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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화

Author: 목련청
그 말을 들은 서도현의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알았어, 누나. 이 일은 나한테 맡겨.”

그는 가슴을 두드리며 장담했다.

“누나가 만족할 만큼 깔끔하게 처리할게.”

서유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스럽게 말했다.

“도현이 너라면 믿을 수 있어. 하지만 절대 흔적을 남기면 안 돼.”

“걱정 마, 누나.”

서도현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내가 아는 사람들은 다 전문가들이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어.”

그렇게 서도현은 조용히 킬러 몇 명을 접선해 남설아를 제거하라고 지시했다.

“성공만 하면 돈은 얼마든지 줄 수 있어.”

그 말에 킬러들은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돈 냄새에 눈이 먼 그들은 바로 행동에 나섰다.

그들은 남설아를 몰래 따라다니며 기회를 엿보기 시작했다.

한편, 강연찬은 최근 배서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걸 눈치챘다.

배서준이라면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인물이었다.

남설아의 안전이 걱정된 강연찬은 그녀 주변의 보안을 은밀히 강화했다.

신뢰할 수 있는 경호원들을 붙여 24시간 감시하게 하고 그녀의 집 주변에는 감시 카메라도 설치했다.

그리고 결국 암살 시도가 벌어진 날, 킬러들이 남설아의 집 안으로 침입했다.

완벽하게 은밀하게 움직였다고 생각한 그들은 자신들의 모든 행동이 이미 감시망에 포착된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남설아에게 칼끝이 겨누어지려는 순간, 강연찬이 경호원들과 함께 들이닥쳤다.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강연찬은 혼자서도 여러 명을 상대할 만큼의 실력을 지녔기에 전혀 물러섬 없이 킬러들과 싸웠다.

경호원들까지 가세하자 상황은 격렬해졌고 결국 킬러들은 모두 제압되었다.

남설아는 다치지 않았지만 강연찬은 심하게 부상을 입었다.

칼에 복부를 찔렸고 피가 쉼 없이 쏟아져 나왔다.

경호원들이 급히 강연찬을 병원으로 이송했고 긴급 수술이 시작됐다.

소식을 들은 남설아는 모든 걸 제쳐두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수술실 앞, 그녀는 눈물과 함께 기다림을 견뎠다.

가슴은 쿵쾅거리며 터질 듯 뛰었다.

‘제발... 아무 일 없어야 해.’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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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쓰레기   제784화

    “나를 찾아오라고 하세요.”남설아는 침착하게 말을 끊었다.“내일 오전 9시, 이사회에 대응 방안을 정식 제출하겠다고 전해주세요.”전화를 끊은 후, 강연찬이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이사회 구성원들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 같아.”“그럴 수밖에 없어. 인간의 본성이니까 누구를 탓할 수도 없지.”남설아는 창가로 걸어가며 한숨을 쉬었다. 조명에 그녀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웠다.“내가 대표가 된 이후, 주가가 거의 30%나 떨어졌어. 나 역시도 자신의 판단을 의심했을지도 몰라.”강연찬이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이제 반격해야 해. 그것도 빠르게.”“하지만 방향이 문제야.”남설아가 돌아서며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자금 사정은 계속 악화하고 있고 기술은 돌파구를 열었지만, 아직 시간이 걸리고 시장에서는 블루 테크 컴퍼니에게 밀리고 있어요. 이젠 내부마저 흔들리고 있고...”“내부?”강연찬이 눈썹을 찌푸렸다.남설아는 그에게 명단 한 장을 건넸다.“어제 사직서를 낸 직원들 목록인데 대부분이 R&D 핵심 인력들이야. 블루 테크 컴퍼니 쪽에서 두 배 연봉을 제시했다고 들었어.”강연찬은 명단을 빠르게 훑어보고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블루 테크 컴퍼니에서 밑바닥부터 흔들겠다는 거네.”“가장 무서운 건 사람들의 마음이 흔들린다는 거야.”남설아가 조용히 말했다.“요즘은 매일 파산설이 돌고 있어. 직원들 사이에도 불안이 퍼지고 있지.”남설아는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힘없이 말했다.“생각보다 상황이 더 안 좋아. 지금 상황이면 프로젝트 일정이 최소 3주는 늦춰질 거야.”“설아야, 전략을 바꿔야 해.”강연찬이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걸어갔다.“수동적인 방어만으로는 진흙탕에 빠질 뿐이야. 이제는 반격으로 전환해야 해.”“어떡할 생각이야?”남설아는 그의 긴장된 등을 바라보며 물었다.“전쟁에는 계략이 필요하지.”강연찬이 돌아섰을 때 그의 눈에는 날카로운 빛이 번뜩였다.“블루 테크 컴퍼니가 가격 전쟁을 걸어오잖아? 그 전쟁이 되려 자기들한테 돌아

  • 굿바이 쓰레기   제78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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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쓰레기   제780화

    “추 교수님, 이번 일은 정말 교수님 덕분입니다.”남설아는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교수님이 아니었다면 배건 그룹이 이렇게 빨리 기술 문제를 돌파하기 어려웠을 거예요.”“고맙단 말은 사양할게요.”추명송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저는 그냥 제 몫을 다했을 뿐이에요. 이걸 이룬 건 남 대표에요. 이 힘든 상황에서 끝까지 버텼기에 가능한 일이었죠.”그는 피로가 느껴지면서도 굳은 의지가 담겨있는 남설아의 얼굴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설아 씨는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한 사람이에요. 가족들이 하늘에서 보고 있다면 분명히 자랑스러워할 겁니다.”노을 진 햇빛이 커튼 너머로 사무실을 황금빛으로 물들였다.“가족들이 하늘에서 보고 있다면 분명히 자랑스러워할 겁니다.”그 말이 남설아의 귓가에 오래도록 남아있었다.그녀는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창가로 발걸음을 옮겼다.도시의 불빛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했다.그 불빛들은 마치 마음속에서 반짝이고 사라지는 수많은 생각처럼 번뜩였다.한 달 가까이 쌓인 피로와 혼란이 몰려들었고 강연찬의 숨겨진 정체는 여전히 그녀 가슴 속 깊은 곳을 찌르는 가시처럼 박혀 있었다.그때, 휴대폰 화면이 켜지며 문자 알림이 떴다.[설아야, 잠깐이라도 볼 수 있을까?]남설아는 입술을 꾹 다문 채 휴대폰을 내려놓고 책상으로 돌아왔다.잠시 후, 천기준이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리고 들어왔다.“남 대표님, 오늘 프로젝트 보고서입니다. 그리고... 강연찬 씨가 지금 1층에 와 있습니다. 아무리 늦어도 꼭 대표님을 뵙겠다고 하십니다.”남설아는 펜을 내려놓고 창밖 어둠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말했다.“올라오라고 하세요.”잠시 후, 강연찬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그의 눈에서 긴장감과 기대감이 느껴졌다.“설아야, 이번 프로젝트가 돌파구를 찾았다고 들었어. 축하해.”그는 다가오며 부드럽게 말했다.“추 교수님과 팀이 열심히 해주신 덕분이야.”남설아는 평정심을 유지하며 대답했다.“알아. 하지만 네가 버티지 않았더라면 그 어떤

  • 굿바이 쓰레기   제77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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