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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화

Author: 서린화
눈물이 저절로 고였다. 배명월은 너무나도 억울했다.

"황후마마, 배금영의 이간질에 귀를 기울이지 말아주십시오! 그년은 아주 오래전부터 폐하께 빌붙을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게 분명합니다!"

그러자 서 황후가 차갑게 받아쳤다.

"설령 그 아이가 진작 그런 마음을 품었다고 한들, 폐하께서 어떤 분인지 모르느냐? 약에 당하지 않고 그 아이를 품을 분 같으냐?"

이제 모든 의문이 하나로 연결되었다. 그날 밤, 황제가 처소로 목욕물을 세 번이나 들이게 만든 주인공이 바로 금영이었던 것이다.

어쩐지 배명월이 금영의 몸에도 미향이 묻어 있을 거라며 행적을 추궁했을 때, 황제가 이례적으로 직접 사람을 보내 조사하게 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그것은 진상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아니라, 철저히 금영의 뒤를 봐주고 은폐하기 위함이었다.

서 황후는 황제가 자기 자신에게 얼마나 엄격한지 잘 알고 있었다. 누구보다 체면과 명성을 중히 여기는 그가 장차 태자비가 될 여인을 함부로 건드렸을 리 없었다. 미향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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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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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jy
흐흐흐.넘흐 좋은걸.제발 아무일 없었으면.이제 재밌어지기시작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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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날, 나는 태자가 아닌 황제를 선택했다   제974화

    어찌 되었든 금영이 입궁하기 전부터 림비는 명목상 황제의 사람이었다.정말 누군가 질투를 한다면, 그건 금영이어야 했다.그런데 이제 와서는 황제가 이런 사소한 질투까지 하고 있었다.황제는 가볍게 코웃음을 쳤다.“질투라고? 짐은 내가 질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니라.”오늘 황제는 말을 타고 궁을 나섰다.하지만 오는 길 내내 금영의 마차 안으로 들어가 잠시라도 그녀와 다정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그런데 림비가 금영의 마차 안에 눌러앉아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금영은 눈앞에서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는 황제를 바라보다가 웃음을 터뜨렸다.“폐하, 이 정도면 질투의 맛이 너무 진해서 만두를 찍어 먹어도 되겠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질투가 아니라고 하시옵니까?”그러고는 금영이 혼잣말처럼 덧붙였다.“그런데 폐하께서는 어찌 아직도 어린아이처럼 구십니까. 이런 질투까지 하실 정도로 속이 좁으시다니요.”황제의 관자놀이에 핏줄이 꿈틀거렸다.“배금영!”황제는 크게 노했다.그렇다고 시체가 천 리에 널리는 일은 없었다.하지만 금영은 침상 휘장 안에 붙잡히고 말았다.잠시 뒤, 금영의 옷매무새는 이미 흐트러져 있었다.그때 밖에서 위명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폐하! 마마!”전각 안을 감돌던 아늑한 분위기는 순식간에 그 쇳소리 같은 목소리에 흩어졌다.황제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썩 꺼지거라!”“폐하, 아뢰올 일이 있사옵니다.”위명은 끝까지 물러서지 않고 보고를 올리려 했다.금영은 황제의 얼굴에 서린 노기가 점점 짙어지는 것을 보고 가볍게 헛기침했다.그리고 손을 뻗어 황제의 옷깃을 여며준 뒤, 그의 가슴을 살짝 밀었다.황제는 겨우 마음을 가라앉힌 뒤에야 몸을 바로 세웠다.그때 금영 역시 침상에서 내려와 흐트러진 옷차림을 정돈했다.황제는 그제야 밖을 향해 말했다.“들어와서 말하거라!”위명이 안으로 들어온 뒤, 금영의 얼굴이 살짝 붉어진 것을 보았다.그러자 문득 무언가 떠오른 듯했다.그리고 속으로 이를 갈며 욕했다.‘손복안

