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여는 말을 너무 많이 한 것을 후회했다. 그가 진지한 이야기조차 제대로 할 줄 모른다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처음부터 마당에서 그를 기다렸을 것입니다. 다행히 기양은 더 이상의 행동을 하지 않고, 그저 그녀의 등을 쓰다듬으며 물었다. “네가 이렇게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이냐?” 강만여의 몸은 그의 손 아래에서 긴장한 채로 말했다. “소첩은 더 이상 그들에게 이용당하고 싶지 않습니다. 폐하의 근심거리를 제거하는 동시에, 소첩 자신도 복수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니겠습니까?” “단지 그것뿐이냐?” 기양은 만족하지 못
“그것은 자초한 일입니다.”강만여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기양은 어두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잘 생각해야 한다. 그가 아무리 네 아버지라 해도, 그가 역적이 되면 너는 역적의 딸이 된다. 이것은 너의 명성에 해를 끼칠 뿐만 아니라, 네가 직위가 올라갈 때도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소첩은 직위에 관심 없습니다.” 강만여가 말했다. “소첩은 비록 여자지만, 나라의 일이 더 중요함을 압니다. 폐하께서는 그를 죽이시기만 하면 됩니다. 소첩이 그로 인해 직위가 강등되더라도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그녀
강만여는 기양에게 제빈과 태후에 관한 이야기를 차례로 전했는데, 그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제빈의 죽음과 태후의 계획을 그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모든 것을 통제하는 황제 앞에서 그녀는 숨길 것이 없다고 생각하여 곧바로 말했다.“태후 마마께서는 사사로운 욕심을 위해 나라와 백성을 외면하고 계십니다. 소첩은 폐하께서 늘 태후 마마와 그 배후 세력을 일망타진하려 하셨지만, 적절한 시기가 없었음을 알고 있습니다. 이제 때가 왔습니다. 태후 마마의 일당이 꿈틀거리고 있으니, 소첩이 폐하를 도와 역적들을 제
강만여는 앞만 보고 걸으며 여전히 그를 무시했다. 호진충은 황급히 다시 말했다. “마마께서도 질투하지 마십시오. 폐하의 마음속에는 오직 마마뿐입니다. 와라 공주를 숙비로 봉하고 영수궁에 거처하게 한 것은 그저 형식적인 일일 뿐입니다. 어차피 전쟁은 백성들을 피폐하게 만들고 재물을 낭비하는 것이니, 양국이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면, 숙비 자리 하나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강만여는 걸음을 멈추고 그를 흘끗 보더니,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듯했지만 입을 열지 않았다. “마마께서 명하실 것이 있다면 말씀하십시오. 쇤네 목숨을 걸고라도 해
태후의 손이 떨렸고, 찻잔에서 가벼운 소리가 났다. 강만여는 얼굴을 차갑게 굳혔다. “이런 도움은 저로서는 드릴 수 없습니다. 태후 마마께서는 다른 현명한 분을 찾으십시오!” 태후는 황급히 찻잔을 내려놓고 일어나 그녀를 붙잡았다. “조급해할 것 없다, 내 말부터 들어보아라.” “더 이상 할 말은 없습니다.” 강만여는 단호한 태도로 차갑게 말했다. “와라 사람들이 우리 국경을 침범하여 약탈하고 불태웠습니다. 심장안과 수많은 장병이 피 흘리며 싸운 끝에 오늘날의 화담을 이끌어냈는데, 마마께서 심장안에게 와라들과 손잡고 반란
“태후 마마, 더는 말씀하지 마십시오.” 강만여는 얼굴을 손으로 가린 채, 손가락 사이로 흘러나오는 억눌린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저조차도 벗어나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들을 보호할 능력이 있겠습니까?” “너에게 그 능력이 있다.” 태후가 말했다. “네가 원하기만 한다면, 그들을 평생 무사히 보호할 수 있을 거다.” 강만여는 손을 내려놓으며 붉은 눈으로 약간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태후 마마의 말씀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태후는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그녀의 한 손을 잡고 낮은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