨, 넌 사랑이 뭔지 몰라.”서태준은 배윤지 손에 끼고 있는 커다란 다이아몬드반지를 보고 온몸을 떨며 목이 메어 겨우 입을 열었다.“이제 결혼식에 날 초대할 거지?”배윤지는 고개를 저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거절했다.“아니, 다시는 널 보고 싶지 않아.”육천우는 앞으로 나가서 배윤지의 손을 잡았다.“서 대표님은 앞으로 나의 약혼녀를 귀찮게 하지 않기를 바라요. 아니면 내가 마음이 착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제대로 보여줄 거니까요.”그 말은 앞으로 서태준이 감히 배윤지를 귀찮게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뜻이다.서태준은 고개를 숙인 채 육천우가 배윤지랑 나란히 떠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그는 법원에 앉아서 중얼거렸다.“끝났어, 이젠 아무것도 없어. 돈, 집, 회사, 아내마저 다 잃었어.”이튿날 육천우는 배윤지와 함께 배씨 가문에 돌아갔다.그는 선물을 미리 준비했지만 너무 많이 샀던지라 트렁크에 다 싣지 못하고 선물을 담을 수 있는 차를 한 대 더 불렀다.배윤지가 초인종을 누르자 어머니가 문을 열러 왔다.육천우와 배윤지가 손을 잡은 것을 보자 그녀는 어리둥절해 하다가 이내 기쁘게 웃었다.“윤지야, 천우야, 돌아왔네.”말을 마친 후 어머니는 아버지의 손을 잡아당기며 이 두 사람을 보라고 눈치질했다.주름을 지을 정도로 활짝 웃는 아버지를 보며 배윤지도 흐뭇해졌다.육천우는 들어온 후 선물을 가져오며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아줌마, 아저씨, 윤지랑 결혼하고 싶어요. 예물은 10억을 준비했고 저의 명의로 된 집과 차는 다 윤지 단독 명의로 바꿀 거예요. 그래도 부족하시면 더 추가할 수 있어요.”배윤지의 부모님은 눈빛을 마주치며 흐뭇하게 웃었다.“아니야, 충분해. 윤지가 널 좋아하면 우린 간섭하지 않아.”‘이 녀석이 윤지를 보는 눈빛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네.’배윤지의 어머니는 이미 알아봤지만 육천우가 이렇게 빨리 결혼을

  • 굿바이 12년   제18화

    서태준이 울먹이며 말을 마치자 배윤지는 그를 바라보기만 할 뿐 말없이 고개만 저었다.“태준 씨는 정말 어이가 없네. 남자라고 생각된다면 쿨하게 이혼 서류에 사인하고 잘 마무리해. 그럼 여전히 떳떳한 사람으로 존중해줄게.”“지난 두 달 동안 한 이것들 중 날 위해 한 일이 하나도 없어. 그저 너 스스로 감동했을 뿐이야.”그가 이렇게 한 것을 보고 배윤지는 그를 떠나기로 한 것이 가장 올바른 선택이었음을 알게 되었다.“내가 어떻게 해야 용서해 주겠어?”서태준은 애원하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혹시 내가 죽어야 용서해 줄 거야?’말을 마친 후 서태준은 갑자기 칼을 꺼내서 그이 손목을 세게 베었다. 너무 깊게 베여서 피가 철철 흘러나왔다.배윤지는 멍하니 있다가 뒷걸음질 치며 머리를 저었다.“당신은 미쳤어. 회사가 파산하다 보니 지난 두 달 동안 당신은 우리 추억이 있었던 곳만 간 게 아니라 이 위기를 면하려고 여러 사람에게 자금을 부탁했지만 애석하게도 신용을 잃은 지 오래되어 아무것도 얻지 못했어. 어쩔 수 없어 나에게 모든 걸 걸고 나와 재결합해서 파산 직전의 회사를 구하는 데 도움을 주기를 바랐을 뿐이잖아.”그는 바람둥이일 뿐만 아니라 인간성에도 문제가 있었다.서태준은 의아한 눈빛으로 배윤지를 바라봤다.“너, 어, 어떻게 알았어?”배윤지는 입술을 깨문 채 고개만 저었다.“난 무조건 이혼할 거야. 일주일 후 법원에서 우리 이혼 소송을 시작할 건데 이혼 소송이 끝나면 난 다시는 당신을 보고 싶지 않아. 지난 반년 동안 당신은 우리가 12년간 함께 해온 감정을 다 없애버렸어.”말을 마친 후 배윤지는 고개를 들어 차 안에 있는 육천우를 바라봤다.육천우는 차를 그녀의 옆으로 운전해서 세운 후 차에서 내려 그녀에게 조수석의 문을 열어주었다.차 문을 닫은 후 육천우는 내키지 않고 절망적이며 돌아버릴 것 같은 서태준을 쳐다봤다.“서 대표님은 병원에 가보시는 게 좋을 거예요. 만약 이대로 숨진다면 윤지는 이혼녀가 아니라 과부가 되는 거예요.”

  • 굿바이 12년   제1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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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12년   제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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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12년   제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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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12년   제8화

    서태준은 힐끗 보더니 옆으로 늘어뜨린 손을 꽉 쥐어 주먹을 만들었다.“임신했다고요?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요? 나 몰래 아이를 지우다니요! 내가 이 아이가 와주기를 얼마나 기대 했는지 모르는 거래요?”현영은 갑자기 그날 배윤지가 왜 이렇게 단호하게 아이를 지웠는지 알 것 같았다.예전의 서태준이었다면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유산한 배윤지의 건강이 어떤지 가장 먼저 걱정했을 것이다.지금의 서태준은 이기적이고 자기 자신만 챙기고 있다.“이건 본인에게 물어봐요. 지난 몇 년 동안 윤지에게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예요? 한 여자의

  • 굿바이 12년   제6화

    “이설아가 얼마를 줬어? 두 배로 줄게!”“퉤! 더러운 년, 난 오늘 그렇게 많은 돈이 필요 없을 것 같아. 너만 손에 넣으면 되거든.”우두머리로 보이는 노랑머리의 남자는 배윤지의 옷을 잡고 힘껏 찢었다.배윤지의 옷깃이 찢어지자 남자의 손이 그녀의 목을 만졌다.공포에 젖은 그녀의 마음에 절망감이 고개를 쳐들었다.그녀의 바지가 거의 벗겨질 무렵, 배윤지는 민첩하게 테이블 위의 술병을 들어 노랑머리의 남자를 향해 힘껏 던졌다.턱!노랑머리 남자가 머리를 맞자 나머지 다섯 명은 동작을 멈추고 주먹으로 배윤지의 몸을 쳤다.“빌

  • 굿바이 12년   제5화

    배윤지가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 몰랐던 서태준은 얼굴을 찌푸렸다.어쨌든 그녀는 임신할 수 없을 것 같으니 그는 아예 그녀를 속이지 않기로 했다.“사실 난 설아랑만 낳고 싶어. 그러니 두 사람이 동시에 임신한다면 분명히 설아의 아이를 편애할 거야.”말이 끝나자 배윤지는 얼굴이 창백해진 채 고개를 숙이고 배를 만졌다. 이로써 모든 죄책감이 사라졌다.“참, 이틀 후에 내 생일이야. 출국하기 전에 친구들과 함께 축하하기로 했어. 그떄 설아의 임신 사실을 알릴 건데 너도 와.”서태준은 문에 기대어 담담하게 배윤지를 바라보았다.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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