  • 그날, 나는 태자가 아닌 황제를 선택했다   제973화

    서 황후 같은 사람은 언제 다시 악심을 품을지 알 수 없었다.그때 곁에 있던 서 황후는 림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림비, 그날 폐하께서 유광재에 다녀가신 뒤로 다시는 가지 않으셨구나…… 이번에 춘산 사냥터에 가거든 온 힘을 다해 폐하의 마음을 사로잡아 보거라. 폐하께서 너를 조금 더 아껴주시도록 말이다.”서 황후가 웃으며 말했다.그러다 서 황후는 금영을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그리고 원 귀비, 그대도 폐하께 권해보거라. 유광재에 몇 번 더 들르시라고 말이다. 어쩌면 림비의 배 속에 좋은 소식이 생길지도 모르지 않겠느냐.”금영은 바보가 아니었다.서 황후가 자신과 림비 사이를 이간질하려 한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렸다.사실 지난 한 달 동안 서 황후는 틈만 나면 이런 일을 벌여왔다.금영은 담담하게 말했다.“폐하께서 어디로 가실지는 폐하의 뜻이옵니다…… 황후마마께서 마음에 들지 않으신다면 직접 폐하께 간언하시지요.”사실 금영은 처음에는 황제가 총애를 나누는 연기를 조금 더 해주기를 바랐다.하지만 황제는 전혀 협조할 생각이 없었다.그날 유광재에 한 번 들러 태후를 응대한 뒤로는, 설령 연기라 할지라도 다시는 유광재를 찾지 않았다.황제가 원하지 않는데 금영도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금영은 마차로 향하다가 곁에 서 있던 림비를 바라보며 말했다.“림비, 이리 와서 본궁과 함께 타거라.”황제는 좀처럼 궁 밖으로 나오는 일이 없었고, 궁을 나선 뒤에는 마차보다 말을 타는 것을 더 좋아했다.그래서 이때 금영의 마차 안에는 다른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았다.림비는 그 말을 듣자 급히 대답했다.“예.”서 황후는 림비가 금영의 마차에 올라타는 모습을 보고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그리고 자신도 마차에 올라 옆쪽 발을 내려 안을 가렸다.서 황후의 얼굴은 몹시 굳어 있었다.“이 두 천한 계집들이 갈수록 가까워지는구나. 게다가 림 어사라는 늙은이가 감히 뒤에 믿는 사람이 있다고 서가의 사람들까지 탄핵하다니!”사실 이 기간 동안 서 황후는 기회만

  • 그날, 나는 태자가 아닌 황제를 선택했다   제972화

    현비는 말을 이어가며 앞으로 걸어갔다.두 걸음쯤 내디뎠을 때, 문득 무언가 떠오른 듯 발걸음을 멈추었다.그녀의 마음 한구석에 어렴풋한 예감이 스쳐 지나갔다.‘금영이 아무리 기꺼이 폐하의 총애를 나누려 한다 해도, 폐하의 성정으로 보아 정말 태후의 뜻대로 후궁을 가까이하실까?폐하께서 정말 그러실 생각이었다면 어찌 지금까지 기다리셨겠는가?’현비는 생각하면 할수록 이 일 안에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상한 점이 남아 있다고 느꼈다.금영은 자신이 연기를 아주 잘했다고 생각했지만, 현비가 진실에 거의 다가올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다행히 현비는 황제가 누구를 총애하는지에 관한 일에는 그다지 큰 관심이 없는 듯했고, 더 깊이 파고들지도 않았다.물론 현비가 정말 이 일을 캐내려 한다 해도, 이런 일을 과연 알아낼 수 있었을까?설령 알아낸다 해도 어찌 이 일을 밖으로 퍼뜨릴 수 있겠는가.만약 현비가 정말 그렇게 한다면, 금영에게 곤란을 안기는 것이 아니라 황제에게 곤란을 안기는 일이 될 터였다.그러니 금영은 이 일에 대해 조금도 두려울 것이 없었다.현비가 말했던 춘산 사냥터에서의 사냥 일정은 결국 한 달 뒤로 정해졌다.이미 사월이었다.올겨울은 유난히 추웠기에 봄 역시 예년보다 늦게 찾아왔다.예년의 사월이면 이미 꽃이 지고 봄기운이 사라질 때였지만, 올해 사월은 마침 풀이 돋고 새가 지저귀는 가장 좋은 계절이었다.지난해 봄 춘산 사냥터에서 사냥을 진행한 뒤, 금영이 회임한 데다 남쪽에 수해까지 발생하면서 황제는 줄곧 궁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겨울이 찾아온 뒤에는 금영이 출산까지 하게 되어 예년처럼 작산 행궁으로 행차하지도 못했다.그렇게 거의 일 년 만에 황제가 후궁들과 신하들을 이끌고 출행하게 되었으니, 모두가 유난히 기대하고 있었다.해수와 복령 두 사람은 앞뒤로 바쁘게 움직이며 크고 작은 물건 하나까지 빠짐없이 챙겼다.“아기 황자님을 모시고 나가시는 것이니 당연히 필요한 것은 전부 챙겨야 합니다.”해수는 물건을 하나하나 확인하며 금영에

