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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화

作者: 소율
황제의 국상은 모든 사람의 심신을 소진했고, 극도의 슬픔에 잠겨 모두 멍하고 정신을 놓은 듯했다.

행렬이 경성으로 돌아가기 위해 출발하려 할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누군가 손량언이 사라진 것을 알아차렸다.

강만여는 불길한 예감에 손량언과 접촉했던 모든 사람을 불러 그의 행적을 물었지만, 아무도 알지 못했다. 호진충은 지하에서 올라올 때, 손 대총관이 가장 뒤에 서 있었다고 했다. 그가 나왔는지, 나오지 못했는지 그도 알지 못한다고 했다.

어렴풋이 짐작했던 그녀는 호진충의 말에 자신의 추측을 더 확신했다.

그녀는 호진충에게 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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