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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4화

Author: 송언희
량천옥은 고은지를 부추겨서 침대에 눕히고 조심스럽게 이불을 덮어주었다.

“오늘 기온이 많이 떨어졌으니 나갈 때 옷을 많이 입어.”

고은지는 길게 말을 안 하고 간단하게 알았다고 했다.

량천옥은 고은지 옆에 앉았다.

“나씨 가문에는 왜 갔어?”

조금 전에 대답을 듣지 못했기에 량천옥은 포기하지 않고 또 물었다.

고은지가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천락그룹에 다시 출근할 거예요.”

“뭐, 뭐라고? 대체 무슨 생각하는 거야?”

천락그룹에 출근하겠다고 말에 량천옥은 충격을 받은 듯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서 고은지를 바라보았다.

‘천락그룹에 간다고? 설마 정말...?’

“안 돼. 가지 마. 네가 뭘 원하는지 아니까 나한테 다 맡겨, 알았지?”

량천옥이 걱정하며 말했다.

나태범과 달리 량천옥은 고은지가 뭘 하려는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고은지가 나태현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어 하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절대 고은지가 그런 위험한 일을 할 때까지 가만히 둘 수 없었다.

“...”

고은지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량천옥은 조금 더 강력한 어조로 불었다.

“은지야.”

“저도 생각이 있어요.”

“무슨 생각? 나태현에게 복수 할 생각? 은지야, 나씨 가문 사람들 모두 좋은 사람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바보도 아니야.”

지금 상황에서 고은지가 천락그룹에 출근하겠다는 건 바보라도 그녀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나씨 가문 사람들은 더 말할 것도 없다.

고은지가 천락그룹에 출근하겠다는 데서 량천옥은 그녀가 아직도 고희주가 떠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와 동시에 고은지는 자신을 믿고 모든 것을 의지했던 고희주가 이제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때문에 그녀는 복수를 하려고 한다. 무슨 대가를 치러서라도 그녀는 직접 고희주의 원수를 갚아주고 싶었다.

“이 세상에 바보가 있을까요?”

고은지도 나씨 가문의 사람들이 바보가 아닌 건 알고 있지만 지금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지도 않았다.

“내가 도와줄게.”

량천옥이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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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69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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