  • 그날, 나는 태자가 아닌 황제를 선택했다   제971화

    “본궁은 너를 처음 보았을 때부터 마음이 잘 맞는다고 느꼈느니라. 시간이 나면 서봉전에 들러 함께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거라.”서 황후가 말했다.림비는 급히 대답했다.“예.”서 황후는 금영을 한 번 바라보았다.어젯밤 금영이 불쾌했을 것이라 생각했다.오늘은 분명 림비에게 화풀이를 하러 왔을 터였다.그녀는 웃으며 말했다.“원 귀비가 림비를 찾으러 온 듯하니, 본궁은 오래 머물지 않겠다.”“황후마마를 배웅하옵니다!”금영은 서 황후의 뒷모습을 향해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서 황후가 떠난 뒤, 금영은 림비를 바라보며 말했다.“어젯밤 고생 많았어.”림비는 웃으며 대답했다.“신첩은 고생하지 않았사옵니다. 오히려 귀비마마께서 고생하셨사옵니다.”금영은 말문이 막혔다.“담이 정말 갈수록 커지는구나. 이제는 본궁의 농담까지 받아치는 것이냐!”금영은 가볍게 코웃음을 쳤다.림비가 막 입을 열려던 순간, 현비가 다시 사람을 보내 축하 예물을 가져왔다.금영은 그 예물들을 한 번 바라보고 입을 열었다.“물건들은 반드시 꼼꼼히 확인하도록 해. 요즘 입에 들어가는 것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비록 림비가 실제로 황제의 총애를 받은 것은 아니었지만 이 물건들 안에 무슨 수작이 섞여 있지 않다고 장담할 수는 없었다.후궁 안에서 아이를 갖지 못하게 된 궁비가 한둘이 아니었다.예전 안빈 역시 황제의 총애를 받은 적이 있었다.하지만 결국 아이 하나 품지 못하지 않았던가.황제가 금영과 사이에서 아기 황자를 얻었다는 것은, 황제의 몸에는 문제가 없다는 뜻이었다.그렇다면 문제가 있는 쪽은 안빈일 수밖에 없었다.안빈은 나이가 많지도 않았고 몸도 건강했다.게다가 이 후궁에 황자가 셋뿐이라는 사실까지 생각하면,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림비가 말했다.“마마께서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옵니다.”금영은 림비에게 몇 마디 당부를 전한 뒤 소녕전으로 돌아갔다.그리고 그때.현비는 이미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금영은 현비를 보며 겉으로는 아무런 내색

  • 그날, 나는 태자가 아닌 황제를 선택했다   제970화

    금영이 생각한 그대로였다.황제가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구경하러 오는 사람이 나타났다.“황후마마께서 드셨사옵니다!”전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금영은 이미 단정히 옷을 갖춰 입고 있었다.서 황후가 다가오기를 기다렸다가 금영은 그 자리에서 예를 올렸다.“신첩, 황후마마를 뵙사옵니다.”서 황후는 금영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네가 어찌 이곳에 있느냐? 림비는 어디에 있더냐?”곁에 있던 서묵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이른 아침부터 저희 마마께서는 소녕전에 가셔서 원 귀비마마께 문안을 올리셨사옵니다. 그런데 원 귀비마마께서 먼저 유광재로 오실 줄은 몰랐사옵니다.”서묵이 이렇게 말하자, 서 황후는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어제 림비가 소녕전에 갔을 때는 궁비의 옷으로 갈아입은 상태였고, 금영이 유광재로 온 것 역시 좌우의 시선을 피해 온 일이었다.누가 알았겠는가.림비가 어젯밤 소녕전에서 머물며 금영이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 것처럼 꾸며냈다는 것을.서 황후는 금영을 한 번 바라보았다.금영의 얼굴에는 밤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듯 피곤한 기색이 어려 있었다.서 황후는 웃으며 말했다.“듣자 하니 원 귀비는 어젯밤 한숨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하더구나……”금영은 속으로 생각했다.‘그야 밤새 제대로 자지 못했지. 폐하께서는 마음속에 화를 품고 계셨고, 어찌나 거칠고 사나우셨는지. 나이를 모른다면 폐하께서 아직 어린 사내라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금영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서 황후는 더욱 의기양양해졌다.서 황후는 여전히 어진 황후의 모습을 하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원 귀비, 너는 아직 나이가 어리니 이런 일을 겪으면 마음에 담아두기 마련이다. 하지만 본궁만큼 나이가 들면 알게 될 것이야.”“황제의 은총이란 흐르는 물과 같은 법이다. 너처럼 홀로 일 년 동안 성총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쉽지 않은 일이 아니더냐. 원 귀비, 이 일로 원망을 품지 말거라. 매일 밤 잠을 이루지 못한다면 몸만 상하게 될 것이다.”서

  • 그날, 나는 태자가 아닌 황제를 선택했다   제969화

    만약 배명월이 태자비의 자리를 잃지 않았다면.이 태자부에서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지 않았다면.배명월이 어찌 이런 최후의 수단까지 쓰며, 이런 방법으로 총애를 붙잡으려 했겠는가.밤이 깊어졌다.태자는 배명월의 처소에서 나오지 않았다.한편 황제와 금영도 차를 다 마친 뒤였다.유광재는 매우 넓은 곳이었다.예전 림비와 주 소의가 각각 두 편전에 머물렀고, 정전은 줄곧 사람이 살지 않았다.원래라면 림비가 비의 작위를 받은 뒤 정전으로 옮겨가도 되었지만, 지금까지도 림비는 옮길 생각이 없었다.오히려 자신은 이미 편전에 익숙해졌다고 말했다.금영은 황제를 정전까지 모셔다드렸다.“폐하, 오늘은 이곳에서 쉬시게 되어 송구하옵니다. 신첩은 먼저 소녕전으로 돌아가겠사옵니다……”금영이 말을 마치고 걸음을 옮기려던 순간이었다.두 걸음도 채 떼기 전에, 황제가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금영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 그녀의 몸은 어느새 황제의 품 안에 갇혀 있었다.“어찌하여? 너는 이곳까지 와서 짐을 살펴보고는, 이제 짐 혼자 이곳에서 밤을 보내게 하려는 것이냐?”황제가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금영은 급히 설명했다.“폐하, 걱정하지 마시옵소서. 오늘 림비는 소녕전에 머무를 것이옵니다. 이곳에도 폐하를 방해할 사람은 없을 것이니, 편히 쉬시면 돼옵니다.”금영이 굳이 더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림비는 황제를 마치 재앙이라도 피하듯 대하고 있었다.그녀가 바라는 것은 궁을 나가는 일이었으니, 스스로 자신의 앞길을 막을 리 없었다.황제의 가슴은 뜨거웠고, 숨결 또한 뜨겁게 달아올랐다.“하지만 금영아가 떠난다면 짐은 밤새 잠들지 못할 것 같구나.”“네가 이곳에는 아무도 방해할 사람이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렇다면 이곳에 머무르는 것은 어떠하냐?”금영은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폐하, 신첩은 이것이 예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옵니다.”“림비가 전각 안에서 폐하를 모시지 않는 것까지는 그렇다 하더라도, 신첩까지 이곳에 남아 있다면 태후마마와 황후마마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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